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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용 님의 서재입니다.

고인물이 종말을 썰어버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머용
작품등록일 :
2022.02.08 13:57
최근연재일 :
2022.03.13 23:5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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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35
추천수 :
331
글자수 :
168,362

작성
22.02.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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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0화

DUMMY

“크으. 관장님 이거 좀 더 드십쇼. 고추참치가 끝내줍니다.”

“오, 고맙다. 병식이랬지? 다른 건 뭐 더 없냐?”

“석규야, 라면도 있다.”


쩝쩝 와구와구


남아있던 즉석밥과 참치캔부터 라면까지. 비축했던 식량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었다.


‘저거면 일주일 치 식량인데···!’


홍창민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불청객들을 보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영감님. 여기 밥 하나만 더 줄 수 있어요?”


정작 불청객들을 데려온 장본인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밥이나 달라고 하니···.


“···내가 언제든 필요한 게 있다면 지원해준다고 했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그렇게 말하면서도 새 즉석밥 하나를 가져다주었다.


“무슨 섭섭하게 그런 말씀입니까. 이 빌딩의 보스도 잡아드렸잖아요.”

“그것 때문에 좀 전에도 몬스터가 오는 고역을 겪었다만···.”


한숨을 쉰 홍창민이 김우진을 노려보았다.


상가 정문에 쌓였던 고블린의 무덤들에서 풍긴 피 냄새 때문에 홍창민 일행들에겐 고역이었다.

피 냄새로 인한 악취부터 냄새를 맡고 습격하는 몬스터들까지.


김우진 일행이 찾아오기 10분 전에도 냄새를 맡고 찾아온 몬스터를 상대했던 그들이었다.

원인을 따지자면 김우진이 두고 간 시체 때문이었지만, 그걸 처리해준 것도 김우진이었다.


“이럴 땐 월세 받으며 살던 건물주일 때가 그립구만···.”


홍창민은 화를 내고 싶어도 도움 받은 건도 있고, 더욱 강해진 분위기를 풍기는 김우진을 건들 수 없었다.


원망의 시선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 정도.


“그런데, 영감님. 사람들이 줄었네요?”


우진이 마트에 모여있는 생존자 무리를 살펴보았다.

이틀 전만 해도 홍창민 그룹의 사람은 이전 부상자 무리까지 포함해 60명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40명이 안 되어 보였다. 김우진 일행에도 껴있던 오한우와 부상자 중 몇몇도 안보였다.


“그게···. 안 그래도 그것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네.”


우진의 질문에 홍창민이 얼굴을 구겼다.


“자네들. 혹시 돌아오면서 수원역을 지나치지는 않았지?”

“수원역 말입니까? 보지는 않았습니다.”


우진이 한 대답에 홍창민은 고개를 숙이며 얘기했다.


“어제 수원역의 사이비들이 여기로 찾아왔네.”

“사이비요?”

“맞아. 역 앞에서 사이비가 많이 보이긴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전도하는 게 정상이겠나? 그 녀석들은 자신을 신세계교인이라고 했어.”

“신세계교······?”


처음 듣는 이상한 종교에 되물은 우진에게 창민이 이어서 말했다.


홍창민의 설명은 이러했다.


수원역을 막고 있던 파란 벽이 사라진 후에 흰 두건을 덮어 쓴 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주장은 ‘몬스터와 함께 살아갈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 이라고 하며 웃으며 다가온 그들은 갑작스럽게 돌변해 생존자들을 납치해갔다는 것.


“그리고 그게 바로 어제였네. 그들은 몬스터를 제 부하마냥 다루더군. 자네가 올 때 만났던 몬스터들도 그 녀석들이 보낸 것 같았어.”


‘저항하는 자들은 후회할 것’이라는 경고를 남기고.


“마치 몬스터들을 조종하는 것처럼 보였어.”


에잉 쯧― 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라고 중얼거리는 홍창민이었지만, 우진에게는 다른 것이 신경 쓰였다.


‘몬스터를 부하로 조종해?’


우진 또한 일전에 고블린들을 지휘하고 조종했지만, 세트 아이템의 숨겨진 효과로 일회성에 불과했다. 그런 조종을 계속해서 할 수 있을까?

그대로 두기에는 위험성이 컸다.


‘한번 확인해봐야겠어. ’


그런 생각이 들며 확인해 보아야겠다고 결심한 우진이었다.


“아악!”


그때 상가 정문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보초를 서고 있던 경비의 목소리였다.


“신세계의 종이 왔다! 이곳의 타락한 자들은 어서 나와 엎드려라!”


또 다른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놈이야. 저 사이비 놈이!”


얼굴을 구긴 홍창민이 무기를 든 사람들과 함께 정문으로 달려나갔다.


“형님!”

“그래. 한번 확인해봐야겠어···. 꼰대는?”


우진은 이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즉석 밥을 입으로 쑤셔 넣는 이도진에게 물었다.


“어어, 이것만 먹고 갈게.”

“···적당히 먹어요.”


현재 이도진의 몸은 앙상하기 그지없었다. 자이언트 타란툴라에게 신체의 영양을 흡수당한 탓이었다. 이런 상태로는 검을 드는 것은 고사하고 도망치는 것도 버거울 것이다.


그걸 알기에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려는 것이겠지.


고개를 끄덕인 우진은 일행과 함께 홍창민을 뒤따라 나섰다.

상가의 정문으로 향하니.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보초들과 그 옆에는 흰 수건으로 머리를 덮은 5명의 사람이 들어와 있었다. 흰 수건에는 구멍이 두 개 뚫려있었는데, 시야용 구멍인 듯했다.


그들은 한 수레를 끌고 왔는데, 수레에는 철 감옥 같은 것이 있었는데 흰 천으로 덮어서 그 안은 알 수 없었다.


“이 오만한 것들.”


그리고 가장 맨 앞의 커다란 남성은 온몸에 철로 된 갑옷을 입은 채로 우진이 죽인 고블린들의 시체 더미를 바라보면서 입을 뗐다.


“신의 사자들을 죽여놓고도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는 것이냐.”

“뭐가 신의 사자라는 거야! 저것도 네놈들이 보낸 것 아니냐!”


홍창민이 소리치는 사이, 무리에서 검을 든 한 남성이 걸어 나왔다. 김우진이었다.

우진은 자칭 신세계교라는 녀석들을 향해 물었다.


“신의 사자가 뭐지?”


“이들은 타락한 인간을 심판하는 신의 사자이다. 신의 사자가 다가온다면 감사히 순교해야 할 녀석들이 신의 사자를 죽였다는 것은 타락했다는 증거! 너희들은 타락한 녀석들과 다를 바 없다!”


기사는 몬스터들을 가리키면서 이상한 주장을 펼쳤다.


“······허, 참.”


말도 안되는 소리에 김우진은 실소했다.


당장 엘더로드의 게임 배경도 천족과 마족이니 하면서 몬스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신의 사자라니.


‘미치광이들이군.’


그렇게 생각한 우진의 시선이 짜게 식었다.

하지만 그것과 반대로 저런 집단 광기는 위험했다.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거기 기사나으리. 당신도 튜토리얼을 클리어했을텐데? 몬스터가 신의 사자라면 한다면, 왜 그때는 몬스터가 죽도록 내버려 둔 거지?”

“그때의 나는 아직 깨닫지 못했었다. 하지만 교주님을 만나고 그분의 능력을 영접한 나는 달라졌다.”


우진이 맨 앞의 남자에게 묻자, 남자는 뻔뻔하게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뒤에서는 그 말을 듣고 아아 교주시여─ 하며 기도를 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쯤 되면 광기에 가까웠다.


“그 능력이 뭐지?”

“그런 걸 외부인에게 알려줄 만큼 허술할 것 같으냐?”


정보를 캘 생각이었지만, 저쪽도 허술하지는 않은 모양.


‘그렇다면 제압해서 캐내는 수밖에’


김우진은 일부러 남자를 도발했다.


“몬스터에게 안전하다고? 그냥 몬스터의 부하가 된 거 아닌가? 혹시 모르지. 그 잘난 교주님이 너희를 위해 몬스터의 노리개가 된 걸 수도 있지. 안 그래?”

“뭐, 뭣!? 노옴─! 감히! 교주님을 능멸해?”


얼굴을 왈칵 구긴 녀석은 주머니에서 커다란 검을 꺼내 들었다. 성인남성 정도의 크기를 가진 주황빛 날의 대검.


“나는 교주님을 지키는 신의 기사다. 보아하니 네놈도 검을 쓰는 모양인데······. 이 몸이 짓밟아주마.”


[플레이어 정종원이 플레이어 김우진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우진으로서는 대인전은 환영하는바.


“거기에 한 가지 내기를 걸지.”

“내기?”


거기에 우진은 새로운 걸 덧붙였다.


“그래. 내기다. 각자 자신의 검을 걸고 말이야.”


김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검을 들었다.


“이 검은 영웅 등급의 독사의 송곳니라는 검이다. 내기의 가치로는 충분하겠지?”

“호오···?”


영웅 등급이라는 말에 기사의 눈에 한순간 탐욕이 일었다. 신도들과 마트의 생존자들까지 술렁였다.


“······좋다. 나 또한 영웅 등급을 가지고 있으니 그걸 걸지. 물론 검을 가져가는 것은 나일 것이다.”


그렇게 말한 녀석은 바닥으로 검을 휘둘렀다.


“흐압!”


콰앙!


녀석이 바닥으로 내려 찍자. 바닥이 부서지며 직선으로 2미터 가량의 선이 쪼개졌다.


- 하하! 기사님을 얕본 모양인데 넌 죽은 목숨이다!

- 검을 넘기고 항복해라. 이단자 놈!


신도들은 기세가 등등해지며 3류 악당이 할 것 같은 대사를 읊었다.


나름 기선제압을 시도한 모양이었지만 김우진의 감상은 별것 없었다.


‘별거 없군. 자세도 별로다.’

심지어 저 한 번의 휘두름도 힘든 것인지 녀석의 호흡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위력에만 신경 쓴 홍창민 그룹의 안색이 파래졌다.


- 저, 저게 가능한 위력이야?

- 저런 걸 막으려 했다가는 그대로 죽을 거야···.


홍창민 또한 마찬가지로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자, 자네. 미친 거 아닌가? 어떻게 저런─.”

하지만 우진은 이미 멀찍이 다가가는 중.


“걱정마쇼. 영감님. 쟤가 저래 보여도 겁나게 강하거든.”


대답은 홍창민의 뒤에서 들려왔다. 이도진이었다. 이도진의 대답에 홍창민이 물었다.


“그쪽은 대체 누구···?”


홍창민의 머릿속에는 단순히 김우진이 구해서 데려온 힘없는 아저씨였다. 그것도 밥을 엄청 먹었던. 근데 지금은 아니었다.


근육이 빠져 앙상한 몸이었지만 반대로 눈빛만은 살아있었다.


“저 놈에게 저런 건 일상이었지.”


어느새 김우진은 자칭 신의 기사의 앞에 서서 검을 겨눈 상태였다.


김우진도 나름 키가 큰 편이었지만 상대의 덩치는 두껍고 더욱 커다랬다.


하지만 우진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입가는 호선을 그을 뿐.


“죽어라!”


선공은 기사였다.

쿵쿵거리며 달려온 녀석이 수직으로 내려 찍었다.


쾅!


살벌한 소리와 함께 우진의 바로 옆으로 바닥의 파편이 튀었지만, 우진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다만 검의 경로에 맞춰 옆으로 툭 건들였을 뿐.

“이익.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지 보자.”


정종원은 어떻게 된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저 이단자가 무언가를 했다고 느꼈을 뿐.


하지만 몇번을 더 검을 휘둘렀지만, 김우진을 베지 못한 채 계속 옆으로 빗겨나갔다.


“아직 나를 죽일 마음이 없는 건가?”

“이, 이익! 광폭화!!”


우진의 도발에 얼굴이 시뻘게진 기사가 스킬을 외쳤다. 그러더니 몸에서 붉은 기운이 흘러나오며 덩치가 한순간에 더 커지기 시작했다.


뚝 뚜둑


터엉!


애초부터 몸에 딱 맞도록 감싸져 있던 갑옷이 터져나갔다. 땡그랑 소리를 내며 떨어진 갑옷. 그 안에는 커진 근육으로 터져나갈 것 같은 가죽 방어구로 덮여 있었다.

어느새 더 커진 덩치는 이제 우진과 비교하면 커다란 소와 사람의 크기 수준이었다.


“흐. 잡아. 찢어주마.”


더 빨라진 속도와 힘으로 기사가 검을 휘둘렀다.


후웅!


검보다는 둔기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면서 바닥과 기둥에 부딪힐 때마다 파편이 터져나갔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김우진은 저런 종류를 알고 있었다.


‘머리. 이어서 가슴. 궤도가 뻔해.’


딱 힘만 믿고서 휘두르는 부류. 눈으로 공격의 흐름과 궤도를 읽는 김우진은 천적이었다.


게다가 녀석은 이런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는 없었다.


스킬 광폭화.


‘단시간 동안 근력과 스피드를 올려주지만, 부작용으로 지능이 줄어든다. 그만큼 단순해지지.’


우진은 점점 단순해지는 검로를 보며 생각했다.


파앙!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근처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우진에게는 닿지 않았다.


마치 투우를 하는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였다. 하지만 우진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마치 기사는 성난 소였고, 김우진은 소를 농락하는 투우사였다.


“허억. 허억.”


그런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몸에서 붉은 기운이 줄어들며 녀석이 점차 느려지기 시작했다.


광폭화의 스킬이 끝난 것이다.


“끝이다.”


김우진의 말과 동시에 캉─ 소리와 함께 기사의 대검이 공중으로 치솟더니 이내 바닥으로 떨어졌다.


쿠웅─


“으, 으으.”


거구의 기사가 넘어지며 동시에 김우진이 목에 검을 겨누었다.


[플레이어 김우진이 승리했습니다.]


“신의 검이라는 게 이것밖에 안 되나?”


주먹을 쥔 채 부들부들 떠는 것은 가관.


“검은 내가 가져가도록 하지.”


우진은 엎어져 있는 녀석을 무시하고 바닥에 떨어진 주광빛 대검을 들었다.


[미치광이 검사의 대검(희귀)]


- 근력 5 추가 상승.

- 스킬 : 광폭화 발동 가능. (하루 1회)


“희귀 등급이었군. 이젠 거짓말도 하는 건가?”


우진이 기사를 비웃자 수치심인지 녀석은 욕설을 중얼거렸다.


녀석이 휘두르던 괴력도 이 검에서 나왔을 터였다.


보조로 쓰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검을 챙긴 김우진에게 기사가 큰소리로 외쳤다.


“죽인다. 반드시 죽이겠다!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한참을 부들거린 녀석은 벌떡 일어나 가져온 짐 수레로 달려갔다.


“기, 기사님. 그건!”

“저리 비켜!”


기사는 짐 수레를 지키는 신도 둘을 밀쳐내고선 수레의 천을 벗겨냈다.


- 케르르륵···.


그곳에 있는 건 다름 아닌 열 마리의 고블린 워리어. 하지만 녀석들은 신도들에게 이빨을 드러내지 않았다.

가만히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안에 든 건 몬스터였나?”

우진은 고블린 워리어들의 목에 걸린 목걸이에 주목했다.


‘교주라는 놈. 설마···.’


신세계교.

교주를 한번 만나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저 녀석을 죽여라!”


기사는 철창을 열어 고블린 워리어를 풀어주고서는 우진을 향해 손짓하며 명령했다.


“크흐흐흐. 네깟놈이 잘나 봐야. 이 녀석들을 상대할 수 있나? 신도들이여 이단을 처치하라!”

“이 비겁한 녀석들이! 얘들아 싸울 준빌··· 엉?”


우진을 공격하려는 고블린 워리어들과 신도들. 그리고 방어를 준비하려는 홍창민 그룹.


그러나 그들은 달려나가지 않았다.


“이게··· 무슨?”


- 케, 케르륵.

- 끼익. 끼이익.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고블린 워리어들은 뒷걸음질을 치며 좌우로 갈라져 물러서기 시작했다. 마치 겁을 먹은 것처럼.


그리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김우진.


[칭호 – 고블린 슬레이어가 발동합니다. 고블린 워리어가 당신에게 두려움을 가집니다.]


“허억.”


겁에 질린 고블린 워리어들을 무시한 채 기사의 목에 검을 겨눈 우진이 물었다.


“그 교주라는 녀석. 내가 좀 만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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