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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밀르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 거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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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밀르
작품등록일 :
2021.02.13 22:03
최근연재일 :
2021.07.08 18: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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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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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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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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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2회 - (번외편) 상처II

DUMMY

2부 번외편. 상처II


'아르테벨테 대주교의 작품인가? 하필 원로원 비상임위원인 군나르 서기가 사망한 직후에 혼사라니. '


단순한 혼사가 아니다. 질투를 느낄 상황이 아니었다.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 지형도의 지각변동을 예측하는데 사사로운 감정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나, 평소에도 왕비나 대공의 아내가 되는 것보다 가난해도 당신의 아내가 되는 걸 바라왔어요.」



저들이 태어날 때 어떤 옷을 입고 있었나

지저분한 피부 뿐이었노라.



책장에 쌓인 먼지조차 외롭게 느껴지던 밤, 독신남의 방에 불쑥 찾아와 사랑을 나눈 뒤 자신의 품에 안겨 작은 새처럼 데샹의 시구를 읊던 연인이 흔들리는 눈망울로 슈타이너를 바라보았다.


「그만!」


슈타이너의 외침이 거대한 공간에 울려퍼졌다.


「베로니카, 내 마음은 확정되었으니 더 이상 나를 괴롭게 하지 말거라.」


슈타이너는 더 이상 베로니카를 베키라는 애칭으로 부르지 않았다. 그리고 한 걸음 앞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단 한 걸음을 먼저 내딛었을 뿐이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 이상 좁힐 수 없을 만큼 멀어지고 있었다.


‘데려오는 게 아니었다.’


늘 둘만의 행복한 순간을 상상한다. 베로니카를 1급 마취사로 성장시킨 것도, 파트너 삼아 자주 출장을 나가는 것도 그녀와 단둘이 함께 하고픈 소박한 바람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연인으로서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프리델레흐(Fridelehe : 정부)로 남을 것인가? 정략결혼에서 처녀의 여부는 흠이 되지 않을 뿐더러 결혼 후 내연 관계로 남는 건 음성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단지 육체적 쾌락을 원했다면 창관에서도 얼마든지 성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베로니카는 중년의 가슴에 피어난 늦가을 장미였다.


「슐츠.」


베로니카의 목소리가 떨렸다. 슈타이너가 뒤를 돌아보자 그녀가 독을 바른 화살촉으로 목덜미를 겨누고 있었다.


「베키!」


「난 음란한 계집이에요.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구요.」


첫날 밤 이후 둘은 많은 밤을 지새우며 몸을 섞었다. 순결을 잃었다는 자괴감과 뼈와 살이 타들어가는 격정적인 쾌감을 절제하지 못하는 자신의 연약함을 탓하면서도 베로니카는 정욕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양가적 감정 사이에서 자존심 강한 그녀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수치심을 제거할 유일한 방법은 슈타이너와의 정당한 결혼이었다.


「결혼해요! 내 명예를 위해.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죽겠어요.」


「베로니카, 진정해라. 네 임무를 잊었느냐!」


「아아악!」


슈타이너의 염동술로 화살을 들고 있던 팔이 마비되자 베로니카가 히스테릭한 비명을 질렀다. 공기를 찢는 날카로운 소리가 분명 지상의 프레데릭슨에게도 전해졌으리라. 껄끄러운 시종장이 망상적인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 뛰어 내려오기 전에 그녀를 달래고 상황을 수습해야만 했다.


「나도 네가 칼스와 정혼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럼 같이 달아나...」


짜악!


슈타이너가 베로니카의 뺨을 갈겼다.


「쉬잇!」


심각한 표정으로 베로니카의 입을 막고 슈타이너가 말했다.


「베로니카. 깃털을 주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랑싸움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님을 직감한 베로니카가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가죽 가방에서 예비 화살용 깃털을 꺼내 슈타이너에게 내밀었다.


휙~


슈타이너가 칠흑같이 어두운 계단 아래 심연으로 깃털을 던지자 뱅글뱅글 돌며 낙하하던 깃털이 갑자기 상승기류를 타고 솟구쳤다.


「냉기가 올라오고 있어. 여긴 지하 3400피트야. 평균 온도가 50도가 넘는데.」


「설마.」


「장전 준비.」


「예.」


슈타이너도 칼을 뽑아들었다. 상급 미스릴로 만들어 완력에 따라 작은 드래곤의 경우 뼈까지 절단할 수 있는 명검이었다.


「베로니카 저 밑에 다리가 보이는구나. 여기서 저기에 있는 표적을 맞출 수 있겠느냐?」


슈타이너가 약 오십 미터 아래에 놓여있는 아치로 된 목재 다리를 가리켜 물었다.


「어두워서 장담은 못 하겠습니다.」


「쏴야할 때 내가 뇌조를 터뜨리겠다. 」


슈타이너가 계단을 내려가려할 때였다.


「슐츠!」


울음을 터뜨리며 베로니카가 뒤에서 그를 끌어안았다.


「사랑해요! 제발!」


베로니카는 열정적인 입맞춤을 연인에게 퍼부으며 몸부림쳤다.


「가지 말아요.」


'이것이 운명이면.'


슈타이너는 연인의 뜨거운 입술을 느끼며 제자와 눈이 맞아 사랑의 도피를 벌이다 거세를 당했다는 옛 신부와 수녀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도망친 자들이 닿는 땅은 결코 천국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딱히 낙원을 기대하며 달아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그녀와 함께할 수 없다면 어딘들 천국이겠는가. 싸구려 민네 같은 이야기. 하지만 결국 이것도 그가 짊어질 운명이다.


「뇌조를 위로 쏘아 올릴 일은 없을 거야, 베키. 프릭 몰래 해치우고 떠나자. 환기구는 여기서 멀지 않으니까.」


「아아... 슐츠!」


슈타이너는 격정적인 키스를 퍼부으며 자신의 손을 젖가슴으로 가져가는 어린 연인을 진정시키며 자상하게 웃었다.


「베키, 각오해야 할 거야. 농사를 지어본 적도 없고 손재주도 별로인 남자를 데리고 살아야 돼.」


「하지만 침대 스프링이 휘어질 정도로 강한 남자죠. 아이들을 많이 가지면 돼요. 샤를은 농사를 짓고 뱅샹은 무두질을 하고 레미는 빵을 굽고 몽뤼크는 아버지를 따라 드래곤을 잡으러 가죠.」


「왜 나는 하나고 당신이 쓸 애들은 셋이지?」


「틀렸어요. 나는 아홉이고 당신은 하나예요.」


귀엽고 당찬 여자다. 역전 노장의 냉철한 이성도 흔들릴 만큼. 하지만 당장은 눈앞에 불을 꺼야한다.


「여기서 기다려. 나머지 여섯 명 이름도 지어 두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니 계단을 내딛는 발걸음이 깃털 같았다. 만기가 가까워진 국고채를 처분하고 앞으로 입을 일 없을 공식 행사용 푸르푸앵과 장신구 따위를 팔면 외진 접경지의 작은 장원 정도는 살 수 있을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철없는 신부와 열 명의 자식들을 생각하며 백전노장의 머리가 쉼 없이 돌아갔다.


'신분세탁을 해야 하니 몰락 귀족의 족보를 구매할 자금 정도는 확보해야겠군. 어쩌면 드래곤을 밀렵해야 할지도 몰라. 젠장, 이번이 마지막 드래곤 거세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배운 도둑질이 드래곤 거세하기군. 어라, 이 목재 다리에는 묵은 박쥐 똥이 잔뜩 쌓여있구먼. 좋아.'


계단을 내려와 목재 아치교 위에 발을 딛자 수십 년 동안 묵어 발효된 박쥐 똥이 발목까지 푹 들어갈 정도로 쌓여 있었다. 슈타이너는 배설물 주변에 숯가루를 뿌리기 시작했다.


「냉기가 가까워지는군.」


슈타이너가 베로니카를 바라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여차하면 독화살을 발사하라는 신호다. 1급 마취사 답게 베로니카도 침착하게 마취제를 바른 화살촉을 석궁에 장전한 채 고갤 끄덕였다.


크르르...


심연의 목구멍에서 거대한 짐승의 울부짖음이 울려 퍼졌다.


푸드드드! 츠츠츠!


그러자 수천수만 마리의 박쥐 떼가 지하에서 솟구쳐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슐츠!」


「오너라! 나와 대결하자!」


훅 ~ 훅 ~


거대한 무엇인가가 날갯짓을 하며 올라오는 소리와 함께 아래서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슈타이너가 주머니에서 뇌조를 꺼내 아래로 던졌다.


휙~!


뇌조는 일종의 불꽃놀이용 화약 덩어리다. 마그네슘과 나트륨원석, 칼슘 등을 시트러스 크기로 갠 다음 파라핀을 입혀 놓은 뭉치다. 다양한 색상의 불꽃을 내며 타오르기 때문에 보통 숲이나 늪에서 길을 잃었을 때 구조신호용으로 사용했다.


탁~ 펑!


마그네슘이 산화하면서 순식간에 동굴 아래가 대낮처럼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괴물이군.」


용암이 흘러 지나가는 동굴 밑바닥에서부터 거대한 생명체가 날개를 퍼덕이며 올라오고 있었다.


행커, 처클스, 라메키오스. 지난 이십여 년 동안 난다 긴다 하는 가장 사납고 강력한 드래곤들도 슈타이너 앞에서는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거세하지 못한 드래곤이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 그에게 최대의 시련이 찾아왔다.


「베로니카! 작전 변경이다. 최대한 빨리 계단을 올라가거라!」


「예?!」


「다리를 폭파시킬 거다! 파편 때문에 위험해!」


「하지만!」


「어서!」


으어어어!


고통. 절망. 절규. 고뇌. 비참. 가장 음울하고 어두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울음소리가 무저갱 바닥에서부터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역시, 이건 드워프들이 일부러 만들어 놓은 트랩이었군.'


전설의 괴물에 맞서 슈타이너는 최대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지형지물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 다리는 주변 암석을 깎아 만든 교각위에 아치형 목재를 쌓아 만든 것이다. 무너지는 순간, 암벽에 고정해 교량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금속 와이어들이 끊어지면서 거대한 암석들이 함께 쏟아져 내리게 되어 있었다.


'저 괴물 드래곤이 탈출할 것을 예상해 함정을 설치한 것이겠지.'


문제는 다리를 순식간에 파괴시킬 만한 폭발력을 가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것도 자연친화적으로 해결되었다.


바로 오랜 세월 발효되고 누적된 박쥐 똥이다.


박쥐의 똥은 오랜 시간 축적되고 발효되면 질산염이 된다. 이것은 숯가루와 황 등과 섞으면 엄청난 폭발력을 갖는 천연 폭탄이다. 인간세계에서는 미치광이 연금술사들에 의해 최근에야 이상적인 배합비율이 밝혀졌지만 드워프들은 이미 수백 년 전 그 비밀을 알고 있었던 듯싶었다. 한 마디로 다리 자체가 뇌관만 있으면 대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거대한 폭탄이었다.


「베로니카! 곧 따라갈 테니 환기구 쪽으로 숨어! 지금은 방해만 된다.」


「통로를 못 찾겠어요!」


「회전계단에서 모퉁이를 돌 때 난간 옆에 작은 구멍이 환기구야! 아까 유심히 봐뒀지.」


「빨리 오세요!」


「넷째부터 애들 이름이나 생각해 둬!」


평소답지 않은 슈타이너의 농담에 베로니카는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계단을 올랐다.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기 때문에 그녀는 슈타이너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여기가 내 무덤이군.」


슈타이너는 암반 틈에서 흘려 내리는 지하수를 발견하고는 검으로 물이 흐르는 작은 틈새를 내리쳤다.


캉!


드래곤의 뼈와 가죽도 벨 수 있는 미스릴 검으로 내려치자 단단한 암석이 부서져 내렸다. 틈새가 커지자 수압을 견디지 못한 바위에서 고압의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억!


물줄기를 정통으로 맞은 슈타이너가 수 미터 뒤로 날아갈 정도로 수압은 굉장했다.


「됐다!」


콰콰콰콰!


위대한 마법사는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물줄기를 염동술을 사용해 지하로 꺾어져 쏟아지게 만들었다. 물줄기가 정확히 90도로 꺾이면서 날카로운 창날처럼 지하를 뚫을 기세로 뿜어져 내렸다.


크어어어!


더 가까워진 드래곤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슈타이너가 알 수 없는 고대 언어로 주문을 외자 이번에는 주변에 냉기가 돌면서 물줄기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이번에 모든 걸 건다!」


카앙!


날카롭고 거대한 고드름 뭉치처럼 된 물줄기들을 슈타이너가 내려치자 이번에는 얼음 화살처럼 수백 수천 개의 파편이 무서운 속도로 지하로 내리꽂히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슐츠!」


수십 톤 무게의 얼음 화살이 중력의 힘을 받아 아래로 떨어지면서 굉음이 일어났다. 큰 충격으로 서 있지 못할 정도로 교각이 흔들리고 암반에 고정된 금속 와이어가 끊어져 나가기도 했다.


쿠우웅!


십여 초 뒤에 엄청난 충돌음과 함께 무언가가 동굴 맨 밑바닥에 내꽂히는 진동이 전해졌다. 위대한 영웅이 해낸 것이다.


「헉헉. 수명 줄겠군. 나이 생각 안 하고 무리했어.」


「슐츠! 괜찮아요?」


「괜찮아. 곧 올라갈... 으아악!」


그 때였다.


쿠앙! 콰쾅!


「슐츠!!」


심연의 밑바닥에서 엄청난 불기둥이 뿜어져 올라왔다. 괴물이 내뿜은 불기둥과 날카로운 드래곤의 발톱 파편이 수백 미터를 솟구쳐 그대로 목재로 만든 아치교를 집어삼키고 대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앙! 쾅!


엄청난 대폭발과 함께 동굴 전체 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수백 수천 톤의 암석들이 쏟아져 내렸다. 미지의 괴물은 복수에 성공했지만 이것으로 자신도 영원히 바위에 깔려 화석이 될 운명임에 분명했다.


「슐츠!」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온 걸까. 유모 품에 안겨 들었던 옛이야기 속 모든 여성들은 왕자를 기다리고만 있었다. 하지만 베로니카는 스스로 운명을 선택했다.


「아아, 슐츠!」


「녀석의 발톱에...」


슈타이너는 수직 절벽에 미스릴 장검을 꽂은 채 오른팔로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추락 때 날아간 드래곤 발톱 파편에 베인 모양인지 왼팔은 어깨까지 예리하게 절단되어 피를 흘리고 있었다.


「틀렸어 베키. 너라도 살아...」


「말 하지 마요! 놓치면 안돼요!」


베로니카는 준비한 여분의 밧줄을 슈타이너의 허리에 묶었다. 그리고 한쪽은 자신이 타고 내려온 밧줄에 매듭지어놓고 재빨리 절벽을 타고 올라가 환풍 통로에 도착했다.


퓨숭! 캉! 퓨숭! 캉!


베로니카는 능숙하게 석궁용으로 제작된 움직도르래를 환풍구 천장에 쏘아 박았다. 그리고 갈고리 밧줄과 연결해 슈타이너를 끌어올렸다. 경황이 없어 장갑도 끼지 못했지만 그녀의 손바닥에는 생채기가 전혀 나지 않았다.


슈타이너와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을 하는 동안 어느새 그녀의 손바닥에도 굳은살이 박여 있었던 것이다. 밧줄을 단단히 붙잡고 끌어 올리느라 두 손을 모을 경황은 없었다. 하지만 평생 습관적으로 드린 기도 중 그 순간의 기도가 가장 절실했다고 베로니카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신이시여! 그이를 살려 주옵소서! 그리 하신다면 원치 않는 운명으로 저를 띠 띠운 채 끌고 가시더라도 원망치 않겠습니다!'


오호라, 성도는 그 고백을 먹고 사는 존재임을 기억할진저! 망령된 입술을 누가 제어 하랴!


이 모든 것이 그녀가 궁드르디 판 투르니에 2세를 만나기 불과 이틀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작가의말

드디어 2부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꾸준히 관심 갖고 읽어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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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회 - (번외편) 상처II 21.05.08 1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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