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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무정 님의 서재입니다.

탐나도다 노병사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풍운무정
작품등록일 :
2021.07.30 09:55
최근연재일 :
2021.1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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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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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탐나도다노병사세5118

DUMMY

‘결계 맞네. 그렇지만 불완전해. 내가 공간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지하 결계만 손상된 것도 이상하고, 블루에너지도 없네?’


그분이 안배한 결계인 유토피아와 블루어비스는 차원지기인 블루에너지와 자연지기가 풍부하게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결계도 불완전한 상태였고, 자연지기 중 하나인 바람의 기는 풍부했지만, 블루에너지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결계가 불완전한 이유가 블루에너지 때문인가?’


내가 이동된 곳이 결계의 중심부였고, 지하의 불완전한 결계의 손상된 곳을 통해 차원 균열처럼 들어올 수 있었다.


자연지기 바람의 기로 간신히 불완전한 결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런 거대한 원시림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해야 할 정도로 결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여긴 그분이 남긴 장소가 확실해. 얻어걸린 건가? 이거 고마워해야 하나. 하하.’


공간 이동 오류가 전화위복이 되었다.

고을나 시조께서도 찾을 수 없었다는 곳을 우연히 찾게 된 것이다.

결계의 출입구가 지하에 있었고, 지금은 손상되어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지금 결계를 출입할 수 있는 곳은 차원 균열처럼 지하 결계의 손상된 곳에 생긴 작은 균열뿐이었다.


‘손상된 곳을 내가 복원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현재의 내 수준으로는 불가였다.

최소 신인은 되어야 손을 댈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계 공부 열심히 해야겠네. 블루어비스도 그렇고.’


유토피아를 처음 접하고 한동안 결계에 심취해 있었던 때가 있었지만 연이어 벌어지는 일들로 등한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위치가 어딜까? 블루어비스나 유토피아를 생각하면 솔향에서 멀지 않을 것 같은데. 먼저 바람의 기를 흡수하고 확인해 보자.’


울트라로 만들기에는 결계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초고밀도 상태까지만 만들어 흡수했다.

바람의 차원지기를 얻는다면 삼신기를 추가로 만들 생각이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자연지기 물의 기가 초기화될 때까지 결계 안에 쏟아부었다.


‘그분이 남긴 결계 중 3곳을 찾았네. 마지막은 차원 균열 아래에 있다고 했으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


차원 균열을 막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동안 네 곳의 결계에 축적된 자연지기를 사용해 솔향의 결계를 작동시켜야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의 내 능력으로는 아득히 먼 후의 일이었다.

솔향에 그런 엄청난 결계가 있다는 것조차 알 수 없는 것이 현재 나의 수준이다.


‘신인이 되면 솔향에 있다는 결계가 보이려나? 처맞고 다니는 주제에 차원 균열은 무슨.’


아직 내 수준은 차원 균열을 말할 때가 아니었다.

여신벌님에게 계승자의 인정을 받을 수준은 되어야 그다음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신인부터 되고 생각하자.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 맞은 만큼 돌려줘야지.’


묵령석림의 림주 강천우가 말했던 것보다 신중화의 힘은 더 높은 것 같았다.

초인 3단계 상급의 능력자가 나타날 줄은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

나와 비슷하거나 중급 정도가 최고 능력자가 아닐까 추측했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항상 내 생각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처맞으며 경험했다.

이 세상에서 최강자가 되어야 차원 균열 전장에서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지 않을까.


첫 번째는 머리의 모세맥 개발을 빠르게 끝내고 몸 전체가 기의 통로로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초기화시킨 자연지기 물의 기를 블루에너지와 다시 각성시켜 두 번째 삼신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태백산 지저의 마물과의 전쟁을 통해 전투 경험을 쌓는다.


마지막은 나의 세력을 키우는 것이다.

서울 자경단, 정보단에 신목 마을과 유토피아 벌 군단까지.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 앞으로 테라 투자를 세상의 규칙 안에서 공격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태백산 지저의 마물을 정리하면 오랫동안 은둔하고 있는 신목마을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세상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까지 그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신목마을만 독야청청할 이유가 있을까?

나름대로 절제하고 있다는 묵령석림도 시민권을 가진 많은 사람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대놓고 세상의 일에 개입하는 신중화는 말할 것도 없다.

아마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능력자들도 비슷할 것이다.



***


자연지기 물의 기를 초기화 시키고, G스타가 이사할 집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가지고 있던 수령석에 담긴 물의 기를 모두 흡수해 가득 채웠다.


초기화된 물의 기를 선천지기와 각성한 울트라초고밀도 블루에너지의 일부를 보내 감싸도록 했다.

이제 기다리면 물의 기는 블루에너지와 각성하게 될 것이다.


‘좌표를 찍고, 나가볼까?’


천리안을 열어 좌표를 먼저 찍고 지하 결계의 손상된 곳으로 순간 이동했다.


팟!


내가 나타난 곳은.


“헛! 쓰러스터! 미친.”


발아래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었다.

추락해 한라산 백록담에 다이빙할 뻔했다.

한라산과 제주도가 작게 보였다.


‘와, 결계가 제주도 하늘에 있었어? 이렇게 높은 하늘에?’


높은 하늘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원시림을 만드신 그분을 향한 경외감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


결계가 있는 위치는 해수면에서 약 3km 정도 되는 높이였다.

1,947m인 한라산보다 약 1,053m 더 높은 곳에 결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늘에 있는 숲이야? 하하. 뭐, 결계 공간이라 가능한 것이지만.’


한라산 백록담을 보자 결계가 손상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화산 폭발?’


그분이 만드신 결계는 제주도가 생성되기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약 260만 년 전부터 크고 작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 제주도다.


유토피아와 블루어비스는 제주도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솔향은 지하에 있기도 하고, 결계 등급 자체가 다른 곳이라 화산 활동의 영향에서 예외로 본다면, 하늘에 있는 결계는 지속해서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었다.


어쩌면 바람의 기를 축적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지도 모른다.

예부터 제주도는 바람이 많은 곳이고, 수많은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거기에 오랜 세월에 걸쳐 화산 활동까지 있었기 때문에 하늘이 잠잠할 날이 없었을 것이다.


‘백록담은 조사해 볼 필요가 있겠어.’


백록담 지하는 모르겠지만 내가 심안으로 볼 수 있는 영역 안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하늘에 있는 결계는 ’윈드아일랜드‘로 이름을 지었다.

윈드아일랜드는 바람과 숲이 전부였지만,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바람의 기도 풍부하니 명상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일이 이상하게 전개되었지만, 결국 자이언트 문어 마물은 처리되었다.

그리고 문어 마물이 나타나게 한 원인도 제거했기에 4광구 문어 마물 사태는 종결되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4광구가 아니더라도 무수히 많은 유전에서 석유를 채굴하고 있었고, 지금도 유전을 개발 중이었다.


제2, 제3의 문어 마물이 당장 나타나도 이상한 것이 없었다.


능력자들은 사혈마기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능력자가 아니더라도 시추공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인류는 석유를 포기할 수 있을까?‘


백번 천번을 생각해도 결론은 아니었다.

결국 어디선가 또다시 마물이 출현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곧 마물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나 한 명이 나선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강해지는 것이 해결할 수 있는 길이었다.

인류가 마물을 막지 못한다면 결국 수천만 년 전의 일을 다시 겪게 될 것이다.



***



블루어비스에 들러 블루에너지와 물의 기를 추가 보충하고, G스타가 머물 곳을 만들 수령석도 하나 챙겼다.


슈퍼컴을 하나 준비했다고 하니 집에 돌아가면 기존 블루슈퍼컴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슈퍼컴을 수령석으로 각성시킬 생각이다.

블루아이들과 G스타도 나에게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블루어비스에서 기를 가득 채우고, 잠시 추자도에 들렀다.

동수 형에게 자이언트 문어 마물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4광구 한 번의 일로 끝날 일은 아니기에 동수 형과 가족들도 알고 있어야 혹시 모를 일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자도는 문어 마물 사태로 비상계엄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관광객들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제법 많은 관광객이 동미식당을 이용하고 있었다.


역시나 식당에 있는 대형 티브이 뉴스 채널에서는 자이언트 문어 마물 관련 뉴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중국 국가 주석이 자이언트 문어 마물을 중화의 정예 군인들이 처리했음을 직접 발표하고 있었다.

발표하는 내용 중에 중화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강조하면서 자이언트 문어 마물과 용감히 맞서 싸운 중화인민해방군을 세계 최강이라고 추켜세웠다.

마물 사태는 일회성이 아니며, 앞으로 지구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공식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다른 나라에서 중화인민공화국에 협조를 요청하면 즉시 돕겠다면서 세계는 하나이고, 중화는 세계와 함께할 것이라면서 마물과의 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중화인민해방군 군인들을 역사는 기억할 것이라며 사랑하고 존경한다 말로 마무리했다.



한국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서도 비상사태를 초래한 문어 마물 사태는 자이언트 문어 마물을 마지막으로 모두 전멸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비상계엄은 4광구 시추선 지역 일대로 계엄지역을 한정하고, 좀 더 지켜본 후에 종료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대통령의 담화문에 이어서 계엄사령관 김청산 대장이 나와서 이번 문어 마물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대국민 브리핑을 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국가 주석이 발표했던 것과 같이 문어 마물 사태는 앞으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으며 이상한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과 한국의 공식적인 발표에서 서해 4광구에 나타난 문어 마물은 모두 처리가 되었지만, 앞으로 또 다른 마물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식당에 있는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손뼉을 치고 있었다.

마물의 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국제적인 분쟁이 하루를 멀다 하고 뉴스에 나오는 시대라 무감각해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문어 마물 사태가 중국 중심으로 진행된 것이 컸다.

그것이 추자도에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은 이유였다.


조금은 씁쓸한 모습이었지만 한국의 현실이기도 했다.

달콤한 현실을 외면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한국 비상 계엄군이 자이언트 문어 마물과 전투를 벌였다면 한국 해군은 전멸을 당했을 것이고, 신목마을이 나서지 않는다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99%다.


그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신중화가 나서지 않았다면 아직도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중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이 세상은 마물이 출현하면서 초인의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다.

초인이 나서지 않는다면 이전의 지구 역사에서 몇 번이나 있었던 대멸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어쩌면 여섯 번째 지구 대멸종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서두른다고 했는데, 많이 기다렸어?”

”아, 동수 형, 어서 오세요. 형수님은 출장 가셨다면서요?“

”그렇지. 기존 공급되는 양으로는 이제 감당을 못할 정도야. 수출이 시작되면서 주문이 많이 밀린 상태야.“

”그래요? 큰일이네.“

”그러게, 말이다. 그렇다고 수출을 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고. 가격을 더 주겠다는 곳도 많다던데?“


늘어나는 수출 물량 때문에 재료가 되는 간장 공급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음, 이러다 한국에서 간장을 먹지 못하는 거 아닌가요?“

”그 정도는 아니야. 우린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간장만 취급하거든. 요즘 부업으로 전통 방식으로 간장 담그는 주부들이 많아졌어. 그래도 공급이 부족해.“

”그럼 수출 물량은 가격을 올려도 되겠는데요? 어차피 명품 개념이니까요.“

”마케팅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으니까 알아서 잘하겠지.“


작게 시작한 동미간장에 마케팅 전문가까지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마케팅 전문가요?“

”네 말대로 사람들 채용하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도 동미간장에 많이 들어왔어. 그 덕분에 아내가 아주 편해졌지.“

”사업 체질이시네요. 지금까지 어떻게 참고 사셨데요?“

”모르지. 서민들 사는 게 다 비슷하잖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이전에는 애들 키우기도 쉽지 않았어.“

”뭐, 그렇긴 하지요. 직원들 월급 많이 주세요. 하하.“

”그건 걱정하지 마.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도 부러워할 정도니까.

“그래요?”

“선천지기 각성하면서 돈 욕심은 오히려 줄더라. 아이들도 잘하고 있고.“


동수 형이 민주와 민호 자랑을 하고 싶으신 모양이다.

아이들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동수 형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긴 하지요. 민주는 너무 잘 지내서 탈이고, 민호도 잘 지내죠?“

”요즘 민주와 민호 때문에 항상 웃고 다니지. 하하. 얼마 전에 민호가 전국 육상 대회에서 남자고등부 100m 최고 기록을 세웠어.“

”그래요? 최고 기록이 어떻게 되는데요?“

”이전 기록이 100m가 10.38초였는데 이번에 10.15초 남자고등부 신기록으로 우승했어. 한국 최고 기록 10.07초에 이은 한국 역대 2위 기록이야. 대단하지? 하하.“

”대단하네요. 순수한 노력으로 만든 기록이잖아요.’

“맞아. 을나호흡법을 열심히 하지만, 선천지기를 각성하지는 않았으니까. 모두 네 덕분이다. 골격과 근육의 균형이 잡히면서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코치 말로는 아직도 성장기라 근력이 더 늘어날 거라면서 한국 신기록도 가능할 거라고 하더라.”

“지금 같은 성장이면, 2년 후 올림픽도 참가할 수 있겠는데요?”

“코치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2년 후면 기록도 더 좋아질 거라면서 나보다 더 흥분하던데?”


동수 형의 계속되는 아들 자랑이 좋은 기운으로 나에게 전해져 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에 대한 부모 마음은 비슷한 것 같다.


“태성아, 지난번에 말한 태진이 합류하는 거 있잖아.”

“네. 알죠. 어떻게 잘 되었나요? 그만두신대요?”

“하하. 태성이 너도 태진이는 어렵나 보네?”

“뭐, 그렇죠. 태진이 형은 아버지 같거든요.”

“하하. 태진이도 이전에 가끔 그런 말을 하긴 했지. 요즘 태진이도 을나호흡법 수련에 푹 빠져있더라. 올해까지만 다니고 나와 같이 일하기로 했다.”

“잘 되었네요. 하하. 거절하시면 어떡하나 했는데.”

“이번 가족 휴가 때 가족들에게 말하겠다고 하더라. 그건 그렇고, 태진이 만나서 얘기를 한 번 해봐.”

“네? 갑자기 왜요?”


동수 형이 갑자기 나에게 태진이 형을 만나서 얘기를 해보라는 말에 당황했다.

나에게 말 못 할 고민이 있는 것 같았다.


“태진이가 좀 고지식 한 건 알지? 어려운 일 있어도 남에게 부탁 못 하고, 어떻게든 자기가 해결하려고 하잖아.”

“그렇죠. 그게 형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그렇긴 하다만, 이번 일은 아닌 것 같아서 말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어렵게 갈 필요는 없지.”

“저와 관련된 일인가요?”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래서 네가 한번 만나 보라는 거야. 나도 정확히는 몰라. 말 못 하는 고민이 있다는 것만 알지. 나한테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집안일인 것 같아.”

“집안일이요? 저와 관련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하셨잖아요.”

“처가 일인 것 같아.”

“형수님 일이면 제 일이나 마찬가지죠.”

“너야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태진이는 다르지 않을까? 말하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겠네요. 동수 형 고마워요.”

“나 편해지자고 하는 말이야. 하하.”


동수 형과 태진 형의 우정이 살짝 부러웠다.

가끔 형수나 미영 형수도 질투할 정도의 우정이었다.

동수 형이 걱정할 정도면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닌 것 같았다.


동수 형에게 문어 마물 관련 내용을 모두 설명하고, 혹시 몰라 신중화에 대한 경계도 당부했다.

여름 휴가 때 유토피아에서 만나기로 하고 서울 장충동 집으로 이동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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