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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검계(劍契)이야기 현대편 -절애(대한민국, 1990)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南風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0
최근연재일 :
2022.07.07 12:01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530
추천수 :
108
글자수 :
164,208

작성
22.06.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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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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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제 2 장 악연 (13)

DUMMY

사내의 칼자루가

신속의 속도로

좌우 양 방향에서 찔러 왔다.


종규의 목검은

사내의 오른쪽을 쳐서

칼 하나를 날렸지만


왼쪽에서 베어오는 칼은

막을 수가 없었다.


종규의 옆구리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더니

잘린 옷 틈에서

피가 배어나왔다.


사내는 씩 웃으며

나머지 한 자루로도

너쯤은 충분하다는 듯이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충식의 얼굴에

엄청난 속도로

세 방의 주먹이 날아왔다.


원, 투, 그리고 레프트 훅.


세 번의 주먹질은

충식의 코에 두 번, 턱에 한 번

강한 충격을 주었다.


순간적으로

충식의 정신이 아득해질 때

그의 머릿속에

재성의 충고가 떠올랐다.


“복싱허는 놈덜이랑 붙었을 땐,

절대루 간격을 주믄 안 돼.


태권도든 당수든 권투든

타격기 배운 놈덜은

간격에 맞춰

타이밍이 달라지거든.


일단 프로 정도 되는 실력이믄,

니가 아무리 잡기를 잘해두

스트레이트 같은 빠른 걸

웬만해선 막아낼 수가 읍어.


프로 수준의 스트레이트를

지대루 급소에 맞으면

그냥 한 방에 기절여.


걔덜은 밥먹구 맨날

그것만 연습허는 애들이라

정확도나 속도두 엄청나구,


스텝 좋은 놈덜은

발두 수시루 바뀌기 땜에

다리를 걷어차서

균형을 무너트리는 것두

증말 쉽지가 않어.


그러니께

그런 놈덜이랑 붙었을 땐

이렇게 해.”


재성은 그때


직접 허리를 확 낮춰서

낮은 자세로 달려드는 태클을

충식을 상대로 보여주었다.


“이렇게 상대의 허리를 잡아서,

씨름 헐 때 마냥 압박해가지구

자빠트리든, 다리를 걸든, 메다 꽂든


암튼 허리가 약점여.


순간적으루 간격이 사라져서

주먹이든 발길질이든

내지를 거리두 사라지구.


설령 내지르더라두

허리가 같이 안 돌아가믄

위력이 확 죽거든.


허리만 나꿔채.


그럼

너 정도 실력이믄

얼마든지 방법이 보일 겨.”




한 번 더

사내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충식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충식은 피하지 않고

그대로 달려들면서

허리를 숙였다.


사내의 스트레이트가

원래 노렸던 곳이 아닌,

자세를 낮추고 달려드는

충식의 이마 쪽에 맞았다.


악,


단단한 머리뼈에 부딪힌

주먹의 고통이 상당했던 듯,

사내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충식은 아픔도 잊은 채

재성의 충고를 떠올리며

그대로 달려들어

사내의 허리를 잡아챘다.


허리를 잡힌 사내는

무척 당황하여

팔꿈치로

충식의 등을 가격했지만,


충식에겐

참을만한 위력이었다.


태클에 성공한 충식은

사내의 왼쪽 무릎 뒤쪽,

오금다리에 손을 뻗어

재빨리 낚아채면서

균형을 무너트렸고,


사내의 몸은

곧장 옆으로 쓰러졌다.


충식은

바로 사내의 몸 위로 올라타

묵직한 주먹 서너 방을

사내의 얼굴에 정통으로 먹였다.


사내의 얼굴에서

또 다시 피가 튀며

눈동자가 흐릿해졌다.


이제 그만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충식이 몸을 일으켜


사내의 턱을 걷어차고,


멱살을 잡아

상체를 들어 올린 후

번개같이 뒤로 돌아가

목조르기를 시작했다.


경동맥을

강하게 압박당한 사내는

잠시 뒤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악,


그때, 충식의 귀에

종규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충식이 고개를 돌려보니


종규의 오른손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고


종규의 목검은

땅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몇 달 전 명월관 앞에서

충식의 목에 칼질을 했던

그 사내가


종규의 멱살을 잡아채고

다리를 걷어찬 후


그대로 '아스바리'를 걸어서

종규의 몸을

땅바닥에 메다꽂았다.


그리고 곧바로

종규의 목을 향해

칼을 날릴 자세를 취했다.


충식이

재빨리 몸을 일으켰으나

종규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때,


방 안에서 용상이 튀어나와

종규의 목을 노리는

사내의 등을 걷어찼다.


불시에 기습을 받은 그 사내는

앞으로 자빠졌고,


용상은 품 안에서 칼을 빼들어,

넘어진 사내의 목과 뒤통수를

마치 도끼로 장작을 패듯

칼등으로 강하게 후려쳤다.


퍽, 퍽, 퍽,


용상의 손이

서너 번 세차게 내려치자

찢어진 사내의 뒤통수에서

피가 마구 튀어

용상의 마스크를 적셨다.


퍽, 퍽, 퍽,


세 번 정도 더

용상의 칼등이 사내를 내리치자

사내의 발이 바르르 떨리더니

마치 죽은 것처럼

축 늘어져 정신을 잃었다.




사내가 실신하자

용상은 그제야 손을 멈추고

종규와 충식을 바라보았다.


“괜찮냐? 많이 다쳤어?”


충식이 달려와

종규의 상태를 살펴보니


칼을 맞은 오른쪽 손목에서

피가 계속 흐르긴 했지만

다행히도

상처가 깊어보이진 않았다.


충식은 급한 대로

자신의 티셔츠를 벗어

종규의 손목을 꽉 묶어

지혈을 했다.


그사이 용상이


팬티도 걸치지 못한

알몸의 이종배를

머리채를 잡아

마당으로 끌고 나왔다.


아무 저항도 못하고

늘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기절한 모양새였다.


용상이 말했다.


“니들 덕분에 빨리 끝났다.


여기서 처리하지 말고

내가 봐둔 곳으로 가자.”


충식이

이종배를

자신의 어깨에 들쳐 메었다.


종규가 뒤따라와

용상에게 물었다.


“그 여자는유?”


“기절했어.


소리를 지르길래

배에 한 방, 얼굴에 한 방.

발루 걷어찼더니

바루 정신 나가더라구.


아까 보니께

숨은 지대루 쉬구 있었으니

그 여자는 큰 일 읍을겨.


마스크두 다 써서

우리 얼굴두 안 드러났구...


암튼 얼른 여길 뜨자.”


세 남자는

벌거벗은 이종배를 들쳐 메고

어둠 속으로 서둘러 사라졌다.




두 시간 후,


세 명의 남자가

한밤중의 공사장 한복판으로

차를 끌고 들어왔다.


그곳은

대단위 산업단지를 짓고 있는

온양과 천안 사이의

어느 한적한 동네였다.


차에서 내린 세 남자는

트렁크를 열었다.


그곳엔

알몸의 이종배가

손과 발을 묶인 채

입에 테이프가 둘둘 말려있었다.


차 트렁크가 열리자

이종배는 마구 몸부림치며

무언가 말하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입 밖으로

소리가 세어 나오질 않았다.


잠시 이종배를 쳐다보던 용상은

다시 트렁크를 닫았다.


“종규 팔은 어떠냐?”


“아까 약국 들러서

지혈제랑 붕대랑

소독약사서 처리했더니

피는 이제 안 납니다.


마이싱이랑

진통제두 먹구 했더니

아프지두 않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쇼. 형님.”


“...내가 쫌만 서둘렀어두

그렇게까진 안다쳤을 텐디...


미안허다...


내일 꼭 병원가보구...”


“네. 고맙습니다. 형님.”


종규의 안부를 챙긴 용상이

충식에게 말했다.


“충식아,

저 새끼 한 번 더 밟아서


저쪽에...

기둥 형틀공사 해놓은 데루

끌구 와라.”


“네. 형님.”




충식이 차로 돌아가

트렁크를 열고

알몸의 이종배를 밖으로 꺼냈다.


계속 몸부림치는 이종배를

충식의 발길질 서너 번이

조용하게 만들었다.


충식은

이종배의 머리채를 잡고서

용상과 종규가 기다리는 곳으로

쓰레기봉투를 끌듯이

질질 끌고 갔다.


성인남자 두 명이

양 팔을 쫙 벌려서 감싸 안아도

서로 손이 닿지 않을

거대한 거푸집 기둥 앞에서


드럼통 안에 불을 피워놓은

용상과 종규가

충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충식이

불을 피워놓은 곳으로

이종배를 끌고 가 내던졌다.


용상이

이종배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형님, 어떻게 처리하실려구요?”


종규가 묻자

용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일단 내 홧병이랑

쌓인 분부터 좀 풀고...


곱게는 죽일 생각 읍으니께...


그러고 나서

저 안에다

산 채루 묻어 버릴라구...


오랜만에 공구리 쳐 보것네...”


용상의 싸늘한 말투에

충식과 종규의 등줄기에

서늘함이 밀려왔다.


그만큼,

용상의 분노는 엄청났던 것이다.


용상은 충식에게

바께스에 물을 받아와

이종배에게 뿌리라고 지시하고는

근처를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았다.


충식이 물을 뿌리자

잠시 뒤 이종배가 다시 깨어났다.


천천히 걸어오는 용상의 손에

망치 하나가 들려있었다.




“오랜만이다...이 거머리 새끼야.”


용상이

이종배의 눈앞에서

마스크를 벗었다.


용상의 얼굴을 본 이종배의 눈이

공포와 절망의 느낌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무언가를 체념한 듯도 보였으나,


잠시 후 이종배는

버둥거리며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고,


묶인 두 손으로

싹싹 비는 흉내를 내며

뭐라 웅얼거렸다.


용상은 천천히 다가가더니

이종배의 입을 막은

테이프를 뜯어내

목소리를 해방시켜주었다.


“...용상아...아니 정사장님...


제발, 제발...살려만 주시믄

제가 가진 거 다 드리것습니다.


아시잖습니까.


제 재산이

충청도 전체루 봐두

어지간 헙니다.


그거 다 드릴 테니...제발...”


“이 상황에서두...

나한테 줄 게 돈밖에 읍어?”


“.....땅, 땅두 있어....”


피식,

어이없는 웃음을 한 번 지은

용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종배야...


세상엔

돈으루 해결 안되는 게

해결 되는 거보다 훨씬 많어.


넌 나보다 오래 산 놈이

어째 그걸 모르냐.


돈 준다는 얘기보다

잘못했다구, 미안했다구

사과부터 했으야지...


그게 사람 아녀?


허긴, 그걸 알믄

니가 여지껏 그렇게

거머리마냥 살었것냐...


니 돈이 설령

현대 정주영이나

삼성 이병철보다 많어두,


죽은 현수가 돌아오것냐...


억울허게 비명에 가신

형님허구 형수님이 돌아오시것냐...


그거뿐이냐?


형철이 어머니두

이렇게까지 안 찾어 지는 걸 보믄

이미 니가 손 쓴 거 같은디...


니가

그 네 사람 다

다시 살려내믄,


나두 너 살려주께.”


“...형철이,

형철이 어머니는 살아계셔!


예산에 있는 에덴요양원에

내가 모셔놨어!”


“....그랴? 그나마 다행이네.


그럼

세 명 목숨만큼만

벌 받구 죽자.”


용상은 이종배에게 다가가

그의 입을

다시 테이프로 둘둘 돌려

막아버렸다.


그리곤

발로 걷어차 넘어트리더니

충식과 종규를 불렀다.


“저 새끼 손목에서

테이프 풀어 주구


손 못 빼게 꽉 잡구 있어.”




충식이

이종배의 몸을 깔고 앉았고,


종규는

이종배의 손목에서

테이프를 잘라낸 후

양팔을 꽉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용상이

천천히 망치를 들고 다가와

이종배의 눈을 보며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




잠시 후,

용상의 망치가

이종배의 오른손을

세차게 내려쳤다.


퍽, 퍽, 퍽, 퍽, 퍽...


너무나 끔찍한 고통에

이종배의 아랫도리에서

오줌이 줄줄 흘러나왔으나

비명은 세어 나오지 않았다.


충식은 더욱 허리에 힘을 주어

이종배를 압박했다.


“이건 현수 몫...


이제 형님 몫이다....”


용상의 망치가

이번엔 이종배의 왼손을 내리쳤다.


부러진 손톱과

뼛조각에 섞인 살점들이

주변으로 마구 튀어나갔다.


순식간에

이종배의 손 주변이

시뻘건 피로 물들었다.


“에이...비니루 좀 깔 걸...


우리 동생들

청소할라믄 고생허것네....”


이종배의 두 손을

걸레처럼 만든 용상은

이번엔 다리 쪽으로 걸어갔다.


“니 남은 다리 한 쪽두...

내가 잘 만져주께.


이건 형수님 몫이다.”


무정한 달빛아래

용상의 망치가 움직일 때마다

이종배의 다리와 발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부러진 정강이뼈와

빠개져나가는 복숭아 뼈,

피와 고름, 조각난 살점이 뒤엉킨

처참한 형태로

이종배의 다리가 부서져 나갔다.


이종배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결국 실신했다.




삼십분 후,

사지가 망가진 이종배의 몸이

거대한 거푸집 기둥 안에 갇혔다.


용상은

충식과 종규에게

콘크리트 배합법을 알려주더니


‘고생 좀 해줘’ 라고 말하곤

다시 이종배가 갇힌

거푸집기둥 앞으로 올라갔다.


고통과 공포에 절어있는

이종배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잠시 뒤

1차로 만들어진

콘크리트를 가지고

충식이 작업대 위로 올라왔다.


“잘 섞였네. 수고했다.


한 네다섯 번 왔다갔다 허믄

될 거 같어.”


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마친

용상이 삽을 주워들었다.


“산 채루 죽어라.

이 거머리 같은 새끼야.”


용상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종배의 몸 위로

콘크리트가 부어졌다.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이종배의 생매장 작업이

그렇게 완결되었다.


아마 내일 아침이면

저 거푸집 안의 콘크리트가

그대로 굳어져


이종배의 시체는

썩을 수도 없을 것이다.


용상이 말했다.


“저 새끼다운 관(棺)이네.


관 뚜껑에 못질 헐 일두 읍구

편허구 좋구먼...”


세 사내는

주변에 흩뿌려진

이종배의 살점과 뼛조각,

핏자국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차로 돌아왔다.


서서히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뜨끈헌 해장국이나 먹으러 가자.

고생 많었다. 아우들아.”


그들이 탄 차는

천천히

이종배의 묘지를 빠져나갔다.




1979년 10월 26일,

이종배가

그렇게 생을 마감한 날,


서울의 궁정동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이었지만,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했던

독재자가


안가에서

측근들과 술을 마시다가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튿날부터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져

전국이 혼란에 빠졌다.


충청도 어느 소도시의

사채업자 이종배의 실종사건과


덕산 여관의

강도습격 사건 같은 건,


신문 단신으로도

실릴 공간조차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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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 2 장 악연 (17) 22.07.07 63 0 14쪽
33 제 2 장 악연 (16) 22.07.05 42 0 11쪽
32 제 2 장 악연 (15) 22.06.30 45 0 10쪽
31 제 2 장 악연 (14) 22.06.28 43 1 10쪽
» 제 2 장 악연 (13) +1 22.06.16 64 2 13쪽
29 제 2 장 악연 (12) +1 22.06.16 48 2 10쪽
28 제 2 장 악연 (11) +1 22.06.15 47 2 10쪽
27 제 2 장 악연 (10) +1 22.06.10 65 2 14쪽
26 제 2 장 악연 (9) +1 22.06.07 56 3 12쪽
25 제 2 장 악연 (8) +1 22.06.05 65 1 17쪽
24 제 2 장 악연 (7) 22.06.04 48 1 11쪽
23 제 2 장 악연 (6) 22.06.02 53 2 9쪽
22 제 2 장 악연 (5) 22.06.01 54 2 11쪽
21 제 2 장 악연 (4) 22.05.31 52 3 10쪽
20 제 2 장 악연 (3) 22.05.28 62 3 14쪽
19 제 2 장 악연 (2) 22.05.26 58 3 11쪽
18 제 2 장 악연 (1) 22.05.25 68 3 10쪽
17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7) +1 22.05.24 87 4 9쪽
16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6) 22.05.23 69 4 11쪽
15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5) +1 22.05.20 72 4 10쪽
14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4) 22.05.19 66 2 9쪽
13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3) 22.05.18 69 2 9쪽
12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2) 22.05.18 66 2 12쪽
11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1) 22.05.17 70 3 11쪽
10 제 1 장 세 명의 소년 (10) 22.05.17 70 4 9쪽
9 제 1 장 세 명의 소년 (09) 22.05.16 78 3 10쪽
8 제 1 장 세 명의 소년 (08) 22.05.16 75 2 9쪽
7 제 1 장 세 명의 소년 (07) 22.05.13 82 2 10쪽
6 제 1 장 세 명의 소년 (06) 22.05.13 8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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