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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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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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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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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초련(5)

DUMMY

다가올 고통을 상상하며 눈을 질끈 감은 첸은 생각보다 조용한 상황에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뭐야. 너는?”

“때리지 마세요.”


남자는 자신의 팔을 잡은 여자 아이를 보며 당황했다. 아들 또래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겁도 없이 자신을 막아섰다는 것도 어이없었지만 그 아이의 손에서 팔을 빼낼 수 없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뭔 꼬맹이 힘이 이렇게 세?’


아무리 조직에서 나온 이후 술만 마시며 살았다고는 하지만 이런 꼬맹이한테까지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방금 전까지 여자 꼬맹이 등에서 곤히 자고 있던 또 다른 꼬맹이가 와서 자신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있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나빠졌다.


“이건 또 뭐야!”


여자애 쪽과는 달리 조금 더 어려보이는 남자아이는 남자의 발길질에 휑하고 떠올라 날아갔다.


“나이스 캐치!”


로운이 날아가자 놀란 로아가 뒤를 돌아보니 이미 정신을 차린 첸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뛰어가 로운을 받아 챘다.


스승님은 배운 힘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했다. 이곳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로아는 많이 변했고,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스승님은 항상 힘은 지킬 때만 사용하라 하셨다.


‘스승님. 지금은 제 친구와 동생을 지킬 때 인 거죠?’


솟아오르던 분노의 감정이 천천히 내려가며 묘한 미소가 로아의 얼굴에 피어올랐다.


우드득-


남자의 비명소리가 늦은 저녁 조용한 마을에 울려 퍼졌다. 비명소리에 사람들이 깨어난 것인지 어두웠던 거리에 작은 불빛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첸! 도망가자!”

“어?”


로아는 늘 신경이 쓰였다. 왜 첸은 집에 가지 않을까. 왜 항상 치하이 할아버지 집에 있을까.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지만 먼저 묻지는 않았다. 그가 먼저 말해주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오늘 로운을 핑계로 첸의 집까지 따라왔다. 예상과 다르지 않게 덩치가 큰 남자가 첸을 막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보다 무술 능력이 뛰어난 그가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대꾸 한 번 없이, 반항 한 번 없이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로아. 이대로 어디로 가게?”

“우리에겐 갈 곳이 있잖아?”


멍하니 서 있는 첸의 팔을 잡아끄는 로아의 미소는 이후 그가 봐온 모든 것보다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따라 자신의 품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까지.


첸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 풍경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 보스가 귀찮게 할 때도, 화란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때도.


정말 사는 것이 재미없다 느꼈을 때도 그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남았다.


과거를 추억하던 첸은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는 기분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당연히 화란일 것이라고 생각한 첸이 손을 털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던 이를 뿌리쳤다.


“첸.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어?”


화란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멀리서 들려온 탓에 첸은 정신이 들었다. 앞에는 화란 대신에 어린 소녀가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아니야. 아니야. 우리 꼬마 아가씨는 잘못이 없어요. 저 아저씨가 성질이 나빠서 그래. 괜찮아. 괜찮아.”


막상 손이 뿌려 쳐진 아이는 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은데 오히려 화란이 더욱 요란을 떨며 아이를 달랬다.


“미안해요. 딴 생각을 하고 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첸은 승주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시선을 맞추고 앉아 어설픈 발음으로 말했다.


그 모습에 승주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지만 이를 알아보는 사람은 화란뿐이었다.


“아니에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갑자기 잡아서...”


승주는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손만 내려다 봤다.


“이제 가야하는데... 멍하니 서 계시길래.”

“고마워요.”


첸은 평소처럼 부드럽고 다정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승주는 더욱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얼굴을 붉혔다. 이 모습을 보고 있는 화란은 안타까웠다.


그에게 소중한 사람은 셋뿐이었다. 그 셋에게는 저렇게 웃어 보이지 않는다. 그의 미소는 그가 상대에게 거리를 두고 있음을 의미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는 정색하니까 오히려 좋은 건가.’


화란은 첸이 들었으면 어이가 없었을 생각을 하며 미소 지었다.


이 모든 상황을 알 턱이 없는 승우만이 다들 웃고 있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승우는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 생각했다.


자신의 누나는 언제나 날이 서있는 사람으로 편안하게 웃는 경우가 많이 없다. 웃더라도 언제나 낯선 사람에게도 친절하기 위한 미소일 뿐이었다.


그랬던 누나가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과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우와... 이거 진짜 쓸모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세상에 탑이 생기고, 인간들이 발전시킨 과학 기술로는 설명할 수 없는 힘을 가진 탑의 물건들로 만든 마법 도구들 앞에서 승주는 눈을 빛내며 욕심난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불과 1년, 아닌 6개월 전만 하더라도 자신들은 쓸 일도 없고, 탐낼 일은 더더욱 없다고 생각했던 물건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승우 혼자만의 생각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마력을 수월하게 다룰 수 있다는 마법의 지팡이를 보며 승주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까지 자신의 앞에서도 그런 본심을 숨기고 살았던 것일까 아니면 최근에 있었던 일들과 독립이라는 목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심리적 변화를 겪었던 것일까.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승주의 그런 모습은 승우에게는 낯설었다. 물론 그렇다고 싫지는 않았다. 언제나 스스로를 숨기고 동생을 위해서 강한 모습을 지켜왔던 승주였기 때문에 그런 변화가 승우는 오히려 좋았다.


“사줄까?”


양팔에 쇼핑한 옷들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있던 화란이 물었다. 그러자 승주가 흥분한 기색을 감추며 답했다.


“아니에요. 이건 제가 스스로 모은 돈으로 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시선을 지팡이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어지간히도 갖고 싶은 모양이었다.


한국의 마법계 능력자들은 거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삼아 마법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도구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탑을 오르지 못했던 대한민국에서 스태프를 만들기 위해 쓰이는 재료는 모두 100% 수입산이었다. 과거 식재료는 국내산이 좋다며 비싸게 샀지만 마법 도구를 만드는 재료는 결국 탑으로부터 나온 것들이었다.


해외에서는 본인들이 쓸 것도 없다며 아주 비싼 가격을 부르며 소량만 판매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마법 지팡이의 가격은 부르는 것이 값이었다.


“갖고 싶은 거 아니야?”

“뭐... 그렇긴 한데. 너무 비싸잖아요.”


승주는 어른에게 기대지 않는 아이였다. 어른들은 모두 똑같으며, 승주와 승우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어른들은 더더욱 없었다.


그랬던 승주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게 된 것은...


역시나 승주가 변한 것일까 이 사람들이 특별한 것일까?


승주와 화란을 바라보던 승우의 시선이 돌아서 가만히 서있는 남자를 향했다. 하루 종일 같이 돌아다니면서 별다른 말도 하지 않는 남자는 승우가 바라보면 부드러운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 전까지는 정말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는 듯한 무표정으로 있다가 승우가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정을 만들어냈다.


화란도 화란이었지만, 승우는 첸이라는 이 남자가 더욱 마음에 걸렸다.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수련을 위해 한국에 왔다고 했지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강하다. 수없이 맞아왔던 승우의 감이었다.


게다가 넓지 않은 지식이었지만 현재 중국 능력자들의 수준이 한국 능력자들보다 높다는 것은 상식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중국이 아닌 굳이 한국까지 와서 수련을 하겠다? 승우의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었다.


“왜 그래요?”


첸이라는 남자는 어설픈 한국말로 물었다. 발음은 어설펐지만 하는 말마다 그 뜻은 명확했다.


“아니 그냥요.”

“승우 씨도 갖고 싶은 게 있나요?”


아무래도 이 남자는 승우가 뭔가를 가지고 싶어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한 듯 했다.


“아니요. 저는 괜찮아요. 저는 누나만 있으면 돼요.”


어째서 묻지도 않은 대답을 한 걸까. 19년이라는 짧은 생이었지만 필요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음은 알았다.


“음...”


승우의 대답에 첸은 잠시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다시 미소 지으며 말했다.


“경계하지 말아요. 우리의 목적이 당신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


하루 종일 한국말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화란이 대신 뜻을 전했던 모습과 달리 첸은 발음만 어설플 뿐 말을 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당신들의 목적이요?”

“네.”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누가 봐도 신뢰가 가는 모습이었다. 승우 또한 순간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지만 가슴 속 한편에 남아있는 불안감을 어쩔 수 없었다.


“승우야! 언니가 저녁 사준다는데 먹고 싶은 거 있어?”


온화하지만 어딘가 서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와 마주보고 있자니 승주가 달려와 승우의 손을 잡았다.


“어?”

“오늘 하루 종일 안내해주느라 고생했다고 뭐라도 해주고 싶으시다는데 먹고 싶은 거 있어?”

“아...니?”

“음 뭐 사달라고 하지~”


승우의 손을 잡아끄는 승주는 고민이라는 듯이 말하며 아주 잠깐의 눈길을 첸에게 주고는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정말 승우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하루였다.


+++


신나게 삼겹살을 구워먹은 네 사람은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사서는 근처 공원에 왔다.


밤에 하는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는 승주의 의견이었다. 이에 좋다던 화란과 승우는 이미 서로에게 기대어 누워 자고 있었다.


“많이 피곤했나 봐요. 둘 다.”


그도 그럴 게 하루 종일 돌아다녔고, 에너지 넘치는 화란에 그녀의 영향을 받은 승주까지 신나서 돌아다닌 탓이 컸다.


그리고 그런 두 여자를 있는 힘껏 따라 다니던 승우가 기절하듯 잠든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흠.”


태연하게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어린 여자애를 첸은 가늘게 눈을 뜨고 바라봤다.


첸에게 오늘은 유난히 어렸을 때 일이 많이 떠오르는 하루였다.


특히 마지막까지 눈을 감지 못하고 자신을 바라보던 아버지와 의자에 앉아 죽어가는 아버지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자신을 바라보던 보스.


그때 보스는 말했다.


“어쩌다보니 죽여 버렸는데. 어쩌겠느냐. 복수를 위해 나를 죽이겠느냐?”


아버지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어린 첸은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분노나 절망감이라는 감정은 물론이고, 아버지만 없으면 느낄 거라고 생각했던 해방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굳이 그때의 감정을 말로 표현한다면. 그건 아마도 확신이었다.


이 집이 자신이 돌아올 곳은 아니었다는 확신.


모든 이들이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확신.


자신에게 돌아갈 곳은 자신의 소중한 두 친구라는 확신.



“아니면 내가 너의 새로운 아버지가 되어줄까?”



그런 친구들을 반드시 지켜내고 싶다는 확신.



“네.”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도 모르게 사라졌다. 그가 죽었다는 사실은 그와 보스 둘 밖에 모르는 일이 되었다.


“무슨 생각하세요?”

“아니요. 아무것도.”


첸은 입안에서 서늘하게 녹아가는 아이스크림의 맛을 느끼며 밤하늘을 바라봤다. 그날 봤던 밤하늘도 이와 다르지 않았던 것도 같다.


장소도, 시간도 다른데 어떻게 하늘은 똑같을까. 이곳에서 이 아이들을 만나 따라온 것과 같은 이치일까.


“너희 아버지. 죽여줄까?”


그 스스로도 놀란 자신의 말에 첸은 당황하며 승주를 바라봤다. 승주는 의외의 말이라는 듯이 그를 바라봤지만 크게 놀란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요?”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뭐...”


승주는 할 말을 정리하는 듯 먹던 아이스크림을 바라봤다. 입술에 남아 있는 단맛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렇긴 한데.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그 사람은 이 세계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할 거예요.”


승주는 멍하니 말하다가 뭔가 잘못 말했다는 듯이 고개를 들어 첸을 바라봤다.


“어. 그,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기 위해서 수년간 참아왔으니까요. 최대한 좋은 방법으로 벗어날 수 있게. 그러니까...”


“...”


“괜찮아요.”


해가 비추다 사라진 세계에서는 어딘가 비릿한 향이 난다. 그 비릿함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면 이상한 걸까.


수년 전 봤던 밤하늘은 같을지 몰라도, 그날과 오늘 풍기는 밤의 냄새는 달랐다.


첸은 두 밤이 다름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건 아마도 안심.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한 번쯤은 무료로 해줄게요.”

“무료로요?”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주겠다는 말보다는 무료라는 말에 반응하는 승주를 보며 첸은 오랜만에 로아와 로운 남매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승주야!”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첸과 승주가 동시에 고개를 돌리니 두 사람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대표님!”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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