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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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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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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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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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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무임승차 프리 티켓(1)

DUMMY

선선한 바람이 불고, 붉게 물든 낙엽이 이제는 제법 가을의 모습이 보인다.


“저기요. 여기는 왜 항상 아이스밖에 안 팔아요? 진짜 이러다 얼어 죽겠다고요!”

“죄송합니다. 손님. 메뉴에 따라서 효과가 달라져서 그래요.”


트럭카페 앞에 비치된 테이블 하나를 독차지하고 애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소원과 함께 카페 알바를 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커피라는 것이 생소했던 나는 모든 것이 낯설었고, 첫 주엔 소원이 잠시라도 시선을 떼면 사고를 치고는 했다.


“지혁아! 커피가 들어가는 아이스 음료에는 물과 얼음을 먼저 넣고 샷을 넣어야 해. 안 그러면 다 녹아.”

“우리 매장은 에이드랑 스무디 종류는 레귤러로 나가니까 꼭 이 컵을 사용해야 해.”

“갈아 만든 음료들은 굵은 빨대! 펄이 들어가도 굵은 빨대!”


그 당시 소원은 일을 하면서도 나를 신경 쓰느라 아마 꽤나 힘들었을 텐데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나 완전 알바 빌런이었네.


“뭔 생각을 그렇게 해요?”


한참 투정을 부리다가 음료를 사간 손님을 처리한 미혜가 승주와 교대를 하며 트럭에서 내려왔다.


“그냥... 이것 저것...”

“아저씨 가을 타요? 기운이 없어 보이네요.”

“뭐... 그냥 그렇지.”


어색한 침묵이 우리 사이에 담을 쌓았다. 꼬맹이 말대로 어쩌면 정말로 가을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옛 생각이 나기나 하고.


“그런데 아저씨. 우리 진짜 따뜻한 음료 안 팔 거예요? 이제 10월 말인데 벌써 저런 손님들이 오늘만 10명이 넘었다고요.”


10명이라니... 생각보다 얼마 없네. 하긴 밖에서 마실 것도 아니고 탑에 올라가서 마실 거라서 그런가.


“그러게...”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다. 가을이라는 것을 한껏 뽐내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구름이 없으니까 오히려 더 서늘한 기분이 든다. 상쾌하기는 하지만. 그런 내 모습이 이상했는지 미혜가 요상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시원하게 커피를 들이켰다.


“진짜 무슨 고민 있어요?”

“그냥 옛날 생각하고 있었어...”


여기서 소원의 얘기를 한다면 종종 이렇게 찾아오는 어색한 침묵이 더 자주 찾아오겠지.


“옛날이요?”

“응. 내가 처음 카페에서 일할 때 생각. 그때 나 정말 빌런이었거든.”

“오... 전혀 상상 안 가요. 그때 생각하면서 쪽팔려하고 있었구나.”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장난을 치는 미혜였지만 웃음이 나지 않았다. 사실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로 보이겠지만 나는 지금 회피중이다.


“근데 이제 조별과제 빌런이 되어야 해.”

“조별 과제 빌런?”


꼬맹이는 잠시 눈동자를 굴리며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내 모르겠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뭐 그런 거예요? 무임승차하고, 잠수하고?”

“음... 아니 나는 그런 거지... 세상을 구하는 빌런.”

“빌런이 빌런이지... 세상을 구하는 건 뭐예요?”

“사실 빌런들도 나쁜 놈이 되고 싶었던 건 아닐 거야. 나름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이 아저씨 오늘 이상하네.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만 하네.”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얼음만 남은 빈 컵을 들고 이상한 사람이라도 봤다는 눈빛으로 떠나가는 녀석. 핸드폰의 화면을 키자 그 잠깐 사이에 수십 개의 메신저가 올라가고 있었다. 조별과제에 대한 내용이 아닌 선배들을 험담하는 그들만의 세상이었다.


조별과제 발표까지 약 2주가 남았다. 수업이 있는 주 전까지는 발표 자료를 넘겨야 하니까 이번 주까지는 일정을 끝내야 했다.


이번 과제의 주제는 [컨셉 코스 요리]다. 컨셉은 몇 주 전 내가 선언했던 대로 ‘탑’으로 하기로 했다. 반발은 심했지만 다른 의견이 없이 투정만 부리던 빈정남과 시비녀, 바쁘다는 핑계로 내 할 말만 하고 사라지는 나 때문에 참다 참다 못한 강민서가 중재에 나섰다. 별 의견이 없던 두 진상은 전략을 바꿔 모든 일을 나에게 넘기겠다는 심산을 가진 듯 했다.


“그렇게는 안 되지...”


그래 내가 바로 속 좁은 선배다. 대학교에서 몇 년 차이로 얼마나 더 뛰어난 능력이 있겠어. 나도 너희와 같은 20대다 이 말이야.


아무튼 이번 과제를 통해 해야 할 것은 3가지 였다. 우리가 생각한 컨셉의 코스 요리를 발표하고, 실제로 조리하여 선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보고서로 1가지의 컨셉 요리를 먹어보고 개인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었다.


조별로 하는 건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겠지만 개인으로 작성하는 보고서는 반드시 하려고 하겠지. 게다가 이건 조별로 같이 갔다는 증명사진이 없으면 0점 처리하겠다고 학기 초 교수님이 신신당부를 했다. 그러니 이번 주까지 반드시 이 이상한 후배들과 밥을 함께 먹어야 한다.


“오! 선배님! 또 뵙네요!”

“...”


안 그래도 머리가 아픈 와중에 코를 찌르는 달달한 냄새와 함께 벌써부터 어질어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서우 씨.”

“에이. 말 편히 하시라니까요.”

“왜 자연스럽게 거기 앉으세요?”

“음. 의자니까요?”


여전히 내 질문의 의도 따위는 개나 줘버리자는 고서우가 내 반대편에 앉았다. 일하고 있던 세 사람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본인은 알고 있을런가 모르겠다.


“저번에 시장 조사한다는 게 이거예요? 엄청 빨리 준비됐네요.”

“그러게요.”


당장 내일 후배들과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녀석에게 쓸 에너지는 없었다.


“음? 진짜 무슨 일 있어요?”


반응 없이 하늘만 바라보던 나의 앞에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들이미는 고서우. 이 녀석한테서 나는 달달한 냄새... 어디서 많이 맡아 봤는데 뭐였지? 자주는 아니지만 익숙해...


“흠. 서우 씨는 조별과제 빌런들 만나면 어떻게 해요?”

“조별 과제 빌런들이요?”


웬일로 내 질문에 턱을 매만지며 고민을 하는 녀석.


“보통은... 일단 저는 운이 좋았는지 빌런을 만난 적이 거의 없어요.”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고서우를 보자 그 말이 떠오른다. ‘3명 중 한 명은 이상한 놈이다. 주변에 이상한 놈이 없다면 자신이 이상한 놈은 아닐지 의심해보자.’


“그랬군요... 좋겠네요...”

“뭐에요. 그 기대 하나도 안 했다는 듯한 반응은.”

“...”


반쯤 무시하듯 하늘만 바라보고 있자 고서우의 입이 삐죽 나왔다. 짜증나고 볼 때마다 이상한 짓을 하는 녀석이지만 아무 말 없이 저러고 있으니 ...


아니 내가 뭔 생각을 하는 거야.


“한 번. 딱 한 번 저도 말이 안 통하는 상대를 만난 적이 있어요.”

“서우 씨가 말이 안 통하는 상대요?”


본인이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건가?


“네. 뭘 하든 불평불만만 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팀원들을 내리까고는 정작 과제는 안하더라고요.”

“... 어떻게 했어요?”

“스토킹 했어요.”

“...”


할 말을 잃은 내 표정의 뜻을 알아차렸는지 녀석은 해맑게 웃었다.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저희 수업 내용을 브리핑 해줬어요.”

“와... 의외로 정성을 다하는 편이네요?”

“강의명이 ‘범죄와 심리학’이었거든요. 조별과제를 안 할 시에는 어떤 범죄가 일어날지 모른다고 어필해줬어요.”

“그건 ‘범죄와 심리학’이 아니라 그냥 범죄잖아요. 스토킹에 협박죄로 신고 안 당했어요?”

“네! 제가 또 암살에 능하거든요.”


녀석은 당장이라도 암살을 할 수 있다는 듯이 몸을 숙이고 양팔을 슉슉 휘둘렀다.


“서우 씨 진짜... 조심해야 해요. 서우 씨가 아니라 내가 용감한 시민상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한숨을 쉬며 말하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 그래도 결국 말이 안 통하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도 있더라고요. 저는 그 사람 손끝 하나 건들지 않았어요.”


그거면... 된 거냐고.


“암튼 힘내세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아, 탑 공략하러 온 거였어요?”

“아뇨! 동아리 부원 구하러 왔는데요?”

“아...”

“학교 안에서 구하겠다고 생각했던 게 착오였던 것 같아요. 동아리가 꼭 어디에 소속되어 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고서우를 그렇게 말하고는 손을 높이 들어 흔들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사실 소속의 문제는 아니지 않았을까?


그래도...


“말도 안 되는 대화를 한 것 같지만 뭔가 기분은 개운해졌네.”


입가가 느슨해짐을 느꼈다. 아마 나도 모르게 어이가 없어서 웃고 있던 듯싶다.


「그 녀석과 가까이 지내지 마.」


!!


방금 이 목소린...!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살폈지만 머릿속에서 바로 들리는 듯한 목소리가 시야에 보일 리 없었다. 중국에 다녀온 이후로 녀석이 나에게 말을 건 적은 없었다.


그 녀석이라니...


“꼭 뒷얘기는 안 해준다니까!”


신을 믿지 않았지만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신을 믿지 않을까. 하지만 신에 대해서 믿게 되면서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신이라는 존재들은 상당히 제멋대로였다. 이런 식으로 무언가 말을 할 때도 본인 할 말만 하고 쏙 사라져 버리고 만다.


무슨 수수께끼라도 내냐고!


+++


다음날.


결국 적당한 방안도 떠올리지 못하고 조원들과 약속한 장소에 나왔다. 한 때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인기가 많았던 곳은 과거에 비해서 유동인구가 많이 줄어있었다.


특히 밤이면 유흥의 거리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술 마시고 뻗어 있다가 마법진이라도 나타나면 유흥의 거리가 죽음의 거리가 되고 말테니까.


“아! 선배님 일찍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주희랑 태훈이는 안 왔죠?”

“그러게요. 늦는 것 같아요.”


얇은 베이지색 니트에 검은색 일자 면바지를 입고 나온 강민서는 이 화려한 거리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지만 전쟁 중에 핀 꽃 같기도 했다. 죽음의 땅에 자라는 새 생명 같달까.


“푸훕.”


강민서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왜 웃어요.”

“그냥 표현이 웃겨서요.”


무슨 표현이 웃기다는 거지?


“저 사실... 선배님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이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가장 최근에 어떤 후배도 이런 비스무리한 분위기를 풍겼던 것 같은데.


강민서는 말하기 어려운 말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니트 소매 끝에 튀어나온 손가락으로 입가를 만지며 주저했다.


“저... 선배님은...”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던 강민서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능력자시죠?”


아...


“아니아니아니. 경계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고민을 상담하고 싶었어요.”


내 표정에서 생각이라도 읽히는 건가. 잠시 경계하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강민서가 양손을 휘저으며 빠르게 부정했다.


생각을 읽는다고?


“설마... 민서 씨도 능력자에요?”

“...아... 네...”


수줍게 고개를 돌리다가 참을 수 없는지 양손에 고개를 묻는 녀석.


“아니. 능력자인게 뭐 어때서요.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걸로 머쓱해 할 필요 없어요.”

“아뇨. 제 능력은 그... 요즘 세상에 도움이 되는 능력이 아니에요. 오히려... 사람들이 불편해할 능력이지.”

“생각을 읽는 능력이요?”


내 대답에 안 그래도 둥근 눈이 튀어나올 듯이 크게 떠졌다.


“어떻게 아셨어요? 설마 선배님도 저랑 같은 능력이세요? 저 저랑 같은 능력은 가진 사람 처음 봐요!”


내가 어떤 부분을 건드린 건지 몰라도 봇물 터지듯 말을 내뱉었다.


“아뇨. 저도 평범한 능력은 아니고, 딱히 강한 능력은 아닙니다만.”

“아... 그럼 어떻게 아셨어요?”

“흠. 감?”


물론 그녀의 스탯을 보고 알았지만 이거 내 능력과는 별개의 것이다. 아. 설마 이런 생각도 읽히고 있는 건가.


시선을 못 마주치던 강민서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막...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상대를 바라볼 때만 가능해요. 다만... 제가 원치 않을 때도 읽게 돼요.”


능력자 중에는 종종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능력이 사용되는 사람들. 관리소의 통계에 따르면 능력은 특정한 조건을 충족시키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전투 계열의 경우에는 공격 의사를 나타내거나, 사용한 능력을 이미지화 시키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는 건 조건이 단순할 경우 시도 때도 없이 능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대체로 능력을 조절하지 못한다.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양손을 모으고 나에게 부탁하는 그녀. 하지만 난 능력자 카운슬러도 아니고, 내 능력조차 버거운 인간이다.


“어... 그게... 좀 어려울 것 같은...”


거절을 하려고 말을 잇고 있자니 잊고 있던 녀석들이 나타났다.


“일찍 오셨네요. 시간이 넘쳐나시나 봐요.”


첫 마디부터 재수 없는 녀석들. 녀석들이 나타나자 방금 전까지 간절하게 말하던 강민서의 눈빛이 죽었다. 아 그렇구나.


강민서도 이 둘이 불편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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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꿈은 막 내린 커피 향 처럼(2) 23.09.15 45 0 11쪽
91 꿈은 막 내린 커피 향 처럼(1) 23.09.13 45 0 11쪽
90 초련(5) 23.09.11 44 0 14쪽
89 초련(4) 23.09.08 49 0 11쪽
88 초련(3) 23.09.06 54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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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무임승차 프리 티켓(4) 23.08.25 52 0 14쪽
81 무임승차 프리 티켓(3) 23.08.23 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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