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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랑님의 서재

최강악역의 영웅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은하수랑
작품등록일 :
2020.08.27 22:30
최근연재일 :
2020.10.16 10:44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1,449
추천수 :
349
글자수 :
144,022

작성
20.10.16 10:44
조회
59
추천
2
글자
7쪽

아담

DUMMY

수많은 칼이 박혀있는 언덕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남자가 입은 옷은 불에 타 너덜너덜했고

그의 눈에는 채울 수 없는 공허함만이 남아있었다.

그의 검에는 아직 피가 흘렀고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시체가 널려있었다.


싸움을 마치고 검을 내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그 모습이 마치 `나`와 같았다.

회귀 전,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나와 같았다.


짧고 검은 머리카락과 피와 같은 붉은 눈은 어떻게 보아도 나는 아니었지만

나의 모습과 그의 모습은 계속해서 겹쳐 보였다.

하늘을 올려다보던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 신을 믿지 마라. 그들 중 너의 편은 없으니.」


그 말을 들은 순간

잊고 있었던 잊을 수 없는 말이 기억났다.

형이 죽음을 맞이하던 마지막, 그 순간 형이 말했던 그 말을


“이브를 너무 믿지 마...”


잊을 수 없는 이 말은 누군가가 막아둔 것같이 기억나지 않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져 왔다.


지금 이 상황이,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이, 잊고 있었던 이 기억이

정리되지 않았다.


지끈.


저기요~


저기요~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흐릿한 시야 너머로 온통 흰색으로 덮여있는 마치


“이브?”


웃고 있던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딴 녀석과 동일시하지 말아주시죠?”


그 녀석이 풍기는 기운은 압도적이었다.

격을 깨닫고 이렇게 무력한 적은 없었다.


“아아. 죄송해요.”


그의 얼굴이 다시 평온해지고, 소년의 미소 지어졌다.

내가 아는 이 정도의 존재는 이브와


“아담인가요?”


창조신에게 힘을 하사받은 존재, 그게 그의 존재였다.


“히히 맞아요.”


생각했던 것과 다른 아담의 모습에 나는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적이든, 아군이든, 아님 처음 보는 존재든 어떻게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는 이브가 했던 것 처럼 내 생각을 읽고 내게 말했다.

그리고


“우선 저의 설명을 먼저 해야겠군요.”


다시 그의 힘이 개방되며 나를 감쌌다.

조금 전과 같이 흉포한 기운이 아닌 다정하고 따뜻한 기운이었지만, 그 양과 질은 차원을 달리했다.


“창조주가 가장 처음 만드신 태초의 인간, 아담이라고 합니다.”


성경 속 신이 가장 먼저 만든 인간, 아담

그가 내 앞에 서 있었다.


“그럼 당신이 나를 이곳으로 부른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의 얼굴에서 눈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형, 윤남훈 님이 죽은 것에 저의 책임도 있으니까요.”


형의 죽음.

그 이야기는 억눌렸던 나의 분노를 깨우기에 충분했다.


“그... 게... 그게 무슨 말이지.?”


“저는 지구에 조금 더 간섭하기 위해서, 당신의 형을 사용했습니다.”


그가 울면서 하는 그 말은


“내가 그에게 접촉하여, 이브는 그를 처리할 수 밖에 없었고,”


하나둘 비수가 되어 날아와 가슴에 꽂혔다.


“그에게 사용한 간섭력만큼 제가 지구에 간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마음속에서 엄청난 분노와 슬픔이 소용돌이쳤다.


“하지만 저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때의 지구는 완전히 이브의 영역이었습니다.”


결국, 자신들의 영역싸움 때문에 형을 죽였다는 것이었다.


분노와 슬픔에 사로잡힌 나는

그의 말에서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너가... 형을... 죽인거야...?”


아담의 힘이 지배하던 이 공간이 점점 어둠으로 덮여가기 시작했다.

처음 내가 신격을 얻었을 때,

나는 영웅신이 아닌 다른 신격 또한 얻게 되었다.


사신(死神)


그 엄청난 힘이 이 공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어. 어라..?”


최하급에 맞지 않는 나의 힘에 그는 놀라며 나를 쳐다보았다.


“십 년이다.”


나는 눈을 뜨고 아담을 보았다.


“십 년 동안 나는 죽음과 누구보다 가깝게 살았단 말이다.”


십 년 동안 누구보다 농밀하게 죽음만을 추구했던

나에겐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죽음의 격이 쌓여있었다.

죽음을 지배하는 압도적인 힘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나의 힘은 나를 따라 아담의 목을 졸랐다.


“으...윽, 자... 잠ㅅ...시..만”


내가 그를 압도할 수 있는 이유가

지금 이곳의 있는 것이 아담의 화산체여서도 있겠지만


<`고유권능 : 의지`가 당신의 격을 뒷받침합니다.>


신격에 도달한 이후 권능으로 변한 의지가 나를 도와

지금의 나로선 가질 수 없는 힘을 만들어주었다.

결과


< 사신(死神) : 상위 신격 >


잠시동안 아담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내 힘은 거대한 손이 되어 아담과 나를 가두던 이 공간을 찢어발겼다.


[ 잘 먹겠습니다. ]

[ 격의 사냥이 사냥감을 먹습니다. ]


거대한 손이 순백의 인간을 삼켰다.


“안돼... 말좀 들어주...”


콰직


거대한 힘이 나에게 쏟아졌다.


[ 창조신화 일부를 흡수하였다. ]

[ 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


으..득

엄청난 양의 힘에 이가 갈렸다.


그렇게 분노도 슬픔도 해결하지 못한 채, 정신을 잃었다.


[ 인간:유연이 절대 신의 자격을 일부 획득합니다. ]


- - - - - - - - - - -

정신을 차리자 수많은 검과 엉망진창이 남자가 서 있던 그 언덕에 서 있었다.

그곳에는 그가 있었고, 그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용당하지 않길 바랄게”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대는 끝에 도달하길.”


그 목소리를 끝으로 다시 나는 그곳에서 튕겨 나왔다.


- - - - - - - - - -


그렇게 지구로 돌아온 나는 누구도 깨지 못한 게이트를 해결한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정작 나는 알 수 없는 기분이었다.


알 수 없는 곳에서 나를 걱정하던 남자와 형을 죽인 것을 울면서 사과하는 아담까지

정리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났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려 한 그 순간 꽝!


“너 따라 나와”


한 남자가 문을 뚫고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를 알고 있었다.


S급 1등 무신 알렉스


다른 모든 S급과 싸워도 지지 않는다는 세계최강의 헌터였다.

그는 강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싸우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는 대련 광이었고

다시 떠오르는 나와 싸우기 위해서 나에게 온 것이다.


그렇게 그가 달려들려는 순간


꾸엑


그를 밟고 아리사가 나타났다.


“안녕하신가요. 유연”


그녀가 나를 보며 천사 같은 미소를 지었다.

나의 첫 번째 신도가 나타났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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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 +2 20.10.16 60 2 7쪽
41 납치 +3 20.10.15 52 3 7쪽
40 영웅왕 +4 20.10.14 53 4 7쪽
39 구원 +4 20.10.13 56 4 7쪽
38 사신 +4 20.10.11 60 4 7쪽
37 천사 먹히다. +4 20.10.08 73 3 7쪽
36 영웅 하늘을 가르다. +4 20.10.06 71 5 7쪽
35 천재 보여주다. +2 20.10.06 77 6 7쪽
34 스승 질투하다. +2 20.10.03 92 3 8쪽
33 영웅 변신하다. +2 20.10.03 94 4 8쪽
32 영웅, 분노를 이기다. +2 20.10.02 104 5 8쪽
31 영웅 절망하다.(3) +2 20.10.01 110 6 7쪽
30 영웅 절망하다.(2) 20.09.29 118 3 7쪽
29 영웅, 절망하다. +4 20.09.29 132 6 7쪽
28 외전. 회귀전의 이야기 +4 20.09.26 140 5 7쪽
27 영웅 귀환하다. +4 20.09.26 144 6 9쪽
26 영웅 한계를 돌파하다. +4 20.09.25 152 6 7쪽
25 영웅 과거를 꿈꾸다. +4 20.09.24 152 6 8쪽
24 영웅 여행하다(2) +4 20.09.23 172 6 7쪽
23 악역 엘프를 만나다. +4 20.09.22 192 7 7쪽
22 악역 악마를 보았다. +4 20.09.21 203 9 7쪽
21 악역 잃어버리다. +2 20.09.20 212 7 8쪽
20 영웅, 앞으로 나아가다 +2 20.09.18 214 7 7쪽
19 악역 목격하다. +2 20.09.17 222 7 8쪽
18 악역 아서왕을 만나다. +2 20.09.16 249 7 9쪽
17 악역 도망치다. +2 20.09.15 255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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