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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푸름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 사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높푸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2
최근연재일 :
2022.06.08 00:0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9,948
추천수 :
823
글자수 :
168,559

작성
22.05.19 00:00
조회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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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3쪽

승리자다아아아!

DUMMY

9. 승리자다아아아!


“나는···.”


입을 여는 순간 최근의 일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특히 조금 전에 봤던 일이 기억을 줄줄이 소환했다.


“현우야. 너 어디 아프냐? 요즘 왜 이리 멍을 자주 때려?”

“현우가 멍을 때린다고? 에이 말도 안 돼.”


“봐라. 저게 멍이 아니면 뭐냐? 아주 숯불 속으로 들어가겠다. 불 빼달라고 해야겠어. 영 불안하고 위험해.”


“1학년이 끝나서 그럴 거야. 내년에는 후배도 생기고. 고민이 많을 시기지. 나도 얼마 전까지는 고민이 많았는데 결정하고 나니까 차라리 마음이 홀가분해.”


“사업 시작하면 휴학할 거라고 했지?”

“딱 2년만 전념해 보려고.”


“넌 잘할 거다.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워워. 사시생 부려 먹다 무슨 말을 들으려고. 너흰 공부나 열심히 해.”


“현우 이 녀석은 난 사시 구렁텅이에 밀어 넣고 정작 자신은 저러고 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현우도 시험 볼 거다. 현우 은근히 욕심 많아서 단 하나도 놓치려고 하지 않을 거야.”

“그래? 어째 넌 매일 붙어 다니는 나보다 현우를 더 잘 아는 것 같다?”


“내가 사람 보는 눈이 남다르잖아. 헤헤.”


권 실장 조카 아니랄까 봐 비슷한 말을 하는 수아.

하지만 그녀의 사람 보는 눈은 정말 탁월했다.


“먹었으면 슬슬 일어나자.”


* *


“사진 고맙다. 고민은 어지간히 하고 함께 시험 준비하자. 네가 함께 한다고 하면 우리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실 거야. 지원도 팍팍 해주실 거고.”


이준이는 기어코 날 따라 고시원에 와서 사진을 출력했다.


내가 미리 찍어둔 사진을 보고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어느새 다시 진지해졌다.


“시험은 봐야지. 계획했던 거니까.”

“그렇지? 볼 거지? 아자아아!”


고시원에서 뭉그적거리던 녀석을 데리고 나오기를 잘한 것 같다.

방이었으면 항의 좀 받았을 거다.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냐?”

“기차까지는 아니고 자동차 엔진은 몇 개 해먹었다. 이제 차는 스스로 장만하라고 하시더라.”


이준이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하는 말이었다.


“자랑이다.”

“아참! 너 미령 언제 내려가냐?”


“그건 왜?”

“우리 엄마가 너 방학 때 미령에 있을 거라고 하니까 내 동생도 외가에 보낼 생각이신 것 같더라. 아마 네게 과외 부탁하실 것 같던데?”


“그래?”


방학 때 과외를 하지 않는 것은 보육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령까지 따라와서 과외를 받겠다면 언제든 환영이었다.


“좋지. 아! 그런데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내려갈 거야.”

“지난번에는 바로 내려가더니. 일 생겼냐?”


“응. 새로운 현장에 나갈 기회가 생겨서.”

“사진? 네가 알아서 하겠지만 시험 볼 거면 이제 슬슬······.”


이준이가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시험 볼 거면 집중하라는 말이었다.


“딱 2주 정도만 할 거야. 너도 같이 다닐래?”

“미친놈. 내가 너냐? 난 코피 터지도록 해도 될까 말까야. 난 오늘 당장 치고 나갈 거다. 그래도 금세 네가 나 따라잡을 거잖아. 그 기이이인 다리로!”


고민 없이 사는 것 같지만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녀석이 이준이다.

그래서 멋진 녀석이고···.


* *


고시원으로 돌아온 난 바로 방을 정리했다.

이건 습관 같은 거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습관.


이준이는 질색할 정도로 삭막한 방이라고 했지만 내 눈에는 한 학기 동안 썼던 물건들이 너저분하게 보였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서 꼼꼼하게 청소했다.

미령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보지 않을 책과 쓰지 않을 물건들은 미리 박스에 넣어서 침대 밑으로 밀어 넣었다.


이렇게 하자 방이 조금 넓어지고 깨끗해진 것 같았다.


윙윙거리는 환풍기 소리만 아니면 좀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쾅쾅!


“이제 환풍기는 좀 끕시다. 열 시도 넘었는데!”


옆 방에서 하는 말이었다.

화장실 냄새에도 밤이면 환풍기를 꺼야 하는 이유였다.


줄을 잡아당겨 환풍기를 껐다.

하지만 12월의 매서운 바람 때문에 한동안 윙윙 소리는 계속되었다.


자리에 눕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책상에 앉아 폴더로 옮겨놓은 사진들을 불러왔다.


특이 현상이 일어난 사진들을 모아둔 폴더.

한 장 한 장 넘기며 사진들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비보이 팀을 찍을 때부터 능력에 변화가 생겼다.

이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졌고···.


의지가지없는 몸이니 최대한 빨리 고시를 통과하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이었다.

검사가 되면 내 능력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데 미래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 한편이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꾹꾹 눌러두었던 것이 고개를 쳐든달까?


검사로 우뚝 서고 10년? 20년? 후에나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

그때까지는 목표를 위해 잠시 잊고 지내려고 했는데···.


어쩌면 당장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미래만 확실히 찍힌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그럼 막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충분히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 같고.


이런 생각을 하자 차갑게 식어있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천사 보육원에서 마음을 열기 시작할 때 딱 이런 기분이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뭐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녹록지 않은 현실을 자각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후 기억을 찍게 되었고 검사라는 꿈을 꾸었다.


가장 현실적인 꿈.

하지만 이제는 조금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외투를 걸치고 늘 그렇듯이 외투 호주머니에 카메라를 넣었다.


그리고 조용히 방을 나와서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시간?

아니 세 시간 가까이 걸은 것 같다.


고시원 부근만 가볍게 산책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멀리 와 버린 것이다.

생각에 잠겨 무작정 걸어온데다 밤이라 이곳이 어디인지 감도 잘 잡히지 않았다.


그때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퍽! 퍽! 퍼억! 터억!


“으억! 이 새끼들이!”

“까불지 말라고 했지? 내놔 새끼야.”


“내가 왜! 내가 왜에에!”


철썩! 철썩! 퍽! 파악!


“새끼야. 그걸 말해줘야 아냐?”

“이 새끼 아직도 모르나 본데?”


“그럼 우리가 친절하게 알려줘야지. 경훈아. 네가 알려줘라.”

“그럴까? 잘 잡아.”


팍! 철썩! 철썩! 퍼억!


여러 놈이 한 명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어디지?


좁고 낯선 골목!

어둡고 복잡하기까지 했다.


연탄 봉사를 갔던 곳만큼은 아니지만 어디에서 소리가 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소리가 이 정도로 잘 들리면 멀지 않은 곳인데···.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히려 소리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았다.

앞은 막다른 곳 같고.


돌아서서 다시 소리를 쫓았다.


퍽! 퍼억! 찰싹! 철썩!


“개새끼들. 내가 이대로···. 으억! 아아악!”

“이 독종 새끼! 눈깔아 새끼야! 눈 깔라고!”


“경훈아. 그만해라. 더 하면 저 새끼 뒤지겠다. 두둑해졌으니 가자.”

“그럴까?”


“팔다리는 멀쩡해야 또 벌어오지. 빨리 가자. 다들 기다리고 있겠다.”

“흐흐! 그럴까?”


퍽! 파악! 찰싹!


“새끼야! 잘해! 알았어? 알았냐고! 끝까지 대답 안 하지?”

“경훈아! 가자고!”


“저 새끼가 존나 말 안 들어 처먹고 끝까지 기분 나쁘게 하잖아. 죽여버리든지 해야지 씨팔!”


“빨리 가자고 개새야! 애들 다 가버리겠다.”

“그래. 가자. 가! 그래도 이대로 가면 서운하니까 막타다. 씨팔아!”


퍼어어어억!


“으어어억!”


발길질이 분명한 소리가 밤공기를 갈랐다.

그리고 이를 앙다물고 고통을 참는 소리가 명확해졌다.


이 골목 너머다!


골목을 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멀어지는 다수의 발소리.


전리품을 두둑하게 챙겼는지 발소리에서 만족감이 느껴졌다.


괴롭히던 사람은 혼자 쓰러져 있을 것이 분명했다.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소리가 들리던 골목으로 접어들었는데!


멀리 비틀비틀 걸음을 옮기는 형체.

분명 조금 전까지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가 확실했다.


“저···!”


아이를 부르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비틀거리던 아이가 걸음을 차츰 빨리하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저···!”


다시 아이를 부르려던 내 목소리는 아이가 지르는 고함에 묻히고 말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세상을 향한 외침.

울분과 고통이 뒤섞인 외침이 골목길을 휘돌았다.


타다다다다다다다!

“으아아아아아아! 이 개새끼들아아아!”


꾹꾹 눌러두었던 아이의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것 같았다.


“누구야! 누가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거야!”

“신고하기 전에 꺼져!”


“조용히 좀 삽시다!”


자정이 넘은 시간!

하나둘 불이 켜지더니 골목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아이가 폭력을 당할 때는 숨죽이던 사람들이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시야에서 사라진 소년.


상당한 폭행을 당한 것이 분명했다.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아이가 내달린 방향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다 난 얼음이 되고 말았다.


“······난 전사다아아! 난 승리자다아아! 난 승리자라고오오오오오!”


자본 사관학교!

천사 보육원!


타다다다다!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달렸다.

죽을힘을 다해 달렸지만 소년을 찾을 수는 없었다.


증발하듯 사라져버린 아이.

목소리로 중학생?

아니 고등학생?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저 구호를 알고 있다는 것은 천사 보육원 출신이 확실했다.


낯선 골목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아이를 찾을 수는 없었다.

얼마나 달렸는지 땀으로 흥건해졌다.


터덜터덜 큰길로 나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고시원으로 돌아왔다.

당장 보육원에 전화해서 가출한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자리에 누웠다.


* *


“네 덕분에 편하게 내려간다. 고맙다 현우야.”


이준이가 운전을 하면서 하는 말이었다.


“내가 더 고맙지.”

“아니야. 네 핑계 댔더니 주신 차니 네 덕분이 맞아. 너 아니면 어림없는 일이다.”


이준이가 빙글빙글 웃으며 하는 말이었다.


“새로 뽑은 거냐?”

“집에 있던 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이준이.


“그런데 생각보다는 빨리 내려간다? 일이 잘 안 됐어?”

“아니. 잘 됐어. 잘 돼서 빨리 내려가는 거야.”


“그래? 그럼 다행이고. 그런데 너 뭔가 바뀐 것 같다? 안 본 사이에 분위기가···. 뭐야? 설마 여자친구?”


이준이는 기말고사 이후 처음이다.

현재 우리는 이준이의 외가와 천사 보육원이 위치한 미령시를 향해 달리고 있다.


“마음이 정해져서 더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 학기도 끝났고.”

“그래? 확실히 마음을 정한 모양이네? 잘 됐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준이의 표정이 환해졌다.


“아! 너 고시 준비하면 예준이 못 봐주겠네?”

“방학 때는 봐줄 수 있어. 당장은 슬슬 시작할 테니까.”


“남들에게 그런 말 하면 돌 맞는다. 사시를 준비하면서 슬슬 이라니.”

“그럼 가르치지 마?”


“아니. 네가 봐주면 감사하지. 우리 엄마가 확실히 챙겨주실 거다.”

“그래.”


기말고사 이후 어제까지 낮엔 사진을 찍고 밤엔 과외를 했다.

그리고 틈틈이 그 소리를 들었던 부근을 뒤졌다.


가출한 원생은 없다고 했지만 혹시나 싶어서 며칠이고 찾았는데 헛걸음이었다.


분명 자본 사관학교 구호였는데···.

우리 원생 출신에게 구호만 배운 걸까?


이상하게 ‘승리자다아아’하고 외치는 처절한 목소리가 잊히지 않았다.


그 이후로 악몽도 더 심해지고···.


“좀 자라. 표정과 달리 눈이 벌겋다. 벌써 공부를 시작했을 리는 없고 악몽 때문이냐?”

“그렇지 뭐. 다음 학기에는 원룸을 얻어야 할 것 같아. 미안해서 안 되겠어.”


“그 정도야? 병원 진료를 다시 받아 보지 그래?”

“소용없다는 거 알잖아. 약을 먹으면 그 자체로 더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도 생기고.”


“너도 고생이다. 그거 아니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데.”

“네가 할 말은 아니지.”


“그렇다고 치고 눈 좀 붙여. 빨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서워.”


악몽이 심해지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새벽마다 잠을 깨우니 고시원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잠깐 잠깐의 쪽잠으로 버티고 있다.


간혹 쪽잠을 자면서도 소리를 지르지만···.


“좀 자라니까.”

“도착하면 잘게. 달릴 때는 위험해.”


요즘 악몽을 꾸면 매번 방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꼭 한두 명은 있다.

그만큼 내 비명이 처절하고 리얼하단다.


뭔가 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야 안심이 될 정도라는데···.


“그 정도야? 그래서 서둘러 내려가는 거야?”

“그런 점도 없지 않지. 고시원 주인이 다음 학기에는 오지 않았으면 하더라.”


“기분 더러웠겠다.”

“괜찮아. 보육원에 가면 좀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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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운명 22.05.19 331 30 14쪽
» 승리자다아아아! 22.05.19 367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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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무임승차 +2 22.05.16 387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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