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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Face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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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Face
작품등록일 :
2016.11.08 09:29
최근연재일 :
2022.04.02 00:02
연재수 :
3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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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99
추천수 :
278
글자수 :
1,762,064

작성
22.01.3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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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탈선 8

DUMMY

에반은 오피스텔을 빠져나온 이후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저 멀리 보이는 달늑대 본사 건물을 향하며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그때 만난 이후로 시간이 꽤나 지났다. 지금쯤이면 없을 수도 있지만 있을 수도 있으니 일단 본사의 지하에 있는 리히타르젠에 가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눈 앞에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게도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빨간 불이었기 때문이다.


에반은 조금은 초조한 모양인지 신발 끝을 들었나 놨다하며 구두소리를 냈고 붉은 빛을 바뀔 때까지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지만 방금 바뀐 빨간 불은 신경을 쓰고 있으면 있을수록 더욱 바뀌지 않았고 에반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듯이 횡단보도의 좌우를 살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주위에는 지나다니는 차량은 일절 없었고 저 멀리에서부터 보이는 차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에반은 잠깐 고민했다. 그리고 마른 침을 삼키고 발을 떼려는 그 순간


" 에반 작센 요원? 돌아왔구나. 근데 지금 뭐하려는거야? 무단횡단? "


에반은 그 순간 자신의 판단을 후회했다. 뒤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그 목소리를 알고 있었기에 그는 올렸던 발을 다시 내려놓고 천천히 뒤돌아섰다.


" 루즈. 사람이 항상 그렇게 다 지키며 살기는 힘들지. 어짜피 지금 차도 안 다니는데 그정도야. 거기다 에반정도의 품행점수면 무단횡단의 감점정도는 감점도 아니잖아. "


돌아본 곳에는 공안국의 마크가 달려있는 제복을 입고 있는 샤룬 루즈와 줄리안 막시모프가 있었다.


루즈의 표정은 마치 실망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상태를 진작에 확인한 줄리안은 분위기를 흐트리지 않기 위해 에반을 변호했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다.


"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지금 상황은 절대 무단횡단을 꼭 해야할 상황이 아니잖아. 에반 요원. 당신도 그래. 그렇게 안 봤는데 조금 실망이네. "


"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마. 무단횡단을 하는 것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 위한 품행점수잖아. 거기다 에반의 점수는 거의 탑급이니까 뭐 이정도의 일탈정도는... "


" 줄리안? "

계속되는 줄리안의 변호에 루즈의 목소리가 한 단계 더 싸늘해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줄리안은 이내 자신의 입에 지퍼를 채우는 행동을 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제서야 루즈는 다시 에반을 바라보고 말했다.

"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생각이야? "


하지만 에반도 그런 소리를 듣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사람은 아니었다. 더더욱 최근의 에반이라면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죠. 루즈씨. 하지만 아무리 루즈씨라도 이런 사사로운 일로 트집을 잡으신다면 저도 마냥 가만히 있지는 않겠습니다. "


" 뭐라고? "

루즈는 꽤나 당황한 모양인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줄리안의 표정도 그녀와 다르지 않았다.


에반은 고개를 빳빳히 세우고는 루즈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 제 점수라면 이 정도의 감점에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거기다 루즈씨와의 점수에 비교하면 그런 소리를 들어야할 이유는 더더욱 없을 것 같은데요. "


루즈 또한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성격이 아니었다.

" 지금 뭐라고.... "


" 잠깐잠깐! "

일촉즉발의 순간에 줄리안이 둘 사이로 끼어 들었다. 그리고 에반을 보고 말했다.

" 에반. 네 말도 옳아. 하지만 루즈의 말도 옳지. 여기서 지금 서로의 가치관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토론을 할 생각은 아니겠지? 너도 뭔가 시급한 일이 있으니까 무단횡단을 하려고 했잖아? 괜찮은 거야? "


줄리안의 말을 들은 에반은 뭔가 깨달은 것이 있다는 듯이 잠깐 뜸을 들이더니

" 아닙니다. 그렇죠. 당신말이 맞습니다. 줄리안씨. 최근 들어 조금 까칠해질 일이 많아서 예민했습니다. 사과드리죠. 죄송합니다. 루즈씨. "


갑자기 저자세로 나온 에반의 모습에 줄리안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루즈는 오히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눈썹을 찡그렸다.


하지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는 에반의 모습을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루즈 역시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로

" 아니야. 달늑대의 품행점수법이 있는데 내가 괜한 오지랖을 부린거지. 너가 사과해야 할 일은 아니었어. 미안해. "


" 그래그래. 애초에 이렇게 싸울 일이 아니었어. 에반 바쁘잖아. 어서 가봐. "

줄리안은 호전된 상황에 안도와 기쁨이 섞인 미소를 지으며 에반에게 횡단보도 너머의 신호등의 푸른 빛을 가리키며 말했지만

" 아니요. 자세히 생각해보니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거기다 루즈씨에게 묻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


에반은 다시 한번 루즈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까와 같은 불량한 표정이 아니었다.


루즈는 그런 에반의 얼굴을 보고 있자 자신도 무엇인가 떠올린 모양인지

" 아! 나도 묻고 싶은게 있어. "


" 뭐죠? 먼저 물어보시죠. "


" 민서와 우진이 그리고 라이니오스 전 국장의 상태는 어땠어? 아직까지도 아무런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아서 걱정이 됐거든. "

루즈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줄리안 역시 그랬다.


그녀의 말을 들은 에반은 망설임없이 곧바로 대답하기 시작했다.

" 아마 아직도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의식불명인 상태가 아닐까요. 적어도 제가 깨어났을때와 병원을 나설때만 해도 그 누구도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


" 그래?.... "

루즈의 목소리가 더욱 낮아졌다. 순간적으로 내려간 어깨와 고개를 확인한 줄리안은

" 혹시 그들이 무슨 병명으로 입원해 있는지는 알고 있어? 그들이 입원했다는 것만 알지, 우리들은 아무것도 모르거든. "


에반은 잠깐 떠올릴 시간이 필요한 듯,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금방 떠올린 모양인지

" 라이니오스 국장님은 아마 기계팔이식부작용과 마력중독이었을 겁니다. 이민서 요원도 마력중독이었고 황우진 요원은 심각한 하체부상에 상처부위노출로 인한 마력중독이었을거구요. "


그 말을 들은 루즈는 자신의 입을 두 손으로 가리고는 충격에 빠졌다. 그래서 줄리안이 대신 말했다.

" 말만 들어보면 절대 깨어날 수 없는 상황인 거 같은데, 너가 봤을때는 그들의 모습이 어땠지? 마력중독으로 인한 외관변형이 있었나? "


" 예? 외관변형이요? "


" 그래. 혹여나 마력중독을 극복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일종의 표식이지. 예를 들면 미츠루기 쿠로네의 길어진 귀나, 모르몬드 국장의 여우귀와 꼬리가 대표적이지. "


" 아..."

에반은 줄리안의 말을 듣고는 누군가를 떠올렸다. 산양의 뿔을 지니고 있었던 그리운 사람을. 하지만 금방 몽상에서 빠져나오곤

" 그건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하겠네요. 그것까지는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제 기억상으로 아마 얼굴쪽에는 변화가 있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겁니까? "


" 아. 그건 그 외관변형이 마력중독을 극복한 증표니까 적어도 마력중독에 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단순히 신체만 정상화되면 의식이 돌아올 테니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에반 너가 묻고 싶은 건 뭐지? "


에반은 루즈를 바라봤다.

" 루즈씨는 분명 엄청난 마법사시죠? 전해 듣기로는 특파국 국장님보다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


줄리안은 슬쩍 루즈를 쳐다보고는

" 틀린 말은 아니지. "


그런 줄리안의 모습에 비해 루즈는 아직도 조금 충격을 먹은 모양인지 바로 대답하지 못했고 줄리안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자 화들짝 놀라며

" 아 미안해. 생각보다 최악의 상황인거 같아서, 나쁜 버릇이 또 나와버렸네. 내가 뭐 어땠다고? "


" 루즈씨가 달늑대 최고의 마법사라고 들었습니다. "


" 맞아. 지금 달늑대에서 나보다 뛰어난 마법사는 없어. "


" 그렇군요. 그렇다면 루즈씨라면 그들을 깨어나게 할 수 있습니까? "


에반의 말을 들은 루즈는 순간 멈칫하며 그를 바라봤다.

" 지금 하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어? "


" 제 생각을 이미 간파하신 겁니까? 역시 뛰어난 마법사시군요. 아까 말했다시피 저의 점수는 꽤나 높은 편입니다. 그 정도의 범죄로 인한 감점조차도 여유로운 편이죠. "


" 확답은 할 수 없어. 그들을 직접 보고 진단을 해봐야 알 수 있어. "


" 안 한다고는 말하지 않으시는군요. "


" 나도 그 애들이 걱정되니까, 너도 엠마를 걱정하고 있으니까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거 아니겠어? "


" 맞습니다. 그런데 정말 괜찮으신 겁니까? 저의 점수는 괜찮지만 루즈씨의 점수로는 분명....징역형을 살 수도 있습니다. "


" 그런건 상관없어. 내가 잘 챙겨주지 못해서 생긴 일이야. 내가 같이 갔어야 했는데. "


루즈의 대답에 에반은 생각보다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둘의 대화를 듣고 있는 줄리안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는

" 줄리안씨는 아무런 말도 없으시네요. 피앙세가 위험한 결정을 내렸는데 막으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


" 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왕이면 유배형이 좋을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뭐 나야 좋지. "


" 예?! "


" 하하하.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아마 그렇게 심각해지진 않을거야. 혹시나 내가 도와줘야 할 일이 있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뭐든지 하도록 하지. "


" 그렇다면 저희들이 돌입한 이후 밖의 망을 봐주십시오. "


" 알았다. "


" 그렇다면 오늘 새벽 바로 실행하도록 하죠. 2시에 병원 외곽 후방에 있는 정원에서 뵙죠. "

에반은 그 말을 끝으로 몇번이나 바뀐 신호등을 보고는 길을 건넜다. 그리고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줄리안은 말했다.

" 뭔가 많이 변한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 안 해? "


하지만 루즈는 대답하지 않은 채, 그저 에반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줄리안은 그런 루즈를 보고는 다시 한번 근심에 빠지기 시작했고

" 루즈. 설마 관여할 거 아니지? 우리 애들을 구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저거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어. "


" 알아. "


" 그래.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날리면 안되잖아. "




#


에반은 달늑대 본사에 도착했다. 그리고 긴 회랑을 걸어 리히타르젠의 입구가 있는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등이 몇개 없는 층계단은 점멸하는 불빛으로 반짝거렸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대체 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구조를 하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 기억나는대로 계속 걸어갔다. 그리고 어느 한 방 앞에 서서는 문에 노크를 했다.


똑똑하는 소리가 긴 복도에 울려 퍼졌다. 이내 문의 옆에 있는 거치된 소형 스피커에서

" 들어와요. "

아이린 풀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실례하겠습니다. "

에반은 망설임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안에는 아이린이 책상 위에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 무슨 일이에요? 에반. 하루도 안 지나서 바로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요? 아니 그것보다 마검은 어쨌죠? "

아이린은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있어야 할 물건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호기심 반 경각심 반의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아이린의 표정에도 에반은 흔들림없이 대답했다.

" 쿄우씨에게 맡겼습니다. 사실 제가 그 검들을 들고 있다고 해도 크게 도움이 될 것같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쿄우씨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그 검들을 다룰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이게 아이린님에게는 더 좋지 않겠습니까? "


" 달늑대의 지도자로서는 마음에 드는 판단이네요. 하지만 과학자로서는 조금 아쉬워요. "

아이린은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에반은 곧바로 대답했다.

" 그렇다면 제가 다시 받을 수도 있습니다. "


" 물론 그래도 되죠.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이렇게 츠루기노미 쿄우와의 접점을 만들어 주니 너무 고마운 걸요? "


"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아이린은 에반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 아까랑은 좀 달라진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었나요? "


" 아뇨. 쿄우씨에게 찾아갔었습니다. "


" 그렇군요. 좋은 조언이라도 얻었나봐요? "


" 예. 거기다 쿄우씨의 지인분에게서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


" 오호? 그렇군요. 츠루기노미 쿄우 요원은 후배요원들의 관리도 잘하고 있다니 다음 평가때 점수를 더 줘야겠는걸요. 아, 그건 그렇고 찾아온 이유가 뭐죠? 에반. "


" 아마 바이나볼크 요원들을 전부 호출하셨던 것 같은데, 아직 이곳에 한예주 요원이 있습니까? "


" 그걸 물으려고 저한테 온거에요? "

아이린은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꽤나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에반은 곧바로 말을 이어갔다.

" 그리고 아이린님은 이번 보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순간 아이린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에 다시 시선을 옮기며

" 설마 저한테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라는 건 아니죠? "


" 아이린님께서 판단한 시시비비만 알면 됩니다. "


아이린은 짧지만은 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손에 든 서류를 책상바닥에 내려놓고 말했다.

" 당신의 판단에 오점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위험한 지역에서 사망자 하나로 끝낸 것도 훌륭한거죠. 거기다 한예주 요원도 스스로 반성하고 있는 모양이니 너무 그렇게 몰아부치지 않아도 돼요. "


그녀의 두 눈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에반같이 태양같이 눈부시진 않았지만 은은한 빛이 방안을 가득 채워가고 있었다.


그 모습에 에반은 잠깐 말을 잃었다. 그렇게 몇 초를 입을 다물고 있자 아이린은 말했다.

" 이래뵈도 저도 풀문의 직계라구요? "


" 하지만 저에게는 필요없는 씀씀이라고 생각합니다. "


" 그래도 앞으로 계속 팀원으로 임무에 나가게 될텐데, 계속 이런 상태는 좋지 않잖아요? 아 혹시 한요원을 찾으려는게 화해할려고 한거였어요? 그러면 기쁘게 권력을 오용하도록 하죠. "


"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죠? "


" 일단은 본사 정원에 있는 중앙 분수대에서 기다리도록 해요. 금방 알아보고 그쪽으로 보낼테니까요. "


" 아 혹시나... "


" 혼자만 보낼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


" 예.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

에반은 그 말을 끝으로 바로 방을 빠져나갔고 아이린이 지시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방문이 닫히고 안에 혼자 남아있는 아이린은 에반이 나간 문을 바라보고는 책상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는 마이크를 향해 말했다.

" 프레이. 아까 부탁한 것은 다 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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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탈선 22 22.03.12 13 0 12쪽
299 탈선 21 22.03.09 14 0 16쪽
298 탈선 20 22.03.07 19 0 11쪽
297 탈선 19 22.03.03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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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탈선 13 22.02.14 16 0 12쪽
290 탈선 12 22.02.14 1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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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탈선 9 22.02.01 15 0 11쪽
» 탈선 8 22.01.31 18 0 15쪽
285 탈선 7 22.01.29 13 0 13쪽
284 탈선 6 22.01.16 17 0 12쪽
283 탈선 5 21.12.20 15 0 14쪽
282 탈선 4 21.12.14 14 0 11쪽
281 탈선 3 21.12.09 19 0 11쪽
280 탈선 2 21.12.04 18 0 11쪽
279 탈선 21.12.01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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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세계정부의 현자님 19.11.06 42 1 13쪽
220 세계정부 19.10.29 54 1 19쪽
219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년 19.10.18 38 1 14쪽
218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完 19.10.17 73 1 17쪽
217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6 19.10.15 46 1 18쪽
216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5 19.10.13 35 1 18쪽
215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4 19.10.07 36 1 18쪽
214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3 19.10.06 45 1 18쪽
213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2 19.09.30 36 1 12쪽
212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19.09.25 50 1 14쪽
211 아우스간 完 19.09.20 43 1 13쪽
210 아우스간 31 19.09.17 58 1 16쪽
209 아우스간 30 19.09.12 46 1 14쪽
208 아우스간 29 19.09.06 39 1 12쪽
207 아우스간 28 19.09.04 42 1 12쪽
206 아우스간 27 19.09.01 41 1 11쪽
205 아우스간 26 19.08.30 45 1 12쪽
204 아우스간 25 19.08.26 52 1 15쪽
203 아우스간 24 19.08.24 38 1 11쪽
202 아우스간 23 19.08.20 55 1 16쪽
201 아우스간 22 19.08.16 48 1 12쪽
200 아우스간 21 19.08.15 42 1 12쪽
199 아우스간 20 19.08.10 35 1 12쪽
198 아우스간 19 19.08.09 44 1 11쪽
197 아우스간 18 19.08.05 44 1 11쪽
196 아우스간 17 19.08.03 40 1 14쪽
195 아우스간 16 19.08.03 50 1 11쪽
194 아우스간 15 19.07.30 46 1 12쪽
193 아우스간 14 19.07.28 47 1 11쪽
192 아우스간 13 19.07.24 48 1 14쪽
191 아우스간 12 19.07.21 67 1 9쪽
190 아우스간 11 19.07.18 56 1 12쪽
189 아우스간 10 19.07.16 69 1 13쪽
188 아우스간 9 19.07.15 103 1 13쪽
187 아우스간 8 19.06.30 51 1 14쪽
186 아우스간 7 19.06.29 46 1 10쪽
185 아우스간 6 19.06.28 45 1 10쪽
184 아우스간 5 19.06.26 47 1 14쪽
183 아우스간 4 19.06.22 52 1 11쪽
182 아우스간 3 19.06.19 41 1 12쪽
181 아우스간 2 19.06.16 64 1 12쪽
180 아우스간 19.06.14 91 1 11쪽
179 에필로그 현준 19.06.11 42 1 11쪽
178 에필로그 쿄우 19.06.10 69 1 12쪽
177 에필로그 아이린 19.06.09 51 1 11쪽
176 종반의 앞에서 完 19.06.06 48 1 16쪽
175 종반의 앞에서 7 19.06.04 39 1 11쪽
174 종반의 앞에서 6 19.06.03 40 1 14쪽
173 종반의 앞에서 5 19.05.30 34 1 13쪽
172 종반의 앞에서 4 19.05.28 42 1 16쪽
171 종반의 앞에서 3 19.05.23 51 1 13쪽
170 종반의 앞에서 2 19.05.21 39 1 12쪽
169 종반의 앞에서 19.05.17 39 1 12쪽
168 정조준 完 19.05.13 70 1 11쪽
167 정조준 17 19.05.08 49 1 13쪽
166 정조준 16 19.05.05 47 1 19쪽
165 정조준 15 19.05.04 40 1 12쪽
164 정조준 14 19.05.04 53 1 12쪽
163 정조준 13 19.04.29 43 1 17쪽
162 정조준 12 19.04.26 63 1 15쪽
161 정조준 11 19.04.24 49 1 14쪽
160 정조준 10 19.04.19 46 1 15쪽
159 정조준 9 19.04.17 44 1 13쪽
158 정조준 8 19.04.15 44 1 13쪽
157 정조준 7 19.04.12 72 1 13쪽
156 정조준 6 19.04.09 46 1 14쪽
155 정조준 5 19.04.03 54 1 14쪽
154 마지막 남은 세계 完 19.03.29 57 1 15쪽
153 마지막 남은 세계 7 19.03.27 53 1 15쪽
152 마지막 남은 세계 6 19.03.24 50 1 16쪽
151 마지막 남은 세계 5 19.03.20 50 1 14쪽
150 마지막 남은 세계 4 19.03.18 41 1 13쪽
149 남은 마지막 세계 3 19.03.11 79 1 16쪽
148 남은 마지막 세계 2 19.03.06 53 1 17쪽
147 남은 마지막 세계 19.03.03 74 1 16쪽
146 지지 않는 노을 19.02.27 61 1 15쪽
145 왜곡된 진실 完 19.02.25 60 1 14쪽
144 왜곡된 진실 8 18.11.12 73 1 16쪽
143 왜곡된 진실 7 18.11.09 86 1 17쪽
142 왜곡된 진실 6 18.10.28 72 1 18쪽
141 왜곡된 진실 5 18.10.24 58 1 14쪽
140 왜곡된 진실 4 18.10.20 63 1 12쪽
139 왜곡된 진실 3 18.10.16 69 1 27쪽
138 왜곡된 진실 2 18.10.11 74 1 13쪽
137 왜곡된 진실 18.09.29 90 1 14쪽
136 첫번째 시련 完 18.09.20 64 1 12쪽
135 첫번째 시련 9 18.09.10 44 1 13쪽
134 첫번째 시련 8 18.08.26 66 1 12쪽
133 첫번째 시련 7 18.08.23 87 1 11쪽
132 첫번째 시련 6 18.08.19 54 1 16쪽
131 첫번째 시련 5 18.08.13 55 1 12쪽
130 첫번째 시련 4 18.08.07 66 1 14쪽
129 첫번째 시련 3 18.07.20 101 1 13쪽
128 첫번째 시련 2 18.07.16 80 1 12쪽
127 첫번째 시련 18.07.12 117 1 12쪽
126 이실란나 7 18.07.10 67 1 13쪽
125 유안 풀문 13 18.07.02 84 1 12쪽
124 유안 풀문 12 18.06.27 71 1 12쪽
123 유안 풀문 11 18.06.26 75 1 13쪽
122 유안 풀문 10 18.06.18 64 1 12쪽
121 유안 풀문 9 18.06.11 60 1 12쪽
120 유안 풀문 8 18.06.04 56 1 11쪽
119 유안 풀문 7 18.06.03 63 1 12쪽
118 유안 풀문 6 18.05.28 62 1 12쪽
117 유안 풀문 5 18.05.17 66 1 11쪽
116 잊혀진 것 그리고 3 18.05.10 58 1 12쪽
115 잊혀진 것 그리고 2 18.05.04 56 1 11쪽
114 잊혀진 것 그리고 18.04.29 68 1 13쪽
113 그들의 목적 세번째 13 18.04.27 56 1 11쪽
112 그들의 목적 세번째 12 18.04.25 61 1 11쪽
111 그들의 목적 세번째 11 18.04.24 64 1 11쪽
110 그들의 목적 세번째 10 18.04.21 7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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