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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밀르
작품등록일 :
2021.02.13 22:03
최근연재일 :
2021.07.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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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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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회 - 3부 1화 칼레브의 후예, 밝혀지는 비밀

DUMMY

3부 1.칼레브의 후예, 밝혀지는 비밀들


「드슈, 정신이?」


이 사이로 바람 새는 발음이 나는 노인이었다. 궁드르디가 게슴츠레 눈을 뜨니 천막 연동에 모기를 좇는 훈연향이 흔들리고 있었다.


「어딥니까, 여긴.」

「집.」


노인 말로는 궁드르디가 사흘밤낮 의식이 없었다 한다. 리피피를 타고 이틀간 쉼 없이 추격자들을 피해 도주한 것만 생각이 났다.


휘이이리릭~!


궁드르디는 휘파람으로 발정 난 텔레마코스 종 드래곤 암컷의 소리를 흉내낼 수 있다.


프로메테우스가 일으킨 지진으로 땅이 꺼지고 왕가의 스팅거와 함께 지상으로 떠오른 궁드르디는 갈라진 땅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뛰어 넘어 단단한 암반을 찾은 뒤 휘파람을 불었다.


칼레브 스타디움 마구간에 임시로 묶여있던 리피피는 우리를 탈출해 궁드르디가 있는 곳까지 쏜 살 같이 달려왔다. 텔레마코스는 서너 마리 내외의 개체가 생활하다 번식기를 맞으면 수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무리의 암컷이 내는 발정한 소리를 듣고 찾아온다.


「리피피 와줘서 고마워. 하지만 네가 기대한 암놈은 여기 없어.」


문제는 달아난 리피피를 잡기 위해 좇아왔다가 궁드르디를 발견한 추격자들이었다. 힘 좋은 파발마를 탄 경기병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궁드르디를 추격했다.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갈림길에서 반대 방향으로 드래곤의 배설물을 뿌려 놓거나 발자국을 지워 버리는 등 애를 썼지만 추격대의 리더는 상당한 경험자였다. 손바닥 들여다보듯 궁드르디의 잔꾀를 간파한 추격대는 마침내 한 마장 거리까지 거리를 좁혀 왔다.


「늪지대를 건널 수밖에.」


텔레마코스 드래곤은 수중에서도 기동성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뒷발에 물갈퀴가 있다. 늪지대는 갈대가 많고 엄폐할 곳이 풍성하다. 만에 하나 추월당해도 숨었다가 달아나기 쉬웠다.


「하아, 살았다. 리피피 고생했어.」


신통하게도 리피피는 늪 아래로 부지런히 물갈퀴를 휘두르면서도 소리를 거의 내지 않았다. 지구력도 대단했다.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서도 쉼 없이 달아났다. 아마 길들인답시고 사육사들이 꽤 학대를 한 모양이었다. 말을 탄 추격대는 습지를 직접 가로지르지 못한다. 아마 에둘러 반대방향으로 가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그래 좀 먹고 기운 내라.」


마침내 늪을 빠져나오자 초지가 나왔다. 녹은 눈이 흘러내리는 개울 사이로 돋아난 새순을 리피피가 게걸스레 먹어대기 시작했다.


「맛있냐? 나도 좀 먹어 볼까... 아, 이놈의 모기떼. 제발 저리 좀 가!」


산이나 사람은 멀리서 볼수록 좋다고 하던데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초원도 마찬가지다. 그림 같던 풍경도 가까이서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날벌레들과 모기떼가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피냄새를 맡고 몰려와 물어뜯는다.


그 때였던 것 같다.


개울에서 물을 마시다 모기에게 목덜미와 뺨을 물렸는데 해질 무렵부터 춥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감 때문에 오는 발열이라고 생각했는데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잘 먹고 체력이 왕성한 상태였다면 모를까 이틀 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데다 긴장이 풀리면서 여기저기 열을 동반한 근육통이 온몸을 두들겨 패는 것처럼 괴롭히기 시작했다.


텔레마코스종 드래곤은 기본적으로 추위에 적응해 털이 많지만 체온이 사람보다 차가운 편이라 따듯하지 않다. 리피피의 목덜미를 끌어 앉고 앞으로 엎드리듯 안장에 앉은 상태로 궁드르디는 정신잃었다.


***


「마셔. 내린다. 열을」


노인이 쇠뿔로 만든 컵에 따뜻한 차를 내왔다. 나무껍질 같은 걸 갈아 우려낸 차였는데 바닥에 침전물이 있고 약간 흙냄새가 났다.


처음 보는 차인데.


노인은 눈동자가 검고 코가 낮았다. 반백발이지만 드문드문 머리카락이 검은 걸로 봐서는 젊었을 땐 흑발이었을 거 같다.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종족이었다.


「지혜롭다. 용. 데려왔다. 당신 여기.」


노인은 둠 브링거 인들이 사용하는 카릴 어를 할 줄 알았지만 이상하게도 술어 뒤에 주어를 배치해 도치구문으로 말했다. 아마 그네들의 언어 특성과 사고구조가 드러나는 것이리라.


「리피피는? 내가 타고 온 녀석.」

「잔다. 지쳤다. 용. 무겁다 당신. 충성한다. 바늘의 왕에게.」

「바늘의 왕? 이거 말이야?」


궁드르디가 목에 걸고 있는 왕가의 스팅거를 들어보이자 노인이 연신 고갤 끄덕였다.


「다스린다 드래곤을. 왕.」

「왕이라고?」


갑자기 노인이 뒤돌아보더니 꽥 소리를 지르며 자기들 언어로 뭐라 뭐라 소리치며 화를 냈다. 그러자 천막 밖에서 몰래 안을 들여다보고 있던 여인들이 화들짝 놀라 도망치듯 떠나갔다.


「좋아한다. 처녀들. 바늘의 왕.」

「좋아, 좋아. 나도 예쁜 처녀는 환영이지만. 좀 피곤하군. 그런데 이 차 정말 신통한데? 열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낯선 흙맛이라 놀랐다. 동토에서 느낄 수 있는 흙냄새가 아니었다. 고향 일루리사트에서도 약초나 잎사귀 우린 민간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이 차의 향기나 맛은 냉기를 머금고 자라는 침엽수나 이끼나 낙엽송이 내지 않는 미묘하게 이국적인 풍미가 있었다.


「죽는다. 모기. 산다. 마시면.」


역시나 학질모기였다. 궁드르디의 고향마을은 수목 한계선에 가까운 곳이라 이런 모기가 없다. 하지만 늪지대나 남쪽인 수도 누크 주변처럼 나름 사계절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썩은 웅덩이나 저수지 주변에 이런 모기가 왕왕 창궐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별의별 치료제라는 것들이 시중에 돌아다니지만 살 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죽는다는 게 정론이었다.


「이거 어디서 났어?」


노인이 고갤 흔들며 웃었다. 모른다는 뜻인가?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자기네 게 아니란 뜻인가?


「나도 좀 얻었으면 해서 그래. 이래 뵈도 나 녹색벨벳사위야. 돌아와서 사례는 할게.」


물론 거짓말이다. 마녀로 몰려 죽게 생긴 마당인데. 드래곤 거세학교 학생증 따위 땔감만큼의 가치도 없다.


「어린 소년이 이런 오지에 무슨 일이지? 너도 드래곤 사냥꾼인가. 습지는 드래곤이 없다.」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게 쳐놓은 발을 걷으며 이십대로 보이는 젊은이가 성큼성큼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키는 이미터에 가까운 궁드르디 보다 머리 하나만큼 작았지만 단단한 체격에 온몸에 뻣뻣한 털이 수북했다. 청년은 궁드르디를 보자마자 그가 목에 걸고 있던 바늘을 허락도 없이 만지작거렸다.


「정말이군. 설마 했더니. 어디서 훔쳤지?」

「뭐. 임마?」


궁드르디가 청년을 밀어내며 버럭 화를 냈다.


「그게 뭔지는 알고 훔쳤느냐?」


대답대신 궁드르디가 노인을 가리켰다.


「야, 이 영감 니 애비냐?」

「뭐?」

「내가 지금 휘파람을 불거거든? 그럼 밖에서 자고 있던 드래곤 한 마리가 달려와서 이 소똥 냄새나는 천막 연동이랑 네 놈 허리를 꼬리로 부러뜨릴 거야. 니 애비는 늘그막에 싸가지 없는 병신 아들 똥오줌이나 치우다 결국 냄새를 못 견디고 마을 토템 나무에 목을 매겠지. ‘개새끼 평소에 야채 좀 많이 먹지 설사에서 똥내 오지네’ 하면서 말야.」


다혈질인 궁드르디가 입에 담지도 못할 상소리를 퍼부었다. 그러나 청년은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저 드래곤을 타고 왔느냐?」

「그럼 저 무거운 걸 들쳐 엎고 왔겠냐.」


손에 턱을 괴며 흥미롭게 궁드르디를 보던 청년이 노인에게 말했다.


「토흐가서. 나가서 그들의 동태를 살피고 와라.」


노인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공손히 인사를 하고 물러났다. 청년은 토흐가서라는 아림의 노인과 부자관계가 아니라 아마 젊은 족장이거나 최소한 지체 높은 자였던 것이다. 머쓱해진 궁드르디가 어깰 으쓱했다.


「뭐야, 여긴 말하는 순서도 거꾸로인데 자식 놈이 애비를 막 부리네.」

「바늘은 원래 네 것이었느냐?」

「집요하네. 어머니 유품이다. 어디다 쓰는지 궁금해? 돼지 불알 째고 꿰맬 때 쓰는 거야.」

「그것은 왕의 징표다.」


청년은 천막 안의 자기 의자로 걸어가더니 백곰의 가죽으로 만든 덮개를 열었다. 그러자 수정처럼 맑은 모루 위에 검은 광택을 내는 망치가 놓여있었다.


깡~.


청년이 망치를 들어 모루를 내려치자 세상의 것이라곳 생각할 수 없는 맑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놀라운 것은 다음이었다.


「바늘이?!」


궁드르디의 목에 걸린 왕가의 스팅거가 짙은 푸른색 빛을 밝하면서 진동하기 시작했다. 에피메테우스를 해치울 때 일어났던 공진현상과 비슷한 체험이었다.


「칼레브의 고귀한 혈통이여, 내 이름은 타르큅 이눅. 위대한 드워프의 왕 즈베즈다의 후손이다.」


***


「스승님이 이런 비싼 조차지에서 십 오년이나 하숙을 하신 이유가 있었군.」


주인 없는 방의 창문을 열며 로쉐가 중얼거렸다. 달의 위치와 모양을 보니 자신들의 대략 십칠일 주야를 카타콤에 갇혀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클레어가 책상 위에 양피지 두루마리를 가져와 펼치자 방대한 카타콤 내부 지도가 드러났다.


「스승님은 남 몰래 오랜 세월 마누스를 데리고 이 지하 세계를 탐험해 오셨던 것 같아.」

「정말 그 프로메테우스라는 녀석이 존재하는 건가.」

「모르지. 분명한 건 뭔가 중요한 정보가 사라졌다는 거야.」

「도련님, OO베리 잼을 얹은 타르트입니다. 맛 좀 보세요.」


깔망 할멈이 노크도 없이 들어오며 말했다. 투자의 귀재인 그녀는 뤠이벡 조합과도 소소한 인연이 있었고 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로쉐를 귀여운 손주처럼 여겼다.


「교회 이단심문청과 거세학교 징계위원회가 다녀갔어요. 그들은 슈타이너 경의 지하실을 뒤져서 있는 대로 다 가져갔지요. 내가 보기엔 아무짝에도 없는 잡동사니들인데 말예요.」


뭔가 한 발 늦은 게 분명했다. 그게 뭔지 모르지만 불쌍한 클레어의 무고를 밝혀내고 곧 있을 임시 원로원 회의에서 드래곤 거세학교 페지 법안 상정을 저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였을지 모른다.


「할멈, 자하실에 들어가 본 적 있어요?」

「웬걸요, 야맹증이라 어두운 건 질색이죠. 그런데 처박혀 있으면 양초값도 아깝고. 난 정말 얼씬도 안 했어요. 시간낭비니까요(다른 격언을 만들어 보자).」


로쉐는 깔망 할멈 특유의 말버릇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시간낭비라고 말할 때는 뭔가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확실한 정보가 있어서 상대방이 헛수고를 하고 있는 걸 바라보고 있을 때 그녀는 종종 그런 말투를 사용하곤 했다.


「할멈, 내가 할멈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건 알고 있죠?」


홍차에 우유를 휘휘 저으며 할멈이 피식 웃었다.


「늙은이 놀리며 못써요 도련님. 도련님은 당주이신 리슐리외 님 피잖아요. 뼛속까지 장사꾼이신걸요.」

「그래서 더 잘 안 다오. 노련한 토끼는 굴을 세 개씩 파놓는다는 걸 말이죠.」


로쉐가 웃으며 창가로 가더니 커튼을 휙 하고 걷었다. 건너편 주택의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저 건물 등기가 ooo(마누스가 온) 빈민 구호소 앞으로 되어있던데요?」

「성녀께서 좋은 일을 하는군요.」

「교회가 인증한 복지 재단법인은 세금이 감면 돼죠.」

「그렇군요.」

「할멈, 나한테 이러지 말아요. 마누스의 주소가 저 집으로 되어 있었는데 왜 지붕에선 오트밀 끓이는 연기 한 번 나지 않았던 걸까요? 고아들의 뛰는 소리는 어디 갔지요?」

「난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슈타이너의 연인이라 하는 여자가 가지고 갔어요.」


클레어가 놀라서 눈을 반짝였다.


「연인이라고요?」

「슈타이너 경의 연서를 보여줍디다. 필체가 분명했어요. 남자는 다 도둑이라고 하지만 정말 실망했답니다. 그렇게 아름답고 젊은 여자를 만나고 있는 줄 누가 알았겠어요. 슈타이너 경은 건너편 저택으로 연결된 비밀 지하실을 이용했지요. 진짜 자료는 다 그 여자가 가져갔어요.」

「그 여자에 대해 좀 더 아는 게 있나요?」

「그게 다예요.」

「겨우 그 여자 말을 믿고 넘겨줬단 말인가요?」


어이가 없어진 클레어가 묻자 깔망 할멈이 빙긋 웃었다.


「아가씨는 경험이 부족해서 그래. 눈빛만 봐도 사기꾼인지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인지, 혼자만의 짝사랑인지, 집착인지, 토성의 기운을 머금은 우울질에서 오는 선천적 기질인지 알 수 있어요.」

「흔들의자 앉아서 로맨스 소설을 너무 많이 본 탓이 아니고요?」


로쉐가 빈정거리자 앞치마에서 깔망 할멈이 반지를 꺼냈다.


「이건?」

「별의 심장. 이십년을 근속한 볼 브레이커스에게만 주는 반지죠.」


별의 심장. 운철의 심장이라고도 부른다. 까마득한 옛날, 음녀의 자궁에 떨어진 별이 파편으로 만들었다는 별의 심장은 이십 년 이상 살아남은 최고의 볼 브레이커스에게 수여하는 반지로 생존한 볼 브레이커스 중 단 1%만이 소유하고 있는 귀한 반지였다.


「불세출의 실력을 가진 소매치기라면 반지를 훔칠 수야 있겠지만 이 반지는 슈타이너 경이 사고로 잃은 왼손에 차고 다니던 것이랍니다. 어떤 경위든 그런 물건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면 상대가 누구라도 서로 사랑했으리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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