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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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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드
작품등록일 :
2022.05.23 03:05
최근연재일 :
2022.08.01 23:2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566
추천수 :
179
글자수 :
225,912

작성
22.07.22 23:53
조회
30
추천
1
글자
9쪽

림몬 (9) - 악!

DUMMY

스켈레톤들은 상훈을 잡은 손에 저마다 힘을 주었다.

제대로 된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한 채로

속절없이 끌려가는 상훈이었다.


그때, 반대편에서 환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제드! 빨리 와요!"


림몬이었다.

림몬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문을 열고

상훈을 부르고 있었다.

상훈은 있는 힘껏 스켈레톤을 밀었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괴력이 솟는다고 했던가?

상훈의 괴력의 힘에 스켈레톤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차례로 쓰러진 스켈레톤들을 보다가 깜짝 놀라 자신의

손을 보던 상훈에게 림몬이 다시 소리쳤다.


"뭐하는 거예요?"

"아니, 그게 너무 깜짝 놀라서요... 나한테 이런 괴력이

있을 줄이야!"

"그럴 시간 없어요."

"네. 네. 알아요."

"빨리 와요."

"아직, 스켈레톤의 뼈를 찾지 못했어요."

"다음을 기약해요. 우린 빨리 가야해요."


림몬의 재촉은 계속 되었다.

마음이 급해진 상훈은 빠르게 주변을 스캔했다.

가져갈만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쓰러져 있는 스켈레톤들만 보일 뿐이었다.


"빨리 오라니까요!"


림몬의 재촉은 계속되었고,

상훈의 조급함도 도를 지나치고 있었다.

상훈이 뭐라도 가져가겠다는 심산으로 손을 뻗었다.

상훈의 손은 앞에 쓰러져 있던 스켈레톤에게 다가갔다.

스켈레톤은 쓰러져서 힘도 못 쓰는 채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훈의 손을 지켜보고 있었다.

상훈은 자신의 앞에 쓰러져 있는 스켈레톤의 가슴

뼈를 힘주어 빼냈다.

스켈레톤의 뼈는 예상외로 쉽게 빠졌고,

뼈를 손에 쥔 상훈은 냅다 엘레베이터로 뛰었다.


"악!"


한 템포 늦은 스켈레톤의 외마디 비명 소리가 동굴

안에 울려 퍼졌다.

상훈의 귀에도 비명소리가 꽂혔다.

하지만, 상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뛰었다.

림몬이 잡고 있던 엘레베이터 안으로 숨을 헉헉대며

뛰어 들었다.


"왜 이렇게 늦어요?"

"미안해요. 헉헉 근데, 제가 그렇게 늦었어요? 얼마 헉헉

안 된 것 같은데?"

"무슨 말이예요? 지금 세 시간은 족히 지났어요."

"벌써 헉헉 시간이 그렇게 됐어요?"

"네. 2층에서 기다리다가 오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내려와 본 겁니다. 손에 들고있는 건 뭐예요?"

"스켈레톤의 피는 헉헉 찾을 수 없어서 헉헉 일단,

눈에 보이는 뼈를 하나 헉헉 가져 왔어요."

"알겠어요. 일단, 숨 좀 고르고 얘기해요."


상훈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다가를 반복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된 상훈은 가져온 스켈레톤의 뼈를

흔들며 말했다.


"뼈는 왜 가져왔어요?"

"왜 가져오긴요?"


상훈은 스켈레톤의 뼈를 품에 껴안았다.

원망의 눈빛으로 림몬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곳은 깜깜해서 앞을 분간할 수가 없는 곳이었어요.

스켈레톤의 피는 발견할 수 없었고, 일단, 아무거나

가져와야 겠다는 생각에 손에 잡히는 거 가지고 온

겁니다.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고요."


상훈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아, 그래서 아까 비명소리가..."


사실, 림몬은 상훈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 자기가 같이 오자고 한 것은

맞지만, 그건 상훈의 선택이었다.

림몬이 상훈을 사지로 떠민 것도 아니었다.

본인이 오고자해서 온 것이고,

구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림몬을 따라 온 것 이면서,

림몬을 원망하는 눈빛으로 볼 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생각만 했을 뿐 이었다.

아쉽게도 생각을 말로 내뱉지는 못했다.

일단, 이곳을 빠져 나가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러자면 상훈이 품에 안고 있는 스켈레톤의 뼈를

제대로 숨기는 것이 먼저였다.


"알겠어요. 내가 미안해요.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일단, 그 뼈 좀 옷 속에 숨겨요."


림몬의 거듭되는 사과에 원망이 조금은 누그러진

상훈은 림몬의 말대로 스켈레톤의 뼈를 옷 속에

숨겼다.


엘레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다.

림몬이 내리고, 그 뒤를 상훈이 따라 내렸다.

엘레베이터 앞에는 문지기들이 서 있었다.

둘은 문지기들을 보고 놀랐지만, 애써 모른 척 했다.


"혹시, 지하에 내려 갔다가 왔습니까?"

"네. 제가 잘 못 눌러서 갔다 왔어요."

"뭐, 본 건 없고요?"

"네. 거기 뭐가 있나요?"

"아닙니다. 아무것도 못 봤다면 됐습니다."


문지기는 미심쩍다는 눈초리로 둘을 쳐다보았지만,

둘은 환하게 웃어 보일 뿐이었다.


"좋습니다. 그만 가보세요."

"네."


상훈과 림몬은 서둘러 그 곳을 빠져 나왔다.

어느정도 걸어서 인적이 드문 곳으로 왔을때 쯤,

상훈이 품에서 스켈레톤의 뼈를 꺼내 림몬에게

내밀었다.


"이 것 좀 보세요."


림몬은 스켈레톤의 뼈를 받아들었다.


"이 뼈로 피를 추출할 수 있을까요?"

"모르죠. 일단은 가서 서적을 뒤져봐야 할 것

같아요."

"그걸로 됐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그 곳에 가고

싶지 않아요. 저 진짜 죽을 뻔 했어요."

"알겠어요. 일단, 찾아는 볼게요."

"네. 고마워요. 도울 일 있으면 뭐든 말해요."

"그럼, 서적을 같이."


림몬의 말을 끝나기도 전에 상훈이 말을 끊고는

자신의 말을 이었다.


"책보는 일만 빼고요!"

"그럼, 도대체 어떤 걸 도와준다는 거예요?"

"그 밖에 뭐든 다 시키세요."

"그냥, 책을 같이 찾아보죠?"

"저는 어차피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해서 도움도 안

될 거예요."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병원에 도착했다.

둘은 들고 온 것 들을 아무렇게나 내평겨 쳐놓고,

씻는 것도 잊은 채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날 저녁,

꿀잠을 자고 있는 상훈에게 림몬이 다가왔다.


"얼른 일어나 봐요."

"네? 벌써 아침이에요?"

"찾았어요!"


림몬의 찾았다는 말에 상훈의 눈이 번쩍 뜨였다.


"찾았다고요?"

"네. 스켈레톤의 뼈를 피로 바꿀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요."

"그게 뭔데요?"


상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림몬이 시약 하나를 내밀면서 말했다.


"이게 있으면 된데요."

"이게 뭔데요?"

"시약이요!"

"시약?"

"네. 말하자면, 약품인데, 이걸 스켈레톤의 뼈에다가

부우면 피가 추출된다고 해요. 뭐, 양은 적다고 되어

있지만, 이게 어디에요?"

"그렇죠! 그럼, 이제 나머지 하나만 더 찾으면 되는

건가요?"

"네. 근데, 아무리 서적을 뒤져 봐도 죽지 않은 꽃에

대해서는 나와 있는 게 없어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

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알겠어요. 지금 당장 나가서 사람들에게 물어 볼게요."

"아직은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았어요. 우코바호 씨에게

부탁을 해보는 건 어때요?"

"네? 그건 좀..."

"식당은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곳이니까. 물어보면 더

빠를 것 같은데?"


상훈과 림몬이 얘기를 주고 받고 있을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림몬이 문을 열어주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마침 왔네요?"

"제 얘기 하고 계셨어요?"

"네."


오늘도 우코바호의 양 손에는 뭔가 가득 들려 있었다.


"오늘도 한 가득 들고 왔네요?"

"네. 오늘은 튀김은 아니에요."

"그럼요?"

"오늘은 다양한 과일들을 가지고 왔어요."


우코바호는 안에 있던 과일들을 꺼냈다.

그 안에서 칼, 접시도 같이 나왔다.

우코바호는 과일을 깎아서 쟁반에 가지런히 놓았다.


"드셔 보세요."


림몬과 상훈은 우코바호가 깎아준 과일을 맛있게

먹었다.

우코바호도 과일을 하나 집어 한 입 베어 물며

물었다.


"근데, 무슨 얘기들 하고 계셨어요?"

"아, 그게..."


상훈은 부탁하기를 망설였고, 우코바호는 궁금했다.


"왜요? 무슨 얘기 하고 계셨는데요? 제 얘기 하고

계셨다면서요? 혹시, 제 욕하신 겁니까?"

"아니에요. 그런게 아니고..."


림몬이 상훈에게 어서 말하라는 눈짓을 했다.

우코바호도 상훈에게 어서 말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게, 일단, 제가 필요한 재료는 다 구했는데,

나머지 한 개가 남아서요."

"아, 죽지 않는 꽃 맞나요?"

"네. 당신이 일하는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니까, 혹시, 그 꽃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을까

해서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 달라고 부탁을 좀

할까 했어요."

"아, 나는 또 무슨 얘기라고요. 안 그래도 사람들에게

물어 봤어요."

"혹시, 아는 사람이 있었나요?"

"아니요. 아쉽게도 없었어요."


상훈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위트겡에게 물어보러 가야하나?"

"위트겡씨도 마침 저희 가게에 오셔서 제가 물어봤어요.

들어본적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아, 다 나으면 위트겡씨

집에 놀러 오라고 했어요."

"흠, 그럼, 누구한테 물어봐야 될까요?"

"그러게 말이에요. 일단,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거진 다

물어본 것 같은데..."


상훈의 한숨이 이어졌다.

죽지 않은 꽃에 대해서는 알아 볼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우코바호가 사람들에게 물어볼만큼 물어봤고,

림몬이 책을 뒤졌지만 나오지도 않았고,

죽지 않은 꽃에 대해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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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림몬 (10) - 누구 숨넘어가는 꼴 보고 싶냐? 22.08.01 17 0 9쪽
» 림몬 (9) - 악! 22.07.22 31 1 9쪽
54 림몬 (8) - 뭐지? 22.07.18 26 1 9쪽
53 림몬 (7) - 고마워요. 22.07.14 24 1 9쪽
52 림몬 (6) -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22.07.12 24 1 9쪽
51 림몬 (5) - 살려주세요! 22.07.06 25 1 9쪽
50 림몬 (4) - 림몬의 뺨을 때렸다. 22.07.05 26 1 9쪽
49 림몬 (3) - 어떻게 할까요? 22.07.04 31 1 9쪽
48 림몬 (2) - 오크? 22.07.03 44 1 9쪽
47 림몬 (1) - 네? 뭐라고요? 22.07.02 30 1 9쪽
46 우코바호 (10) - 저기... 22.07.01 42 1 9쪽
45 우코바호 (9) - 이 자식 감옥에 가둬. 22.06.30 36 1 9쪽
44 우코바호 (8) -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22.06.29 33 1 9쪽
43 우코바호 (7) - 가만히 있어. 22.06.28 33 1 9쪽
42 우코바호 (6) - 잠깐만! 22.06.27 31 1 9쪽
41 우코바호 (5) - 진짜 좋네. 22.06.26 57 1 9쪽
40 우코바호 (4) - 내가? 22.06.25 39 1 9쪽
39 우코바호 (3) - 벗기가 너무 힘들어요. 22.06.24 36 2 9쪽
38 우코바호 (2) - 제가 도와 줄게요. 22.06.23 34 1 9쪽
37 우코바호 (1) - 같이 가자. 22.06.22 37 1 9쪽
36 발레포르 (9) -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아? 22.06.21 37 1 9쪽
35 발레포르 (8) - 그냥, 죽여. 22.06.20 43 1 9쪽
34 발레포르 (7) - 네 목숨보다 아까워? 22.06.19 45 1 9쪽
33 발레포르 (6) - 너는 정말 머리에 똥만 들었냐? 22.06.18 44 2 9쪽
32 발레포르 (5) - 어디갔어? 22.06.17 3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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