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은하수랑님의 서재

최강악역의 영웅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은하수랑
작품등록일 :
2020.08.27 22:30
최근연재일 :
2020.10.16 10:44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1,432
추천수 :
349
글자수 :
144,022

작성
20.10.06 00:55
조회
76
추천
6
글자
7쪽

천재 보여주다.

DUMMY

지긋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발론을 지긋이 쳐다보았다.


지긋


“유연! 차라리 말을 해라!”


“...”


하지만 나는 그저 그녀를 지긋이 쳐다보기만 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난 시합 당일까지 이주가 넘는 시간 동안 난 아발론의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그녀가 흑회의 일 때문에 몇 주 동안 사라졌을 때도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형의 죽음 때문일까..

어느 순간부터 내게 중요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 불안하고,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찾게 되었다.

내 불안함에 대답하듯 나는 지금 그녀에게 화내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까진 신경도 안 쓰다가 뭐라고 하는 나를 나조차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마 그녀는 3주 동안 벼락치기로 성법에 대해 공부했을 것이다.


나를 위해서


나는 그녀를 괴롭히는 걸 그만하고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고마워 아발론”


쓰담 쓰담


“히익”


아발론은 부끄러운 듯 몸을 움츠렸다.

시간이 지나도 대답이 없자 나는 그녀를 불렀다.


“아발론?”


역시 대답이 없었다.


“아발론!”


그녀가 기절해버렸다.


- - - - - - -


“아무 곳도 이상 없어”


학교 보건실에는 쓰러져있는 아발론과 나, 그리고 수민선배가 있었다.


“내 마나가 몸속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우선 문제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연아 그런데...”


“응?”


“강당 안가? 오늘 출정식인가? 그거 하잖아”


“???”




그 순간 보건실의 문이 열리며 백염화 선생님이 들어왔다.


“유우... 여언....”


백염화선생님의 머리에서 불이 보이는 것 같았다.


나를 향해 천천히 날아오는 그의 손은 지금까지 보았던 무엇보다 거대해 보였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의 손은 내게 다가왔다.


내 힘이라면 그를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아”


다가오는 그 손 앞에서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했다.


덥석, 그의 손이 내 머리를 붙잡았고


“잡았다?”


그렇게


나는 그의 손에 끌려 대강당으로 향했다.


- - - - - - -


공포의 출정식이 끝나고 우리는 세계길드회의가 열리는 영국의 런던을 향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들과 가는 여행이기 때문일까.


내 가슴은 기대로 가득 찼다.


쨍그랑


귀를 찌르는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기 전까진


“야! 내가 누군 줄 알아?”


한 아저씨의 고함에 비행기의 타고 있었던 우리는 소리의 진원지를 쳐다보았다.


“내가 로아길드 이사야 이사!”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로아길드의 고위임원이 승무원에게 유리컵을 던져서 갑질 논란이 있었던 것 같았다.


유리컵에 맞은 승무원은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음 이거 참된 교육이 필요할 것 같아`


나는 옆자리의 백고은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말하고 자리를 피했다.


나는 가면을 쓰고 영화에서 보았던 마X석을 떠올렸다.


“야!”


모습을 바꾼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뭐야! 상관없는 놈은 저리 가!”


난 개의 소리를 내는 그놈의 멱살을 잡고 화장실로 데리고 갔다.


“가자, 진실의 방으로”


그렇게 그와 나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으아.... 끄윽... 아아!... 살려줘....


십분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 동안 화장실에선 끔찍한 비명이 끊기지 않고 새어 나왔다.


그 시간이 끝나고 내 손에 들려 나온 피떡이 된 그는 몸도 마음도 모두 부서져 있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는 그가 상처를 입힌 승무원 앞에서 무릎 꿇고 내가 인파 사이로 사라질 때까지 빌었다.


“유연”


백고은은 내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내가 들어간 다른 칸의 화장실까지 따라왔다.


“하... 이거 효과 있는 거야?”


사용할 때마다 들키는 이 가면에 성능을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됐다.


“어떻게 안 거야?”


내 질문에 백고은이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유연은 유연이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아는건지...

아발론도 백고은도 그녀들 때문에 처음으로 아이템의 능력을 의심했다.


“역시 유연은 착해.”


아무것도 모르는 듯 웃는 그녀를 보자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그때까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향했던 길드회의로 인해 얼마나 큰일이 벌어질지


- - - - - - - - -


영국의 도착한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거대한 폭발이었다.


도착 전까지 보았던 평온한 분위기의 영국은 없었고, 여기저기 폭발음과 함께 전쟁이라도 일어난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게 물든 십자가였다.


영국 상공에 떠 있는 십자가는 신성력이 아닌 마기를 띄고 있었다.


마치 회귀 전 수천 수백의 언데드를 홀로 막은


“홀리 그라운드(성스러운 대지)”


신성력으로 충만해야 하는 대지는 마기로 들끓었고

영국의 가장 거대한 공항인 이곳에는 몬스터들의 울음소리만이 가득했다.


비행기에 있었던 일반인들이 하나둘 기절하기 시작했고 그중 몇은 마기의 영향으로 변이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 성검의 효과로 마력을 성마력으로 변환합니다. ]


< Jesu Juva( 날 도우소서 ) >


나는 이곳의 오기 전까지 아발론과 연습한 단 하나의 기술, 항마의 대지를 만드는 기술을 사용했다.


<홀리 그라운드>만큼은 아니지만, 내 주변 운동장만큼의 땅의 마기를 내 마력으로 상쇄시켰다.


몬스터들에게는 불쾌한 이곳에 수많은 몬스터들이 다가왔다.


“전투준비”


백염화의 한마디에 아카데미의 교사들은 전투준비를 시작했다.


“연화야”


내 부름에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팔을 앞으로 내밀고 자신의 마나를 허공에 흩뿌렸다.


하늘에 날아간 마나 들은 점으로, 선으로, 원으로 뭉치기 시작하여 하나의 마법 진을 형성했다.


< 이연화 초월기 >

< 프로메테우스(Προμηθεΰς) >

< 너희의 미래는 죽음뿐이다. >


미래를 보는 자, 예언가인 프로메테우스처럼

그녀가 말한 한마디는 무조건 이루어지게 하는 그녀만의 초월기가 이곳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이 마법은 아발론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오로지 그녀만의 마법이었다.


그녀의 선고가 끝나고 공항의 모든 몬스터들이 가루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선고에 몬스터를 이루고 있었던 모든 마나가 폭주해, 죽음으로 인도한 것이다.


조용하게 다가온 종말에 몬스터들은 죽음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미친...”


그녀의 마법이 벌인 일임을 눈치챈 선생님들은 하나둘 경악했다.

나는 서둘러 쓰러지는 그녀를 붙잡았다.


“고마워, 이제 좀 쉬어”


“응”


압도적인 만큼 이제는 인간의 최고치인 마나를 한번에 다 사용하는 마법이기에 그녀에게는 휴식이 필요했다.


“잘자”


내 한마디에 그녀는 힘겹게 뜨고 있던 눈을 감았다.


작가의말

아 내일 시험인데...


마동석 배우님이 출연하신 범죄도시의 

“진실의 방으로”

롤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악역의 영웅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관련공지입니다. 20.10.19 113 0 -
공지 어느시간이 좋으신가요? 20.10.02 21 0 -
공지 댓글 많이 많이 부탁드려요오 +2 20.09.23 33 0 -
공지 연재 주기입니다. 20.09.13 94 0 -
42 아담 +2 20.10.16 59 2 7쪽
41 납치 +3 20.10.15 52 3 7쪽
40 영웅왕 +4 20.10.14 53 4 7쪽
39 구원 +4 20.10.13 55 4 7쪽
38 사신 +4 20.10.11 59 4 7쪽
37 천사 먹히다. +4 20.10.08 73 3 7쪽
36 영웅 하늘을 가르다. +4 20.10.06 70 5 7쪽
» 천재 보여주다. +2 20.10.06 77 6 7쪽
34 스승 질투하다. +2 20.10.03 91 3 8쪽
33 영웅 변신하다. +2 20.10.03 94 4 8쪽
32 영웅, 분노를 이기다. +2 20.10.02 103 5 8쪽
31 영웅 절망하다.(3) +2 20.10.01 110 6 7쪽
30 영웅 절망하다.(2) 20.09.29 117 3 7쪽
29 영웅, 절망하다. +4 20.09.29 131 6 7쪽
28 외전. 회귀전의 이야기 +4 20.09.26 139 5 7쪽
27 영웅 귀환하다. +4 20.09.26 143 6 9쪽
26 영웅 한계를 돌파하다. +4 20.09.25 151 6 7쪽
25 영웅 과거를 꿈꾸다. +4 20.09.24 152 6 8쪽
24 영웅 여행하다(2) +4 20.09.23 171 6 7쪽
23 악역 엘프를 만나다. +4 20.09.22 192 7 7쪽
22 악역 악마를 보았다. +4 20.09.21 202 9 7쪽
21 악역 잃어버리다. +2 20.09.20 211 7 8쪽
20 영웅, 앞으로 나아가다 +2 20.09.18 214 7 7쪽
19 악역 목격하다. +2 20.09.17 221 7 8쪽
18 악역 아서왕을 만나다. +2 20.09.16 249 7 9쪽
17 악역 도망치다. +2 20.09.15 254 8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