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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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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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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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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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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무임승차 프리 티켓(2)

DUMMY

평소라면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며 보냈을 테지만 이번 주만큼은 아니었다. 바로 앞에 앉아 있는 두 사람 때문에 한 주가 걱정으로 가득했다.


우리는 ‘마녀의 비밀주방’이라는 공포 컨셉 레스토랑에 왔다. 학생들이 오기에는 조금 값이 비싸기는 했지만 맛만큼은 입소문을 타고 퍼진 식당이었다. 이 가게의 요리사들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경력을 기반으로 모집했다고 하니 실력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리라.


입구부터 스산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속에서 직원이 나와 우리를 반겼다.


“강민서로 예약했는데요.”


인사하는 직원을 향해 강민서가 말하자 상대는 밝게 웃으며 우리를 4인 테이블로 안내했다. 유명한 가게에 와서 조금은 설레는 기분으로 잊고 있던 두 사람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아. 저 민서 옆에 앉을래요.”


시비녀가 말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인상을 구기는 빈정남.


“야. 내가 강민서 옆에 앉을래.”

“싫어. 난 너랑 나란히 앉아서 밥먹기 싫어.”


시비녀의 단호한 말에 기분이 상했는지 빈정남의 입이 비쭉 튀어나오는 게 보였다. 어쩌면 저 둘은 원래가 말을 저렇게 하는 인간들이 아니었을까? 물론 말투가 저렇다는 게 문제겠지만 사람이 나쁜 건 아닐...


“늙은 사람이랑 먹고 싶지 않단 말이야!”


아니다. 방금 했던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 빽하고 소리치는 시비녀의 목소리에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향했다.


“아...알았어... 내가... 내...”


빈정남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겠다는 듯이 말을 더듬었다. 그저 예의가 없고 생각이 없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단순히 그런 문제는 아닌 듯 했다. 하루라도 빨리 조별과제를 끝내고 이 녀석들과 마주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하... 그럼 선배님이랑은 내가 같이 앉을게. 너희 둘이 앉아.”

“아. 싫어. 성태훈이랑 앉기 싫다고.”

“그럼 어쩌자고!”


말 안 듣는 심보 나쁜 어린 애들하고 함께 있는 기분이다.


“그럼 쳐 먹지 말고 집에나 가.”


아무도 자리에 앉지 않기에 먼저 자리를 잡고 메뉴를 고르며 말했다. 개인 과제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쉽게 떠나지 못하겠지.


“하. 그렇게 말하는 본인이 가시죠?”


역시나 시비녀의 입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모난 말을 내뱉었다.


“난 싫다고 한 적이 없는데?”

“하. 참나.”


태연하게 반응하자 다음 말이 떠오르지 않는 지 시비녀는 하, 참나.를 반복하며 빈정남을 내 앞에 앉히고는 자리에 앉았다.


“얼굴이라도 안 보면서 먹을래.”

“야! 난 뭐 좋냐?”


또 다시 투닥거리는 녀석들. 하하. 이 녀석들. 마법진에 갇혀 버려라. 나는 미소 지으며 나를 사람취급도 안하는 녀석들을 말없이 바라봤다. 물론 두 사람은 그 모습조차 싫어했지만.


“뭘 봐요. 음흉한 생각하죠?”

“널 보고... 아니다. 주문이나 하자.”


할 말은 많았지만 하지 않기로 하고 대화의 주제를 메뉴로 옮겼다. 시비녀가 방방 뛰었지만 상황이 어서 조용해지길 바라는 강민서가 메뉴 고르기에 동참하면서 진상 짓이 조금 가라앉았다.


우리는 오랜 토론 끝에 ‘마녀의 특식’이라는 인기 메뉴를 주문했다. 지금까지 조별 과제를 하면서 이렇게 까지 한 뜻으로 의견을 나눈 적이 또 있었던가... 아마도 없던 것 같다.


다만 토론이 끝나자 찾아온 침묵은 익숙한 것이 아니었다.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때문인지 아니면 우리 말소리조차 들릴 것 같은 조용함 때문인지 못난이 두 명은 입을 열지 않았다.


“어서 조별과제 끝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잠깐을 참지 못한 빈정남이 입을 열어 침묵을 깼다. 그리고 우리 넷은 동시에 왜 아무도 이 가게 안에서 식사 외에는 입을 열지 않는 지 알 수 있었다.


동굴처럼 생긴 내부의 벽을 따라 빈정남의 목소리가 벽에 튕겨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가라앉았다.


맛있다는 평이 많았던 것은 한 마디만 해도 가게 내의 사람들이 알릴 정도로 울리는 목소리 때문에 음식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분명 가게 분위기도 좋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는 할 일 없이 핸드폰을 들어 가게에 대해 찾았던 글을 다시 봤다.


‘공포라는 테마에 딱 맞는 분위기였어요. 금방이라도 몬스터가 튀어나올 것 같은 적막감! 너무 좋아요!’


아... 앞에 문장을 못 봤구나. 확실히 폭풍 전야의 압박감 같은 묘한 분위기가 가게 내부에 감돌고 있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어서 이렇게 만든 걸까...


식당을 차릴 생각은 없었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침묵의 분위기를 견디기 어려웠는지 누군가 입을 열어 내부를 구경하고 있는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의외로 강민서라는 점이 조금 놀라웠지만.


아. 강민서가 아니라면 묻는 게 아니라 비아냥이었겠구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아... 가게 분위기 말이에요. 음식에 대한 컨셉도 중요하지만 먹는 환경도 중요하겠구나 싶어서요.”

“그렇죠. 당연한건데 생각보다 고려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죠.”


우리가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자 앞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의 시선이 우리를 향했다.


“음. 우리 발표할 때 가게 분위기까지는 아니어도 연출을 해도 괜찮을 것 같지 않아요? 어차피 컨셉 요리니까.”


웬일로 시비녀가 그럴 듯한 이야기를 꺼냈다.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근데 우리 컨셉이 탑이잖아요. 어떻게 분위기를 낼 건데요? 몬스터라도 데려오게?”

“그러니까. 누가 멋대로 탑이라고 주제를 정해버려서 말이야.”


빈정남이 바톤을 받아 말하자 시비녀가 지금이 기회라는 듯이 또다시 가시가 돋친 말을 내뱉었다.


그래 한 시라도 예쁜 말을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라는 걸 아주 잠깐 깜빡했다. 그래도 얘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럼 다른 좋은 주제라도 내놓지 그러셨어요. 아무것도 안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줄 알았지.”


이제 대답해주는 것도 귀찮아서 웃으며 대답해주고 있으니 코스 요리의 첫 번째가 나왔다.


“에피타이저, 마녀의 눈알입니다.”


흰 계란 지단을 덮은 잘게 썬 양상추 위에 연어가 둥글게 말린 음식이 나왔다. 눈알을 모티브로 만든 것 같았다. 지단을 조금 자르자 안에서 상큼한 레몬 냄새가 흘러나왔다.


“아아! 아직 사진도 안 찍었는데 벌써 손대면 어떡해요?”


안에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자니 시비녀가 나서서 핀잔을 줬다.


“주희 씨 음식을 건드린 것도 아니잖아요.”


뭔 상관이야.


“참나. 같이 먹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네.”

“이래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싫다니까.”


아까의 다툼은 기억도 안 난다는 듯이 오늘도 최고의 밉상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을 보자니 어이가 없었다. 이러다 미운 정 들면 곤란한데 말이야. 옆에서 시선이 느껴져 보니 강민서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흠칫 놀라더니 이내 베시시 웃었다.


아... 독심술을 쓸 수 있다고 했지. 그럼 지금 내 생각도 읽고 쟤들 생각도 읽겠네. 쟤네는 지금 뭐래요?


강민서는 잠시 눈알을 돌리더니 앞에 앉은 두 사람을 보고는 다시 나를 봤다. 그리곤 머쓱한 듯이 웃는 강민서.


그래. 최소한 쟤들이 나를 진심으로 싫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구나.


“아. 우리 밥 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요! 나 오늘 여기 오는 거 기대했단 말야! 밥 맛있게 먹고 선배랑 사진 찍으면 기분 나빠질 것 같아.”

“하하. 나도.”

“에이. 선배는 어린 애들이랑 먹으면서 무슨.”

“애들도 애들 나름이지.”


누가 보면 정말 허물없이 사이좋은 선후배 사이로 보겠지만 우리는 정말로 진심을 담아 말했다. 상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아니 상대도 마찬가지라고 확신할 수 있다!


“자자. 여기 보라고요. 하나 둘...셋.”


우리는 서로 싫은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핸드폰 화면 속에 쑤셔 넣고는 시비녀가 세는 카운트에 맞춰 밝게 웃었다. 상황이 어쨌든 우리는 사이좋은 조별과제를 한 사이여야 하니까 말이다.


이전에도 조별과제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서 손해를 본 적이 있지 않던가. 우리끼리는 싸우더라도 최소한 교수님은 모르게 해야 한다.


이제 표정을 풀고 맛있게 밥을 먹을까 하고 있는데 시비녀의 핸드폰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촤라라라락-


“연속촬영이에요. 웃어요. 웃어.”


시비녀는 밝게 웃으면서 입도 거의 벌리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 이햐. 나는 너의 적성을 찾은 것 같다. 이참에 복화술을 배워보는 건 어떠니.


대체 몇 장이나 찍는지 모르겠다며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내 시야에 무언가가 잡혔다. 우리 바로 뒤쪽의 벽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연기. 화재가 난 건가? 그렇다기에는 냄새도 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연기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화면 속에서는 검은 연기가 빠르게 벽에서 흘러나와 천장에 모이고 있었다. 원을 그리며 소용돌이치는 연기는 어느새 덩어리가 되어 천장을 가득 메웠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지만 이에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건 아무래도 이상했다.


“자 다 됐어요. 이제 먹어요. 조금만 더 있다가는 식탐 많은 선배한테 혼나고 말거니까요.”

“아이쿠. 허언이 많은 것보다는 잘 먹는 게 낫지.”

“뭐라고요?”


내 대답에 시비녀는 불만인 듯이 꿍얼거렸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사진 찍는 그 잠깐 사이에 보았던 것이 신경 쓰여 뒤를 돌아보고 싶어 참을 수 없었다.


“선배. 무슨 일 있어요?”

“...!”


뒤에는 핸드폰 화면에 비친 것보다 더욱 짙은 연기 덩어리가 천장을 메우고 있었다. 마치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 낼 것 같은 먹구름 같았다.


“민서씨는 저거 안 보이세요?”

“어떤 거요?”


나를 따라서 뒤를 돌아본 강민서는 뭘 말하는 거냐는 듯이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래도 강민서의 시야에는 눈에 띄는 무언가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럼 저건... 최소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의 무언가가 아니다. 그렇다면...


그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소용돌이치던 검은 연기 사이로 황금색의 무언가 스파크가 일어나듯이 연기 사이에서 튀어올랐다. 처음 보는 모습이었지만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었다.


“두 사람 뭐해요? 안 먹어요?”


빈정남이 한 입에 눈알을 먹으며 물었다.


“자...잠시만...”


어디선가 가쁜 호흡이 들려왔다. 짐승의 것 같기도 하고, 인간의 것 같기도 한 어딘가 미묘한 소리... 그리고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듯 커져갔다.


“도...도망...”

“뭐라고요?”

“도망치라고 멍청아!”


나의 외침과 함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황금색의 스파크가 폭발을 일어나며 천장이 무너졌다.


“꺄악!”


벽돌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도 모르게 테이블을 엎어 진상 커플 둘을 막고, 옆에 앉아 있던 강민서를 몸으로 감쌌다. 갑작스러운 내 돌발행동에 당황한 강민서의 비명소리는 폭발음과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몬스터의 울음소리에 묻혔다.


폭발과 함께 튀어나온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으윽...”

“서...선배? 선배! 괜찮아요?”

“난 괜찮아. 다친 데는?”

“저...저는 괜찮아요.”


그렇겠지. 나도 모르게 감싼 강민서는 체구가 작았고, 완전히 뒤에서 감싼 덕분에 날아온 파편은 온전히 내 등의 몫이었다.


“으악! 이게 무슨 일이야!”

“민서야 괜찮아?!”


테이블 너머에서 고개를 빼꼼 내민 두 진상들이 강민서의 안부를 물었다. 그래 너희 눈에는 나는 정말 지나가는 돌멩이만도 못하구나.


“나...나는 괜찮은데. 선배가...”

“일단 도망치자.”


등에서 밀려오는 쓰라림을 견디며 뒤를 돌아보니 거긴 이미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식당에 다른 능력자들도 있었던 건지 몇몇 사람들이 무기를 꺼내들었고, 그들의 일행이 일반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


지옥은... 폭발과 함께 튀어나온 파편이 정확히 머리를 가격한 사람들...


“우욱...”


옆에서 헛구역질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민서가 처참한 광경을 볼 수 없었는지 고개를 돌리고 헛구역질을 했다. 비린한 피냄새가 이곳을 정말 마녀의 식당으로 만들었다.


“일단 우리도 도망...”


뒤를 돌아보니 이미 두 진상은 뛰어나가고 있었다. 그래... 차라리 도망이라도 잘 치면 다행이지.


“민서 씨. 뛸 수 있죠? 없어도 뛰어야 해요!”

“네...네!”

“먼저 가요.”

“서...선배님은요?”

“저는 뭐라도 들고 갈게요.”


마법진이 생성된 것도 아니다. 생성된 지역이었다면 진작 레스토랑 관계자가 와서 안내를 해줬을 거다. 그렇다면 갑작스럽게 나타난 몬스터라는 거...


지난번에 있었던 일이 우연이 아니었나? 밖으로 도망친다고 하더라도 안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


“금방 따라 갈게요. 걱정 말아요.”

“우으... 네...”


강민서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비틀거리는 다리로 자리에서 일어나 두 진상이 뛰쳐나갔던 방향으로 뛰어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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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꿈은 막 내린 커피 향 처럼(1) 23.09.13 4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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