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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푸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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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높푸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2
최근연재일 :
2022.06.08 00:03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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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6
추천수 :
823
글자수 :
168,559

작성
22.05.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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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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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검사인 아버지

DUMMY

22. 검사인 아버지


중고등학생들이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서 그것을 실천하고 있었다.


경찰인 엄마.

검사인 아빠.

거기다 건물주인 할아버지까지 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이곳에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으며···.


이런 기형적인 모습을 먼저 알았을 떡대들은 아이들의 장단에 맞춰 널을 뛰고 있었다.

이건 절대로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는 일이었다.


증거도 이미 충분히 모은 상태.


이제 교육의 시간이 도래했다.

아이들에게 뭐가 잘못된 것이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세상이 가르쳐줘야 하지 않겠는가!


“아저씨! 간이 배 밖으로 나오셨네요. 제가 집어넣어 드릴게요.”


검사의 아들이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직접 가까이 다가서는 아이.


그러자 약속된 것처럼 그곳에 있는 아이들이 빙 둘러서 에워쌌다.

원을 그리듯이 둘러싼 사람 중에는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부끄럽지도 않아?”


20대 남자들을 향한 말.

하지만 그들은 길이 든 사냥개처럼 노려보기만 할 뿐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아저씨! 어디서 온 개뼈다귀인지 모르겠는데 나에게 집중하세요. 나에게! 기분 나쁘게 다른데 보지 말고.”


검사의 아들이 시니컬하게 하는 말이었다.

이 녀석의 표정은 호텔에서 봤던 성만 전자 최정수와 비슷했다.


세상에 대한 무료함.

모든 것이 만만해 보이는 모양이었다.


아이가 주먹을 뻗었다.

이 녀석은 자신이 싸움을 잘한다고 생각하나?


팍!


가볍게 뻗어오는 아이의 주먹을 잡았다.

당황하는 아이.


“꼬맹이를 상대할 생각 없다. 하지만 못된 짓을 한 것은 혼이 나야지. 그렇지?”


아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러자 에워싼 아이들이 좁혀왔다.


언제든 한꺼번에 덤빌 수 있다는 의사 표현이었다.

아이들이 다가오자 비릿한 표정을 짓는 검사의 아들.


“다른 사람은 이렇게 하면 겁을 먹든?”

“뭐? 이 아저씨가 정말 죽고 싶나?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까부는 거야?”


“꼬맹아. 내가 검찰청에서 왔다고 했지? 여기 오기 전에 검찰청에 갔거든. 크리스마슨데 내가 왜 검찰청을 다녀왔을까? 왜?”


아이가 인상을 팍 찡그렸다.


“그런다고 내가 겁먹을 줄 알아? 겁먹을 줄 아냐고!”


아이가 발작하듯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절박하게 외쳤다.


“동근아. 진정해. 동근아!”


마치 언제 폭주할지 모르는 괴물을 진정시키려는 것처럼 보였다.


눈이 뒤로 까뒤집히려던 검사 아들.

하지만 친구의 목소리에 눈에 힘을 주며 나를 노려보았다.


잡아먹을 것처럼 살기 등등한 눈!

아이의 눈 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분노가 가득했다.


“쳐! 여기에 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못할 정도로 때려! 무기를 써도 좋아.”


검사의 아들이 내게 주먹이 잡힌 채 하는 말이었다.


“아이들이 날 때리게 될까? 아니면 널 때리게 될까?”

“뭐?”


“잘 생각해야 할 거야. 주먹과 발길질이 과연 내게 향할지. 아니면 네게 향할지.”


아이의 잡힌 주먹을 살짝 흔들며 말했다.


아이는 아주 바보는 아닌 것 같았다.


사실 이러고 있는 것 자체가 우스웠다.

20대로 보이는 놈들이 여섯이 포함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축은 중학생이었다.


“놔! 이거 놓으라고?”


아이가 주먹을 빼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될 리가 없었다.


그제야 이상한 것을 다른 아이들도 느낀 모양이었다.


“검찰청에 다녀왔다면 우리 아빠가 검사라는 것도 알겠네? 성인이 중학생을 폭행하고도 무사할까? 아저씨 인생 끝난 거야. 아저씨는 물론이고 아저씨가 속한 모든···.”


“너무 식상하다. 너희들 말로 꼰대 같은 소리라고. 쉰내 폴폴 난다.”


아이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아저씨. 그냥 가세요. 동근이 그만 자극하고 가시라고요!”


조금 전에 검사의 아들을 진정시켰던 아이가 하는 말이었다.

이 녀석은 동근이를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절대악을 마주한 아이 같달까?


동근이라는 아이와 어울리고 있지만 두려움이라는 그물에 걸린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냥 가면 안 되지. 어른이 이런 것을 보고도 눈을 감으면 되겠니? 절대 안 되는 일이지.”

“가라고요! 그냥 가! 보내주겠다고 했잖아요.”


당장이라도 닥칠 공포를 피하기 위한 발버둥.

아이의 외침은 내게 그렇게 보였다.


“죽고 싶다잖아. 죽고 싶다면 죽여주면 그만이지. 쳐! 내가 맞아도 좋으니까 그냥 찔러 새끼들아아아!”


동근이라는 아이가 눈을 까뒤집으며 하는 소리였다.

그런데 에워싸고 있는 아이들이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물러났다.


무서운 것을 본 것처럼 구는 아이들.

물러나는 사람 중에는 20대 초중반의 남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냥 가라고 했잖아요. 그냥 가라고! 이제 어쩔 거야···.”


그냥 가라고 말했던 아이가 벌벌 떨면서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하는 동안에도 아이는 퇴로를 확보하려는 것처럼 자꾸 출입문을 확인했다.


“이야아아아아아! 이 개새꺄아아아아! ”


내게 손이 잡힌 동근이라는 아이가 발작하듯 소리를 높였다.

그 순간 솔직히 살짝 놀랐다.


손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미치면 초인의 가까운 힘을 낸다고 했던가?

눈앞의 아이가 딱 그랬다.


중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는 엄청난 힘.

까뒤집힌 눈에 차오르는 광기.


살인귀가 현신한다면 딱 이럴 것 같았다.


“으···. 피해야 하···.”

“어어어···. 저거 또···. 저거 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미친놈이라고 했던가?

아이들과 떡대들의 반응이 딱 그랬다.


이 녀석이 정신줄을 놓는 것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손이 잡힌 녀석이 손을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빼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대학생이라서?

절대 아니다.


지금 이놈의 상태라면 떡대 두셋은 가볍게 상대할 것 같았다.


“놔아아아아아아아아!”


손이 빠지지 않자 벼락같은 소리를 지르는 아이!


“놓으라고오오! 이 개새캬아아아아아!”


쾅! 파아아앙!


그 순간 출입문에서 나는 소리!

출입문을 발길질로 열어젖히는 소리였다.


눈이 돌아간 놈은 출입문에서 나는 소리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어떻게든 손을 빼내 날 응징할 생각만 가득했던 것이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아니었다.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는 벌벌 떠는 아이들.


“동, 동근아···. 너, 너네 아버···.”


파아아아아악!


동근이에게 그의 아버지의 등장을 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저벅저벅 들어오더니 풀스윙으로 아들의 머리를 강타해 버렸기 때문이다.


퍼어억!


바닥으로 그대로 나뒹구는 동근이!


폭주하던 몸에 생각지 못했던 타격이 이어졌기 때문일까?

바닥으로 처박힌 동근이의 몸이 발작을 일으켰다.


조금 전까지 까뒤집혔던 것은 장난이었던 것처럼 완전히 넘어가 버리는 눈.

심하게 흔들리는 몸.


입에서 거품마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간질?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런 동근이가 괴성을 내질렀다.


악령이 사로잡힌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며 몸을 뒤트는 동근이.

그 모습은 참으로 기괴하면서도 섬뜩함을 자아냈다.


그래서 그랬을까?


“어떻게 해···. 으으···.”

“······.”


공포에 사로잡히는 아이들.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중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가 있었다.

그건 나에게 그냥 가라고 말했던 아이.


그 녀석은 동근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누가 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동근이의 모습!


그런데!


파아아아아악! 퍼악! 퍼악!


아버지의 폭력이 시작되었다.

발작하는 아들을 향해 검사인 아버지의 폭력.


이것을 예상했던 것일까?

검사인 아버지의 폭력이 시작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던 아이의 눈이 날 향했다.


이제 됐냐고 묻는 듯한 눈빛.

이제 만족하냐는 말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지만 아이는 이를 앙다물었다.


그리고는 잊지 않겠다는 듯이 동근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정확하게는 동근이와 그에게 구둣발길을 가하는 그의 아버지를 눈에 담는 것이었다.


뚝뚝 흐르는 눈물.

하지만 눈빛은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다.


슬픔과 공포의 눈물인 줄 알았더니 분노의 눈물이던 것이다.


퍼어억! 퍼어억! 파아악!


소리도 내지 못하고 폭력에 노출된 아이.

발작하던 몸이 폭력에 기괴하게 뒤틀렸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강하게 가해지는 폭력!

세상의 모든 짜증과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푸는 것만 같았다.


파아아아아아악!


저렇게 맞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가 축 늘어졌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아이의 발작이 멈췄다.


아이들 사이에서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온 것도 그 순간이었다.


검사인 아버지의 폭력이 멈춘 것도 그때였고···.

구둣발길이 멈추자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눈물을 흘리던 아이.


옆에 있던 모포로 동근이를 덮고는 이름을 불렀다.


“동근아! 동근아···. 동근아···.”


하지만 아버지라는 사람은 볼 장 다 본 사람처럼 발을 툭툭 털더니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어이가 없는 상황.

그리고 의도와는 너무도 다른 반응.


검사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고 지금까지 단 몇 초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소리가 나게 옷을 다시 한번 탁 턴 검사가 나를 마주 보았다.

마치 됐냐고 묻는 것 같은 표정.


그에게서는 홀가분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제 가보라는 듯한 태도.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내 말에 어깨를 으쓱하는 검사.

그리고는 손바닥을 내밀었다.


검사의 손바닥에 USB를 올려놓았다.


“나가는 길에 밖에 있는 형사들 들어오라고 말 좀 해주지.”


반말도 그렇다고 명령조의 말도 아닌 어중간한 어투.

하지만 이제 이곳을 떠나줄 것은 확실히 요구하는 말이었다.


그대로 돌아서 지하실을 나왔다.

그리고 계단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형사들을 만났다.


빤히 날 쳐다보는 형사들.

살짝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계단에 대기하던 형사들이 줄줄이 지하실로 향했다.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그대로 다시 계단을 오르는데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이 보였다.


강 형사.


날 발견하더니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았던 표정이 벌레 씹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너 이 새끼 뭘 한 거냐고 묻는 듯한 표정.


그리고 그 뒤에서 날 보더니 흠칫 놀라며 강 형사의 눈치를 살피는 젊은 형사.


강 형사가 눈으로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보는 눈이 많아서인지 별다른 말은 없었다.


그대로 그들을 지나쳐 건물을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줄줄이 세워진 차들.

내가 건물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다.


그리고!


삐뽀삐뽀! 삐뽀삐뽀! 삐뽀삐뽀!


다급함이 느껴지는 구급차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근처에 주차 중인 아버지의 차로 돌아왔다.


“잘 해결됐어?”

“이게 있으니 잘하겠죠.”


품에서 검사에게 건넸던 것과 똑같은 USB를 하나 더 꺼내 보였다.


“널 드러낸 것이 조금 걸려.”

“능력으로 찍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거예요. 함께 어울리던 녀석들 중 몰래 찍은 애가 있었다고 생각하겠죠.”


“네 능력을 상상하지는 못하겠지.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조심해야죠. 하지만 더 지켜볼 수는 없었어요.”


“그래. 어떻게 처리하는지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지.”

“이제 수길이만 찾으면 되겠네요.”


“이 녀석은 도대체 어딜 간 건지···?”


수길이가 갈 만한 곳은 거의 다 가본 것 같다.

그러다 불현듯.


“아버지. 미령역! 미령역에 다시 한번 가봐요.”

“미령역? 두 번이나 가봤는데 또? 거기 직원들에게 말해두기는 했는데···.”


말씀은 이렇게 하시면서도 아버지의 차는 미령역을 향해 나아갔다.


그런데!


미령역에 수길이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보육원에 전화를 해봐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


“날도 어두워지고 눈까지 내려서 추운데 어딜 헤매고 있는 거야. 다 해결된지도 모르고.”

“무서웠을 거예요.”


“무서울수록 와야지. 그게 집이고 부모고 형젠데.”


다시 길을 선택할까 걱정이 가득한 아버지.


그때 점퍼의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역으로 들어서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아버지.”


작은 목소리로 부른 순간 아버지도 수길이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그대로 달리는 아버지.


그리고 재빨리 수길이의 양 팔목을 잡았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들더니 뒤로 달아나려는 수길이.

하지만 이미 뒤는 내가 버티고 있었다.


“원장님···. 혀어엉.”

“달아나려고? 무섭다고 도망가려고? 어디까지? 언제까지? 딱 버티고 있어야 한다고 했지? 승리자의 최소 조건! 잊은 거야?”


“제가 아니란 말이에요. 아니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믿지 않아요. 증거도 다 필요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달아나면 해결되고? 도움을 청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잖아. 와야지. 무서울수록. 겁이 날수록. 혼자서 전전긍긍하며 적의 덩치를 키울 것이 아니라······.”


속상한 마음에 말씀이 길어지는 아버지.


“해결됐어. 그러니까 이제 걱정할 것 없어.”


내 말에 수길이의 눈동자가 요동쳤다.


창밖으로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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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천둥벌거숭이 22.05.27 280 29 13쪽
17 마음의 거리 +4 22.05.26 279 24 14쪽
16 친구 +4 22.05.25 294 3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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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치기 어린 일탈? 22.05.22 301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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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승리한 마법사 22.05.20 327 24 12쪽
10 운명 22.05.19 331 30 14쪽
9 승리자다아아아! 22.05.19 366 27 13쪽
8 증거 나왔어. 22.05.17 376 25 14쪽
7 무임승차 +2 22.05.16 387 29 14쪽
6 성장하는 능력 22.05.15 408 32 14쪽
5 여전사 22.05.14 459 30 14쪽
4 이상한 사진 22.05.13 521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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