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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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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드
작품등록일 :
2022.05.23 03:05
최근연재일 :
2022.08.01 23:2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578
추천수 :
179
글자수 :
225,912

작성
22.06.29 14:47
조회
33
추천
1
글자
9쪽

우코바호 (8) -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DUMMY

"이정도면 그래도 조금은 시원하겠지?"

"응."


아보림은 갑작스럽게 들리는 말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우코바호인 것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내쉬고,

갑옷을 내려놓았다.


"왜 여기 나와 있어?"

"그냥, 자고 있길래. 나왔어."

"피곤하겠지. 어제도 제대로 못 잔 것 같은데."

"그러게... 내가 민폐지.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알면 좀 끝내. 저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어?"

"그래야지."


우코바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보림 옆으로 다가가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서 앉았다.


"형. 형은 그 일이 재밌어?"

"재미?"

"응."


아보림은 뭔가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


"재미야 있지. 내 손에서 뭔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만족하고, 그런 건 재밌지."

"일이 힘들지는 않고?"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있어? 당연히

힘들지. 그래도, 나한테는 기술이 있으니까.

그걸로 먹고 사는거지."

"그래? 사람이 힘들게 하는 건 없어?"

"뭐, 가끔 진상 손님들이 오기는 하지.

그때마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참으면서 하는거지."

"지금 와서 직업을 바꾸면 후회할까?"

"네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는 너만 알겠지.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래도 될까?"

"너는 지금 다 큰 성인이잖아. 무슨 일이 벌이지건

책임을 지는건 너라는 소리야.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그러니,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 말고,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

"알았어. 형은 꼭 끝에 잔소리더라."

"너한테 이렇게 말해 줄 사람이 나밖에 더 있냐?"

"그건, 그렇지."

"그럼, 속 썩이지 말고, 나한테 잘해."

"알았다. 알았어."

"그만, 들어가자."


아보림과 우코바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각,

집으로 돌아온 코일은 소파에 앉아서 뭔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


"분명, 그때, 우코바호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뒤로 지나간 형체도 우코바호와 비슷해 보였단

말이야? 그게 말이 되? 형제가 없을텐데..."


다음날,

잠을 푹 잔 상훈이 눈을 뜨고, 기지개를 켰다.


"잘잤어?"


아보림이 식탁에 밥을 차리고 있었다.


"네? 네."

"그럼, 씻고, 밥먹어."

"네."


상훈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자신이 자고 일어난 곳이 침대인 것을 확인하고

아보림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어제 잠깐 누워있는다는 게,

그대로 잠이 들었나 봐요."

"괜찮아. 씻고, 나와서 밥이나 먹어."

"네."


상훈이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보림은 우코바호를 흔들어 깨웠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알았어."

"오늘은 네가 못 일어나냐?"

"어제 잠을 좀 설쳐서 그래."

"너도 씻고, 나와서 밥먹어."

"응."


우코바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식탁에 앉았다.


"왜 그냥 앉아? 씻고 오라니까?"

"배고파서 밥 먹고, 씻을거야."

"그래. 네가 언제 내말 들었다고, 네 마음대로 해라."

"응."


우코바호는 수저를 들어 밥을 먹었다.

아보림이 우코바호와 마주보고 앉았다.

상훈도 씻고 나와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출근하기 위해 같이 걸어가던 우코바호가 상훈에게

말했다.


"오늘은 제가 들릴 곳이 있어서 데려다 주지는

못할 것 같아요."

"네. 길은 아니까. 괜찮아요."


상훈은 혼자서 지옥궁 앞까지 도착했다.

들어가기전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갑옷 OK, 불 OK 들어가면 되겠다."


상훈은 문지기한테 신분증을 내밀었다.

문지기는 상훈에게 신분증을 주고,

들어가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상훈은 안으로 들어갔다.


"아, 화장실 물어보는 걸 깜빡했네."

"뭐?"


상훈은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화장실?"

"아니, 그게 아니라. 어제 집에는 잘 들어갔어?"

"어. 잘 들어갔어."


둘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래, 그럼, 다행이네."

"근데, 너 형제 있었어?"

"아니, 왜?"

"아니야. 그럼 수고해."


3층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상훈이 내렸다.

코일은 내리지 않았다.


"어? 안내려?"

"나 볼일이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닫히고, 상훈은 자신의 일터인

309호로 들어갔다.

상훈은 의자에 앉아서 아궁이에 불을 붙였다.


"오늘은 어제만큼 덥지는 않은데?

정말 고쳐주셨네?"


상훈이 자신이 입은 갑옷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가,

일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상훈은 일을 좀 쉬기 위해 눈을 붙이고 앉아 있었다.

갑자기 309호의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상훈은 당황했다.


"어? 무슨 일이세요?"

"신고를 받고 왔다. 일단 체포해."

"네? 그게 무슨?"


들어온 사람들은 상훈의 저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훈의 양팔을 잡고 끌고 갔다.


"아니, 무슨 일인지는 말씀을 해주셔야죠."

"가서 들어. 우린 말 할 권한 없으니까."


상훈은 질질 끌려서 한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사무실에는 취조실처럼

탁자하나와 의자 두개 마주보고 놓여있었다.

상훈은 의자에 앉혀졌다.

상훈을 끌고 왔던 사람들이 나가고,

상훈의 앞에 뒤 돌아 서 있던 사람이 다가왔다.


"안녕?"

"네. 근데, 누구세요? 제가 왜 잡혀온거죠?"

"그건 네가 더 잘 알텐데?"

"네?"

"내가 누군지는 알아?"

"저... 잘 모르겠는데요..."

"나를? 잘 모른다고? 그럴리가 없을텐데?

너한테 그 일을 가르쳐준게 나잖아.

전에는 나한테 선배라고 불렀는데? 기억안나?"

"네?"


상훈의 머릿속에는 수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선배가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아, 너무 멋져지셔서 못 알아봤어요."

"그래? 그럼, 이건 어떨까?"


선배라는 사람은 상훈의 앞에 노트북을 내밀었다.

선배가 엔터 버튼을 누르자, 영상이 재생되었다.

영상에 상훈의 사무실이 나왔다.

사무실 안에서 상훈이 갑옷을 벗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상훈이 사각지대라고 생각했던 곳은 사각지대가

아니었다.

상훈이 갑옷을 입고, 벗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다

찍혀있었다.


"어때? 이제 할 말이 좀 생겼어."

"그게..."

"너는 진짜 우코바호가 아니잖아? 그치?"


상훈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왜 대답을 안해? 할 말이 없는건가?"


상훈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 진짜 짜증나게 하네. 그냥, 너는 한

마디만 해주면 되! 네가 우코바호가 맞는지,

아닌지. 그 대답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들어?"

"그게..."

"뭐, 알겠어. 그럼, 대답을 하게 만들어야지.

들어와!"


선배는 밖에 있는 사람들을 불렀다.

상훈은 다시 질질 끌려갔다.

상훈의 앞에는 욕조 가득 물이 담겨 있었다.


"담가."


선배의 말에 상훈의 양 팔을 잡고 있던 사람이

상훈의 머리를 욕조에 담갔다.

1초, 2초, 30초 시간이 지날수록 상훈은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상훈이 머리를 들려 했지만, 물 밖에서 누군가

상훈의 머리를 누르고 있어서 상훈은 나올 수가

없었다.

숨을 참기가 힘들어서 숨을 쉬다가 코로 물이

들어왔다.

코와 입으로 들어온 물로 인해 상훈은 제대로

숨을 쉴수가 없었다.

상훈이 발버둥 쳤다.

누군가의 상훈의 머리를 잡아서 물 밖으로 빼냈다.

상훈은 기침을 했다.

물과 침이 한데 섞여 나왔다.

선배가 다시 물었다.


"이제 말 할 생각이 좀 들었어?"


상훈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고, 하기도 싫었다.

기침을 하는 상훈의 상태는 상관도 없는지,

선배는 다시 지시했다.


"담가."


상훈의 머리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상훈은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선배는 상훈의 숨이 넘어가려고 하기 전에

머리를 물 밖으로 뺄 수 있게 해주었다.

여러번 반복했다.

상훈은 점점 지쳐갔다.


"그만."


선배의 말 한마디에 상훈의 옆에서 양팔을

잡고 있던 사람들이 팔을 놓아주었다.

상훈은 들이마신 물로 인해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기침을 하면서 물과 침을 뱉어내고 있을때,

상훈의 앞으로 선배가 앉았다.


"너는 아무런 죄가 없잖아. 그냥, 있었던 일을

제대로 말하기만하면, 너를 살려줄게. 어때?"


상훈은 고개를 들고, 선배를 보았다.


"오! 그 눈빛 마음에 드는데? 생각이 좀 바뀌었어?"

"아니요. 선배라는 사람이 이러니, 그 사람이 그런

선택을 했겠죠. 당신도 그 사람이 그러는 이유에

포함되어 있을 것 같네요."

"뭐?"


선배는 자리에서 일어나 상훈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상훈의 얼굴과 몸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몸 전체 어디에도 성한 곳이 없었다.

상훈은 정신을 잃었다.

옆에 서 있던 사람들이 선배를 말렸다.


"그만 하세요. 이러다가 죽겠어요."

"이 새끼가 아무런 말도 안하잖아."

"이 사람에게 이럴게 아니라, 일단, 우코바호를

찾는 게 먼저잖아요."

"찾으러 간 놈들은 아무런 소식도 없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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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림몬 (10) - 누구 숨넘어가는 꼴 보고 싶냐? 22.08.01 1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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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림몬 (6) -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22.07.12 24 1 9쪽
51 림몬 (5) - 살려주세요! 22.07.06 25 1 9쪽
50 림몬 (4) - 림몬의 뺨을 때렸다. 22.07.05 2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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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림몬 (2) - 오크? 22.07.03 4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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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우코바호 (9) - 이 자식 감옥에 가둬. 22.06.30 36 1 9쪽
» 우코바호 (8) -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22.06.29 34 1 9쪽
43 우코바호 (7) - 가만히 있어. 22.06.28 33 1 9쪽
42 우코바호 (6) - 잠깐만! 22.06.27 31 1 9쪽
41 우코바호 (5) - 진짜 좋네. 22.06.26 57 1 9쪽
40 우코바호 (4) - 내가? 22.06.25 40 1 9쪽
39 우코바호 (3) - 벗기가 너무 힘들어요. 22.06.24 36 2 9쪽
38 우코바호 (2) - 제가 도와 줄게요. 22.06.23 35 1 9쪽
37 우코바호 (1) - 같이 가자. 22.06.22 38 1 9쪽
36 발레포르 (9) -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아? 22.06.21 38 1 9쪽
35 발레포르 (8) - 그냥, 죽여. 22.06.20 4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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