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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푸름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 사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높푸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2
최근연재일 :
2022.06.08 00:03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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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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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글자수 :
168,559

작성
22.05.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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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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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얼마나 믿으세요?

DUMMY

14. 얼마나 믿으세요?


수길이가 말한 놈들의 아지트는 구도심의 빈 상가였다.

한 때는 미령시의 중심이자 가장 번화했던 곳.


신도심이 생기면서 급격하게 상권이 죽어서 지금은 빈 상가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 곳이다.


“몰래 이용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저놈 건물이래요. 할아버지에게 상속받았다고 했어요.”


수길이가 건물로 들어가는 소년을 가리키며 하는 말이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사실 이 건물은 나에게도 익숙한 건물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건물 1층에 문구점이 있었으니···.


“부모에게는 음악 연습실로 사용한다고 했대요. 지하에 내려가면 온갖 악기가 다 있어요. 방음도 잘돼있고. 학교 밴드도 저기서 연습해요.”


“그놈들이 주축이고?”

“맞아요. 밴드가 아닌 애들도 있어요. 원래는 지하만 쓰라고 했다는데 3, 4층도 나가지 않아서 아이들이 거기까지 아지트처럼 사용해요. 매트리스도 있어서 자고 가기도 하고······.”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었는지 수길이는 술술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금 우리는 아지트 건너편에서 건물을 드나드는 아이들을 촬영하고 있다.

우선은 이놈들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였다.


경찰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 같지도 않고 상황을 파악한다고 해도 어물쩍 넘어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 카메라에 담은 것만 열댓 명.

평상시에는 훨씬 많은 아이들이 저곳을 드나든다고 했다.


여러 이유로.


그중 주축인 놈들은 대여섯 명.


“점퍼를 빼앗은 놈이 저놈이라고 했지?”

“맞아요. 고아라는 것을 알지 못할 때까지만 해도···. 으드득! 개새···.”


수길이가 아버지를 의식하더니 말을 삼켰다.


“그놈들이 언제부터 괴롭힌 거야?”

“제가 고아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요. 선생님이···. 아니에요.”


뭔가 말하려다 마는 수길이.

생각할수록 분한 모양이었다.


“선생님이 실수로 흘렸어?”

“말로는 하지 않았죠. 선생님 책상 유리 밑에 가정조사표를 정리해서 넣어뒀어요. 언제든 볼 수 있게. 하필 우리 반이 학년 교무실 청소 담당이어서···.”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았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몇 번 있었으니···.


A4용지 한 장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표.

거기에는 편부모부터 시작해서 별별 것을 다 정리해서 기록해 두었다.


보기만 하면 부모의 학력부터 경제 사정까지 파악할 수 있는 표.

그런 용지를 무슨 이유에서 누구든 볼 수 있게 방치하는 걸까?


초중고를 다니며 겪었던 씁쓸한 일들이 떠오르며 입 안에 쓴맛이 감돌았다.


“그렇게 보이지 않더니···.”


아버지의 눈이 커다래졌다.

수길이의 담임 선생님이 그런 행동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신 모양이었다.


“이 정도면 된 것 같아요. 거의 다 왔지?”

“가장 악랄한 두 놈이 안 보여요.”


“검사가 아버지라는 놈과 또 누구?”

“3학년 형인데 그 형 엄마가 우리 학교 선생님이에요.”


“하아···. 혹시 그 애들 사진 가진 거 있어?”

“여기요. 이놈과 이놈이에요.”


수길이가 제 휴대폰에 담긴 단체 사진에서 두 녀석을 가리켰다.

사진을 찍은 곳은 아지트로 사용하는 건물 지하인 것 같았다.


단체 사진이기는 힘의 논리가 그대로 드러난 사진.

보기만 해도 역겨운 사진인데 그런 사진을 폰에 가지고 있는 수길이.


“지우면 각오하라고 해서.”


수길이가 내 눈빛을 느꼈는지 하는 말이었다.


“형한테 보내줘. 다른 사진도 있으면 보내고.”

“알겠어요.”


수길이가 능숙하게 사진을 나에게 보냈다.


* *


“첫날부터 고생해서 어쩌니?”

“고생은요. 아버지께서 더 고생이 많으셨죠.”


“들어가자. 저녁은 집에서 먹어야지.”


새벽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유난히 하루가 길게 느껴졌다.

그 사이 아버지의 주름이 깊어진 것 같았다.


공원에서 늦은 점심을 때우고 놈들의 아지트를 파악했다.

여기까지는 수길이가 동행했지만 그 이후로는 아버지와 나만 움직였다.


수길이의 기억이 찍힌 곳들을 다니며 CCTV를 확보하러 다닌 것이다.


흔쾌히 CCTV를 제공하는 곳도 있었고 그냥 보여주기만 하는 곳도 있었다.

다행히 원하는 곳에서는 거의 CCTV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아이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것이 불만이었던 분들이 계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누구요? 경찰들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구나.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은 낯설었다.

승리자가 연상될 정도로 늘 희망적인 분인데···.


“갈수록 힘을 가진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래요.”

“······.”


내 말에 순간 멍해지는 아버지.

스무 살인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이었다.


“서울살이가 힘들었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죠.”


“대학생인데도 여전해?”

“제 눈엔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은 제 꼬리표를 기가 막히게 잘 보더라고요.”


“네게 꼬리표가 달릴까 일부러 각종 인터뷰도 거절했는데 그런데도 여전하단 말이지?”


고아라고 기죽을 필요 없다고 가르치신 아버지 어머니.

하지만 일부러 꼬리표를 달고 다닐 필요도 없다고 하셨던 두 분이다.


그래서 한국대 합격이 결정된 후 인터뷰는 일절 거절했다.

하나같이 고아라는 것에만 눈이 벌게져서 달려들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신경 쓸 만큼 한가하지도 않고요. 그런데 아이들에게까지 꼬리표가 달린 것은 정말 싫네요.”


“이런 것까지 걱정하는 것을 보니 우리 현우가 정말 다 컸구나.”


오늘 똑같은 말을 열 번 정도 들은 것 같다.

능력이 성장하며 조금 성숙한 것 같기도 하고 여유가 생기면서 품이 넉넉해졌기 때문인 것도 같았다.


“아버지. 저 정말 승리한 마법사가 되려고요.”

“······.”


차에 단 둘이 있는 상황.

그리고 지금은 농담할 상황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이제야 조금은 진지하게 내가 말한 꿈을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무슨 의미냐?”

“제가 수길이보다 더한 놈이었던 것 기억하시죠?”


“기억하지. 어지간히 속을 썩였지.”


아버지께서 바로 수긍하셨다.

그만큼 난 끊임없이 부모님을 뒤흔들었던 아들이다.


“그런데 현우야. 우리 눈엔 몸부림으로 보였어. 이래도 날 받아줄 거냐고. 이래도 버리지 않을 거냐고 묻는 것 같았어. 1년이 다 되도록 풀리지 않은 가방이 네 마음 같았지.”


아버지께서 기억을 소환하셨다.


“네 가방이 처음으로 풀린 날 우리 내외가 얼마나 기뻤는지 아니? 둘이 맥주 한 잔씩 하면서 그날을 기념했는데···. 그때도 딱 이맘때였지.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은 날이었어. 그래서 그해 크리스마스가 더 뜻깊었는데.”


“이전 보육원과 너무 달라서 더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아요. 때리지도 않고 용돈도 주고···.”


“용돈을 주니까 그 돈 들고 나가라는 거냐고 물었지. 그렇게 대놓고 물은 녀석은 네가 처음이다. 다들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데.”


“그땐 제가 고슴도치 같았죠.”

“고슴도치? 넌 온몸에 상처 입은 사슴이었어. 눈에 겁이 가득하면서도 애써 부릅뜨는 간 큰 사슴.”


“제 눈과 마음을 바로 해주신 분이 두 분이에요.”

“너도 함께였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백석 마을 분들도 도움을 많이 줬고. 여기가 참 좋은데···. 저 아파트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는데.”


“저 정말 승리한 마법사가 될 거예요. 제 마법을 아버지께서 도와주시면 좋겠어요.”


“현우야.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백석 마을이라면 반대하지 않겠죠?”


“뭘? 우리 보육원?”

“예. 백석 마을과 우리는 늘 사이가 좋았잖아요.”


“좋지. 우리 보육원이 들어설 때부터 많이 도와줬지. 우리 마당의 놀이터가 온 동네 놀이터였잖니. 지금은 우리 아이들만 남았지만···.”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백석 마을에 아이들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신도심이 생기면서 젊은 사람들은 그쪽으로 이사를 가버렸다.


이제 백석 마을에는 어르신들만 남은 상태.

그마저도 해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값만 제대로 치르면 땅을 사들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보육원을 짓는다고 하면 싸게 내놓겠다는 분들도 계셨어. 하지만 한두 푼이 드는 일이 아니지.”


백석 마을과 우리 보육원은 원래부터 관계가 좋았고 지금은 더 끈끈해졌다.

보육원과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며 운명 공동체가 된 것이다.


아파트 단지의 횡포는 우리 보육원뿐만 아니라 백석 마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돈만 있으면 되는 일이지. 하지만 그 돈이 문제지.”


“그럼 제가 멋지게 마법을 부려볼게요.”

“난 네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춤까지는 바라지 않고 장단만 잘 맞춰주셔도 좋죠. 저보다는 아버지가 투자에 능하시니까요.”


내 말에 아버지의 눈이 가늘어졌다.


“너 혹시 서울에서 경마장에 드나들었던 거냐? 아니지?”

“아버지께 배운 제가 경마를 하겠어요?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 거라고 가르치셨잖아요. 모를 때는 지수 투자! 종목 투자는 충분히 공부한 이후에! 맞죠?”


귀가 아프도록 듣던 이야기였다.

세상에 일찍 던져지는 아이들을 위해 일찍 금융을 가르치면서도 혹여 헛바람이 들까 염려스러워 하신 아버지.


그만큼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하셨다.


“기억한다면 다행인데···.”


“계좌 보여드려요?”

“아니다. 그것보다 아까부터 궁금한 것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알고 있었다.

기가 막히게 수길이와 그놈들이 찍힌 장소만 오갔으니···.


“그건 오늘 밤 아이들이 자고 난 이후에 하면 안 될까요?”

“조용히 할 이야기인가 보구나. 알았다. 들어가자.”


“아버지. 보육원 뒤쪽을 비추는 CCTV는 얼마나 저장되죠?”

“그건 또 왜?”


* *


“현우야. 이게···?”


아버지가 설명을 바라는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예상과 달리 로또 용지를 쥔 손이 조금도 떨리지 않았다.


“놀라지 않으시네요?”

“놀랐지. 네가 산 로또가 전부 당첨됐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지.”


아버지는 역시 독특한 분이다.

보통 사람은 당첨 금액을 먼저 궁금해할 것 같은데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다.


“당첨금은 총 86억4685만 원일 거예요.”

“뭐?”


아버지는 금액에 놀란 것이 아니었다.

현재 우리는 ‘당첨 번호’만을 확인한 상황.


1등 다섯 게임.

2등 다섯 게임이 고루 섞인 두 장의 로또 용지만을 확인했는데 ‘당첨금액’을 말했다.


그러니 이상할 수밖에.


“정확할 거예요. 당첨금을 수령하면 보육원 이전의 첫 삽은 뗄 수 있겠죠?”

“······.”


아버지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난 1백억 가까운 용지를 들고도 덤덤한 아버지가 더 놀라웠다.


“펀드 매니저를 할 때 오더 하나의 최소 금액이 1백억이었다. 그런 돈을 취급하니 2, 3년은 돈에 대한 감이 없더구나. 커가는 아들 덕분에 현실에 눈을 뜨게 됐지. 그때 처음으로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자각했는데···. 시간이 참 많이도 흘렀네. 그리고 이건 아직은 종이에 불과해. 86억짜리 종이이기는 하지만 수령해야 정말 네 돈이 되는 거다.”


아버지께서 로또 용지를 내게 건네며 내 물음에 하신 대답이었다.


대답을 마친 아버지가 이제 내게 대답을 요구했다.

물론 부드러운 눈길로 묻는 것이었다.


“아버진 절 얼마나 믿으세요?”

“이미 내 대답은 중요한 것 같지 않은데?”


아버지의 말씀에 빙글 미소를 지었다.

역시 아버지였다.


“아버지. 제가 조금 남다른 것 같아요. 그 처음은 이것이었고요.”


내가 책상에 올린 것은 아버지께 받은 카메라.


그리고 네 장의 사진을 펼쳤다.

오늘 새벽 미령산 애기봉에서 찍은 네 장의 사진.


사진은 한 장 한 장이 기가 막혔다.

내가 찍은 사진이지만 예술이라고 해도 좋을 사진들.


이런 솜씨 덕분에 여기저기 불려 다닐 수 있었다.


책상에 펼친 네 장의 사진을 향해 시선을 떨구던 아버지의 얼굴에 경악이 어렸다.


즉각 나를 쳐다보다 자석에 이끌리듯 훅 고개를 숙이는 아버지.


아버지의 귀가 벌게졌다.

이내 드러난 목까지 불타올랐다.


다시 아버지의 눈이 잠시 나를 보더니 다시 사진으로 향한다.

그리고 떨리는 손이 사진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8 LeenR
    작성일
    22.05.29 13:00
    No. 1

    사진찍어서 범죄자아들둔부장검사 외압처리한 부장검사 적어서 검찰청사이트에올리고 청와대사이트에도 올려버려 돌아가지말고 ...그럼반대세력들애들이 물고뜯겠지 ㅡ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높푸름
    작성일
    22.05.29 22:23
    No. 2

    LeenR 님!

    그러게요. 뭔가 이유가 있을 것도 같고... 앞으로 LeenR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고 좋은 일 가득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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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믿으세요? +2 22.05.23 296 28 13쪽
13 치기 어린 일탈? 22.05.22 301 30 13쪽
12 첫 행보 22.05.21 302 24 14쪽
11 승리한 마법사 22.05.20 327 24 12쪽
10 운명 22.05.19 331 30 14쪽
9 승리자다아아아! 22.05.19 366 27 13쪽
8 증거 나왔어. 22.05.17 376 25 14쪽
7 무임승차 +2 22.05.16 387 29 14쪽
6 성장하는 능력 22.05.15 408 32 14쪽
5 여전사 22.05.14 458 30 14쪽
4 이상한 사진 22.05.13 521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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