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은하수랑님의 서재

최강악역의 영웅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은하수랑
작품등록일 :
2020.08.27 22:30
최근연재일 :
2020.10.16 10:44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1,428
추천수 :
349
글자수 :
144,022

작성
20.09.22 22:00
조회
191
추천
7
글자
7쪽

악역 엘프를 만나다.

DUMMY

나는 지금 의식조차없는 백고은을 등에 업고 몇 시간째 몬스터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성검의 능력으로 체력을 흡수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지만,


극한의 집중상태에서 누군가를 지키며 싸우는 건 정신적 부담이 엄청나다.


수많은 몬스터를 뚫고 드디어 사람이 살 것 같은 벽에 도착했을 때


슈욱...


어디선가 나를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나는 검으로 쳐냈다.


“어떤 놈이냐?”


정확하게 내 등의 백고은을 노리고 날아온 공격에 갑자기 화가 치솟았다.


“빨리 그 악마를 내려놓으십시오. 위험합니다.”


생각해보면 백고은의 머리에는 반쪽 뿔이 달려있고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악마로 오해받을 상황이었다.


“정말... 손이 많이가”


< 유연식(式) 나비의 춤 >

< 호접지몽 >


나는 화살이 날아온 경로를 추적해


“놔라···. 놔라···. 올치!”


순식간에 사라진 나를 찾고 있는 한 존재에게 도달했다.


“활 내려두고, 모자 벗어”


활을 들고 있었던 활을 떨어뜨리고 천천히 모자를 벗었다.


그곳에는 인간의 것으로 생각하기 힘든 뾰족한 귀가 있었다.


“엘프?”


처음 보는 엘프에 놀라 살짝 경계가 느슨해진 사이


엘프는 품에 숨겨놨던 단검으로 나를 찌르려 했다.


그 순간


뿌드득!


눈조차 뜨지 못한 백고은이 엘프의 단검을 잡고 그대로 부숴버린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다시 무너지듯 잠들었다.


“그쯤 하지, 정말 죽일 수도 있어”


나는 평소 억제하고 있던 살기를 엘프에게 집중시켰다.


“아....”


엘프는 내 살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야... 두 명이 이러면 나 어떡하라고”


양손의 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쪽에는 악마, 한쪽에는 기절한 엘프라니

누가 보더라도 나쁜 놈 같잖아


하지만 이곳의 정보를 위해서라도 이 엘프를 두고 갈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 멀리서 적어도 10명은 되어 보이는 수의 존재가 접근하는 게 느껴지고 있었다.


'이 녀석을 찾으려는 엘프들인가.'


지금 이 상황에서 마주치면, 이 짐 덩이 두 개와 함께 엘프와 전쟁을 치를 것이다.


도망가야 해....


나는 백고은과 엘프를 양쪽 어깨에 엎고 <호접지몽>을 통해 빠르게 이곳에서 멀어졌다.


이때 나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이동했어야 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 - - - - - - - -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숨을만한 동굴을 찾을 수 있었다.


하..


'이제 어떡하지... '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백고은과 누워있던 엘프가 일어났다.


“누···. 누구시죠..”


그 엘프는 몸을 떨며 내게서 거리를 벌렸다.


“음.. 분명 네가 먼저 공격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너한테서 엄청난 피 냄새 가나”


“호오? 내가 너한테 공격했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공격한 건 너야”


“...”


반박할 수 없는지 엘프의 귀가 축 늘어졌다.


엘프는 연두색 머리카락과 연두색 눈을 가지고 있는 인형 같은 외형이었지만


남자다


그렇다 남자다


“엘프, 뭐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살짝 기대했던 마음을 추스르고 엘프에게 물었다.


“제 이름은 프리드입니다.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그래그래 프리드 그럼 내가 뭘 좀 물어봐도 될까?”


“네..”


호기롭게 이름을 말했지만 내가 아무 반응하지 않자 다시 풀이 죽는 프레드였다.


“첫 번째 이곳은 어디지?”


“이곳은 엘븐하임의 근처일 것입니다. 아마도요”


“혹시 아스트리아라고 알아?”


“음... 인간족의 여왕 아닌가요? 하이 엘프 정도로 강력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곳까지 갈 수 있을까?”


“평범하게 걸어간다면 이 주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프리드는 잠시 고민하다가 내게 말했다.


“말을 타면 일주일 정도면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오... 고마워, 좋은 정보야”


“그럼 저···. 를 살려주시는 건가요?”


“나는?”


나는 동굴로 다가오는 존재들을 느꼈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 때문인지, 그들이 엘프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냄새가 다르거든.'


프리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엘프들처럼 몸에서 풀 냄새 같은 게 나고 있었지만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무리에겐 지독한 술 냄새 밖에 맡을 수 없었다.


“어이 엘프님... 어서 나와요. 집 가야 해!”


무리의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동굴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 목소리를 들은 프리드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


“뭐 나도 도움을 받았으니까 도와줄 게 따라와 봐”


나는 프리드를 데리고 동굴 밖으로 나갔다.


“야 너희 얘 잡아서 어디에다가 쓰려고! 얘 남자야!”


“푸하하.. 우리 중에 남자여도 상관없는 사람은 많다! 그리고 남자라도 엘프는 비싸게 팔리지”


우···. 우욱


남자끼리... 강제로...


생각하기도 싫은 장면을 상상해버렸다.


“너흰 사형이야.”


“넌 아닐 것 같아? 너도 반반하게 생긴 것 같은데?”


스걱


“닥쳐”


프리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보이지 않았어.'


무리의 중앙에 있었던 남자 중 3명의 머리가 공중에 떠 있었다.


“도망쳐도 끝까지 따라가서 죽여버릴 거야”


그들은 프리드보다 더 늦게, 그들의 주변의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도... 도망쳐!!”


그들을 향해 내가 검을 휘두르고 한번 휘두를 때마다 3, 4명의 머리가 날아갔다.


“저... 저기 한 명이 도망가요!”


그의 손끝에는 나에게 끔찍한 상상을 하게 만든 놈이 있었다.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예전에 했었던 게임 대사가 기억났다.


“더 쫓을 필요 없다 가게 두어라.”


'뭐 실험해볼 기술도 있고'


- - - - - - -


오늘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남자 엘프를 찾아냈고, 거의 다 잡았다.


엘프를 노예로 팔아넘기면 적어도 수십 골드는 할 것이고,


그 돈이면 평생 놀면서 살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일은 더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게 신의 벌일까


엘프를 보호하던 남자가 쳐다 볼 때마다 주변의 동료들이 하나둘 죽어 나갔다.


나에게 남은 마지막 행운일까?


같이 갔던 동료들은 모두 죽었지만 나는 살아남았다.


마을에 도착한 나는 밀려오는 안도감에 여관의 침대에 누웠다.


“내가 도망가도 죽여버린다고 했지!”


하늘에서 모두를 심판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에 펄럭이며 날아다니던 나비가 내 머리에 앉았고.


< 유연식(式) 나비의 춤 응용 >

< 접몽(蝶夢) >


다음 날 아침이 밝고 여관의 침대 위에는 한 남자가 자는 듯 조용히 죽어있었다.


- - - - - - -


< 접몽(蝶夢) >


나비의 꿈을 뜻하는 단어로 상대방이 가장 방심할 때, 급소 위에 앉아서


아주 작은 마나의 검으로 변하여 암살하는 기술이다.


엄청난 마나 숙련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생뿐만 아니라 현생에서도 지금껏 설계만 하고 사용해보지 못했던 기술이다.


싸움이 끝나고,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는나에게 한 알림창이 나타났다.


[ '의지'가 당신을 성소로 초대합니다. 응하시겠습니까? Y/N ]

[ Y ]


[ '의지의 성소'로 이동합니다. ]


작가의말

일반연재에서 처음올리는 글입니다.


혹시 부족하거나 궁굼한점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악역의 영웅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관련공지입니다. 20.10.19 112 0 -
공지 어느시간이 좋으신가요? 20.10.02 21 0 -
공지 댓글 많이 많이 부탁드려요오 +2 20.09.23 32 0 -
공지 연재 주기입니다. 20.09.13 94 0 -
42 아담 +2 20.10.16 59 2 7쪽
41 납치 +3 20.10.15 52 3 7쪽
40 영웅왕 +4 20.10.14 53 4 7쪽
39 구원 +4 20.10.13 55 4 7쪽
38 사신 +4 20.10.11 59 4 7쪽
37 천사 먹히다. +4 20.10.08 73 3 7쪽
36 영웅 하늘을 가르다. +4 20.10.06 70 5 7쪽
35 천재 보여주다. +2 20.10.06 76 6 7쪽
34 스승 질투하다. +2 20.10.03 91 3 8쪽
33 영웅 변신하다. +2 20.10.03 94 4 8쪽
32 영웅, 분노를 이기다. +2 20.10.02 103 5 8쪽
31 영웅 절망하다.(3) +2 20.10.01 109 6 7쪽
30 영웅 절망하다.(2) 20.09.29 117 3 7쪽
29 영웅, 절망하다. +4 20.09.29 131 6 7쪽
28 외전. 회귀전의 이야기 +4 20.09.26 139 5 7쪽
27 영웅 귀환하다. +4 20.09.26 143 6 9쪽
26 영웅 한계를 돌파하다. +4 20.09.25 151 6 7쪽
25 영웅 과거를 꿈꾸다. +4 20.09.24 152 6 8쪽
24 영웅 여행하다(2) +4 20.09.23 171 6 7쪽
» 악역 엘프를 만나다. +4 20.09.22 192 7 7쪽
22 악역 악마를 보았다. +4 20.09.21 202 9 7쪽
21 악역 잃어버리다. +2 20.09.20 211 7 8쪽
20 영웅, 앞으로 나아가다 +2 20.09.18 213 7 7쪽
19 악역 목격하다. +2 20.09.17 221 7 8쪽
18 악역 아서왕을 만나다. +2 20.09.16 248 7 9쪽
17 악역 도망치다. +2 20.09.15 254 8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