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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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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드
작품등록일 :
2022.05.23 03:05
최근연재일 :
2022.08.01 23:2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576
추천수 :
179
글자수 :
225,912

작성
22.06.15 12:25
조회
35
추천
2
글자
9쪽

발레포르 (3) - 열려라 발레포르!

DUMMY

뱀의 머리가 그 모습을 못마땅한 듯 지켜보다가,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근데~ 왜~ 돈이 없을까? 내 돈 뺏어간지

얼마나 됐다고?"

"그게..."

"아! 맞다! 요즘 발레포르 탈출했다던데?

너네 도둑들에게 다 뺏겼구나? 그렇지?"

"네... 뭐..."

"맞지?"

"네... 그렇게 됐어요."

"그래? 잘됐다! 그거, 엄청 꼬시다.

그러니까,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된다니까!

그래야 복을 받지! 너희는 죄 받은거야.

특히, 위트겡 너!!

너는 쟤보다 두 배는 더 받을 거야. 두고 봐!!"


위트겡은 화를 내려다 참았다.

화를 참고, 간신히 말을 이었다.


"네. 저 벌 받았나 봐요.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아보림이 대답했다.


"왜? 벌써 가게? 뱀 때문에 신경 쓰여서 그래?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뭐라도 좀 먹고 가지?

배고플 거 아니야?"

"괜찮아요...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세 사람은 아보림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

아보림이 뱀의 머리를 보며 한 마디 했다.


"너도 조심해라. 벌 받는다며?"

"내가 뭘?"

"그렇게 놀리는 거 아니야!"

"내가 뭘 얼마나 놀렸다고? 그럼,

내 돈 다 뺏어간 놈들 이정도도 놀리지

못하냐? 이 것도 많이 봐준건데?"


뱀의 머리는 궁시렁 거렸다.

아보림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장간

안으로 들어갔다.


셋은 고개 중턱으로 향했다.

고개 중턱에 도착해서 숨을 곳을 찾았다.

몇 몇 곳이 후보에 올랐지만,

보여질 수 있다는 이유로 탈락되었다.

결국, 최종 후보로 채택된 곳은 단 한 곳이었다.

안에서는 밖을 잘 볼 수 있고,

밖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주인은 흐르던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럼, 여기서 계속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면,

되는 건가?"


상훈이 대답했다.


"세 명이 번갈아 가면서 오는지 지켜 보면 될

것 같아."

"그래! 한 사람이 망 볼 동안, 다른 두 사람은

쉬고 있을 수 있으니까."

"맞아. 자리도 잘 잡은 것 같아.

이정도로 가려져 있으면 밖에서는 안 보일거야."


상훈의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상훈도 동의하는 듯 끄덕이다가 말을 이었다.


"근데, 그들이 오면 우리가 우리 손으로 잡을 수

있을까?"


위트겡과 주인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까는 잡는다고 말했지만, 솔직히,

잡지는 못할 것 같아."

"나도. 내 힘으로 그 사람을 어떻게 당해낼 수

있겠어?"


두 사람의 말을 한치의 거짓도 없는 팩트였다.


"나도 힘이 쌔지 않는데... 많은 도둑들을 어떻게

상대하지? 발레포르 한 명만으로도 우리 셋이

못 버틸 것 같은데... 일단 여기서 기다리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


위트겡과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대낮이라서 도둑질을 안 할 것 같다는

판단하에 셋은 잔디에 벌러덩 누웠다.


셋은 너무 피곤했다.

어제 술을 마신 탓도 있었지만,

잠을 똑바른 자세로 못 잔 탓도 있었다.

무엇보다 돈을 털린 게 가장 크겠지만,

말이다.


셋은 나란히 누워서 눈을 감았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머리를 바닥에 대자 코를 골기 시작했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서 밤이 되었다.

위트겡이 일어나서 망을 보고 있었다.

그때, 저쪽에서 뭔가를 가득 싣고 오는 소리가

들렸다.

위트겡은 서둘러 두 사람을 흔들어 깨웠다.


"빨리 좀 일어나봐. 저기 오고 있어."


위트겡의 말에 상훈과 주인은 벌떡 일어났다.

위트겡의 옆에 바짝 붙어서 밖을 보았다.

생각보다 인원이 너무 많았다.

그냥 봐도 족히 50명 이상은 되 보였다.


"일단, 저들을 따라가보자. 저 많은

돈과 물건들을 어디에 놓는지."


상훈의 말에 나머지 둘이 고개를

끄덕였다.

셋은 숨어서 도둑들을 따라갔다.

위트겡이 주인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발레포르 맞아? 나 실물로는 처음 봐."

"어. 그런 것 같아. 나도 처음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역시, 생긴 게 어마무시하네. 발레포르가

팔 한번 휘드르면, 우리 셋다 날아가겠는데?"

"그건 당연한거고! 근데, 소문이 맞기는 한가 봐?"

"소문?"

"발레포르가 도둑들의 우두머리라는 소문!

맞기는 한가봐. 제일 앞에서 무리를 이끌고

있잖아."


발레포르가 수풀이 우거진 곳에 멈춰섰다.

뒤따르던 무리들도 멈췄다.

발레포르가 동굴 앞에서 뭐라고 외쳤다.


"xxx~ xxxx"


발레포르의 앞에 있던 거대한 돌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이 다 열렸다.

안에 동굴이 보였다.

발레포르가 앞장서서 안으로 들어갔다.

뒤 따르던 도둑들도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다 들어가고, 동굴 문이 닫혔다.


세 사람은 다시 빙 둘러 앉았다.

상훈이 물었다.


"아까, 발레포르가 동굴 문 열때 뭐라고

했는지 들었어?"

"열뭐라고 했던것 같은데? 그 뒤는 못 들었어."

"나도, 거기까지는 들었는데... 뭐라고 했지?"

"일단 저들이 가고 나면, 아무거나 외쳐보자."

"그래."


시간이 흐르고,

도둑들은 동굴에서 나오지 않았다.

별이 뜨기 시작하고, 새벽이 되어서야

그들은 모습을 드러냈다.

싣고 온 물건들은 어디로 갔는지?

빈 수레만 끌고 나올 뿐이었다.

그들은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또, 물건을 훔치러 가는 것 같았다.

그들의 모습이 시야에 보이지 않자

위트겡이 동굴로 가려고 일어났다.

상훈이 서둘러 위트겡을 앉히며 말했다.


"잠깐, 뭐가 그렇게 급해? 아직 좀 기다려봐."

"왜?"

"아직, 발레포르가 나오지 않았어."

"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때였다.

돌문이 열리고, 발레포르가 나왔다.

발레포르는 도둑들이 간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셋은 발레포르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기다렸다.

발레포르의 모습이 사라지자,

상훈, 위트겡, 주인이 돌문 앞으로 왔다.

셋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열로

시작하는 것들을 외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셋은 지쳐서 자리에 주저 앉았다.

상훈이 말을 꺼냈다.


"시간이 없는데..."

"그러게..."

"내가 옛날에 읽은 동화에서 동굴로 들어가는

주문은 열려라 참깨 였는데, 이것도 아니고,

다른 것들도 아니면, 설마?"

"설마?"

"혹시, 자기 이름인가?"

"그럼 외쳐보죠. 열려라 발레포르!"


문이 드르륵 열렸다.


"주문이 열려라 발레포르 였다니..."

"지 이름을 주문으로 쓸 줄이야..."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죠."


셋은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어두컴컴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밝아졌다.

셋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안은 금은보화가 가득차 있었다.

한 쪽에는 가구, 가전 등이 있었고,

다른 한 쪽에는 돈이 가득 쌓여 있었다.

셋은 입이 떡 벌어졌다.


"이게 다 얼마야?"

"그러게, 장난 아닌데?"

"미쳤네. 이 돈이면 평생 먹고 살 수 있겠다."

"이걸 어떻게 다 가져가지?"


주인은 가전, 가구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어! 여기 내것도 있어! 내 새끼들 여기 있었구나!"


주인의 말을 듣고, 상훈과 위트겡이 왔다.


"그러네. 너네 가게에서 보던건데?"

"우리 가게에서 훔쳐온 거 맞아."

"너네 가게 물건 뿐만 아니라, 온 동네 물건들이

다 보이는데? 많이도 가져다 놨네."

"이걸 어떻게 가져가지?"

"이걸? 가져가게?"

"그럼?"


위트겡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잘 생각해봐."

"어?"

"이 물건들을 가져 갈 힘이 우리 중

누군가에게 있다면 가져가자고 했겠지만,

우리 중 누구도 그런 힘이 없어."

"그래서?"

"이걸 가져가지 말고, 저기 돈을 가져가자.

이 물건들은 또 구매하면 되지. 뭐하러

이 물건들을 다시 가져가?"

"그런가?"

"그래. 이참에 리모델링도 싹하고,

분위기도 바꿔봐."

"그럴까?"

"그래. 일단 돈부터 챙기자!"


셋은 주머니 한 가득 돈을 담기 시작했다.

주머니는 꽉차서 더 이상 들어가지도 않았다.

셋은 편히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담았다.

어기적 어기적 천천히 걸어서 문으로 가고 있었다.

갑자기, 동굴 안에서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 누가 온 것 같은데?"

"일단, 숨어."


셋은 서둘러 몸을 숨겼다.

발레포르가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복면을 쓴 사람들이 같이 들어오고

있었다.

발레포르가 복면을 쓴 사람들에게 물었다.


"그래서? 진행은 잘 되고 있는거야?"

"걱정 마세요. 형님. 형님 여기서 쉬고 계셔도

밑에 있는 저희들이 알아서 합니다.

저희 못 믿으세요?"

"아니. 그건 아니지. 내가 우리 아우들을 못

믿으면 누굴 믿어?"

"여기 딱 앉아서 기다리십시오. 저희가 보물을

가득 싣고 오겠습니다!"

"그래. 알겠다. 나는 푹 쉬고 있을게."


복면을 쓴 사람들이 밖으로 나갔다.

발레포르는 보이는 의자 중 가장 편해보이는

의자에 앉아서 돈을 경치보듯 감상했다.


"역시, 이 광경은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아."


발레포르가 감상에 빠져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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