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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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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드
작품등록일 :
2022.05.23 03:05
최근연재일 :
2022.08.01 23:2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589
추천수 :
179
글자수 :
225,912

작성
22.06.26 20:15
조회
57
추천
1
글자
9쪽

우코바호 (5) - 진짜 좋네.

DUMMY

상훈과 우코바호는 이불에 누웠다.

피곤했는지 둘은 금세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상훈의 이불 밑으로 뭐가 파고들었다.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이불을 들쳐 보았다.

이불 안에는 고양이들이 들어와 있었다.

고양이의 머리가 상훈에게 말했다.


"걔네가 따뜻한 곳을 파고드는 버릇이 있어요.

놀랐다면 미안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걔네도 가만히 잠만

자다가 나갈 거예요."

"네."


상훈은 이불을 다시 덮어 주었다.

옆에서 우코바호의 코고는 소리가 세차게 들렸다.

위에서는 아보림의 코고는 소리가 방안에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상훈이 물었다.


"원래 이렇게 코를 심하게 고나요?"


뱀의 머리가 짜증난다는 말투로 대답했다.


"그래. 얘는 꼭 지가 이렇게 코 골면서,

남보고 뭐라고 하더라. 말만 그렇게 하지,

남이 코 골아도 얘는 절대 안깨. 지 코고는

소리에도 안 깨는 애인데, 남 코고는 소리에

어떻게 깨겠어? 얘 코고는 거에 비하면,

남들 코고는 소리는 자장가 소리일텐데."


상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잠은 다 잤네요."


시끄러운 밤이 계속 되었다.


다음날,

가장 먼저 일어난 아보림이 이불을 정리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보림은 아직도 자고 있는 상훈과 우코바호를

보고는 크게 소리쳤다.


"일어나! 아침이야!"


아보림의 외침에 우코바호가 먼저 눈을 떴다.


"벌써 아침이야?"


기지개를 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보림의 큰 소리에도 상훈은 곤히 자고 있었다.

쉽게 눈을 뜨지 못했다.

잠을 설친 탓에 쉽게 눈을 뜰 수가 없었을

것 이다.

우코바호가 상훈을 살짝 흔들어 깨웠다.


"이제 일어나요. 아침이에요."

"5분만 더 잘게요."

"그럼, 그러세요.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아보림과 우코바호는 서둘러 씻고 나왔다.

아보림이 아침상을 차렸다.

우코바호는 다시 상훈을 깨웠다.


"일어나서 밥 먹어요."

"너무 피곤해요. 밥 안먹어도 되니까 조금만

더 잘게요."

"알겠어요. 그럼 조금만 더 자다가 일어나요."

"네."


상훈은 다시 잠이 들었다.

우코바호는 상훈을 재촉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려줬다.

하지만, 점점 시간은 흘러갔고, 출근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보다못한 아보림이 상훈을 흔들어 깨웠다.

우코바호가 흔들어 깨우던 강도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상훈의 몸은 이리저리 흔들렸다.

상훈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도 못하고,

아보림의 힘에 의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얼른 가서 씻고 와. 출근해야지."

"네."


상훈은 비몽사몽 화장실로 가서 씻고 나왔다.

우코바호는 들고 있던 갑옷을 상훈에게 입혀

주었다.

옆에 불도 붙여 주었다.

우코바호의 모습과 비슷해졌다.

상훈은 씻었어도 졸음이 밀려 오는 듯 했다.

하품이 연신 나오고 있었다.

해가 뜨고 나서야 결국 잠을 잘 수 있었던 상훈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우코바호는 상훈을 문 밖으로 밀었다.

상훈은 우코바호의 힘에 밀려 밖으로 나갔다.


"형, 나 그럼 갔다 올게."

"그래, 잘 갔다 와."


아보림은 상훈과 우코바호를 배웅하고,

대장간에 앉아서 일을 시작하려 했다.

근데, 뭔가 모르게 꺼림직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 자신의 배웅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았다.


"아니, 잘 갔다 오는 게 아니지, 잘 가야 되는건데,

그 자식은 왜 갔다 오겠다고 하고,

나는 왜 잘 갔다가 오라고 했지?

그럼, 오늘 저녁에 또 와서 잔다는 거야?

이 자식이 염치가 없네. 그렇게 도와줬는데,

잠까지 잔다는 거야? 또? 오늘은 절대 여기서

못 자게 해야지. 안 그래도 밤에 잠까지 설쳐서

피곤해 죽겠는데."


듣고 있던 뱀의 머리가 어이가 없어서 한 마디 했다.


"누가? 네가? 지나가던 고양이가 웃겠다."

"뭐가?"

"네가 잠을 못 잤다고? 여기서 제일 잘 잤을걸?"

"네가 어떻게 알아?"

"나는 다 알아. 나도 너 때문에 잠을 못잤거든.

매일 못 자고 있고, 그리고, 저기 봐."


마침, 지나가던 고양이가 웃고 있었다.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웃는 것 처럼 보였다.


"거봐, 고양이도 모든걸 다 알고 있다니까!"


아보림은 뱀의 머리를 째려보았다.

뱀의 시선이 옆으로 돌아갔다.

아보림은 다시 일을하기 시작했다.


상훈과 우코바호는 지옥궁 근처까지 도착했다.

우코바호는 상훈에게 신분증을 내밀었다.


"이게 제 신분증이에요. 이걸 저기 보이는

문지기한테 내밀면 되요."


상훈은 신분증을 받아 들며 대답했다.


"그냥, 보여만 주면 되는 건가요?"

"네. 그리고, 3층으로 가면 되요. 309호가 제가

일하는 곳이에요. 가서 가마에 불을 붙이고, 기름을

끓이세요. 앉아 있다가 기름이 일정 온도가 되면

가마솥에 공급을 하면 되는데, 당신은 온도를 확인

못하니까.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정확히 10분이

지나면 공급하는 버튼을 누르면 되요."

"10분이 지나거나, 부족하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

"큰일은 생기지 않겠지만, 온도가 일정하지 못하면

밑에 관리자들이 올라오겠죠."

"그게 큰 일이잖아요?!"

"뭐, 경고는 받겠죠. 그래도 제가 있을때 제가 경고를

받는 것과 당신만 있을때 경고를 받는 것은 다르니까

피곤하더라도 조금만 신경써 주세요."

"네. 명심할게요."

"그럼, 힘 내세요. 3일동안 잘 부탁드려요."

"네. 당신도 3일 잘 보내요. 꼭 하고 싶은 걸

찾으면 좋겠어요."

"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우코바호가 마지막으로 상훈의 갑옷 매무새를

정리해 주었다.

허겁지겁 오느라 꺼진 불도 다시 켜주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우코바호는 정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상훈에게 인사를 하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상훈이 그 모습을 보다가, 침을 꿀꺽 삼키고는

지옥궁의 문지기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행여 문지기가 보는 앞에서 불이 꺼질까 싶어서

천천히 걸어갔다.

문지기 앞에 도착한 상훈은 신분증을 내밀었다.

문지기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다시 돌려 주었다.

손으로 어서 들어가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 상훈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안은 어두 컴컴하고, 너무 거대했다.

밖에서 보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었다.

갑옷에 있는 불빛을 의지한 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앞에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위로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상훈의 옆으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안으로 들어갔다.

상훈은 3층을 힙겹게 눌렀다.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으면서,

불을 사수하기위해 애썼다.

어렵게 3층에 도착했다.

309호를 찾아서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너무 더웠다.

아직 불도 켜지 않았는데, 가마솥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상훈의 등줄기로 굵은 땀방울들이 흘러 내렸다.

상훈은 일단 우코바호의 말대로 가마솥에 라이터로

불부터 켰다.

라이터의 불은 한 번에 켜졌다.


"와! 라이터 성능 진짜 좋네."


상훈은 너무 더웠다.

손 부채질을 했지만, 시원하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부채로 쓸 만한 것을 찾았다.

가마솥 안이 보일 수 있을 만한 거리에 앉아서

부채질을 했다.


"정말, 이렇게 더운 건 오랜만인데? 진짜, 찜질방같다."


상훈이 부채질을 하면서 더위를 시킬때 쯤,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상훈은 문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목이 뻣뻣해졌다.

고개가 문쪽으로 돌아갔다.

상훈이 들어오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모자를 쓰고 있지 않았다.


"잘 자고 왔어?"

"어? 어.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그냥, 와 봤어."

"그래? 그럼, 다시 가봐. 나 일해야 되니까."

"어. 안그래도 갈거야. 이따가 점심 같이 먹자."

"아~ 나 오늘은 속이 안좋아서 거를까 하는데?"

"그래? 속이 안좋아? 밥 시간은 맨날 거르지

않던 애가 이상하네? 네가 속이 안좋다고?"

"그게 감기에 걸린 것 같아."

"감기? 그래, 그러고보니까, 목소리가 평소랑 좀

다른 것 같기는 하네."

"그래... 목감기가 심하게 들어서. 옮기 싫으면

나가봐."

"그래. 수고하고, 이따가 다시 올게."

"아니...그게, 아니라..."


그는 상훈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할 말만하고

밖으로 나갔다.


"뭐야? 저 사람은 누구야? 분명 찾아오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했는데... 설마? 조심해야

될 사람은 아니겠지? 빨간색 모자를 쓴다고

했으니까. 저 사람이 코일이라는 사람은 아닐거야..."


상훈은 고개를 들어서 그가 나간 곳을 쳐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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