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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검계(劍契)이야기 현대편 -절애(대한민국, 1990)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南風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0
최근연재일 :
2022.07.07 12:01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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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7
추천수 :
108
글자수 :
164,208

작성
22.07.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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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 2 장 악연 (17)

DUMMY

“나 이형태야.

내가 뭐하는 사람인진 알지?”


뿔테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며,

단정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사내가 말했다.


용상은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천천히 대답했다.


“...네. 검사님.

이렇게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용상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대답하자

이형태 검사는

씩 웃으며 말했다.


“전의원님한테 얘기는 들었어.


문제가

좀 복잡하게 꼬였더구만...


그래두 뭐...


꼬인 것 좀 서류로 풀고,


그깟 비리경찰 몇 놈

모가지 날리구


삼청에서

교육생 하나 빼내는 건,


나한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냐..."


"정말 고맙습니다. 검사님.

되도록 빨리 처리해주시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자신의 권력을 자랑하듯

위세를 떠는 이형태에게

용상이 적절한 태도로

비위를 맞춰주었다.


그러나 이형태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근데,


나나 의원님이나

나랏일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국민들 고충처리해주면

좀 얻어가는 게 있어야지...


안 그래? 정사장?”


“...예, 그건 당연히...”


“혹시라도 오해할까봐

내가 미리 얘기하는데,


내가 바라는 건

정사장이 주는 푼돈,

피 묻은 와이로 따위가 아냐.


돈은 나한테도 이미 많으니까.”


“............”


용상이 침묵하자

이형태 검사는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입을 열었다.


“전의원님이나 나나...


서울의 총재님한테 직접 받은

‘큰 오다’를 해결해야 돼.


야당 놈들이나 언론에서도

다 납득할만한 방법으로...


자네 고향에서 3선하면서

계속 오야먹고 있는

김진규 그 새끼.


야당 쪽 핵심인사이자,

김대중 김영삼허구두 엮여있는,

그 거슬리는 국회의원.


걔를 제대로 찍어내야 해."


"........."


사냥감의 이름을 듣고도

용상이 침묵하자,


이형태가 다시 말을 이었다.


"국보법이니 공안사범이니 하는,

그런 죄로 엮으면


또 여기저기서

여당의 음모네,

정치적인 사법살인이네

막 떠들어댈 우려가 있어.


그리구 그렇게 되믄,

안엮느니만 못해,


국가의 이념에 반항하고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그런 빨갱이들한테는,


그건 전과가 아니라

오히려 훈장이 되거든


무슨 말인지 알지?”


이형태가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

그제야 용상이 입을 열었다.


“...네...


되도록이면

더럽고 추악한 느낌의

비리로 엮어야한다고...


증거를 만들어보라고.”


순간,

이형태 검사의 눈빛이 번뜩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허, 정사장.

단어 선택을 잘 해야지.


증거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증거를 찾아내는 거지.”


“아, 죄송합니다.

제가 미숙했습니다.”


용상이

바로 고개 숙여 사과하자

이형태 검사는 씩 웃으며

다시 말을 시작했다.


“괜찮아, 괜찮아...


앞으로 같이 일하다 보면

차차 익숙해지겠지 뭐...


오랫동안 좋은 관계로 갈만한,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전의원님한테 얘기 들었어.


나도 좀 알아보니까,


정사장

아주 능력 있고

인망 있는 사람이더라구?


그쪽 바닥에서

족보도 아주 좋고...”


“부끄럽습니다.”


“우리하고 같이 움직여서

좋은 성과 나오면,


정사장한테도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거야.


나도 계속 이렇게,

높으신 분들 뒤처리나 해주는

힘든 공무원 생활

오래하고 싶은 생각 없어.


그러니까 우리

오래오래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같이 갈 수 있게

첫 단추 잘 끼워 보자고.”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검사님.

잘 부탁드립니다.”


용상은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허리를 숙이며

정중하게 인사했다.


이형태 검사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용상의 마음속에

거친 파도가 일었으나,

그는 결코 내색하지 않았다.




용상은

이형태에게 넘겨받은

김진규의 자료를 검토한 후,


홍규성과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짰다.


누군가를 음모에 빠트리는 일은

처음 해보는 일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용상의 성정과 맞지 않았다.


그러나 해야만 했다.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김진규는

세간에서 말하는

‘뼈대 있는 집안’이었다.


구한말에서부터 이어지는

명문가의 후손으로


특히 그의 아버지가

상해임시정부에서

중요한 일을 맡아 하다가

머나먼 이국땅에서 순국했던,

독립유공자 가문이기도 했다.


의정활동에서도

흠잡을 것이 없었지만,


사생활마저도

무척이나 검소하고 청렴했고,


친척들이나

심지어 처갓집 쪽으로도

크게 거슬리는 흠이 없었다.


그런 사람이

이런 나라에서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왜 그가

73%라는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연이어 3선을 했는지

서류만으로도 이해가 되었다.


‘그를 찍어내라’는 오더를 받은

이형태 검사의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본인을 건드리는 건, 무리다.


얘를 작업허자.”


홍규성이 말했다.


그가 내민 사진엔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하나 찍혀있었다.


“얘가 누군데?”


“아들여, 막내아들.


얘를 작업허는게

그나마 확률이 높을 거 같어.”


“뭐루? 여자루?”


“쓸 수 있는 건 다 쓰야지...


여자든, 노름이든,

대마든, 히로뽕이든...”


“......맘이 편칠 않네....”


“용상아,

이미 시작된 일여.


자꾸 뒤돌아보지 말어.”


홍규성은 자신의 측근을 불러

‘백야성의 오실장’을

‘조용히’ 데려오라고 말했다.




김진규의 막내아들 김동호는

서울의 명문대에 다니는

스물한 살의 순진한 청년이었다.


그런 물정모르는

순백의 청년에게


산전수전 다 겪은

건달들도 한 수 접는

‘화류계의 선수’ 하나가 붙었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김동호의 혼을 빼놓은 ‘선수’는


신속한 속도로

매끄럽게 작업을 진행하여

단 보름 만에

그와 잠자리를 갖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 달 동안

순수했던 청년 김동호는

마약과 섹스,

노름과 환락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기 시작했고,


‘선수’는

용상이 미리 찝어준 ‘터’로

김동호를 데려갔다.


용상이 찝어준 ‘터’는

오랫동안 몰래 마약을 해오던

부잣집 자제들의 은신처였고,


용상과 연이 있는

재일교포 야쿠자가 연결해준

‘작업장’ 중 하나였다.




일주일 후,


용상은 때가 왔음을 알고

이형태를 만나

전후사정을 보고했다.


이형태는

자신의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용상의 ‘밑작업’에

크게 만족하면서,


자신들과 거래하는

몇몇 기자들을 불러

체포시기와 장소를 미리 흘리고

화려한 마무리를 준비했다.


이틀 후,


이형태의 수사팀이 급습한

서울 근교의 한 별장에서

마약에 취해있는 김동호와

몇몇 사람들이 체포되었다.


김동호와 같이 체포된 사람들은,


서울의 부잣집 도련님들과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여배우, 모델들이 섞여있었다.


TV뉴스와 신문들은


‘유력정치인 아들과

재벌2세의

난잡한 마약파티’,


‘정경유착의 추악한 민낯’,


‘청순미의 대명사

유명여배우 C양의 사생활’ 등등


온갖 말초적인 기사들로

거의 한 달 내내 도배되었다.


너무나 자극적인 이 스캔들에,


퇴근길 직장인들이 모인

삼겹살집에서,


동네 아줌마들이 모인

미용실에서,


심지어

학교 교실안의

중고등학생들까지도


이 사건만을 얘기할 정도로

전국 방방곡곡이

한참동안 들썩거렸다.




김동호가 구속된 지 일주일 후,


김진규는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다.


유서엔

‘모든 것이 내 불찰이다.

그저 부끄럽다.’

라고 쓰여 있었다.


이형태는

이 사건으로 인해

단박에 ‘스타 검사’가 되었고,


대검찰청으로 영전하며

탄탄대로를 걷게 되었다.




이명식과 박종호는

비리혐의로 구속되어


하루아침에

경찰신분에서

범죄자신분으로 전락했다.




그리고

모든 일을 설계하고 실행한

용상의 앞으로,


왼쪽 다리가 망가진 종규가

응급차에서 실려 나오고 있었다.


두 달 정도의 시간 동안

삼청교육대에서

얼마나 심한 일을 겪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종규의 다리는

그야말로 처참한 상태였다.


서울에서 가장 좋다는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담당의사는

자신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난 종규에게

충식은 우울한 얼굴로

어머니의 부고를 전해야만 했다.


종규의 표정은 의외로 편안했다.


충식은 말없이

종규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병실 밖에서는

용상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의사의 말은 담백했다.


‘살릴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살렸다.


나머지는

본인의 의지로

재활훈련을 해야 한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사흘 후,


종규는 목발을 짚은 채로

충식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의 시신을 돌려받았다.


용상은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동원하여

성대한 장례식을 준비했다.


어머니의 장례식 내내,

종규의 표정은

그저 외로웠고, 공허했다.


눈물도 흐르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관계로

상주노릇은

용상과 충식이 맡아서

사흘 간 장례를 치렀다.


어머니의 시신은

종미 누나의 옆 자리에 묻혔다.


다행스럽게도 그들의 옆에는,


어머니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종규의 할아버지 할머니 묘도

같이 있었다.


그렇게 종규는 외톨이가 되었다.




모든 일이 끝난 후,

종규는 2차 수술을 받았고

곧바로 재활에 들어갔다.


일 년여의 힘든 재활동안

종규는 열심히 노력했고,


적어도 걸을 때만큼은

다리가 불편한 것이

표시가 나지 않았지만,

뛰거나 운동을 할 수는 없었다.


종규는

결국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이형태 검사는

10년 20년 뒤를 보는

큰 그림을 그린 후,


자신과

되도록 거리를 두려하는 용상을

협박 반, 설득 반으로 회유하여

결국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홍규성의 예언대로,

용상은 고향에서

‘진정한 왕’이 되었다.


이형태 검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관계의 고급 인맥을

등에 업은 용상의 사업은

나날이 그 규모를 확장하였고,


거느린 식구만

백여 명이 넘어가는

큰 조직으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용상의 사업이 분야를 넓히고

규모를 키워갈수록


이형태 검사를 중심으로 한

커넥션은 더더욱 강고해져갔다.


용상은

아래로는 깡패 양아치들부터

위로는 검사, 판사, 교육감,

경찰서장, 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맥들과 교류해갔다.


그리고

그들이 던져주는

‘큰 구찌’를 소화하면서


그들과의 ‘은밀한 뒷거래’도

세월과 함께 탄탄해져 갔다.


이제 용상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중도에 하차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고 말았다.




종규 어머니의 장례식으로부터

일 년 후,


충식의 아버지가

길었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하였다.


용상은

자신이 되찾은 박정규의 유산,

요정 ‘백월’에서


충식의 가족들을 모두 불러

성대한 축하연을 열어주었다.


충식은

드디어 한 자리에 다 모인

자신의 가족들과

꿈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재활을 힘겹게 마친

종규도 참석하여

충식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충식의 할머니는

오랫동안 고생했던

둘째아들의 손을 잡고

행복한 미소를 띠우며

편안하게 생을 마감했다.


염습을 할 때 살펴보니,

그야말로

뼈와 가죽만 남았을 정도로


할머니의 몸 구석구석을

암세포가 갉아먹었지만,


할머니는

갇혀있는 아들이

자신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결코 죽을 수 없다는 듯이


고통을 견디며

끝까지 버티어냈던 것이다.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충식은 정말 많이 눈물을 흘렸다.


‘용상의 왼팔’으로 알려진

충식의 가족상에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조문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상주를 맡은 충식의 아버지는,

할머니의 장례식이 끝난 후

충식을 아주 오랫동안 안아주며

‘고맙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충식은 그런 아버지를

말없이 꽉 안아주었다.




드디어

재성의 출소일이 다가왔다.


청주교도소에 있다가

영등포교도소로 이감된 재성은


5년의 수감생활동안

‘용상의 오른팔’로서

전국 건달세계의

유명인물 중 하나로

훌쩍 성장해있었다.


스물여섯이 된 재성은

이제 제법 ‘건달의 관록’이 붙어

위엄이 넘치는 카리스마를

온몸에서 발산하고 있었고,


꾸준한 단련을 통해

더더욱 탄탄해진 몸으로

출소를 맞았다.




재성의 출소 날,


새벽부터

영등포 교도소 앞은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사내들로 북적거렸다.


용상의 부하들 말고도,


용상이나 재성과 연이 있는

전국의 여러 조직에서

‘축하사절’을 보내는 바람에


수백 명의 사내들로

교도소 정문 앞은

엄청나게 소란스러웠다.




아침 여섯시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재성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수많은 사내들이 도열하여

‘축하드립니다. 형님’,

‘고생하셨습니다. 형님’을 연발하며

깊게 고개를 숙였고,


맨 앞에 서있던 충식과 종규는

재성을 맞이하며

두 팔을 벌려 강하게 껴안았다.


셋은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긴 포옹이 끝나고도


충식은

재성의 손을 꽉 잡고

놓지 않았고,


재성은

종규의 왼쪽 다리를 쓰다듬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종규는

괜찮다며 씩 웃었다.




잠시 후 재성은

동생들을 뒤로 하고

용상이 타고 있는 차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이제는

‘진정한 두목’이 된 용상이

다가오는 재성을 보고

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냈다.


재성은 바로 땅바닥에 엎드려

공손하게 큰 절을 올렸다.


용상은 만면에 미소를 띠우며

재성에게 다가와

손수 몸을 일으켜주었다.


용상이 손을 내밀어

재성에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고생 많았다. 아우야.”


“고맙습니다. 형님”


“이제...

우리 다들 행복허게 살아보자.”


그렇게

그들의 재회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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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 장 악연 (17) 22.07.07 64 0 14쪽
33 제 2 장 악연 (16) 22.07.05 42 0 11쪽
32 제 2 장 악연 (15) 22.06.30 46 0 10쪽
31 제 2 장 악연 (14) 22.06.28 43 1 10쪽
30 제 2 장 악연 (13) +1 22.06.16 64 2 13쪽
29 제 2 장 악연 (12) +1 22.06.16 48 2 10쪽
28 제 2 장 악연 (11) +1 22.06.15 47 2 10쪽
27 제 2 장 악연 (10) +1 22.06.10 65 2 14쪽
26 제 2 장 악연 (9) +1 22.06.07 56 3 12쪽
25 제 2 장 악연 (8) +1 22.06.05 65 1 17쪽
24 제 2 장 악연 (7) 22.06.04 50 1 11쪽
23 제 2 장 악연 (6) 22.06.02 53 2 9쪽
22 제 2 장 악연 (5) 22.06.01 54 2 11쪽
21 제 2 장 악연 (4) 22.05.31 52 3 10쪽
20 제 2 장 악연 (3) 22.05.28 62 3 14쪽
19 제 2 장 악연 (2) 22.05.26 58 3 11쪽
18 제 2 장 악연 (1) 22.05.25 68 3 10쪽
17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7) +1 22.05.24 87 4 9쪽
16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6) 22.05.23 70 4 11쪽
15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5) +1 22.05.20 72 4 10쪽
14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4) 22.05.19 66 2 9쪽
13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3) 22.05.18 70 2 9쪽
12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2) 22.05.18 66 2 12쪽
11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1) 22.05.17 70 3 11쪽
10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0) 22.05.17 70 4 9쪽
9 제 1 장 세 명의 소년 (09) 22.05.16 78 3 10쪽
8 제 1 장 세 명의 소년 (08) 22.05.16 76 2 9쪽
7 제 1 장 세 명의 소년 (07) 22.05.13 82 2 10쪽
6 제 1 장 세 명의 소년 (06) 22.05.13 8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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