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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푸름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 사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높푸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2
최근연재일 :
2022.06.08 00:03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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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4
추천수 :
823
글자수 :
168,559

작성
22.05.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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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이상한 사진

DUMMY

4. 이상한 사진


지금 내가 찍고 있는 비보이 팀은 국제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2주 앞으로 다가온 국내 예선을 통과해야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전문 촬영팀이 찍는 것은 홍보용 사진과 동영상.

그래서 동원된 사람이 많았고 동선이 몇 번 겹쳤다.


날카로운 눈초리와 한두 번 날 선 말을 건넸지만 저만하면 양호한 편이다.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내며 촬영을 거부하기도 하니···.



그런데!


카메라에 떠오른 사진이 문제였다.


분명 아직 한 번도 국제무대에는 서본 적이 없는 팀이라고 했다.


그런데 조금 전 사진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었다.

해외 공연을 멤버 한 명이 봤고 그게 사진으로 찍힌 건가?


아니다.

자세하게 봐도 분명 눈앞의 비보이 팀이 확실했다.


‘뭐지?’


찰칵! 찰칵! 찰칵!


몇 번 더 사진을 찍고 확인했다.

하지만 방금 같은 사진은 찍히지 않았다.


‘이상하네.’


쿵! 쿵! 쿵! 쿵!


심장을 울리는 음악이 계속되고 있었다.


퍽!


“거··· 갑자기 멈추면 어떻게 합니까?”

“죄송합니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옆으로 이동했다.

이건 전문 촬영팀과의 암묵적인 합의 같은 거였다.


이렇게 움직여야 서로의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다시 피사체에 몰입하는 내게 닿는 시선.

하지만 고개를 돌려 시선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대신 집중하며 사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 *


이런 촬영은 찍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도 상당한 노동이다.

오늘은 관객들까지 땀을 쫙 빼서 땀 냄새도 장난이 아니었다.


전문 스튜디오라서 천장이 일반 건물보다 훨씬 높은데도 냄새 배출은 의외로 느렸다.


다음 촬영을 기다리며 관객으로 동원된 사람들이 한쪽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다들 너무 지친 상태라 30분의 휴식 후 다시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 좀 찍었어?”

“예. 보실래요?”


“좋지. 캬아! 정말 좋다. 내가 이 맛을 못 잊어서 현우 씨를 부르잖아.”


나를 부른 실장님이 전문 촬영팀이 들을까 목소리를 낮춘 채 감탄했다.


“나도 좀 봅시다. 얼마나 잘 찍으면 그런 감탄을 하는지···.”


카메라를 점검하던 사진작가가 다가오며 하는 말이었다.

촬영 때의 날카로움은 어디 가고 호기심만 가득한 얼굴이었다.


“함 프로도 한 번 봐. 아마 깜짝 놀랄 거야. 내가 함 프로 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눈이 뜨였잖아. 그 뒤로 다른 작가들 사진은 영 눈에 차지 않는다니까.”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을 해.”

“아니야. 정말이야. 내가 이 바닥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함 프로잖아.”


“그런데 다른 사람을 불러?”

“색깔이 달라. 색깔이! 함 프로도 보면 바로 느낄 거야.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그냥 직접 봐. 그럼 내가 뭘 말하는지 알게 될 거야.”


비보이 팀이 소속된 대형 기획사의 실장이 너스레를 떨었다.

이쪽 바닥에서 한가락 하는 작가를 불러놓고 나까지 부른 것이 영 미안한 모양이었다.


“봐도 괜찮을지?”


실장과 말할 때와는 달리 조심스럽게 묻는 함 작가.

이상하게 사람이 아니라 사진에 예의를 차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요.”


사진기를 건넸다.


“평범한 사진기네요. 보급형.”

“예. 아직 학생이어서.”


함 작가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내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대답한 것이 오히려 그의 흥미를 끈 모양이었다.


“좋네.”

“좋지? 색다르지? 내가 그래서 현우 씨를 불렀다니까. 현우 씨 한국대 학생이야. 그것도 경영대 1학년. 어중이떠중이가 겉멋 들어서 카메라 메고 다니는 거 아니라고.”


“누가 뭐래?”

“너 개나 소나 카메라 들고 설치는 거 싫어하잖아.”


“카메라가 아까워서 그러지.”

“그 말이 그 말이지.”


함 작가의 반응을 살피던 권 실장의 얼굴이 펴졌다.

함 작가가 나의 사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보급형 사진기를 이 정도로 다루는 사람은 드문데 사진은 언제부터 찍었는지?”


높임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말도 아닌 물음.


“열세 살부터 가지고 놀기는 했어요.”


내 대답에 빤히 쳐다보는 함 작가.


“마음에 들지? 그럴 줄 알았지. 내가 함 프로에게 현우 씨 소개해 주려고 사진 핑계 대고 불렀잖아.”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하는 권 실장.


“현우 씨가 다른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더라고. 저 마스크를 썩히는 것은 아깝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니 어쩌겠어.”


“사진도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피사체로 세우고 싶은 사람이네.”

“그렇지? 다들 비슷한 말을 하더라. 묘한 매력이 있지?”


사진에서 외모로 이야기가 넘어가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린 모양이었다.


“아직 자신의 가치를 몰라. 안타깝게도.”

“······.”


함 작가가 사진을 넘기며 계속 날 살폈다.

왼쪽 얼굴을 주시하기도 하고 오른쪽 얼굴만 보기도 했다.


그러다 뒤로 한껏 몸을 젖히더니 전체를 살피기도 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하하. 내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하잖아! 이대로 현우 씨 놓치면 후회하겠지? 그런데 이쪽에 뜻이 없네. 안타깝게도.”


남과 다른 외모는 늘 내게 걸림돌이었다.

그런데 서울에 오고 난 이후로는 사람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


내 외모는 변함이 없는데 말이다.


“정말 느낌이 좋은데··· 작품 사진 한번 찍어볼래요? 아까도 자꾸 눈이 가더라고. 그쪽··· 현우 씨라고 했죠?”


“소현우입니다.”

“난 함영식.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시작한 이쪽 사진이 이젠 주업이 됐지만 작품 사진도 찍는데 어때요?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은데.”


“찍히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의 기억을 찍어서일까?

난 찍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이렇더라고. 얼굴에 싫다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잖아. 나이답지 않게 다른 일에는 감정 표출이 거의 없어. 그런데 이쪽 일을 권하면 이렇더라. 죽어도 찍히기 싫대. 느낌이 너무 좋은데···.”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 권 실장.

지속적으로 나에게 연예계 진출을 권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느낌이 참 좋은데 아깝네요. 내 명함이에요.”

“전 관심이 없···.”


“본격적으로 배울 생각까지는 없는 것 같고. 맞죠?”

“학업만으로도 벅차서···.”


“그래요. 현우 씨가 찍은 사진 마음에 들어요. 이런 현장에 함께 다녀볼래요?”

“키야! 역시 내가 보는 눈이 나쁘지 않았어. 그렇지? 그런데 현우 씨 바빠. 공부에 과외에···. 자주 시간 내지는 못할 거야.”


“네가 현우 씨 대변인이냐? 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네가 왜 나서고 그래? 나랑 다니면 다양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텐데 어때요? 권 실장이 주는 것만큼은 챙겨줄게요.”


사진은 꼭 돈 때문에 찍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현장을 공짜로 나온 적도 없다.


“매번 다른 현장이라면 관심 있습니다.”

“좋아요. 아직 명함은 없을 테고 핸드폰 번호 좀 불러봐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더니 바로 내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하는 함 작가.


“여기 사진도 내게 보내줄래요?”

“이거 왜 이래? 오늘 사진은 내가 이미 샀어. 넌 다음 사진이나···.”


“편집에 몇 컷 넣어보려고 했는데 그럼 안 되겠네.”

“그런 생각이었어? 그럼 진작 말을 하지. 현우 씨 여기 사진······.”


티격태격하는 것 같지만 함 작가와 권 실장은 상당히 친한 사이 같았다.

나이도 엇비슷한 것 같고···.


* *


“헉! 헉!”


무엇이 잘못됐을까?

아무리 달려도 거리를 벌릴 수 없었다.


곧 잡힐 것 같아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지만 이 빌어먹을 육체는 원하는 만큼 치고 나가지 못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날 쫓는 형체가 너무 강한 것이 문제였다.


“싫어! 싫어! 싫어어어···!”


쾅! 쾅! 쾅! 쾅!


심장 뛰는 소리가 귀를 때렸다.

온몸에 심장이 있는 것처럼 쾅쾅거렸다.


이 소리는 어디선가 들은 것도 같았다.


온몸에 전해오는 북소리!

그 소리가 점점 빨라지자 날 쫓는 세 개의 형체도 점점 속도를 높였다.


저 형체들은 북소리에 힘을 받는 것도 같았다.


“안 돼···!”


잡힐 것 같았다.

아니 그대로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


싫어 싫어 싫어···!


뛰느라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소리.


누가 좀.

누가 좀 제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데.

아무리 외쳐도 도와주는 손길은 없었다.


“으으으···. 으으···.”


머리 뒤로 세 개의 검은 형체가 느껴졌다.

공포감에 발이 바닥에 붙어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걸음을 옮겼다.


멈추면 먹힌다!


멈추면!


온몸의 근육이 파열할 것처럼 아우성을 쳤지만 앞으로 나아갔다.


쿵! 쿵! 쿵! 쿵!

쾅! 쾅! 쾅! 쾅!


날 쫓는 형체의 발소리인지 내 심장 소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소리가 온몸을 때렸다.


그 순간!


서늘하고 검은 형체의 일부가 어깨에 올려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쾅! 쾅! 쾅! 콰아앙!


“잠 좀 잡시다! 잠 좀! 요 며칠 조용하다 했더니! 에이씨! 내가 개좆같은 방을 얻어서 진짜!”


쾅! 쾅! 쾅!


“누가 새벽부터 지랄이야! 자자! 자아아!”

“에이 진짜. 조용히 좀 해.”


소리가 웽웽 울리며 퍼지는 것처럼 옆방에서 옆방으로 항의가 이어졌다.


방문을 두드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었다.

처음 고시원에 들어와서 이런 악몽을 꿨을 때는 얼굴을 확인하고 가는 사람이 몇 있었다.


내 비명이 워낙 사실적이어서 방에서 뭔 일이 난 줄 알았단다.


보육원에서도 누구도 나와 자려고 하지 않았다.

깨어있을 때는 잘 따르는 아이들도 밤만 되면 슬금슬금 피했다.


이런데도 내가 방음이 잘되는 방을 얻지 않은 것은 고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 혼자 있으면 소리에 민감해진다.

긴장되고···.


그렇다고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학교 앞 고시원.

분리되어 있지만 멀지 않은 곳에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고시원은 여러모로 보육원과 비슷했다.


저렴하고 들고나는 것이 자유로운 것도 마음에 들었다.

간편식이 제공되는 것도 좋았고···.


현재는 학기 중에만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방학하면 보육원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헉! 헉! 하아···! 하아···. 후우우우···. 후우우우···.”


아직 꿈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숨을 고르며 검은 형체가 닿은 오른쪽 어깨를 확인했다.


꿈이었음에도 서늘하게 식은 오른쪽 어깨!


오늘은 유난히 꿈이 사실적이었다.

무엇보다 내 몸에 검은 형체가 닿은 것은 처음이었다.


늘 아슬아슬하게 잠에서 깨곤 했는데···.


어째 갈수록 악몽이 심해지고 있었다.

적응될 법도 한데 매번 악몽은 크기와 정도를 키워갔다.


“후우우···. 후우우···.”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네 시.


얼마나 놀랐는지 닭살까지 잔뜩 돋았다.

팔다리를 쓰다듬으며 애써 호흡을 가라앉히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손에 잡은 것은 카메라.


방문에 걸어둔 작은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찍었다.


찰칵!


사진을 확인했다.

늘 그렇듯이 악몽에서 막 깨어난 스무 살 청년이 찍혀있을 뿐이었다.


“하아···.”


사진을 폴더로 옮기고는 카메라를 책상 위에 올렸다.

이대로 샤워실로 향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또 곤히 자는 사람들을 깨울 것 같았다.


일찍 나가는 몇몇 분들도 일어나려면 30분 정도 더 있어야 했다.

그분들이 일어날 때쯤 움직일 생각으로 책상에 앉았다.


전공과 달리 유난히 많이 꽂혀있는 법학 서적을 슬쩍 보고는 카메라에 집중했다.

어제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버튼을 이용해서 화면에 나타난 사진을 한 장 한 장 확인하며 넘겼다.

기억이 찍힌 사진은 그때그때 다른 폴더로 보내지만 확인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이번 사진은 함 작가에게도 보낼 거라 더 꼼꼼하게 살폈다.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아서 노트북과 연결 후 파일을 정리했다.

이제 파일을 넘기기만 하면 어제 일은 끝이었다.



일에 집중할 때는 몰랐는데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몰려들었다.

겨울의 고시원은 춥고 건조하다.


더구나 내 방은 창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작은 환풍기가 있어서 들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환풍기 이외에도 사방에서 바람이 들어오는데 특히 출입문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가장 곤욕스럽다.


화장실과 가까운 방이라 냄새도 함께 들어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슬슬 움직이는 것 같았다.


바로 환풍기의 줄을 당겼다.

환풍기가 특유의 소리를 내며 돌아가자 냄새가 빠지며 조금 살 것 같았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었다.


* *


“현우야! 현우야! 빅뉴스야! 빅뉴스!”


고시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학교에 오는 길이었다.

멀리에서 날 발견한 이준이가 손을 흔들며 달려오고 있었다.


늘 짧은 다리라고 한탄하는 이준이의 다리가 부지런히도 움직였다.

그 모습에 괜스레 아침에 꾼 꿈이 생각났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카메라를 든 것은···.


찰칵! 찰칵!


“핵! 핵! 핵! 핵! 아이고 죽겠다. 다리 긴 놈들과는 친구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내가 사람이 좋아서···. 아이고···.”

“······.”


“그런데 웬일이냐? 찍어달랄 때는 안 찍더니. 갑자기 나에게 반하기라도 한 거냐? 야! 소현우. 안 들려? 왜 그렇게 넋이 나가 있냐고? 왜 내가 너무 훤하게 찍히기라도 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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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첫 행보 22.05.21 303 24 14쪽
11 승리한 마법사 22.05.20 327 24 12쪽
10 운명 22.05.19 331 30 14쪽
9 승리자다아아아! 22.05.19 367 27 13쪽
8 증거 나왔어. 22.05.17 377 25 14쪽
7 무임승차 +2 22.05.16 388 29 14쪽
6 성장하는 능력 22.05.15 408 32 14쪽
5 여전사 22.05.14 459 30 14쪽
» 이상한 사진 22.05.13 522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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