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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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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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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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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66화

DUMMY

정우가 천 지부장이 돌아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한 그 순간, 지부장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놈들이 추격해 온다.”


그 말에 청년들의 얼굴에 동요의 빛이 스친다. 이렇게 빨리 왔단 말인가? 아직 목적지까지 갈려면 멀었는데!


정우가 빠르게 물었다.


“놈들이 언제 도착할 것 같습니까?”


“놈들 수색 방식에 따라 이동한다면 15분은 걸린다.”


“어떻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장 도주할까요?”


민호의 물음에 천 지부장이 고개를 젓는다.


“적은 1개 소대 수준이다. 여기서 섬멸하거나 퇴각시킨 후 이동한다. 우리 발자국을 추격해 올게 틀림없으니, 이곳에 매복해서 놈들을 기다린다.”


다시 전투인가. 주리는 새삼 추격전 와중에 눈앞에서 고꾸라지던 일본군 기병대원의 모습이 갑자기 생각났다. 자기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정우 총에 맞았는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다시 총탄을 주고받는 자리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떨려왔다. 추격전 와중에는 그저 정신없이 쏴대기만 해서 생각할 여유도 없었지만, 심장을 덜컹 내려앉게 했던 귀청을 때리는 총성과 머리 위를 스쳐지나가는 무서운 총탄의 감각을 생각하니 물로 축였던 입안이 말라오는 것 같았다.


천 지부장은 빠르게 지시를 내린다. 적이 그들의 발자국을 따라온다면 나무가 우거진 경사로를 넘어 필연적으로 이 진달래꽃밭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렇다면 꽃과 바위 같은 지형지물을 이용, 반원형으로 진형을 갖추고 중앙, 좌익, 우익에서 교차사격을 받게 되는 살상지대를 구성한다. 중앙에 천 지부장이 사격진지를 잡고, 우측으로는 정우, 명수, 대석 순으로, 좌측으로는 재호, 종팔, 민호 순으로 배치한다.


우익 맨 끝에 맥심 기관총을 장비한 대석이, 좌익 맨 끝에는 루이스 경기관총을 장비한 민호를 배치하는게 핵심이었다. 그 살상지대로 적이 톰슨 기관단총의 유효사거리까지 들어올 때까지 숨 죽이고 기다리다가, 중앙의 천 지부장이 사격하는 그 즉시 자동화기 화력을 퍼붓는 것이다.


“너는 정우 옆에 꼭 붙어 있거라.”


천 지부장이 주리를 가리키며 한 말이었다. 이런 상황을 위한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주리에게는 정우의 경험이 꼭 필요할 터였다.


“우리가 엄폐하기 좋은 만큼 적에게도 엄폐하기 좋은 곳이다. 우리가 사격을 퍼부으면 놈들은 일단 포복하여 사격을 피하려 들 것이다. 그럼 좌익 극단과 우익 극단 순으로 견제사격 지원 하에 빠져나와 돌출을 피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당장 사격진지로 가라!”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두 지정된 장소로 빠르게 발을 옮겼다. 정우는 주리 손을 잡아끌고 지정된 장소로 이동했다. 천 지부장을 중심으로 우익으로 떨어진 장소였다. 그곳에 엎드리니 진달래 가지 때문에 시야가 다소 가려졌다. 그래도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배낭 속에서 톰슨 기관단총이 꺼내지고 철컥 하고 탄창이 장착되었다. 주리는 계속 들고다니던 아리사카 소총을 쓰려 하다가, 처음 잡아보는 총에 어찌 다뤄야 할줄 모르고 잠깐 끙끙대었다.


“익숙한 걸로 해. 손에 안익으면 곤란하잖니.”


정우의 충고에 주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손에서 소총을 놓았다. 마우저 권총 손잡이에 다시 목제 권총집이 채워지며 개머리판이 된다.


그렇게 10여분 정도 시간이 흘렀다. 사위는 고요하고 들리는 소리는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꿀벌의 앵앵거리는 날개짓소리 외에는 없다. 산들바람에 꽃들이 흔들린다. 정우와 주리가 어찌나 미동도 안하고 포복해 있었던지, 호랑나비 한마리가 나풀나풀 날아와 주리 콧잔등 위에 앉는다. 평소였다면 간지럽고 재밌어서 까르르 웃음을 터트릴 주리였지만, 이번에는 그저 약간의 당혹스러움만 느낀 채 얼굴을 흔들어 나비를 쫓아보낸다.


주리는 바싹 마른 입술을 연신 핥으며 초조한 마음을 달랬다. 그래도 바로 옆에 정우가 포복한 채로 있다는 걸 힐끗 보니 가슴 속을 매운 긴장감이 덜어지는 것 같았다. 진지한 얼굴로 기관단총을 겨누고 있는 정우가 볼수록 듬직하였다.


그때 새삼 진달래꽃이 참 흐드러지게도 피었다고 느꼈다. 정우와 같이 꽃밭 속에 앉고 눕고 그러면서 꽃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 헌병의 추격을 받는 이런 상황만 아니었다면. 참 운명도 얄궂었다. 평범한 나날이었다면 절정에 다른 봄을 만끽할 곳인데, 조만간 피로 물들게 될 것이니.


“솔직히 놈들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


주리가 숨죽인 채로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르쳐 준 사격자세를 잘 잡고 총몸에 광대뼈를 딱 붙인 주리를 보고, 정우는 잠깐 말을 잃었다. 2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하던 애였다. 흙바닥에 엎드린 채 옷이 더럽혀지는것도 신경쓰지 않고 총을 겨누고, 목숨이 오가는 전장 한복판에 뛰어들 날이 있이 있을 줄 생각이나 했을까? 손등에 뜨거운 탄피가 스쳐서 데인 자국이 생길 줄은 생각이나 했을까?


“그랬으면 좋겠네.”라고 나지막하게 대답한 정우였다 그는 주리가 그런 일에 처하지는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어지간하면 총탄이 오고가는 곳에는 들여보내지 않고 싶었다. 저 갸날픈 어깨와 가는 팔에 비해, 목제 권총집은 너무 넓고 무거워 보였다.


그러나 위험한 일에서 배제된다면 자기가 도움이 못된다며 내내 침울해할 아이라는데 생각이 미치니,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대견스러움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등을 쓸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은 충동이 살짝 들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럴 상황은 못 되었다.


적이 그늘진 숲 속에서 나오고 있었으니까.


적은 산개한 채 어깨에 소총 개머리판을 걸치고 사주경계를 하며 발을 옮기고 있었다. 그들의 군홧발이 꽃밭 속으로 들어온다. 천천히. 천천히. 적은 대단히 신중하게, 서두르지 않고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저들은 발자국을 보고, 밟혀 눌린 수풀을 보고, 그리고 이제는 꺾인 꽃줄기를 보고 들어노는 게 분명하였다. 분명 그들이 추격하는 불령선인들이 이쪽으로 들어왔음이 분명하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눈부신 햇살 속에서 적의 철모와 총검이 번뜩였다. 적이 신중하게 굴자 주리는 한층 더 초조해졌다.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내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지시에 따르기 위해 천천히 숨을 쉬며 참고 또 참았다.


심장이 쿵쾅대는 걸 느끼며 기다리고 기다렸다. 사주경계를 늦추지 않고 조심스럽게 진달래꽃 언덕을 올라오던 헌병 소대는 어느 순간 갑자기 멈췄다.


주리가 뭘 하려는 걸까 하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타타탕!


그 순간 정우는 주리의 손을 확 잡았다. 주리가 화들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돌린다. 적이 그들 방향으로 일제히 사격을 개시한 것이었다. 정우는 본능적으로 적이 화력수색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일부러 의심가는 곳에 사격을 개시해 반사적인 대응을 유도하여 위치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엎드리면 사람의 신체를 충분히 감출 수 있는 이 진달래꽃밭에서 매복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었다.


정우는 적이 멈췄을 때 화력수색을 개시할 것을 짐작했다. 직접 경험한 바는 없었지만, 천 지부장이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벌어진 전투들에 대해 교육할 때 적이 매복한 아군의 대응을 유도할 목적으로 화력수색을 실시할 때가 있다고 여러 차례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때는 적이 사격한다 해서 반사적으로 대응했다가는 매복 위치가 발각되어 큰 위기에 처하게 되니, 반드시 사격통제에 따라서만 사격하라는 게 사부의 가르침이었다. 옆의 아군이 총에 맞는 한이 있더라도.


그러나 정우는 주리가 이런 상황이 처음임을 감안하면, 자칫 놀라 사격할 수 있다는 판단을 직감적으로 내렸다. 그래서 적이 사격을 개시하자마자 주리의 손부터 잡은 것이었다.


“쏘지 마.”


그러나 주리의 얼굴은 놀라서 새파래져 있었다.


“드······ 들킨 거 아니여요?”


정우는 주리의 방아쇠에 걸린 주리의 손가락이 파르르 떨리면서도 움직이지 않은 걸 보고 안심했다.


“화력수색이야. 지금 쐈다가는 우리 위치가 정말 발각돼. 지부장님이 사격하실 때까지 기다려. 알겠지?”


주리의 동공이 떨렸으나, 정우의 굳은 눈동자와 마주치자 다시 차분함을 되찾는다. 주리는 하마터면 자기 때문에 큰일이 벌어질 뻔했음을 느끼자 자기 머리를 콩콩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괜찮을까요, 다들?”


자책감과 함께 걱정이 몰려왔다. 지금 적군은 이곳저곳에 총질을 해대고 있었다. 저들의 눈먼 총알에 형제들 중 누구 한명이라도 맞을 수 있었다.


“하늘에 맡길 수 밖에.”


형제들 중 한 명이 여기서 명을 다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정우는 형제들 중 그 누구도 사격하지 않자 이제까지의 훈련으로 길러진 강고한 인내심으로 지부장의 사격을 기다리는 것인지, 아니면 놈들의 총에 맞아 침묵하게 된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가슴이 옥죄어졌지만, 그래도 참아야 했다.


그때 정우의 눈에 들어온 게 있었다. 소총을 들지 않은 헌병 병사였다. 그 병사는 소총 대신 손에 시커멓고 가는 대롱 같은 걸 들고 있었다. 그는 앉아 쏴 자세를 취하며 그 물체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었다.


“폭발이 있을 거야. 절대 소리내면 안 돼.”


주리가 무슨 말인지 몰라 돌아본 그 순간, 퐁 하는 기묘한 소리가 저쪽에서 들려왔다. 그 순간이었다.


쾅!


10여 미터 떨어진 앞에서 폭발과 화염, 흙먼지가 치솟았다. 폭발에 무참히 찢겨진 꽃잎과 줄기가 흩날렸다. 주리는 놀라 터져나올뻔한 비명을 이를 악물고 새어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척탄통이었다. 정우는 일본군이 수류탄을 멀리까지 날려보내는 척탄통을 운용한다는 것을 천 지부장에게 배워 잘 알고 있었다. 60cm 정도 길이에 바닥판을 땅에 붙이고 앉아 쏴 자세로 발로 밟아 고정시킨 후 발사한다는 것도.


“잘 참았어. 잘했어.”


정우는 갑작스런 폭발에 놀라 비명을 지르지 않은 주리를 격려해 주었다. 주리는 폭발에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지만, 정우의 칭찬에 혈색이 다소 돌아오는 게 보였다.


그때 어느 순간, 헌병의 사격이 멈췄다. 30여 명의 적 소대가 지향사격 자세를 취하더니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그 속도는 사주경계를 하며 신중히 이동할 때보다 더 빨랐다. 저들은 척탄통까지 사용한 방금의 화력수색으로 매복이 없다고 판단한 게 분명하였다. 화력수색을 하며 시간을 지체했으니, 이제 추격속도를 높여서 따라잡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제 기다리자. 지부장님 쏘실 때까지.”


정우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주리가 고개를 끄덕이고 사격자세를 고친다. 적들이 가까이 오고 있었다. 진달래꽃 가지를 짖밟아 꺾으면서. 꽃밭이 이동에 방해가 되어서 속도가 지체되는 게 보이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었다. 천 지부장이 설정한 살상지대 안으로.


멀리서 볼때는 뭉뚱그려져 보이던 적의 모습이 갈수록 구체적으로 보인다. 적의 얼굴, 손에 들고 있는 화기, 등에 맨 군장이 들어온다. 정우는 아까 사격한 척탄통 사수를 제1의 제거대상으로 삼고 가늠자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가장 화력이 강한 놈들부터 제거해야 했다. 적 보병분대의 척탄통 사수와 경기관총 사수부터. 유감스럽게도 적 소대장은 식별이 되지 않았다.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적들이 걸음을 빨리한다. 눈대중으로 보았을 때, 이미 적들은 유효사거리 내에 들어와 있었다. 그래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천 지부장이 사격하기 전 까지.


그렇게 느낀 지 몇초 정도 후, 마침내 사격음이 귀청을 때렸다.


타타타타!


“지금이야!”


정우가 방아쇠를 당겼다. 마침내 사격이 시작되었다. 적의 화력수색에도 참고 또 참았던 사격을!


드드륵 하고 기관총 긁는 소리와 함께 “아아악!”하는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정우는 자신의 사격에 척탄통 사수가 가슴에서 피를 뿜으며 뒤로 쓰러지는 걸 보았다. 또한 적 수색대형 전체에 삼면에서 총탄이 쏟아부어지며 순식간에 네다섯명의 몸에 총탄이 들어밖이는 것도 보았다. 하나같이 경기관총이나 척탄통을 든 자들이었다.


톰슨 기관단총의 사격음이 귀를 울린 그때, 주리도 방아쇠를 당겼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에 강한 반동이 들어왔다. 겨눈 상대가 맞았는지 맞지 않았는지 신경쓸 새도 없이, 주리는 거칠어지는 호흡을 진정하려 애쓰며 연거푸 격발했다.


순식간에 고요한 꽃밭은 아수라장으로 화했다. 2정의 기관총과 5정의 기관단총에서 투사되는 교차화력을 얻어맞은 헌병 병사들의 피가 진달래 위에 튄다. 분홍색 진달래 위에 선명한 선혈이 흩뿌려진다. 은은한 분홍색 위에 새빨간 액체가 흐른다. 달콤한 향기가 은은하게 차오르던 꽃밭은 피비린내와 화약냄새로 가득해진다. 살갗을 찢고 내장을 헤집는 뜨거운 총탄에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린다. 당대 일본의 “그로”(그로테스크) 사조를 들여오기 바빴던 잡지 기자들도, 이걸 보고는 차마 그로에 대해 논할 생각이 싹 달아날 것이리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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