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먹히다.
내가 각성을 통해 얻은 능력은 [ 고유스킬 : 연결 ]
나는 그 고유스킬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존재와 연결되었다.
[■■가 당신에게 신성력을 부여합니다.]
그렇게 나는 그 존재의 힘으로 영국 최고의 S급 헌터가 되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존재는 나의 옆에서 나를 도와주었다.
런던게이트사건
런던의 작은 게이트 여러 개가 한 번에 폭주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그 사건 당시 나는 도플갱어를 놓쳤고 그날 그 존재와의 관계가 변했다.
그 존재는 자신이 준 힘으로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 존재에게 저항했지만 무의미한 저항이었다.
점점 나의 존재가 내 몸으로부터 멀어지고
더는 내의지로 내 몸을 제어하지 못하게 되었다.
나를 지배한 그 존재는 순식간에 엄청난 수의 게이트를 폭주시키고
내 몸을 지배하는 마기로 <홀리 그라운드>를 사용해 몬스터들을 돕고 있었다.
저번과 다르게 C급부터 A급까지 강한 몬스터들이 버프까지 받자 영국의 헌터들은 몬스터를 막을 수 없었다.
내가 지키려 한 런던을, 영국을 내 손으로 무너뜨리고 있었다.
어떻게 한 것인지 모르지만, 나의 손이 닿는 게이트마다 즉시 폭주를 시작하였고
수많은 몬스터들은 내 말을 따라 사람들을 사냥하였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의 무력함과 지키려 한 영국을,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는 죄책감에 내가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내 의식 끝에 밝게 작지만 밝게 빛나는 불빛을 볼 수 있었다.
내 몸 또한 불빛을 느꼈는지 엄청난 수의 몬스터를 그곳으로 보냈다.
수천의 몬스들이 그곳으로 향했다.
작게 피어난 희망조차 그곳에서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순간
<너희의 미래는 죽음뿐이다.>
한마디의 말로 그 많던 몬스터들은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수많은 몬스터가 사라지는 동시에 나의 모을 얽매던 힘이 아주 조금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후
육체를 빼앗긴 이후 눈을 감고 있었던 나의 눈이 떠지는것이 느껴졌다.
나에는 몸은 더는 인간의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날개가 달려있어다.
그 존재는 폭주로 세상의 나온 모든 몬스터를 작디작은 빛을 향하게 하였고
처음 그곳을 향한 몬스터들보다 많은 몬스터를 그곳에 보냈다.
수많은 몬스터들이 공항을 향했지만, 그곳에는 닿지 못했다.
단. 한 마리도
그는 내가 있음을 알고 있었고, 나를 지배하고 있는 존재와 싸움을 시작했다.
수없이 떨어지는 거대한 검이 그의 휘두름에 사라지는 걸 보며
죽음으로 이 지옥에서 구원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가올 죽음을 각오했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포기했던 새로운 아침을 가져다주었다.
그의 검은 보이지 않는 존재를 베었고, 나를 조종하던 엄청난 마기는 빛에 사라지는 어둠처럼 사라졌다.
나는 신관이자, 성기사였고, 신성력을 사용하는 헌터였지만
신을 믿지 않았다.
아니,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
나에게 믿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었다.
오늘까진
빛이 새벽을 열고 그 빛 사이를 걸어 내게 다가오는 그를 믿기로 했다.
신을 믿기로 했다.
- - - - - - - - - -
몬스터들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 실은 그녀를 통해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까지 향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흑익의 천사가 있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게 재미있다는 듯 웃고 있었다.
나의 시선을 눈치챈 그녀는 흠칫하였지만 이내 다시 웃으며 말했다.
“미개한 인간아 너희는 어떻게 하더라도 이곳에 올 수 없다.”
“그것이 설령 이곳에 너의 형을 죽이고, 너의 친구를 타락시켰으며, 너의 영웅을 빼앗은 존재가 있더라도 말이다.”
그렇게 말한 후 배를 잡고 웃는 그녀를 피눈물이 흐를 정도로 쳐다보았다.
단 한 순간도 잊지 않겠노라 결심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 이제야 먹을만한 식사가 도착했군.]
오로지 천사와 나만 있는 공간, 보는 것만이 허락된 이 공간
갑자기 들려온 소리와 함께 공간을 부수고 수많은 쇠사슬이 천사를 휘감았다.
“뭐야! 이거 놔!”
그녀는 잡아먹힐 것만 같은 흑색 사슬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와그작
무의식적으로 내 뻗은 내 손에서 마나도 마기도 아닌 어떤 기운으로 뭉쳐진 거대한 입이 천사를 삼켰다.
[ `고유스킬 : 격의 사냥`이 발동됩니다. ]
알림창을 본 순간 머릿속으로 한 이야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 - - - - - - -
눈을 떴을 때 부터 나는 신의 종이었다.
신의 말씀을 듣고 땅의 존재들을 전도하기도 숙청하기도 하였다.
수십 년, 수백 년의 많은 시간이 지나고 그저 신의 말을 시행하는 기계였던 나에게 의지가 생겼다.
전도보단 숙청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지성이 있는 존재가 망가지는 게 좋았다.
영웅을 악당으로 만들고, 악당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 좋았다.
그렇게 또 수백년동안 수십개의 세계를 멸망시키고, 또 구원했다.
한 인간을 만나기 전까지
기사의 세계에서 놀고 있을 때였다.
모든 것이 종말을 향할 때, 갑자기 등장한 한 존재가 모든 것을 망쳤다.
그 나라의 왕을 제외하면 이길 존재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나의 장난감을 무참하게 짓밟은 그 인간이
그가 내 장난감을 부쉈을 때 나는 그를 새로운 장난감으로 삼기 위해 연결하려 하였다.
잠깐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 존재와 마주쳤다.
푸른색 눈의 괴물을,
그 눈과 마주친 나는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과 마주쳤다.
`공포`
대천사들을 만날 때도 공포를 느끼지 못했던 내가
그 존재에게 공포를 느꼈다.
그렇게 신께서 신경 쓰고 있는 다시 지구로 돌아왔을 때
또다시 그와 마주쳤다.
나는 그 존재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느껴지지 않지만, 그때의 공포는 나에게 각인되어있었다.
“그는 어차피 날 볼 수 없어”
그렇게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장난감의 더 깊숙이까지 숨었다.
장난감으로 놀 시간이 다가오고 그녀의 몸을 빼앗았다.
그녀가 지켜온 모든 것을 파괴하고 점점 사라지는 의식을 보며 행복했다.
그 순간 또다시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그는 순식간에 장난감의 몸에서 나를 때어냈다.
다시금 모두를 지켜보던 공간으로 돌아온 나는 그곳에서 나를 보고 있는 그를 보았다.
그의 손짓에 나를 속박하는 쇠사슬에 묶였다.
천사 중에서도 수위의 무력을 가진 나조차 벗어날수 없는 없는 쇠사슬이 나를 구속했다.
그리고
그의 손이 나를 향했을 때
나는 또다시 보았다 나를 보며 싸늘하게 웃고 있는 그 거대한 존재를.
그리고 그 존재가 나를 향해 입을 벌리고
그 존재에게 수십 수백년의 나의 이야기를 빼앗기는것을
그는 영웅, 악역이 아니다 그는 괴물이다.
- 작가의말
조금 늦어서 죄송합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