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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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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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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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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자 그럼 다 모이기도 했고 슬슬 출발해 볼까요.”


쌍둥이의 호흡이 안정되자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되었는지 로운이 시선을 끌기 위한 손뼉을 쳤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물론 회사 소속이 아닌 사람들의 시선까지도. 로운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듯 미묘하게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오래전 자신이 바라보던 한 능력자가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선두가 되어 탑을 오르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영광적인 순간이 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탑을 오르는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3층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느리더라도 안전하게 다녀오겠습니다.”


로운의 짧은 말에 주변에서 박수가 들려왔다. 누군가는 이 광경을 오글거린다고 생각할지 몰랐지만 탑을 오른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아무리 공략이 있다고 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고, 사소한 실수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는 이 나라에서 잃은 것들이 너무 많다.


탑에 오르는 팀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박수에는 자신들과 미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탑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과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응원이 담겨있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로운이 선두로 뒤를 돌아 탑의 입구에 서 있는 관리자에게로 향했다. 로운의 눈짓에 관리자가 문을 열었고, 한 사람씩 포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익숙해질 듯 익숙해지지 않는 울렁거림이 전신을 휘감았다.


+++


“우욱... 우웩.”


탑 안에 들어온 일행들은 어지러움을 털어내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탑에 오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쌍둥이와 서우는 파랗게 질린 안색이 되었다. 특히 헛구역질까지 하고 있는 서우를 보며 미혜가 고개를 저으며 등을 두들겨 주었다.


“이 분 탑 처음이에요? 이래서 괜찮겠어요?”

“저... 저는 괜찮아요.”


파랗게 질린 서우가 자신의 칼에 기대어 힘겹게 일어났다. 그런 그를 미혜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다. 탑이 처음인 사람이 다짜고짜 아무나 붙잡고 탑에 같이 오르자고 하다니. 얼마나 위험할지 알고 한 소리일까. 아니면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는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에 찬 미혜의 시선이 서우를 훑자 시선을 느낀 것인지 서우가 고개를 들었다.


“왜 그렇게 보세요?”

“아무것도...”


미혜는 시선을 돌려서 나래의 곁에 섰다. 평소대로라면 미혜는 석과 함께 선두에 서야했지만 오늘은 후방 딜러들을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특히 오늘 탑이 처음인 사람들을 나래와 함께 보호해달라는 것이 로운과 석의 부탁이었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이 힘들어질 텐데... 하여간 너무 착해서 탈인 사람들이라니까.’


만약에 여기 지혁이 있었어도 같은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미혜는 지혁의 생각에 다시금 기분이 복잡해짐을 느꼈다. 생각을 털어내듯 고개를 저었다. 탑에 오르는 순간부터는 모든 신경을 탑에 집중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동료가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소원언니처럼.


“미혜야.”


옆에서 나래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괜찮아요. 그보다 다들 괜찮아졌으면 출발할까!”

“승주 씨랑 승우 씨는 좀 괜찮아요?”

“네!”


로운의 질문에 승주의 힘찬 대답이 돌아왔다. 승우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괜찮아요!”

“아무도 안 물어봤거든요.”


기운을 되찾은 서우도 밝은 소리로 답하자 미혜가 뾰로통하게 대답하자 희미하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이고는 로운의 곁에 서는 서우였다.


“앞서 말했겠지만 우리 인원의 절반은 탑에 처음 오르는 사람들이라서 천천히 진행할 생각입니다. 저와 석 씨가 지시하는 대로 차분하게 따라주세요.”


로운이 팀원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그리고는 한 마디를 더 할지 말지 고민을 하듯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음. 돌발 행동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어요.”


탑에 처음 오르는 사람들은 처음 겪어보는 위급한 상황에 돌발 행동을 하곤 한다. 지금까지 봐온 쌍둥이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연습과 실전은 달랐다.


“모두 안전하게 탑에서 나가는 걸 목표로 합시다.”


로운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석과 미혜가 첫 번째 구간을 향해 걸어갔다. 조용한 발걸음소리가 벽에 울려 사방으로 퍼졌다. 탑에 들어오기 전에 탑에 대해 조사한 나래가 13층에 대해 팀원들에게 설명했다.


“확실히 소리가 많이 울리네...”


미혜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소리가 벽을 타고 일행들에게 되돌아왔다. 단 7명뿐이었지만 각자가 한 마디씩만 해도 몇 십 명은 되는 것 같은 울림에 사람들의 말수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렇게 고요한 발걸음 소리와 간간히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만이 남았다.


미혜는 자신과 함께 탑에 들어온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했다. 악연으로 만났다가 인연이 된 사람. 생판 남이었지만 이제는 친한 언니와 선생님이 된 사람. 자신과 몇 살 차이나지 않지만 유난히 어리게 느껴지는 쌍둥이. 그리고 지혁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 수상한 사람.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미혜는 늘 혼자였다. 화목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고 진정한 친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몰랐다.


그랬던 그녀에게 돌아갈 사람들을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


‘아저씨...’


미혜도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변화를 잘 알아보는 눈치가 빠른 만큼 자신의 감정도 똑바로 바라볼 줄 알았으니까. 자신은 지혁을 미워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소원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탓이었다. 그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는 곳이 필요할 뿐이었다. 스스로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숨이 막혀서 참을 수가 없었다. 미혜 스스로도 자신의 그런 모습이 못마땅했다.


‘이번에야 말로... 말을...’


지혁이 자신에게 말을 걸려고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했던 자신의 행동이 너무 유치하게만 느껴져 창피함에 반응하지 못했다.


‘소원 언니를 잃고 가장 충격이 컸을 사람이 아저씨였을 텐데...’


멍하니 걷던 미혜를 근육질의 팔이 가로막았다.


“정신 차려.”

“아...”


미혜는 자신이 멍하니 걷다가 첫 번째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을 넘을 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탑의 몬스터들은 통로에서 사람을 만나서 쉽사리 공격해오지 않는다.


하지만 단 한 발자국이라도 자신들의 구역에 들어오는 이가 있다면 지체 없이 공격했다.


“그...런데 유난히 좀 어두워 보이지 않아요?”


미혜의 말에 일행들의 시선도 첫 번째 구간의 천장을 향했다. 탑은 층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 몇 개의 층을 보면 알 수 있었지만 이렇게 천장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은 처음이었다.


“아...”


낮은 듯 높고, 높은 듯 낮은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너무나 해맑게도 다음 말을 이었다.


“박쥐들이네요.”

“으악!”

“으...”


서우의 말에 천장을 자세히 바라본 일행들 사이에서 작은 비명이 들려왔다. 몬스터가 많은 것은 두렵지 않았지만 작은 박쥐들이 빼곡하게 천장을 채우고 있는 모습은 팔에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첫 번째 구간은 일반 박쥐 몬스터들만 있어서 비교적 쉽다고 해요. 다음 구간부터는 황금 박쥐가 등장하니까 그것만 조심하면 마지막 구간 까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미리 조사해온 나래가 쌍둥이들에게 설명하듯 말했다.


“황금 박쥐요?”

“네. 일반 박쥐와 달리 황금 박쥐들은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변수라고 불리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그 변수에요?”

“네. 같은 무리지만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이는 몬스터들을 일컫는 말이에요.”

“아. 그렇구나.”


나래의 설명에 승주가 수첩을 꺼내들어 메모를 했다.


“일반 박쥐라고 해도 기본적인 패턴은 알아야 하니까 한 번 보여줄게요.”


로운의 말에 석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돔의 중앙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자 천장의 일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검은 무리가 날갯짓 소리를 내며 석의 뒤를 따랐다.


“보시다시피 같은 박쥐형 몬스터라고 해도 패턴이 같을 뿐 반응속도는 다릅니다. 석 씨가 시선을 끌어줄 동안 우리는 남은 박쥐들을 처리할 겁니다.”

“그러면 너무 소모적이지 않나요?”


로운의 설명에 서우가 나서서 질문했다. 로운의 시선이 서우를 향했다. 어떠한 의도도 없이 그저 궁금해서 물어봤다는 듯이 순진무구한 표정이었다.


“맞습니다. 소모적이지만 밖에서부터 조금씩 처치해 나갔다가는 반응 속도가 빠른 녀석들이 합류하게 되면 골치 아프니까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음...”


서우가 턱을 감싸고는 진지하게 생각에 잠겼다.


“아뇨. 없네요. 대장님 뜻에 따르겠습니다.”


물론 생각에 잠긴 시간은 아주 잠깐이었다.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칼집에서 칼을 꺼내들어 바로잡았다.


그런 서우가 승주는 불만스러웠다.


‘대표님도 아무말씀 안하시는데... 내가 뭐라고 하는 것도 웃기겠지.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아까 잠깐 들은 걸로는 대학생이라고 했던 것 같으니 못해도 자신보다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딘지 장난스러운 언행에 탑에 오르는 게 가벼워보였다.


‘다른 사람들은 다 진심인데.’


불만이 많은 승주였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표정과 눈빛을 숨기고 로운의 말에 경청하는 척 했다. 그런 승주를 알아 챈 것은 동생 승우뿐이었다.


‘누나. 기분 안 좋아 보이네.’


눈치를 보면서도 석 다음으로 뛰쳐나간 미혜가 몬스터들을 유인하고 있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봤다. 석도 미혜도 무작정 뛰어나간 것처럼 보였지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몸놀림으로 몬스터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승주 씨. 준비해 주세요.”

“네!”


로운의 부름에 승주의 주변으로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전력 마법은 강한 공격에 유리했지만 마법이 시전 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팀이 없었다면 승주 또한 자신의 능력과는 별개의 포지션에서 적을 상대했어야 했을 지도 몰랐다.


물론 능력을 사용해서 누군가를 공격해보기는 훈련장을 제외하고는 처음이었다.


“준비됐습니다.”

“네. 미혜야!”

“네~!”


로운의 신호에 일행을 향해 뛰어오던 미혜가 방향을 틀었다. 그녀를 쫒던 몬스터들이 당황하는 사이 몬스터들 사이로 한 줄기의 밝은 빛이 스쳐 지나갔다.


쿠웅-


방출된 전력이 몬스터 무리를 뚫고 지나가 천장에 부딪히며 벽의 일부가 무너졌다. 전력에 맞은 박쥐들 사이에서 스파크가 남아 빛을 냈다.


“서우 씨!”

“옙!”


로운의 말과 함께 로운과 서우가 동시에 뛰어올라 감정 상태의 몬스터를 공격했다. 공격을 맞은 박쥐들이 어두운 돔 안에서 밝은 빛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그런 모습을 승주가 어딘가 씁쓸하게 바라봤다. 자신의 스킬 레벨이 조금 더 높아서 일격에 몬스터들을 처리할 수 있었더라면 이런 수고도 덜하지 않았을까.


승주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봤다. 방출하고 난 뒤에 조금 남은 전기가 허공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었잖아. 사람한테 쓸 수 있는 기술도 아니고.”


조용히 옆으로 다가온 동생의 말에 승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는 있지만 자신이 조금 더 노력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미련이 남았다.


“후! 별거 없구만!”


칼을 칼집에 넣으며 뒤로 돌아온 서우가 흐르지도 않는 땀을 닦는 척 하며 말했다.


“벌써 칼을 집어넣으면 어떡해.”


옆에서 미혜가 핀잔을 줬지만 서우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더욱 과장된 동작을 취하며 로운의 곁으로 다가갔다.


멀리서 석이 돌아오는 것이 보였다. 두 번째부터는 미혜가 일부 몬스터의 시선을 끌어와 처리하는 식이었다.


+++


두 세 번의 과정을 지나며 마지막 몬스터까지 처리한 일행들은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석 씨와 미혜 씨는 잠시 쉬고 있어요. 승우 씨가 좀 봐주세요.”

“네.”

“그럼 우리는요?”

“우리는 탑꾼이 없어서 아이템 주우러 가야해요. 다 줍고 쉬다가 다음 구간으로 넘어갑시다.”

“네~”


로운의 말에 각자의 가방을 챙겨든 네 사람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로운의 시선이 서우의 뒷모습에 향했다.


검을 쓴다고 소개한 사람. 실례가 될까봐 성별조차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의 몸놀림이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좋아. 탑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가벼운 몸놀림과 전문적으로 배운 것 같은 검술 실력. 마음 같아서는 완전히 팀으로 데려오고 싶었지만 어딘가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않았다.


‘실력도 좋고, 성격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로운의 촉을 건드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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