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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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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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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66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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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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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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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주문하시겠습니까(4)

DUMMY

“저거면...”


시야에 화단의 나무를 세우기 위한 나무 막대가 보였다. 강도는 약하겠지만 어떻게든 될 것 같다.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나무와 지지대를 연결하고 있던 끈을 풀고는 막대 하나를 꺼내 들어 발로 밟아 부러트렸다. 조금 짧지만 날카롭게 부러졌다.


“여기다가 이걸...”


품에서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카라멜 마키아토를 꺼내 입안에 털어 넣었다. 카라멜의 짙은 단맛이 혀 위를 흘러 식도로 넘어갔다.


[60분간 근력이 40만큼 상승합니다.]


비교적 심플한 안내창이 눈앞에 나타나고 몸에서 힘이 솟아나는 것이 느껴졌다. 막대를 쥐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몬스터들을 향해 뛰어갔다.


갑옷을 입고 있다고 해도 갑옷 사이의 틈새는 일반 피부와 다를 바가 없겠지. 미혜처럼 힘이 세지도 않고, 고서우처럼 빠르지도 않다.


그렇다면 선택할 수 있는 건 아주 야비한 방법!


있는 힘을 다해서 몬스터의 투구와 갑옷 빈틈 사이에 부러트린 나무 막대를 찔러 넣었다.


꾸에엑!


흔히 알고 있는 돼지 멱따는 소리가 몬스터로부터 터져나왔다. 그리고 그 사이로 들리는... 또 다른 소리.


[으아아악!]


사람의 목소리.


“아저씨 왜 그래요?”

“아니... 사람 비명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주변을 둘러봤지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에는 우리 말고는 사람이라고는 없었다.


“혹시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도 몬스터가 나타난 거 아닐까요?”

“...”


어딘가 신이 나 보이는 고서우가 가볍게 칼을 휘둘러 자신을 향해 달려온 몬스터를 베며 말했다.


“그럴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죠.”


하지만 아까의 비명 이후로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만약 어디선가 몬스터의 습격을 당하고 있는 거라면 다른 소리도 들려야 하지 않았을까... 물론 내가 잘못 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저씨! 일단은 여기에 집중해요! 그러다 물어뜯기겠어요!”

“아. 어!”


고민하느라 잠시 멈춰 있는 사이 몬스터 한 마리가 나를 향해 뛰어오다가 미혜의 주먹에 맞아 날아갔다.


“아오. 뭔 갑옷이 저렇게 단단해?”

“보통은 갑옷을 부수겠다는 생각으로 때리지는 않잖아?”

“그럼 어떡해요.”


억울하다는 듯이 말하는 미혜. 하긴 우리밖에 없는 상황에 다른 방법이 있을까. 특히 미혜의 능력을 생각하면 차라리 갑옷을 부숴 본체를 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일 수도 있겠네.


“아니다. 네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아?”


미혜는 못 마땅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면서도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멧돼지의 코를 정확히 가격했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쓰는 거지.”


나 또한 나를 향해 뛰어오는 멧돼지의 갑옷 사이로 다시 한 번 막대기를 쑤셔 넣었다.


[꺄아아악!]


아까와 같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욱...”


너무 처절한 비명소리에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얼핏 피비린내가 나는 것도 같고... 몬스터에게 피비린내가 날 리가 없는데 말이야.


+++


“끝났나...”


고서우가 손등으로 나지도 않은 이마의 땀을 대충 닦아내며 주변을 둘러봤다. 주변에는 싸웠던 흔적만 존재할 뿐 몬스터의 사체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진이 빠져 너덜너덜하게 거리 한 가운데 널브러졌다.


“체력이 참 좋네요.”

“그럼요. 매일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걸요.”


대체 뭘 위해?


“그나저나 갑자기 몬스터가 나타나다니 무슨 일일까요. 마법진도 아닌 것 같은데.”

“그러게요. 들리던 비명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


무언가 놓친 기분인데. 뭘 놓쳤는지 모르겠지만 등줄기에서 서늘하게 식으며 흘러가는 땀줄기가 느껴졌다.


“아저씨.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안색이 파란데.”

“잘... 모르겠다.”


뭘까. 뭘 놓친 거지?


[카라멜 마키아토의 효력이 사라졌습니다.]


조금 쉬고 있자니 눈앞에 안내창이 나타났다. 만약에 나에게 커피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지금이라면 없어도 어느 정도 내 몸 하나 정도는 지킬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내 몸 하나 지키지 못하고, 남이 죽인 몬스터가 떨어트린 아이템이나 주우며 다녔겠지. 운이 나빴다면 대학도 못 다니고 눈을 감았을 지도 모른다. 나를 찾는 이도 없이.


“아저씨 무슨 생각해요?”

“아. 아니 아무것도. 왜?”

“전화 온다고요.”


누군가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는 느낌에 돌아보니 미혜가 손가락으로 내 주머니를 가리켰다. 딴 생각을 하느라 듣지 못했던 핸드폰 벨소리가 미혜의 손짓에 소리를 얻었다.


“네. 로운씨. 무슨 일이에요?”

“지혁 씨. 어디 계세요?”


“저희 지금 삼성역 쪽에 있어요.”

“어쩌다가... 지금 탑 주변은 아니신거죠?”


“네. 방금 전까지 거기 있다가 이동해 왔어요. 무슨 일 있었어요?”

“네. 방금 탑에서 대량의 몬스터들이 뛰쳐나오는 바람에 탑 주변으로 능력자들을 소집중이라고 해요.”


“네...? 탑에서 몬스터가 나왔다고요?”

“네. 혹시라도 탑 주변에 계시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조심하리고 연락드렸어요.”


“능력자들을 소집중이라면서요?”

“...”


“로운 씨도 가는 거죠?”

“네. 서울 주변에 있는 임시 거처를 이용 중인 모든 능력자들이 소집됐어요. 뉴스 보니까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인 것 같아요.”


“저도 금방 가겠습니다.”

“위험해요!”


“네?”

“지혁 씨는... 능력자로 등록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음. 뭐, 그렇지만 주변의 능력자들을 모두 소집했다는 건 그만큼 위험하다는 거잖아요.”

“그렇지만...”


뭔가 고민하는 듯 로운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존재감을 잃어갔다. 뭘 걱정하고 있는 거지?


“지금 옆에 미혜도 있고, 고서우씨도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고서우 씨가 거기 왜 있어요? 아니. 위험한 것도 위험한 거지만... 사실.”

“네.”

“... 관리소의 눈에 띄지 마세요.”


빠르게 마친 로운은 매정한 뚝 소리와 함께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눈썹을 가운데로 모으며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미혜와 눈을 반짝이는 고서우의 표정이 대비됐다.


“탑 쪽에서 몬스터가 나타난 모양이야.”


마법진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와 탑에서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 탑이 생긴 이후로 이 세계에 일어난 이변들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번에 일어난 일은 확실히 우리의 삶을 한 층 더 휘청거리게 할 만한 일이었다.


“일단 탑 쪽으로 가보자.”


+++


잠실 운동자 주변에 다다르자 소란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끔찍한 비명소리와 요란한 울음소리가 뒤섞여 들렸다. 그리고 소리 사이를 메우듯 풍겨오는 피 비린내.


“윽. 이게 무슨 냄새야.”

“사태가 심각하다는 냄새지.”


귀를 기울여 봤지만 익숙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성남에서 오는 것보다 우리가 더 빨랐을 테니까. 탑 쪽으로 조금 더 다가가자 정말 탑의 문이 열려있었다. 관리소에서 맡아 관리하며 굳건히 닫혀 있던 문이 활짝 열린 채 포탈을 통해서 끊임없이 몬스터를 쏟아내고 있었다.


“와... 이렇게 많은 몬스터는 처음 봐요.”


미혜가 곤란하다는 듯이 내뱉고는 주먹을 쥐고 싸울 준비를 했다.


“진짜 두근거려요!”


반면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고서우의 목소리에선 얕은 떨림마저 느껴졌다. 몬스터를 보며 두근거리다니 이 녀석도 정상은 아니다.


“일단은 탑의 문부터 닫아야 하는데...”


우리의 구성으로 봐서는 누구도 탑을 닫을 수 있는 재능은 없어 보인다. 관리자들이 오기를 기다려하나 싶었지만 다른 일반 능력자들과 같이 싸우고 있는 관리자들을 보니 아무나 온다고 해결될 일도 아닌 것 같다.


“아저씨. 생각할 틈이 없어요. 일단 사람들부터 피신시키고 몬스터들이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해요.”

“그래.”


길게 이어지는 내 생각을 자르며 미혜가 말했다. 맞는 말이다. 여기서 몬스터가 새어나간다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아니... 사실 삼성역에서 발견했던 몬스터 떼. 그 떼들이 다른 곳에서 나타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아저씨! 정신 차려요! 무슨 생각해요!”

“아. 미안. 그럼 먼저 피신부터 시키고 몬스터를 막도록 하자. 미혜가 몬스터의 진입을 막아주면 나와 서우가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킬게.”

“아~ 난 싸우고 싶은데.”


이런 와중에도 저런 소리를 하고 있다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고서우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미혜의 앙칼진 목소리가 고서우를 향했다.


“지금 그런 소리나 할 때에요. 모두 다 피신시키면 다 당신 몫으로 해요.”


그 말에 고서우는 신났는지 들고 있던 검을 검집에 넣고 허리춤에 꽉 묶고 웃어보였다.


“검의 끝은 상대가 모르게, 발걸음의 끝은 아군도 모르게.”


주문인지 뭔지 모를 소리를 하자 고서우 주변으로 산뜻한 바람이 불어와 나를 향했다.


[바람의 주인의 부름을 받아 대상의 이동속도와 점프력이 최대 300% 상승합니다.]

[해당 효과는 30분간 지속됩니다.]


바람의 주인?


“빨리 끝내면 다 제 몫이라고 했습니다?”


고서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재빠르게 뛰쳐나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품에 안고 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회복 능력자로 보이는 사람의 곁으로 데려다 줬다. 스킬의 효과라고는 하지만 가볍고 자연스러운 몸놀림은 예사롭지 않았다.


“그럼 전방을 부탁할게.”

“걱정 마시라고요.”


탑의 입구를 향해 뛰쳐나간 미혜가 바닥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자 주먹이 닿은 바닥부터 탑의 입구까지 바닥이 갈라지며 돌이 튀어나왔다.


저거 석 씨 기술아닌가. 미혜 녀석 이제 다른 사람 능력을...


튀어나온 바닥 파편이 엇갈리며 탑의 입구를 가로지르자 튀어나오던 몬스터들이 주춤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과격하지만 순간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다만 저 부서진 입구를 어떻게 배상해 줄 것인지는 이후 로운의 몫으로 남겠지만...


이후 소집된 능력자들이 도착하며 처음 사람 수보다 몬스터의 수가 많았던 상황은 점점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바뀌어 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사람.


캐럴라인 세일리.

그녀가 탑의 입구 앞에 서서 마법진을 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능력자를 뛰어넘은 크기의 마법진의 주변으로 다른 관리자들의 손끝이 모여 힘을 더해 해가 질 무렵에는 탑의 입구는 완전히 봉쇄되었다.


“나 참. 왜 이렇게 맨날 불러. 부르지 말라니까.”


캐롤라인은 귀찮은 듯 그렇게 말하고는 바라다 주겠다는 관리자들의 말에도 손을 내저으며 유유히 사라졌다.


“정말... 캐롤은 급하다니까. 나랑 밥이나 먹고 가지...”


입구를 복구하는데 함께 했던 로아 씨가 아쉽다는 표정으로 떠나가는 캐롤라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나라도 괜찮다면 같이 식사라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런 용기 따위 버린 지 오래였다.


“그나저나 누가 이렇게 입구를 다 부숴버린 거예요?”


로아 씨의 시선이 캐롤라인의 뒷모습을 떠나 나를 향했다.


“음... 그러게요.”


나는 입이 있지만 말을 할 수 없어서 그저 웃었다. 하하.


“아 맞다. 지혁 씨.”

“네?”


내 멋쩍은 웃음이 통하기라도 한 것인지 로아 씨는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돌렸다.


“소장님께서 한 번 뵙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뭐?”


아니다. 나는 반응하지 않았다. 반응한 것은 내 옆에서 서서 조용히 대화를 듣고 있던 로운이었다.


“소장님께서 지혁 씨를 왜?”

“너도 알잖아. 소장님이 그간 계속 지혁 씨를 보고 싶어 했다고. 이번 일에도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도왔다고 했더니 이번에야 말로 보자고 하시던데.”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미소가 본인조차 곤란한 상황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듯 보였다.


“하...”


로운의 깊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이 사람은 대체 뭘 그렇게 걱정하고 있는 거지? 분명 소장이라는 사람이 물불 가리지 않고, 자신의 고집대로 일을 진행하는 사람이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항상 옳은 선택을 했다고 들었다.


“음...”


로아 씨가 답을 기다리듯 미소를 고정한 채 말없이 나를 바라봤다.


“다음에... 시간 되면 제가 다시 연락 드려도 될까요?”


무척 주제넘은 짓일지도 모른다. 예전 같으면 국회의원과 같은 존재인. 혹은 그 이상일 수도 있는 관리소장과의 만남을 마음대로 미뤄버린다? 그것도 일반인이? 상대 입장에서는 주제 넘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로운이 이렇게까지 반응한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학교도 다니고 제가 이제 사업도 시작할 거라서요.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거든요. 마음의 여유 없이 높은 분을 만나면 제대로 대화도 나누지 못 할 테니까요.”

“뭐... 소장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지만 이해 못하실 분도 아니죠. 그럼 너무 늦지 않게 이야기 해 주세요.”


싱긋 미소 짓는 모습이 조금 안심한 것 같기도 하다. 이 남매들이 소장이라는 사람을 껄끄러워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로아 님! 여기 좀 봐주세요!”


멀리서 관리자로 보이는 여자가 로아 씨를 불렀다.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그럼 나중에 봐요.”


인사를 하고 멀어져 가는 로아 씨를 향해 헤벌쭉하게 손을 흔들고 있자니 미혜가 옆구리를 꼬집었다.


“침 떨어지겠어요.”

“에이...씁.”


나는 조금 흘러나온 침을 대충 옷으로 슥 닦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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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꿈은 막 내린 커피 향 처럼(2) 23.09.15 45 0 11쪽
91 꿈은 막 내린 커피 향 처럼(1) 23.09.13 45 0 11쪽
90 초련(5) 23.09.11 44 0 14쪽
89 초련(4) 23.09.08 49 0 11쪽
88 초련(3) 23.09.06 54 0 10쪽
87 초련(2) 23.09.04 60 0 11쪽
86 초련(1) 23.09.01 5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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