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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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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드
작품등록일 :
2022.05.23 03:05
최근연재일 :
2022.08.01 23:2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574
추천수 :
179
글자수 :
225,912

작성
22.07.01 22:52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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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우코바호 (10) - 저기...

DUMMY

"이 곳 사람들처럼, 승진을 하기위해 혈안이

되지 않았어요. 거기 사람들은 잘 하면 칭찬을

해주고, 힘이 되는 말들을 해주었거든요."


우코바호는 대답을 하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장은 다시 우코바호에게 물었다.


"그래서,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린 건가요?"

"저는 이 일을 그만둘 겁니다."


우코바호는 그렇게 말하면서,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사직서를 꺼냈다.

옆에 서 있던 사람이 사직서를 받아들어 재판장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럼, 이 일을 그만둔다는 뜻인가요?"

"네. 여기 오기전에 저는 제 상사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왔습니다. 사표는 제가 직장에 몸 바쳐

일한 것과는 다르게 금방 수리되더군요.

그건, 평소 제가 가지고 다니던 것입니다."


재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직장인들은 가슴속에 사직서를 하나씩은

품고 다니죠. 저도 그렇고요."


앉아 있던 사람들도 재판장의 말에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건은 무효가 되었네요."


재판장의 말을 듣고있던 선배가 소리쳤다.


"무효라니! 그게 말이 되는 겁니까!"

"판결을 내리는 건 당신이 아닙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닙니까?"

"그럼, 한 번 물어보죠. 여기, 지옥궁의 가마솥을

담당하는 관리자가 있습니까?"


사람들 중간에 앉아있던 한 사람이 손을 들었다.


"당신은 지옥궁의 관리자가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우코바호를 대신해서 제드라는 사람이 일했을때,

문제가 생긴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저희는 기름에 문제가 생기면

담당자를 찾아가 질책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제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기름을 공급해줘서 다들

이게 웬일인가 했죠."

"그럼, 우코바호가 일했을 때보다 더 성실히

했다는 말인가요?"

"네. 오늘 이런 일이 없었으면, 누가 일을

대신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재판장은 선배를 보며 물었다.


"자, 더 이상 할말이 있나요?"


선배는 우물쭈물하며 대답하지 못했다.

재판장은 상훈을 보며 물었다.


"하나 물어보죠. 당신을 그렇게 만든 사람은

누군가요?"


상훈은 힘겹게 손을 들어 선배를 가리켰다.


"저기 저 사람입니다."

"저 사람이 당신을 그렇게 만든건가요?"

"네. 고문도 당했습니다."


재판장은 선배를 무섭게 노려보며 물었다.


"당신이 무슨 권리로 사람을 저렇게 만들어

놓은 건가요?"

"저는, 단지..."

"여기서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제드나 우코바호가

아니라, 당신인 것 같네요. 끌고 가."


선배는 상훈이 들어왔던 모습 그대로 사람들에게

끌려 나갔다.


"그럼, 이의 있으신 분들은 손 들어 주세요."


사람들은 가만히 있었다.

어느 한 사람도 재판장의 의견에 토를 달지

않았다.


"재판을 종료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우르르 재판장을 나갔다.

우코바호가 상훈에게 뛰어왔다.

사람들 사이에 앉아있던 아보림도 상훈에게 왔다.


"괜찮아요?"

"괜찮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네요."

"일단, 치료부터 받으러 가야겠어요."

"네."


사람들이 다 빠져 나가고, 재판장이 상훈에게 다가왔다.


"몸조리 잘해요. 일자리 없으면 나한테 얘기해요.

내가 취직시켜 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판결해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재판장이 고개를 돌려 사람들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아보림의 어깨를 툭 치며 대답했다.


"고맙다는 말은 이 친구 한테 하세요.

이 친구가 평소에 부탁을 하는 친구가 아닌데,

전화를 걸어서 다급하게 부탁을 하더라고요."

"아보림씨가 부탁한 거예요?"

"네. 대신 저도 의뢰한 물건을 빨리 받기로

했으니, 뭐, 좋은거죠."

"재판장이 그래도 되는 거예요?"

"물론, 그러면 안되지만, 이번 재판은 그래도

될 만한 재판이었으니까. 뭐, 괜찮아요.

그럼, 저는 아까 그놈 처치하러 가볼게요.

뒷 일은 걱정 말고, 몸 조리 잘해요."

"네. 안녕히 가세요."


재판장이 가고, 상훈과 우코바호의 시선이

아보림에게 향했다.

아보림은 이들의 시선이 약간은 부담스럽다는

듯 괜히 성질을 냈다.


"이것들이 왜 그렇게 빤히 봐! 부담스럽게!"


우코바호가 아보림을 덥썩 앉았다.


"형! 고마워! 역시, 형밖에 없어."

"징그러우니까. 떨어져."


옆에서 상훈도 한 마디 거들었다.


"감사해요."

"아니, 내가 더 고맙지. 일단 치료부터 받으러

가야지?"

"네."


상훈의 양 팔을 우코바호와 아보림이 한 쪽씩

부축했다.


"아."


두 사람의 힘에 의해 상훈이 상처난 곳에 힘이

가해졌고, 상훈에게 통증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왜? 아파?"

"네. 여기도 맞은 곳이라서 아프네요."

"그래? 그럼, 어떻게 하지?"


우코바호가 상훈의 앞에 앉았다.


"여기 업혀요."

"네?"

"이렇게 천천히 가다가는 당신 상처를 오늘 안으로

치료 못 할 것 같으니까. 업히라고요."


상훈은 업히기를 망설였다.

아보림은 상훈의 등을 떠밀었다.

몸에 힘이 없던 상훈이 아보림의 힘에 밀려

우코바호의 등에 업혔다.

우코바호는 상훈을 업고도 편하게 일어났다.


"당신 가볍네요?"

"제가요?"

"네. 꽉 잡아요. 이제부터 빠른 속도로 달려갈

거니까."

"네."


상훈이 우코바호의 목을 꽉 잡았다.

우코바호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옆에 서있던 우코바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조심해서 갔다 와."


우코바호의 스피드는 엄청났다.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방금 누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빨랐다.

우코바호가 지나가는 곳에는 바람과 먼지만 남았을

뿐이었다.

눈 깜짝할 새에 림몬의 병원 앞에 도착했다.

우코바호는 급한 나머지 문을 그냥 열려고 했지만,

문은 잠겨져서 열리지 않았다.

우코바호는 문을 두드렸다.


"저기요. 여기 급한 환자가 있어요. 빨리

문 좀 열어주세요."


안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림몬이 창문으로 우코바호인 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었다.

우코바호는 안으로 들어가 상훈을 편해 보이는

의자에 앉혔다.

림몬이 놀라서 다가왔다.

아까 우코바호에게 업혀 왔을때는 우코바호의

덩치에 의해 상훈의 상처는 잘 보이지도 않았다.

림몬은 상훈에게 다가가 진찰을 했다.

언뜻 보기에도 성해 보이는 곳은 없었지만,

속은 더 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일이 좀 있어서..."

"이건 누구한테 맞은 거 아니에요?"

"네. 구타를 심하게 당했죠."

"그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

"감옥 갔을 걸요?"

"그럼, 다행이네요. 일단 여기 침대에 누워봐요.

자세히 좀 봐야겠어요."


상훈은 림몬이 말한 곳에 누웠다.

림몬은 상훈이 입고 있던 갑옷을 가위로 자르려

했지만, 잘리지 않았다.

상훈이 일어나서 갑옷을 벗고 다시 누웠다.

안에 있던 옷은 피범벅이 되서 쉽게 벗을 수가

없었다.

림몬이 가위를 들어 상훈의 상의를 잘랐다.

상훈은 놀라서 움찔거렸지만, 림몬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단지, 상훈의 상처치료에만 집중할 뿐 이었다.

상처치료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을때, 림몬은 약을 내밀었다.

림몬이 준 약은 보약같은 비주얼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쭉 마셔요."


상훈은 먹기도 전에 냄새만 맡았을 뿐인데,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이건 도저히 못 먹겠어요. 다른 약은 없어요?"

"없어요. 아니, 약이 그럼 맛있겠어요? 당신 몸

상태를 생각해서 얼른 먹어요. 어린애도 아니면서,

왜 그래요?"

"이건 너무 심하잖아요..."

"먹기 힘들면, 코라도 막고 먹던지, 아님 먹여줘요?"


상훈은 손사레를 쳤다.

옆에서 냄새를 맡은 우코바호도 표정을

찡그리고 있었다.

상훈은 한 손으로 코를 막고, 약을 쭉 들이켰다.

하지만, 입 안에 있던 약은 쉽게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상훈은 약을 림몬의 얼굴에 뿜었다.

림몬의 얼굴은 한 순간에 축축해졌다.


"저기..."


상훈이 아무말도 못하고, 미안한 표정으로 림몬을

쳐다보았다.

우코바호가 옆에 있던 수건을 내밀었다.

림몬은 수건을 받아서 얼굴을 닦고,

다시 약을 가져다 주었다.


"한 번 먹어봤으니 알겠죠? 이번에는 그냥 삼켜요.

만약, 이번에도 약을 뱉어내면, 여기서 쫓아낼거예요."

"네. 죄송해요."


상훈은 림몬이 든 약을 건내받았다.

크게 숨을 쉬고, 약을 들이켰다.

이번에도 목에 걸려서 약이 넘어가지 않고,

나올려고 했다.

림몬은 재빠르게 뒤로 피했다.

하지만, 아까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코바호가 빠르게 상훈의 입을 막았다.

한 손으로는 코도 막아주었다.

상훈은 숨을 쉬지 못해 발버둥을 치다가 약을 꿀꺽

삼켰다.

그제 서야 우코바호는 상훈의 입과 코에서 손을 뗐다.

상훈은 인상을 쓰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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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림몬 (3) - 어떻게 할까요? 22.07.04 31 1 9쪽
48 림몬 (2) - 오크? 22.07.03 44 1 9쪽
47 림몬 (1) - 네? 뭐라고요? 22.07.02 31 1 9쪽
» 우코바호 (10) - 저기... 22.07.01 4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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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우코바호 (6) - 잠깐만! 22.06.27 3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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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우코바호 (4) - 내가? 22.06.25 4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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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우코바호 (1) - 같이 가자. 22.06.22 3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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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발레포르 (8) - 그냥, 죽여. 22.06.20 4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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