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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용 님의 서재입니다.

고인물이 종말을 썰어버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머용
작품등록일 :
2022.02.08 13:57
최근연재일 :
2022.03.13 23:5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0,878
추천수 :
331
글자수 :
168,362

작성
22.02.1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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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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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4쪽

5화

DUMMY

“진짜 미안허이, 나는 몬스터인줄 알고 활을 쏜 건데. 사람일 줄 몰랐어.”

“아뇨, 괜찮습니다.”


우진은 그렇게 말하며 마트에서 파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피 묻은 검도복을 벗어던지고 청바지와 자켓을 갈아입고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여보았다.


‘움직이는 데 나쁘지는 않군.’


“좀 괜찮아 보입니까?”

“어··· 괜찮습니다.”

김병식과 이유나 또한 산타 복장과 카페 직원복을 버리고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김병식은 덩치가 덩치인 만큼 사이즈가 맞는 옷을 고를 수가 없어서 트레이닝 복을 껴입었는데 그 꼴이 마치 레슬링 선수 같았다.


‘절대 말하지 말자.’

“레슬링 선수같네요.”



이유나는 악의 없는 순수한 말투로 김병식의 가슴을 후벼팠고, 김병식은 침울해졌다.


“크흠흠.”


그런 우리를 바라보면서 머리의 땀을 닦는 노인, 홍창민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 자네들은 어떻게 할 건가? 괜찮다면 여기서 우리랑 함께해도 괜찮은데···.”


그렇게 말하며 우진과 김병식을 은근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아무래도 남아주길 원하는 모양.


우진은 대답 대신에 마트의 생존자들을 보았다. 대충 봐도 50명은 넘어 보이는 인원들.

홍창민에게 듣기로는 계속해서 생존자 무리들이 이곳으로 모여서 지금의 규모를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마트까지 오면서 고블린들을 모아 사냥하는 무리는 없었으니 아마 우리가 마지막 생존자 무리이리라.


‘그 말은 여기 보이는 사람들이 이 건물 내의 모든 생존자라는 뜻.’


그런 생각이 들자 우진의 입가가 씁쓸해졌다. 하루아침에 죽은 인원이 얼마나 많을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


‘이 게임은 대체 뭐지?’


애초에 우진이 기억하는 엘더월드는 단순한 양산형 판타지 방치 게임이었다.

판타지 세상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잡는 것이었을 뿐인데···.

하루아침에 뒤바뀐 세상은 단순한 게임과는 달랐다.


“크흠. 이봐 청년.”


눈치를 보고 있던 홍창민이 헛기침을 하며 슬그머니 쳐다보았다. 김병식과 이유나 또한 우진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저희는, 아니 최소한 저는 계속해서 움직일 생각입니다.”

“그러지 말고 차라리 여기서 안전하게 서로 지키는 게···.”

“······.”

“쯧─. 어쩔 수 없지. 그럼 적당히 쉬었다 나가보게. 우리 파벌이 아니라면 오래 데리고 있기는 힘들 것 같구만.”


우진이 말없이 쓴웃음을 짓자, 포섭하지 못한 홍창민은 혀를 차며 나갔다.


“우진씨는 계속 사냥을 나서실 거에요?”


같이 대답을 듣던 이유나가 우진이 했던 말에 질문했다.


“예. 저는 계속해서 몬스터들을 사냥할 생각입니다. 게임처럼 변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건, 지금보다 강한 몬스터가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사냥해야 할 겁니다.”


‘이 게임은 성장 안 하면 죽습니다.’라고 할 수는 없기에 최대한 돌려서 의견을 표출했다.


“여러분들은 남으실 겁니까?”


우진은 별 미련이 없었다. 애초에 쉽게 떠나기 위해서 이들에게 싸우는 법을 알려준 것이니.


“전 같이 가겠습니다.”

“저도요.”


우진의 눈이 커졌다. 그만큼 예상외의 대답이었으니까.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의외의 대답에 우진은 스스로 의문형으로 얘기하는 것도 몰랐다.


“흐흐, 어짜피 우진씨 아니었으면 죽었을 겁니다. 우진씨라면 이 목숨 맡겨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때 우진씨가 아니었다면 고블린한테 저희는 다 죽었을 거에요.”


피식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왔다. 우진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믿고 따라와 주려는 것이 고마웠다.


“말 나온 김에 말 편하게 하십쇼. 저 23살 밖에 안됩니다. 저도 우진형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예?”

병식이 헤헤─ 웃으면서 나이를 터놓자 김우진은 얼굴을 쳐다봤다.


그 얼굴에?


할 말은 많았지만 하지는 않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유나씨도 몰랐던 듯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유나씨도 몰랐었나요?”


우진은 이유나에게만 조용히 물어봤다.


“제가 지난주에 시작한 알바였거든요. 그래서 아직 몰랐는데, 제가 누나일 줄은 몰랐네요.”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하는 유나의 말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병식에게 말했다.


“크흠, 그러면 병식씨. 아니 병식아. 앞으로 잘 부탁한다. 아, 유나씨도요.”

“흐흐.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형님.”

“저도 잘 부탁드려요.”


[플레이어 김우진이 플레이어 김병식, 이유나에게 파티에 초대합니다.]

- 수락하시겠습니까?

[파티 ‘김우진’이 결성되었습니다.]

둘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파티는 이루어졌다.


‘잘됐군. 게임을 공략하려면 나 혼자서는 불가능한 몬스터나 던전도 있었는데.’

이 게임에서 흉악한 보스였던 서리별 마녀나 검은기사단은 대표적인 파티권장 보스였다. 우진이 게임에서 혼자 몇 번이나 트라이했지만 결국 실패했을 정도다.


‘게다가 1구역 보스가 내 기억이 맞다면 더 쉽게 공략할 수 있겠어.’


“병식아. 스텟이 어떻게 되지?”

“스텟이 뭡니까?”

“너 상태창 열줄 몰라?”


정말로 모르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는 병식과 유나에게 우진은 간단한 조작법을 알려주었다.


“게임같은 건 해봤지? 상태창이라고 속으로 생각해봐.”


허공에 상태창- 이라며 중얼거린 병식의 앞에 파란 창이 떠올랐다.

“형님! 이거 보이십니까?”


함박웃음을 가지고 손가락 짓을 했지만, 우진의 눈에는 허공일 뿐이었다.


“시스템 창은 남에게 보이지 않아. 그보다 스텟 좀 알려줘.”


함께할 동료인 만큼 기본적인 정보는 서로 공유해야했다.


‘나도 상태창을 펼치는 건 한 번밖에 없었는데. 스텟은 얼마나 올랐지?’


우진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도 상태창을 펼쳤다.


[플레이어]

이름: 김우진

레벨: 2

스탯 : 근력(7), 체력(4), 민첩(5)

보유스킬 : 사냥개의 후각(F)

보유골드 : 2300


“나쁘지 않군.”


오히려 게임이 시작 된지 하루밖에 안지난 걸 생각해보면 엄청난 축캐라고 볼 수 있었다.

“우진씨, 제 스텟은 이 정도 되네요.”


뒤이어 김병식과 이유나의 스텟을 들은 우진은 둘에 대한 평가를 올렸다.


[플레이어 김병식]


체력(8)


[플레이어 이유나]


지력(7)


‘병식이가 덩치도 그렇고 하는 행동이 탱커에 적합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체력스텟도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유나는··· 좀 더 지켜봐야겠군.’


지구력이 필요한 탱커에게 알맞은 스텟 체력과 마법사에게 적합한 스텟인 지력이 각각 병식과 유나에게 있었다.

물론 둘 다 능력이 되는지는 차차 알아가야 하겠지만 적어도 좋은 시작임에는 틀림없었다.


* * *


이후 마트에서 여러 통조림과 음식들을 받은 우리는 마트에서 나오기로 했다.


다만 큰 인원조정이 있었다.


“저희 빼고 아무도 안갈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살아남을지는 각자가 정하는 거야. 어떤 게 정답일지 모르잖아.”


우진과 김병식 그리고 이유나 이렇게 셋을 제외한 나머지는 마트 생존자 파벌에 잔류하기로 했다.

병식이 침울하게 이야기했지만, 우진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협조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동료는 위험한 법이지.’




“자네들. 무슨 일이 생기면 이쪽으론 오지 말게. 나는 안전주의라서 말이야. 대신 필요한 물품이 생기면 넘겨주겠네. 그런데 정말 셋이서 괴물들을 잡을 수 있는 건가? 우리야 좋지만···괜히 목숨을 버리는 게 아닌가 싶은데.”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과 달리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홍창민에게 김우진은 조언 하나 해주기로 했다.


“너무 한 곳에만 있지 마시고, 입구를 철저히 방비하세요. 언제 녀석들이 냄새를 맡고 올지 모릅니다.”


우진으로서는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경고였지만 홍창민은 그저 걱정으로 생각했는지 껄껄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됐네. 그보다 마지막으로 정문으로 나가려 했는데 잠겨있더군. 보스를 잡아야만 열린다고 나와있었네. 이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심들 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제 가보겠습니다.”

“앗 같이 가십쇼. 형님!”


그렇게 말한 우진은 미련 없이 마트를 떠났다. 김병식은 바로 나가는 우진을 따라 달렸고, 이유나는 홍창민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둘을 쫓아갔다.


“잘 헤쳐나가길 비네.”


홍창민은 떠나가는 우진 일행을 잠시 바라보다가 몬스터가 올까 봐 후다닥 들어갔다.


* * *


“우리 목표는 보스를 잡는 거야.”


우진이 독침을 발사하고 달려드는 고블린 두 마리를 베고, 찌른 뒤 얘기했다.

-케레레렉


[고블린 척후병을 처치했습니다. 1골드 획득]

[레벨이 1 오릅니다.]


“그러기 위해서 성장이 필요해.”


김우진이 죽은 고블린의 시체에서 아이템을 챙기며 물었다.


[고블린의 독침을 획득했습니다.]

[고블린의 단검을 획득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잡은 고블린들만 해도 저한테는 아슬아슬한데요.”

“오, 저 방금 레벨 업 했습니다. 형님”


이유나가 힘이 부치는지 창백한 얼굴로 창에 붙은 살점을 떼며 얘기했다. 안 그래도 하얀 얼굴이 더 창백해졌다. 김병식은 그런 유나의 고충을 아는지 메이스를 휘두르면서 해맑게 얘기했다.


“나도 방금 막 레벨 업 했다.”


김우진도 상황을 정리하며 시야에 보이는 상태창을 바라보았다.


[플레이어]

이름: 김우진

레벨: 3

스탯 : 근력(7), 체력(5), 민첩(7)

보유스킬 : 사냥개의 후각(F+)

보유골드 : 132


‘스텟이 1씩 올랐다.’


김우진 일행은 현재 3층의 고블린 군락을 파괴하며 해치워 층을 오르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보스를 잡기 위해.


마트를 떠나고 나서 김우진 일행은 곧장 정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안 첫 번째 정보는 고블린 군락은 파괴해도 어디선가 다시 생성된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열쇠 나온 사람?”

김우진이 둘에게 물어보자 김병식과 이유나 둘 다 고개를 내저었다.

두 번째 정보는 보스에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보스룸을 열 수 있는 키를 찾아야 한다는 것.


‘···이상해.’


우진은 얼굴을 찌푸렸다. 고블린들을 잡으면 나와야 할 보스룸 키가 나오지 않았다.


‘1층에서부터 올라오며 부순 고블린 군락이 다섯.’


이 정도로 나오지 않는다는 건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


‘설마 다른 생존자가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건가?’


그때 1층 정문에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보스룸이 열립니다.]


“뭐?”


시스템 메시지에 당황한 김우진은 3층 홀의 난간으로 달려가 1층 정문을 내려다보았다.


그곳에 서 있는 한 무리의 생존자들.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것인지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 들고 있는 붉은 보석이 박힌 커다란 검은 열쇠.

보스룸 키였다.


“왜 하필 벌써···.”

“형님! 저거 열쇠가?!”


쏴아아아


열쇠 끝에서부터 가루로 산화하면서 허공에서 회오리치듯 가루들이 회전하며 점차 뭉치기 시작했다.


“뭐, 뭐지? 이거 문을 여는 거 아니었어?”


아직 사태파악이 안 된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짓을 파악하지 못했다.


“우진씨!”

“먼저 가보겠습니다. 병식아, 빠르게 따라와!”


김우진이 다리에 힘을 주며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아래로 달려갔다.


* * *


점차 뭉치는 검은 가루들은 왕관을 쓴 고블린의 형상을 갖추기 시작했다. 고블린은 혼자가 아니었다. 2미터를 넘는 거대한 덩치의 괴물. 굵은 나무몽둥이를 가지고 졸고 있는 오크. 등에 안장을 메고 그 고블린을 태우고 있었다.


“어, 어어···!”

생존자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한지 깨닫고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보스 고블린라이더와 오크가 등장합니다.]


- 케르르륵!

왕관을 쓰고 있던 고블린이 소리치자 서서 졸고 있던 오크가 눈을 떴다.


-쿠르르륵 쿠워어어어어!!!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며 주위 상가의 유리창이 흔들렸다.


-케르르륵!


왕관을 쓴 고블린이 채찍을 휘두르며 오크를 때렸다.

그에 오크는 고통스러운 듯 몽둥이를 전방의 생존자들에게 내려쳤다.


퍼억


단 한번의 몽둥이질에 짓뭉개진 생존자를 보며 당황한 다른 생존자들은 각자 창, 칼을 휘두르며 오크에게 저항했다.


‘저걸로는 부족해. 오크의 근육은 질겨. 무기 하나를 찔러넣더라도.’


“아, 안 빠져······!”


한 생존자가 오크의 옆구리에 푹─ 창 하나를 찔러 넣었지만, 오크의 질긴 근육은 창을 놔주지 않았다.


촤라락


“케헥···!”


그대로 고블린라이더의 채찍에 목이 감긴 생존자는 발버둥을 쳤다.

오크는 목을 잡고 당겨진 남성을 보고 나무를 스윽 들어 올렸다.

이대로면 오크에게 찌부러질 상황. 고블린 라이더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계속 채찍을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쿵!

피잉─


- 케륵?

날아온 무언가에 잘려나간 채찍을 허망하게 바라보는 녀석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소리를 질렀다.

채찍이 끊어진 경로에 꽂혀있는 단검.


“운이 좋았군.”


김우진은 고블린들을 사냥하며 모은 단검들을 들고 씨익 웃었다.


목이 묶였던 남자는 채찍이 끊기며 반동으로 오크의 주먹을 피할 수 있었다.


“가, 감사합니다···!”

“피하세요. 전 못 도와줍니다.”


말을 다 듣기 전에도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가는 남자.


우진은 잠시 생존자를 노려보다가 헛웃음을 짓고 다시 보스로 시선을 돌렸다.


채찍이 끊어져서 소리를 지르는 고블린과 다음 명령을 기다리는 오크.


지금껏 우진이 가장 많이 상대한 보스를 향해 단검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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