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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밀르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 거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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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밀르
작품등록일 :
2021.02.13 22:03
최근연재일 :
2021.07.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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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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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 2부 18화 죽음의 그림자

DUMMY

18.죽음의 그림자


아르테벨테 대주교는 국가행사 의전서열 1위다. 왕이 폐위되고 공화국이 들어섰지만 오늘날 대부분 문명국가들이 그러하듯 교권의 정치, 사회적 상징성은 여전히 막강했다. 특히 농민 비율이 높은 시골장원이나 대부분의 중소 도시는 여전히 교회의 권위 아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아플 때 의사보다 신부의 안수를 원하고 아들을 낳고 싶을 땐 마르가르타 성녀의 잘린 유방이 보관된 도시인 생 마가다를 찾는다. 그리고 북반구 최대 성물(聖物)인 '성 패트릭의 싹 난 지팡이'가 들어있는 성궤를 보기 위해 매년 수십만의 순례객들이 수도 누크의 시테 섬에 위치한 성 패트릭 대성당을 찾았다.


문제는 사람들이 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왕실이 폐위되고 왕의 이복 동생 샤를 공작이 권력을 공화정으로 이행하면서 경전에 근거해 왕권신수설을 주장하던 교회의 권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물론 징후는 그 전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상공업이 발달하자 부자들은 고급 양피지에 집 열채 가격을 호가하는 기도서와 경서를 필사해 소장하기 시작했다. 문맹인 부자는 떠돌이 탁발수도회 수도승을 초빙해 경전을 읊게 하고 자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도록 사례금을 두둑하게 베풀었다. 글을 배운 자녀들은 직접 경서를 읽기 시작했다.


이로서 정보의 비대칭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교회가 갖고 있던 독점적인 경전 해석과 권위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신의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부활해 모두가 제사장인 시대가 열렸다는 뉴 테스타먼트 챕터까지 구구절절 알게되자 사람들은 주교와 신부의 권위에 도전했다.


‘대중을 사로잡을 신성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역대 대주교들은 귀족들의 결투에 부정적이었다. 경서는 신 앞에 모두가 화평하며 스스로 재판관이 되어 남을 판단하지 말라 명한다. 자신들이 저지른 폭력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이긴 쪽이 신의 가호를 받은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는 교권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공식적인 결투는 금지되었다. 하지만 몇몇 성급한 귀족 출신 가문들은 여전히 신의 심판이 무릎기도나 계시보다 레이피어와 사브르 끝에 임한다 믿었다. 그리고 걸핏하면 명예니 가문이니 운운하며 상대방의 심장과 경동맥을 뚫어버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사냥한 드래곤을 거룩한 신께 번제로 바치는 의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결투에 앞서 번제를 드리는 건 아르테벨테 대주교와 교회의 강력한 요구였다. 들불처럼 유행하는 결투를 막느니, 그 당위성을 교회가 인정하는 것으로 대주교는 사회적 권위를 유지하고자 했다.


보아라.


공화국의 가장 강력한 실세인 자이더르 상업조합도 신의 권위 앞에 복종해야 하느니라. 이 결투에서 일어나는 피의 죗값은 교회의 권위로 제물을 통해 대속될 것이다.


아르테벨테 대주교는 경서에 기록된 그대로의 식양으로 거대한 번제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직접 드래곤을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물론 소나 양과 달리 드래곤은 – 비록 가축화된 개체는 야생 드래곤보다 가죽의 경도가 훨씬 무르지만 – 가죽을 찢고 내장을 꺼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주교 곁에서 드래곤 거세학교 의학학과장인 와트 박사와 공화국 최고 볼 브레이커스이자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슈타이너 경이 그를 보좌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제법 대주교의 권위가 서는 그림이 나왔다.


이렇게 궁드르디와 칼스의 결투는 다양한 계층의 입맛에 맞춰 다각도에서 철저히 기획된, 한 편의 국가적 퍼포먼스가 되어 있었다.


- 오오, 대주교님이 입고 계신 저 화려한 에봇과 보석을 봐!


- 경전에 나온 그대로 번제를 재현해냈어.


- 성전에 있었다던 그 청동 물두멍이 저렇게 생겼군.


수만 명의 시민들이 기립한 관중석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대주교의 가슴 덮개에는 옛 경전에 나오는 열두 종족 지파를 상징하는 주먹 크기의 보석들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금실, 은실, 자주실, 빨간실, 파란실로 화려하게 장식된 [에봇]이란 이름의 겉옷은 주교의 권위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경전의 절차대로 그들은 드래곤을 해체해 먼저 제단 사방에 그 피를 뿌렸다. 그리고 드래곤의 내장 중 간과 콩팥 그리고 기름은 제단에 올려놓았다.


이제부터가 행사의 백미였다.


- 오오! 하늘에서 성스러운 불이 내려온다!


- 오오 하나님!


- 신이여!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퍼포먼스의 하이라이트는 자이더르 가문과 원로원 중진들 그리고 슈타이너를 포함한 드래곤 거세학교 운영진 몇 명만이 공유한 극비사항이었다.


주교는 신앙적 권위를 세우기 위해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번제단의 드래곤을 순식간에 태워버리는 시각적 스펙터클을 요구했다.


「마그네슘과 철가루를 섞어 만든 금속선을 설치합시다. 원형경기장 뒤쪽에 작은 동산이 있는데 정상 높이가 대략 해발 약 오백 피트(약 150미터) 정도 됩니다. 거기서부터 금속선을 연결해 제단에 설치해 놓으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을 연출할 수 있겠지요.」


아르테벨테 대주교가 손을 번쩍 들어 올려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것을 신호로 산 정상에 있는 대기조가 금속선에 불을 붙였다.


다음은 슈타이너 차례였다.


마그네슘은 대낮에도 눈을 멀게 할 만큼 밝게 타오르지만 반응속도가 느려서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느낌을 주기 어려웠다. 때문에 마법으로 산화되는 반응속도를 촉진시킬 필요가 있었다.


'별 짓 다하는구먼.'


대주교가 손을 들어 올리자 슈타이너도 따라서 오른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경기장에서 수백 미터나 떨어진 거리의 물체에 마법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능력을 가진 대마법사는 공화국에 슈타이너가 유일했다.


슈웅!


타오른 마그네슘이 순식간에 궤도를 타고 불덩어리가 되어 번제단에 떨어졌다. 그러자 미리 석쇠에 발라둔 기름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르면서 순식간에 드래곤 사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우와아아!


흥분한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종교적 희열에 고양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오늘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궁드르디와 칼스의 결투를 목이 빠지게 기대하게 되었다.


***


「둠 브링거 공화국 원로원 종신의원 테르예 크비스링의 장남이자 신앙의 수호자, 자이더르 상업조합의 수석서기보이자, 팔츠작센반도의 대지주, 생 이노샹 기사단 명예단장이자, 공화국령 쉬르트세이섬의 지배자, 명예로운 드래곤 거세학교 시니어이신...」


- 우와아!


- 칼스 만세! 자이더르 상업 조합 만만세!


크비슬링 가문의 장황한 계보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낸 연사의 신기에 가까운 소개와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장중에서 터져 나왔다. 자이더르 조합이 관중석 곳곳에 풀어놓은 바람잡이들도 함성을 유도했다. 도박사들은 모자를 벗은 채 통로를 휘저으며 판돈을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도련님, 평소대로 하시면 낙승이라 보옵니다. 자우스트 기술은 한두 달 만에 연마할 수 있는 성격이 것이 아니옵니다.」


자이더르측 무구관리장이 해가리개를 받쳐 들고 칼스 옆을 걸으며 말했다.


칼스는 가장 가볍고 얇은 드래곤 가죽 중 하나인 피셔 종(種)의 경장갑옷으로 가슴과 어깨 목을 무장한 채 나왔다.


피셔 종 드래곤 가죽은 과장 조금 보태면 종이처럼 얇지만 자이더르 상업조합만의 최상의 기술로 무두질하고 가공하면 서너 배 두꺼운 철판보다 단단해지는 최상급 갑옷 중 하나였다.


칼스가 입은 건 그 중에도 Bron-Yr-Aur(브룬-이어-아우르, 황금언덕)라는 하이엔드 제품으로 녹색인 일반 피셔 드래곤들과 달리 가죽이 노란 우두머리의 것으로 만든 것이었다. 여기에 최고의 상감 장인들이 자개와 카메오 그리고 진주와 금박으로 자이더르의 상징인 드래곤을 엄심갑에 새겨 넣어 그 화려함은 절정에 달했다.


「명예로운 결투에 응한 상대방은 일루리샤트의 고결한 귀족, 트루니에 가문의 차기 당주, 신화속 괴물 에피메테우스를 무찌른 사나이. 궁드르디 판 트루니에 2세와 클레어 아우프 데르 마우어!」


궁드르디와 클레어의 등장은 압도적인 함성의 칼스와 달리 조금 미묘했다. 환성과 의혹, 야유 그리고 음담패설이 불순물처럼 뒤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 우우!


- 에피메테우스를 무찌른 게 저 어린애라고? 슈타이너 경 아니었어?


- 투르니에 가문이라면 옛 왕을 거역해 멸문지화 당한 역적 가문 아닌가?


- 사칭이겠지. 일루리사트 같은 촌구석에 무슨 귀족이 있어?


- 근데 왜 둘이 같이 드래곤을 타고 나오지? 저 놈들 저 위에서 박은 거 아냐? 낄낄.


고향 일루리샤트에서 겨울 술집 아르바이트, 환치기 등 온갖 잡일을 하면서 이미 닳고 닳은 청춘이 된 궁드르디였다. 야유와 음담패설 따위는 아랑곳 않고 여유롭게 클레어의 상태를 챙겼다.


「클레어, 리피피도 오늘 상태가 좋은 거 같아. 평소보다 빨리 달릴 거 같으니 참고해.」


「저기, 조금 불편하겠지만 오늘은 허리 말고 골반 아래쪽을 붙잡고 고정해줘.」


「그럼 지지하기 불편한데.」


「쫌! 그냥 시키는 대로 해!」


「왜 화를 내냐.」


「미안.」


「잘 될 거야.」


「모두 정렬.」


자우스트 시합은 경기장에 임시로 만든 도개교 위에서 진행되었다.


둠 브링거 왕국 시절, 전설적인 초대 임금 칼레브 왕의 용맹을 기리는 무대였다. 원형 경기장의 이름도 칼레브 스타디움이다.


천년 전, 동방의 한 부족 유목왕이었던 칼레브는 핑갈의 동굴로 떠난 음유시인 성 패트릭의 흔적을 쫓아 모든 것을 버리고 서쪽 끝인 이곳 음녀의 자궁에 정착해 왕국을 세웠다고 알려진 전설적인 건국의 영웅이다.


이 경기장은 그가 마을을 둘러싸고 흐르는 강에 세운 도개교 위에서 일필단기(一匹單騎)로 드래곤을 무찔렀다는 전설을 재현한 것이다.


「상대에게 인사.」


바이저를 열어 클레어와 칼스가 서로에게 인사를 했다.


‘계집 주제에. 드래곤에 타니 덩치가 생각보다 더 커 보이는군. 방심은 금물이나 내가 이긴다.’


승부욕의 화신인 칼스는 스스로를 다잡으며 레인으로 들어섰다. 오른팔을 들어 올려 랜스를 겨드랑이에 견착하고 손잡이를 랜스 레스트에 안정적으로 걸었다.


‘수만 번 연습했다.’


연습으로 부러뜨린 랜스만 모아도 웬만한 시골장원의 일 년치 땔감 분량이 나올 것이다. 오만하고 폭력적이지만 자기상승을 위한 피나는 노력 때문에 그 누구도 함부로 칼스를 비난하지 못했다.


‘내가 이긴다.’


부우웅!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각이 울렸다. 칼스와 궁드르디 둘 다 박차고 나갔다. 속도는 궁드르디 쪽이 한 박자 빨랐다.


‘역시. 리피피의 컨디션은 최고야.’


칼스가 타고 있는 텔레마코스 종은 야생이 아닌 가축화된 드래곤이다.


가축화된 드래곤은 정면에서 달려오는 물체에 종종 겁을 먹어 컨트롤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레일을 이탈하면 그대로 실격. 하지만 리피피는 야생 그 자체. 겁 없이 피 끓는 대로 달려대는 젊은 수컷 드래곤이다.


‘이길 수 있어!’


클레어도 느낌이 좋았다. 생리통을 잊을 만큼 집중한 상태로 칼스의 왼쪽 어깨에 붙은 득점 포인트를 노렸다. 견착된 랜스의 느낌도 어느 때보다 안정감 있다. 게다가 평소보다 훨씬 자신감 있게 달리는 리피피 덕분에 체중이 더 확실하게 실릴 것 같았다. 정통으로 맞추면 한판승도 노려볼만 하다.


‘게다가 린치도 내가 훨씬 유리하지.’


클레어가 워낙 장신이고 칼스는 아담한 편이라 린치 대결도 유리했다. 중심만 잘 유지한다면 이 싸움,


이길 수 있다.


「받아라!」


「앗?!」


콰직!


- 우와와!


- 봤어? 저런 기술은 들은 적도 없는데.


- 칼스 만세! 자이더르 만만세!


「아... 녀석을 너무 얕봤군.」


관중석에서 망원경으로 경기를 보고 있던 알라릭이 절로 탄식을 내뱉었다.


칼스가 보여준 기술은 대륙 최강 기마민족인 반달족이나 니므롯 제국의 최강의 전차부대인 ‘센나케립’의 숙련된 기수 정도만이 소화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적이 사정거리에 다가왔을 때 달리는 말이나 드래곤에서 몸을 옆으로 40도 이상 기울여 적의 창격을 회피하는 동시에 빈공간의 허를 찌르는 것이다. 칼스가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왔을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클레어 괜찮아? 저 녀석 뭘 한 거지?」


궁드르디가 망연한 표정으로 물었다. 클레어도 놀랐는지 바이저를 열고 심호흡을 했다.


「린치가 길어도 저런 식으로 나오면...」


꼼수라면 꼼수고 신의 한 수라면 한 수다.


가뜩이나 덩치가 작은 칼스가 몸을 최대한 낮춘 상태에서 아래서 위로 랜스를 찔러 올리듯 휘두르니 클레어 입장에서는 공격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리 클레어의 린치가 길어도 옆으로 몸을 잔뜩 기울인 상대의 타점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맞은 데는 어때?」


「괜찮아. 타격은 별로 없어.」


자세가 자세인 만큼 무게를 실어 타격할 수는 없기 때문에 클레어가 받은 물리적 충격은 생각처럼 크지 않았다.


‘어쨌든 랜스가 목표물에 맞으면서 부서지면 1점 획득이잖아.’


전쟁터에서야 이런 어설픈 데미지가 들어오면 돌아선 뒤 워 해머나 도끼로 반격해 적의 정수리에서부터 턱까지 쪼개버릴 수 있다. 하지만 결투는 어디까지나 룰을 최대한 이용할 줄 아는 자가 이기는 법.


「승부는 결정된 거 같군요. 당주님.」


「으음.」


귀빈석에서 아들의 경기를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던 테르예에게 자이더르 조합 서기관 느베르가 말했다. 테르예는 무심하게 경기장 한 가운데 귀부인석에 앉아있는 베로니카를 바라보았다.


「베로니카 양은 칼스님의 배필이 될 겁니다. 이것으로 교권도 자이더르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느베르, 장비 교체해.」


테르예의 명령에 느베르가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두 번째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상대방이 드래곤 위에 앉아있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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