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스타로드 입니다

악마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드라마

아스타로드
작품등록일 :
2022.05.23 03:05
최근연재일 :
2022.08.01 23:2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570
추천수 :
179
글자수 :
225,912

작성
22.06.22 14:30
조회
37
추천
1
글자
9쪽

우코바호 (1) - 같이 가자.

DUMMY

확실히 약해 보이기는 했다.

짧은 시간에 만들어서 허접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래도, 손으로 옮기는 것 보다는 훨씩 나을 걸?"

"그래. 그렇기는 하지. 알았어. 일단, 한 번 해보자."


셋은 쓰러져 있는 사람 옆쪽으로 일렬로 섰다.


"자, 하나, 둘, 셋 하면 여기 옆에 있는 들것으로

미는 거야. 하나, 둘, 셋."


셋은 동시에 들것이 있는 곳으로 밀었다.

그 사람은 한 바퀴를 굴러 엎드린 자세로 들것에

올라갔다.

셋은 서둘러 들것을 들었다.

몇 걸음 걸어 수레로 옮겼다.

그를 내려 놓자 마자, 들것에는 불이 붙었다.

세 사람은 들것을 놓고, 발로 밟아서 불을 껐다.

셋은 아픈 몸을 이끌고, 서둘러 수레를 끌고,

림몬에게 향했다.


그들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골골대는 소리가

나왔다.

그럴만도 했다.

상훈, 위트겡, 주인의 어깨에는 가방을 짊어지고

있었고, 한 손으로 수레를 받치거나 끌고 있었고,

온 몸은 상처투성이로 성한 곳이 없었으니,

골골대는 소리가 이어질만 했다.

그들은 아픈 자신들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를

내며 림몬에게 향했다.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은 여전히 조용했다.

림몬의 병원 앞에 도착해서 문을 두르렸다.

림몬이 작은 창문으로 누군지를 확인했다.

위트겡과 상훈을 알아보고, 문을 열어주었다.

셋은 수레를 밖에 놔둔 채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고, 림몬이 인사를 하며 물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쩐 일로 오셨어요?

혹시, 치료하러 오신건가요?"

"네. 치료하러 온건 맞는데, 저희보다 더 급한

이가 있습니다."

"네? 누군데요?"

"저기 밖에 수레에 실려 있어요. 오다가 발견해서

데려 왔어요."


림몬은 밖으로 나갔다.

수레 안을 들여다 보았다.

사람이 한 명 쓰러져 있었다.

수레에도 불이 옮겨 붙어서 군데군데가 그을려

있었다.

림몬은 안으로 들어가 장갑을 끼고 나왔다.

청진기를 들어 진찰을 하고, 사람을 살폈다.


"어떻습니까?"


상훈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네요. 온 몸이 멀쩡한

곳이 없어요. 특히, 불꽃에 힘이 없어요.

이러다가 이 사람 얼마 안가서 죽을 것 같아요."

"네? 죽는다고요?"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방법이 뭔데요?"

"불꽃을 가져와야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디서요?"

"그건, 고민을 해봐야겠죠. 일단, 당신들부터

치료를 해드리도록 하죠."

"여기 이 사람은 이렇게 놔둬도 될까요?"

"안에 들여 놓으면 다 탈거예요. 여기 일단

놔두죠."

"네."


넷은 안으로 들어갔다.

림몬의 앞에 차례대로 앉아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상훈이 먼저 치료를 받았다.

옆 쪽에 앉아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시스템이 상훈에게 말을 걸었다.


[히든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수락 하시겠습니까?]


'히든 퀘스트? 뭔데?'


상훈은 창을 열어서 확인했다.


[아보림에게 불꽃을 얻어 와서 우코바호를

살려주세요.

보상: 악마의 영혼 1개,

림몬의 신뢰

퀘스트를 수락 하시겠습니까?]


'우코바호? 밖에 있는 저 사람 이름이

우코바호야?'


[퀘스트를 수락 하시겠습니까?]


'아! 그래~ 맞다! 아보림의 불꽃이 있었네! 고맙다!'


시스템은 상훈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퀘스트를 수락 하시겠습니까?]


'그래. 알았다. 알았어. 퀘스트 수락할게.'


상훈을 확인을 눌러서 퀘스트를 수락했다.

그리고, 림몬을 보며 말했다.


"불꽃을 어디가서 구하면 좋을지 생각이 났어요."


림몬은 치료하고 있던 손은 계속 움직이면서

상훈을 쳐다 보았다.


"어딘데요?"

"아보림씨에게 가면 될 것 같아요."

"아보림씨요? 그 사람이 줄까요?"

"뭐, 말을 잘 해보면 되겠죠."


한쪽 침대에 누워있던 위트겡이 일어나며

말했다.


"같이 가자."


치료를 받던 주인도 일어나면서 말했다.


"나도."


림몬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위트겡씨는 다리를 다쳐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고, 주인씨는 팔을 다쳐서 급히 수술을 해야 될

것 같아요. 혹시, 혼자 갔다 올 수 있을까요?"

"네. 뭐, 이제 길은 알고 있으니까. 혼자 갔다 올게요."

"네. 그럼 부탁드릴게요."


상훈은 속목과 팔목에 붕대를 감은 것과 타박상을

조금 입은 것, 몸이 조금 뻐근한 것 빼고는 비교적

다른 사람들 보다는 멀쩡했다.

위트겡과 주인 보다는 심하지 않았지만, 상훈도

환자였다.

그렇지만, 여기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으니, 갔다 오는 게 당연했다.

미션도 있었으니까.


상훈은 길을 나섰다.

산을 넘어야해서 힘이 들기는 했지만,

몇 번 왔다갔다했던 길이라 길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을을 집어 삼켰던 불은 어느새 꺼져 있었다.

상훈은 흐르는 땀을 닦으며 대장간의 문을 두드렸다.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상훈은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렸다.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상훈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보림씨!"


상훈이 아보림을 부르며, 안을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아보림은 찾을 수 없었다.

상훈은 밖으로 나갔다.

그때,

저쪽에서 걸어오는 이가 보였다.

아보림이였다.

아보림이 상훈을 알아 보았다.


"어? 어쩐 일이야?"

"안녕하세요. 이 새벽에 어디 갔다 오시는 길이에요?"

"어. 마을에 불이나서 좀 도와주고 오느라고, 마을에

없었어?"

"네. 어디 좀 가느라고..."

"근데, 꼴이 왜 그래? 어디 다쳤어?"

"네. 발레포르를 잡느라고..."

"와~ 그 자식 잡혔다는 건 들었는데,

거기 있었나보네. 그래. 오늘은 무슨 일로 왔어?"

"부탁이 있어서 찾아 왔어요."

"부탁?"

"네. 혹시, 아보림씨의 불꽃을 좀 얻어갈 수 있을까요?"

"불꽃? 줄 수는 있어."

"정말요?"

"응, 근데, 그냥은 못 주지."

"네. 어... 그럼... 그때 그 부탁들어주시기로 한 거 이걸로

써도 될까요? 그럼 주시겠어요?"

"정말 이렇게 쓰게? 아깝지 않아?"

"네. 사람 목숨이 위험하다고 해서요."

"사람 목숨? 누가 내 불꽃이 필요한데?"

"네. 우코바호씨라고..."

"뭐? 우코바호? 그 자식이 거기 있어?"

"네. 아시는 분이세요?"

"어. 내 친척이야. 불이 크게나서 그 자식이

아닐까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이 불이 그 분 때문이라고요?"

"응. 아마도. 자세한 건 물어봐야 알겠지만,

이만큼 불을 낼 사람은 이 마을에서 그 자식

밖에 없거든. 그 자식이 있는 곳이 어딘데?"

"옆 마을에 있는 병원이요."

"그래? 그럼, 얼른 가자."

"네? 직접 가시게요?"

"어. 내 두 눈으로 봐야지. 보고, 박살을 내던가

해야지."


상훈은 당황했다.


"그럴 상황은 아닐텐데요..."

"어쨌든 앞장 서 그 자식 보러가게.

아, 그리고, 그 소원은 아껴 뒀다가 나중에

네가 필요할 때 써! 나는 누구의 말이든 쉽게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거든!"

"네. 감사합니다. 이쪽으로 가실게요."

"그래."


상훈이 앞장서고, 그 뒤를 아보림이 따랐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훈의 발걸음은 점점 느려졌다.

뱀의 얼굴이 물었다.


"뭐가 그렇게 느려?"


상훈이 헉헉 대면서 대답했다.


"아, 밤새 걸어 왔다가 잠시도 쉬지 못하고 가니까.

아픈 곳들의 통증이 점점 쎄져서요. 죄송합니다."

"아니. 사과 하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아보림이 상훈을 번쩍 들었다.


"어? 제가 걸을 수 있는데요?"

"괜찮아. 내가 급해서 그래. 걔가 진짜로 우코바호가

맞다면, 위험한 건 맞을 거거든. 가서 걔를 구해야지."


아보림은 점점 속도를 높혀서 달렸다.

산을 오를때도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점점 빨라졌다.

상훈은 눈을 감았다.


"눈좀 떠봐. 이 길이 맞아?"


상훈이 눈을 떴다.

어느새 마을에 도착해 있었다.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오셨네요."

"내가 빠른것도 있었는데, 그 쪽이 잠깐 잠이

들어서 더 그렇게 느꼈던 걸 수도 있지."

"네? 제가 잠이 들었었나요?"

"어. 잠깐이었지만. 많이 피곤했나 봐?"

"네. 죄송해요. 이제 내려 주세요."

"다 왔는데 뭐, 그냥 쭉 가자. 어디로 가면 되는데?"


상훈은 고개를 돌려서 마을을 살폈다.


"이쪽으로 쭉 가시면 나와요."

"그래."


아보림은 서둘러 상훈이 말한 곳으로 갔다.

병원 앞에 도착했다.

수레에는 우코바호가 식은땀을 흘리며 끙끙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보림이 상훈을 내려 놓았다.

상훈이 병원 문을 두드렸다.

림몬이 나왔다.


"수술은 잘 끝났습니까?"

"네. 지금은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불꽃은 가지고 왔습니까?"

"그게... 직접 오신다고 하셔서..."


상훈이 옆으로 몸을 비켰다.

아보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우코바호를

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악마로 살아남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6 림몬 (10) - 누구 숨넘어가는 꼴 보고 싶냐? 22.08.01 17 0 9쪽
55 림몬 (9) - 악! 22.07.22 31 1 9쪽
54 림몬 (8) - 뭐지? 22.07.18 26 1 9쪽
53 림몬 (7) - 고마워요. 22.07.14 24 1 9쪽
52 림몬 (6) -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22.07.12 24 1 9쪽
51 림몬 (5) - 살려주세요! 22.07.06 25 1 9쪽
50 림몬 (4) - 림몬의 뺨을 때렸다. 22.07.05 26 1 9쪽
49 림몬 (3) - 어떻게 할까요? 22.07.04 31 1 9쪽
48 림몬 (2) - 오크? 22.07.03 44 1 9쪽
47 림몬 (1) - 네? 뭐라고요? 22.07.02 30 1 9쪽
46 우코바호 (10) - 저기... 22.07.01 42 1 9쪽
45 우코바호 (9) - 이 자식 감옥에 가둬. 22.06.30 36 1 9쪽
44 우코바호 (8) -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22.06.29 33 1 9쪽
43 우코바호 (7) - 가만히 있어. 22.06.28 33 1 9쪽
42 우코바호 (6) - 잠깐만! 22.06.27 31 1 9쪽
41 우코바호 (5) - 진짜 좋네. 22.06.26 57 1 9쪽
40 우코바호 (4) - 내가? 22.06.25 40 1 9쪽
39 우코바호 (3) - 벗기가 너무 힘들어요. 22.06.24 36 2 9쪽
38 우코바호 (2) - 제가 도와 줄게요. 22.06.23 34 1 9쪽
» 우코바호 (1) - 같이 가자. 22.06.22 38 1 9쪽
36 발레포르 (9) -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아? 22.06.21 38 1 9쪽
35 발레포르 (8) - 그냥, 죽여. 22.06.20 43 1 9쪽
34 발레포르 (7) - 네 목숨보다 아까워? 22.06.19 45 1 9쪽
33 발레포르 (6) - 너는 정말 머리에 똥만 들었냐? 22.06.18 44 2 9쪽
32 발레포르 (5) - 어디갔어? 22.06.17 38 1 9쪽
31 발레포르 (4) - 너무 마려워. 22.06.16 36 2 9쪽
30 발레포르 (3) - 열려라 발레포르! 22.06.15 35 2 9쪽
29 발레포르 (2) - 야! 22.06.14 36 1 9쪽
28 발레포르 (1) - 그렇게 아까워? 22.06.13 36 1 9쪽
27 아보림 (9) - 잠시만요! 22.06.12 36 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