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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푸름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 사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높푸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2
최근연재일 :
2022.06.08 00:0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9,952
추천수 :
823
글자수 :
168,559

작성
22.05.17 22:20
조회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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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4쪽

증거 나왔어.

DUMMY

8. 증거 나왔어.


늘 그렇듯 밝은 표정의 이준이.


“찍은 사진 보여줘. 아니 당장 뽑자.”


내 목을 끌어안으며 서두르는 이준이.


“네 롤모델께서 아직 강당을 떠나지 않으셨다.”

“바쁘시잖아. 귀찮게 해드리면 안 되지. 가자. 당장 뽑으러.”


“찍은 사진 골라야 해. 네 사진은 내일 줄게.”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려. 그러지 말고 현우야 나 사진 지금 뽑아주라. 응? 응?”


“우리 꼬맹이들도 너처럼 조르지 않거든!”

“그러니까 내가 특별한 거지. 뽑아줄 거지?”


“기다려. 수아 만나서 사진 정리가 먼저야.”

“너 저녁 못 먹었지? 아마 수아도 못 먹었을 거야. 같이 식당으로 갈까? 어제 그 고깃집 맛있었지? 내가 살게.”


“뭘 사겠다는 거야?”


수아 목소리였다.

뒤를 돌아보니 고기라면 환장하는 수아가 환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 *


“이 정도면 될 것 같은데? 파일만 내게 넘겨줘.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사진 출력.

출력한 사진에 번호를 매겨 학회실에 부착.


원하는 사진의 번호와 수량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적어서 각자 제출.

제출된 종이를 취합해서 출력해야 할 사진 매수 파악.


파악한 수량만큼 다시 사진 출력.

출력한 사진을 이름별로 분류해서 봉투에 담음.


비용 파악해서 장당 가격 매겨서 봉투에 이름과 함께 기입.

사진값 받고 사진 제공.


여기까지가 일차적인 일이다.

추가로 사진을 원하는 경우 무한 반복될 수도 있는 일.


늘 그렇듯이 이 모든 일을 수아가 알아서 하겠단다.


“고마워.”

“고맙긴. 매번 도와주니 내가 더 고맙지.”


수아는 활달한 성격답게 학생회 활동에 적극적이다.


“자자! 이제 다 끝났지? 배고파 죽겠다. 어서 먹자. 다 타겠다.”


사진 정리를 하는 동안 고기를 구웠던 이준이가 하는 말이었다.


“나는 손 좀 씻고 와야겠다. 먼저 먹고 있어.”

“물수건 쓰면 되잖아.”


“다녀올게.”


이준이가 눈치를 줬지만 자리에서 일어났다.

습관적으로 사진기를 호주머니에 넣으려고 했다.


“너 화장실에도 사진기 가지고 다니냐? 큰일 날 애네. 땍! 여기 두고 가. 괜한 오해 살라. 네 사진기는 내 이 한 몸 불살라서라도 지킬 테니까.”


익살스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말하는 이준이.

수아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기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사진을 지키고 싶겠지!


수아가 없었으면 했을 법한 말이지만 그냥 조용히 방을 빠져나왔다.

사진 정리 때문에 오늘은 구분된 방으로 잡았던 참이었다.


화장실을 다녀오며 어제 보았던 알바생이 있는지 유심히 살폈다.


잘 처리됐겠지?


알바생은 보이지 않지만 그 사진이면 알바생의 억울함은 증명됐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이준이와 수아가 기다리는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가게 입구에서 어제 들었던 목소리가 들렸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어어···. 동혁아. 고맙기는···.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


조심스러운 목소리.

알바생의 목소리는 어제와 비슷한데 사장의 목소리는 어제와 사뭇 달랐다.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중후한 남자의 목소리.


“은혜라뇨.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동혁··· 군이 워낙 착실하고 성실해서···. 요즘 이런 청년 정말 드물죠. 사위로 탐이 났는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눈치를 보는 듯한 목소리.


“못난 놈입니다. 부모 속을 이리 썩이니···.”

“못나다니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남다르다 싶었는데 한국대에··· 자립하겠다고 사서 고생을 다 하고···. 요즘 이런 청년 눈 씻고 찾아도 없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 애들은······.”


사장의 목소리는 어느 틈에 부러움으로 가득했다.


잘 처리된 모양이다.


습관적으로 호주머니에 손이 갔다.

하지만 호주머니는 텅 비어 있었다.


이런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다면 눈에라도 담아야지.


이런 마음으로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가게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십여 명의 사람들!


예상치 못한 장면에 나도 모르게 움찔하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나의 눈은 빠르게 움직였다.


어제 기둥을 잡고 버티던 알바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피곤해 보였지만 옷차림 때문인지 어제와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선 중년의 남자.

알바생의 아버지가 아닌가 싶었다.


검은 서류 가방을 든 채 두 사람의 반 발짝 정도 뒤에 선 사람은 변호사.

그 뒤로 비서와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제야 어제 저 청년이 아버지가 보낸 사람이 아니냐고 했던 말이 이해되었다.


“누추하지만 식사라도 하시고···?”


사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집에서 걱정하고 있어서 다음에 들리겠습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언제든 연락하십시오.”


“이제 동혁이는 안 오는···?”

“내년에 복학할 겁니다. 그럼 밥은 자주 먹으러 올 겁니다.”


알바생의 아버지가 이렇게 말하자 알바생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동혁이 알바비 챙겨줘야겠네요. 잠시만 기다리···.”


허둥대는 사장.


난 여기서 알바생의 아버지가 알바비는 괜찮다고 말할 줄 알았다.

사장도 살짝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알바생 일행은 입구에서 비켜서서 사장을 기다렸다.


동혁이라는 알바생과 그 아버지를 힐끗거리며 장부를 들추는 사장.


잠시 후 계산통에서 돈을 꺼내 봉투에 허둥지둥 담더니 알바생의 아버지를 향해 봉투를 내밀었다.


“동혁아.”


그러자 아들을 작은 목소리로 부르는 알바생의 아버지.

동혁이라는 알바생이 꾸벅 인사하며 사장이 내미는 봉투를 받았다.


그러더니 다시 예상외의 행동을 하는 알바생.


봉투를 받고 몸을 옆으로 돌리더니 봉투 안의 돈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살짝 붉어지는 사장의 얼굴.


확인하더니 돈을 다시 봉투 안에 넣고는 몸을 바로 하는 알바생 동혁이.


“4,800원 많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만 원을 내밀었다.


“아우. 괜찮아. 동혁아. 내가 더 주고 싶은데···.”


손사래를 치며 뒤로 물러나는 사장.


“감사하지만 계산은 정확해야 하는 법입니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은 제대로 배워야죠. 그렇지 않은가? 김 비서.”


“그렇습니다. 대표님. 여기.”


김 비서라는 사람이 언제 준비했는지 동전 소리가 나는 봉투를 건넸다.

그 봉투를 받아든 알바생의 아버지가 두 손으로 사장을 향해 내밀며 고개를 숙였다.


아마 저기에는 정확하게 4,800원이 들어있을 것이다.


조금은 얼빠진 얼굴로 봉투를 받아든 사장.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자주 들리고 직원들 회식 장소로도 애용하겠습니다.”

“그래 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반쯤 넋이 나간 사장이 영업용 미소를 지었다.

밝게 웃으려 해도 도통 제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럼 바쁘신 것 같으니까 이만 가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동혁아. 너도 인사드려라.”


“고맙습니다. 사장님. 그럼 가보겠습니다.”


아버지보다 더 깊게 인사하는 알바생 동혁이.

알바생의 아버지를 시작으로 십여 명이 인사를 하더니 가게를 빠져나갔다.


조용하지만 일사불란한 모습이었다.


사장이 그들을 따라 가게 밖으로 나갔다.

가게 문을 열어둔 채여서 안에서도 가게 밖이 훤하게 보였다.


가게 앞으로 줄지어 서 있는 네 대의 차량.

운전사로 보이는 사람이 동혁 일행이 나오는 것을 보고 두 번째 차량의 뒷좌석 문을 열었다.


그러자 알바생과 그 아버지가 차에 탑승했다.

뒷자리의 창문을 내리고 다시 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알바생의 아버지.


사장이 연거푸 차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나머지 일행도 빠르게 네 대의 차에 나눠 타더니 차가 출발했다.


자연스러웠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모습.

TV에서 종종 이런 것을 본 적이 있지만 바로 눈앞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한우 전문점.

대학교 앞에서 하는 한우 전문점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운 가게였다.


가격도 만만치 않고.


이런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도 차가 멀어지자 그제야 맥이 풀리는 모양이었다.

허벅지에 손을 대고는 숨을 몇 번 크게 내쉬더니 터덜터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사장님 뭐예요? 동혁이가 부잣집 도련님이에요? 혹시 재벌?”

“아까 차 봤냐? 그거 한국에 몇 대밖에 없는 걸 거다.”


“차가 쌔끈하게 잘 빠졌기는 하더라.”

“너는 가서 숯불이나 확인해.”


“사장님. 어제 일은 잘 처리된 거예요?”

“엄청 부잣집인 것 같은데 변호사도 함께 온 거죠?”


“그럼 돈으로 무마한 거예요?”


사장이 들어오자 한쪽에서 눈치를 보고 있던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질문 공세를 펼쳤다.


팡!


계산대를 손바닥으로 내리치는 사장.


“이상한 소리들 하지 말어! 경을 치려고! 증거 나왔어.”

“CCTV가 없는 곳이라고 했잖아요?”


“사진 제보가 들어왔대. 누가 우연히 찍은 모양이더라고. 나도 봤는데 미란이가 오히려 덮치려고 하더라. 세상 말세지. 그런데 미란이 고것은 끝까지 동혁이가 자기를 덮쳤다고 하대.”


미란이라는 알바생을 생각하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헐! 그럼 동혁이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기는? 저런 집안에서 증거까지 있는데 당하고 있겠어? 미란이 고것 매운맛을 보게 되겠지.”


“미란이 성격이 보통이 아니던데 입도 야무지고. 어젯밤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이상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더라고요.”


“이상했지. 그런데 오늘 의문점이 다 풀리네.”

“맞아요. 미란이는 알았던 거예요.”


“저 정도까지는 상상도 못 했겠지.”

“그건 그래요. 동혁이가 순진해 보이니까 돈 좀 뜯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열심히 살 생각은 안 하고···. 쯧!”

“사장님. 기분도 꿀꿀한데 오늘 회식 어때요?”


“나흘 전에도 했는데 또? 그래! 나도 오늘 기분이 이상하니까 까짓것 하지 뭐. 대신 가게에서 하는 거야.”


“좋습니다.”

“히야! 회식!”


“자자! 어서 부지런히 움직이자고. 회식하려면 많이 벌어야지.”

“알겠어요. 하하하!”

“하하!”


종업원들이 좋아하며 흩어졌다.

종업원들과 달리 사장의 표정을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혼자가 된 사장이 조금은 복잡한 표정으로 가게 밖을 보았다.

그의 손에는 4,800원이 든 봉투가 들려 있었다.


* *


“벌써 오냐? 나는 두 시간은 더 있어야 올 줄 알았다.”


이준이의 말에 피식 웃음이 터졌다.

저 표현은 고향 미령시에서 자주 듣던 거다.


“내가 좀 빠르다.”

“어서 먹어.”


“하하! 너희 너무 웃겨.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운 거야?”


수아의 웃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현우가 나를 좀 따랐지. 내가 골목대장. 현우가 부대장.”

“반대가 아니고? 현우는 눈빛만으로도 한두 명은 처리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네가 시골을 몰라서 하는 말이야. 얘 이런 외모는 서울에서나 먹어주는 거야. 시골에서는 쳐주지 않는 외모라고.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았다니까. 그치?”


“그렇지.”


조금 전 본 것 때문일까?

어린 시절이 손에 잡힐 듯 떠올랐다.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을 텐데 시골이라고 이런 외모가 먹히지 않았다고? 에이. 말도 안 돼!”


“다르니까. 좁은 사회일수록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법이지.”

“하긴 처음 봤을 때 당황하기는 했다. 난 현우가 외국인인 줄 알았다니까.”


“외계인이라고 하지 않아서 다행이네.”

“외계인? 다음 주부터 ‘별에서 온 남자’ 방영하던데. 큭큭! 그거 인기 끌면 그런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수아가 입을 가리며 웃음을 삼켰다.


“현우가 좀 신기하게 생기기는 했어. 머리 색깔도 그렇고 눈빛도 그렇고. 피부도 남다르고. 신비롭다고 할까?”


이준이가 전에 없이 진지하게 말했다.


“칭찬으로 추가 보상 퉁 치려고 하지 마라.”

“내가 그리 얍삽한 놈은 아니다. 우리끼리 있어서 하는 말인데 넌 진짜 묘한 분위기가 있어.”


“언제든 훌쩍 떠나버릴 것 같은 분위기.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 같달까?”


수아까지 이준이의 말에 동조했다.


“나 오늘 돈 없다.”

“농담 아니야. 그래서 일부 사람들이 널 싫어하는 걸 거야. 사실은 싫은 것이 아니라 파악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는데 말이야.”


“어! 예리했다! 나도 같은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유독 학생들이 현우를 용납하지 못할까 고민했거든.”


“너희가 이상한 것은 아니고?”

“우린 품이 넓지. 그치? 수아야.”


“그럼. 우리는 태평양 같은 마음의 소유자들이지. 하하하!”


수아가 고기를 한 점 집고는 호탕하게 웃었다.

여리여리한 외모와 달리 시원시원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찰칵!


“야! 이럴 때 카메라를 들이대면 어떻게 해! 산적이 따로 없잖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입안으로 고기를 집어넣고는 우적우적 씹는다.

자신의 입으로 말한 산적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려는 것처럼.


“하하! 기분 좋다. 난 사시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수아 넌?”


갑자기 진지 모드로 돌변하는 이준이.


“나? 나는 사업을 좀 해볼까 해. 현우 넌?”


수아도 진지하게 대답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지난번에 말한 사업을 정말 실행해볼 생각인 것 같았다.


“나? 나는···.”


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미리 녹음해 놓은 것처럼 술술 대답할 수 있었다.


기억을 찍는다는 것을 알면서부터 촘촘하게 인생 계획을 세워 왔으니까.


그런데 미래도 찍는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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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마음의 거리 +4 22.05.26 279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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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치기 어린 일탈? 22.05.22 301 30 13쪽
12 첫 행보 22.05.21 303 24 14쪽
11 승리한 마법사 22.05.20 327 24 12쪽
10 운명 22.05.19 331 30 14쪽
9 승리자다아아아! 22.05.19 367 27 13쪽
» 증거 나왔어. 22.05.17 376 25 14쪽
7 무임승차 +2 22.05.16 388 29 14쪽
6 성장하는 능력 22.05.15 408 32 14쪽
5 여전사 22.05.14 459 30 14쪽
4 이상한 사진 22.05.13 521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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