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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푸름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 사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높푸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2
최근연재일 :
2022.06.08 00:0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9,962
추천수 :
823
글자수 :
168,559

작성
22.05.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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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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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3쪽

정확한 잣대

DUMMY

20. 정확한 잣대


“우와아아!”

“처라아아!”


“뒤로 빠져!”

“도망가!”


“아니! 아니! 오른쪽으로 가라고! 소나무 쪽으로 움직여!”

“공격이다! 우와아아!”


“던져어어!”


파앙! 팡! 퍽! 퍼억!


“아야! 그렇게 세게 던지면 어떻게 해?”

“전쟁인데 세게 던져야지.”


“그래도 너무 아프잖아. 너! 돌 넣었지?”

“안 넣었거든.”


“다 이를 거야! 어? 아빠다아! 아빠아아!”

“우와아! 현우 오빠도 있다아아!”


아버지의 차가 보육원으로 들어서자 눈싸움을 하고 있던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몰려들었다.


“뛰지 마라. 넘어질라.”


뛰지 말라는 말에 더 힘껏 달려오는 아이들.

청개구리가 따로 없었다.


아버지가 차에서 내리자 그대로 품에 안기는 아이들.


“어이쿠!”


점프하듯 안기는 아이를 안아 올리는 아버지.


“아빠! 나도. 나도.”

“나부터 해주세요.”


“나부터야.”

“그럼 난 현우 오빠에게 가야지. 오빠 나도 돌려줘.”


“나도···.”


아이들이 서로 안기며 돌려달라고 했다.

안아서 빙 한 바퀴를 돌렸더니 까르르 웃는 아이들.


눈싸움을 시작한 지 제법 됐는지 옷이 축축했다.

하지만 얼마나 뛰어놀았는지 몸에서는 훈기가 확 느껴졌다.


“갸르르! 재밌다. 또! 또!”

“이제 나야. 너 내려와!”


“오빠. 눈 와.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우리가 눈사람도 만들었어.”

“소희가 오리 눈사람도 만들었어.”


“난 공룡 눈사람 만들었는데.”

“네가 만든 것은 공룡이 아니라 괴물이야.”


“아니거든. 공룡이거든.”

“오빠. 오빠도 눈사람 만들어.”


재잘재잘! 재잘재잘!


새끼 제비들처럼 서로 먼저 말하겠다고 열심인 아이들.

아버지의 얼굴에도 환하게 웃음꽃이 피었다.


“애들아. 그만. 너희들 다 젖었어. 더 놀다가는 감기 들겠다.”

“오빠. 더 놀고 싶은데···.”


“형아. 더 놀아요. 재밌어.”

“재밌는데. 우리 전쟁놀이했어. 저기가 우리 땅. 저긴···.”


“선물을 잔뜩 사 왔는데 누가 도와주려나?”

“선물? 저요!”


“나도 도울 거야. 형. 내 선물도 있지?”

“우와! 선물이다아아!”


“엄청 예뻐···. 뭐가 들었어요?”

“나도 들래.”


아이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걸렸다.

안에 든 물건을 상상하는지 옮기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조심해.”

“걱정하지 마. 혀엉.”


미끄러질 뻔했으면서도 큰소리치는 대운이.

품에 안은 선물만큼 얼굴마저 환했다.


* *


“형. 밖에 형 친구 왔어.”


저녁 식사 준비를 돕고 있는데 열두 살 진영이가 와서 한 말이었다.


“누구? 이준이?”

“백석 마을 외형이요.”


“자식!”


백석 마을에 외갓집이 있다고 이준이와 이준이의 동생 예준이를 우리 원생들은 외형이라고 부른다.


외부 형이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고···.


식당에서 막 나오는데 양손이 바닥에 끌릴 정도로 짐을 가득 든 이준이가 벌써 보육원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요오···. 브로! 서울 다녀왔다며?”

“현우 오빠. 외형이 이것 가지고 왔어.”


“이것도!”

“여기도!”


이준이 뒤로 아이들도 크고 작은 상자를 들어 보였다.


“뭘 이렇게 많이 가지고 왔어?”

“이건 외할아버지께서 보내신 거. 그리고 이건 우리 엄마가 네게 바치는 뇌물이라고 하시더라. 아이들 거래. 아무래도 네 공략법을 우리 엄마가 파악하신 것 같다. 킥킥!”


이준이가 조금은 사악한 미소를 흘리며 하는 말이었다.


“다른 때보다 많은 것 같은데?”

“우리 엄마가 나까지 덤으로 가르쳐달라고 하시더라. 쩝! 나도 한국대생인데. 우리 엄마 눈에는 너만 한국대생으로 보이는 것 같다.”


매년 이준이 외가에서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등을 챙겨주신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선물이 많은 것 같았다.


“이건 너희 외가에서 온 것이 아닌 것 같은데? 너희 어머니가 보냈을 것 같지는 않고.”


“귀신 같은 놈. 그건 백석 마을에서 보낸 거야. 이바지 음식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요즘에 흔하지 않은 일인데. 외갓집 뒷집 작은아들이 결혼한대. 음식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주시더라.”


“결혼 안 한 형이 있었어?”

“거기 큰아들은 우리 아빠랑 동갑. 작은아들은 한 번 갔다 왔다는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모르겠어. 신붓감이 엄청 예쁘대. 할머니들이 다들 부러워하더라. 좋은 며느리 같다고. 아무튼 결혼 때문에 조용했던 마을이 사람 사는 맛이 나더라.”


“스무 살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만?”

“넌 여기 있으니까 모르지? 백석 마을에 있으면 다 나 같아져. 내 엉덩이 부었지?”


이준이가 엉덩이를 쭉 내밀며 호들갑을 떨었다.


“치워.”

“어르신들이 어찌나 두들기시는지. 어젯밤에는 퉁퉁 부어서 얼음찜질했다.”


이준이가 엄살기 가득한 얼굴로 하는 말이었다.


“외형! 오리 궁둥이 됐어?”

“형이 앉으면 그대로 오리 궁둥이 눈사람 되겠다. 끼끽! 눈 가지고 올까?”


“뭐어? 너희 이리 와!”

“잡아봐라···. 까르르르!”


“외형이다. 외형이 몰려온다. 달아나아···.”


우다다다! 우다다다다!


식당에서 아이들을 몰고 금세 밖으로 나가는 이준이.


“20분 후에 식사야.”

“알겠어!”


손을 높이 휘저으며 건물 밖으로 사라지는 이준이.

금세 식당 안이 조용해졌다.


“백석 마을 어르신들이 보낸 거냐?”


어머니께서 주방에서 나오시며 하시는 말씀이었다.


“그렇다고 하네요.”

“몇 년 전까지는 직접 오셨는데 이제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그때까지만 해도 마을에 애들이 있었잖아요.”

“그렇지. 오늘 저녁은 푸짐하겠구나.”


크리스마스이브라고 해도 우리 보육원은 조용했다.

조금은 외로웠을 수도 있는 보육원에 이준이가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었다.


* *


“오빠! 이것 봐. 예쁘지? 이렇게 예쁜 인형은 처음이야. 이름도 있어. ‘릴리’. 너무 좋아.”


열 살 소희가 관절 인형을 꼭 끌어안으며 하는 말이었다.


“마음에 들어?”

“너무 마음에 들어. 오빠. 그런데.”


갑자기 소희 목소리가 작아졌다.

비밀 이야기를 할 모양이었다.


“어. 말해.”

“난 릴리라는 이름은 싫어.”


“싫어?”

“응! 오빠. 릴리가 아니라 ‘소리’라고 불러도 될까?”


“네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 돼. 그런데 왜 소리야?”

“난 소희. 얜 소리. 내 동생이야.”


소희가 인형을 꼭 안은 채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우와. 이거 정말 제 거예요?”


대운이가 방방 뛰면서 좋아했다.

누군가 조금만 건들면 곧 울 것 같은 얼굴이다.


눈에 든 멍이 아직 빠지지 않아서 표정이 재미있었다.


“끽! 끽! 대운 오빠 바보 같아.”

“밤탱이 형아. 울겠다. 큭큭!”


아이들이 대운이를 보고 웃음이 터졌다.


다른 때라면 아이들의 반응에 예민하게 굴었을 대운이.

하지만 지금은 선물에 정신이 온통 빼앗긴 상태였다.


“여기 번호. 잘 사용할 수 있지?”

“잘 사용할 수 있어요. 애들도 잘 챙길게요.”


“허허허! 그래. 약속했다?”

“예! 약속하겠습니다.”


대운이가 제법 절도 있게 하는 대답이었다.

대답을 마친 대운이가 선물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핸드폰이다아!”

“와아! 나도 핸드폰 받고 싶다.”


“나도!”

“넌 아직 초등학생이잖아.”


“대운 오빠도 초등학생이거든.”

“넌 3학년. 대운이는 5학년!”


“칫! 나도 2년만 지나면 5학년인데.”

“넌 그때 받아.”


대운이가 자랑한 선물로 잠시 시끌벅적해졌다.

부러워하는 만큼 자신들의 선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었다.


“난 여기 오면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이준이가 벙글거리며 하는 말이었다.


“아예 여기 살아라.”

“그럴까? 우리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은데. 우리 영감··· 아니 우리 아버지도 혹 하나 떼어냈다고 좋아하실 것 같고.”


“외할아버지는?”

“서예 하실 때만 부르실 것 같다.”


이준이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세상 걱정 하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이준이.

순탄하게 사랑받고 자란 사람의 여유 같은 것이 은연중에 표정에 묻어났다.


“저거 네가 다 사 왔다면서? 내 선물은 없냐?”

“있어. 있다 줄게.”


“정말? 정말 있어? 난 네 선물 준비 못 했는데···.”

“우리가 선물 주고받을 사이는 아니잖아. 애들 주고 남은 거 하나 줄 테니까 기다려.”


“뭐? 그런 말이었어? 잔뜩 기대했잖아!”

“외형 바보. 맨날 당해.”

“맞아. 맨날 속아.”


“그건 내가 착해서 그래. 애들아.”

“아닌 것 같은데? 현우 형이 더 착한데···. 그런데 외형. 현우 형 정말로 외계인이야?”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이준이가 아이들의 이야기에 반응을 보였다.

며칠 전 시작한 드라마 이후로 아이들은 툭하면 외계인을 입에 올리고 있었다.


아버지께서 멀찍이서 그 모습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셨다.

나의 능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나도 아버지를 마주 본 순간 아버지께서 날 불렀다.


“현우도 선물 받아야지.”

“저도요?”


“당연히 너도 받아야지.”

“다 컸는데.”


“아버님! 저도 주세요!”

“그래. 이준이도 함께 나와라.”


아버지의 말씀에 깜짝 놀라는 이준이.


“저, 저도요?”

“새삼스럽게 왜 그래? 어서 나와. 애들이 너희들 선물도 준비해 뒀더라.”


“형아. 빨리 나가. 우리가 만들었어.”

“맞아. 우리가 준비했어. 엄청 힘들었어. 까르르!”


아이들의 웃음 속에 파묻힐 것 같았다.

하지만 어째 웃음 속에 함정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까르르!”

“끽끽끽! 와하하!”

“크크큭! 큭큭!”


자신들의 선물을 받아든 우리를 보고는 꺄르르 뒤집어지는 아이들.


“애들아. 이 선물은 역대급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념이야.”


“그건 오리 궁둥이야.”

“현우 오빠는 마법사니까 마법봉.”


아이들이 만든 것은 눈사람.

냉동실에서 나오면서부터 바로 녹기 시작하는 선물.


특히 이준이의 선물이 빨리 녹아 내렸다.


“현우 오빠는 정말 마법사다. 현우 형 마법봉은 녹지 않고 있어.”

“어? 왜 정말 내 것만 녹고 네 것은 녹지 않는 거냐? 너 정말 외계에서 왔냐? 정체를 밝혀라!”


“꺄르르르!”

“우하하하!”

“와하하하하!”


아이들이 배를 잡고 넘어졌다.


“내 실력이 좀 출중하다.”

“현우야. 왜 정말 네 마법봉만 녹지 않는 거냐? 왜?”


이준이가 날 따라 들어오며 줄기차게 질문했다.

그 모습에 다시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고마운 녀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기꺼이 망가질 줄 아는 넉넉함이 우리 원생들과의 간극을 메우고 친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였다.


선물 증정식은 계속되었다.


자기 차례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현우야. 1일 자로 여기 지청장이 바뀐다고 하더라.”


아이들의 관심이 온통 앞으로 쏠렸을 때 이준이가 작은 목소리로 하는 말이었다.


“무슨 소리야? 지청장이라니?”


뜬금없는 말에 감을 잡지 못했다.


“여기 지방검찰청 미령지청 말이야. 거기 지청장이 1일 자로 바뀐다던데?”

“벌써 그런 것에 관심을 갖냐?”


“다른 사람이 오면 나도 관심 갖지 않지. 홍윤주 검사가 지청장으로 온대. 갑자기 결정이 났다고 하더라.”


“뭐? 그 사람이 왜? 지청장이라도 여긴 한직일 텐데?”

“그것까지는 나도 모르지. 검찰청 내에서도 의외라는 말이 많대. 그런데 조금 이상한 소문이 돈다는 말이 있어.”


이준이의 목소리가 더 작아졌다.


“무슨 소문?”

“첫 번째는 자청했다는 소문이래.”


“미치지 않고서야 요직에만 있던 사람이 이런 한직을 자청하겠냐? 자기 발로 탄탄대로를 찰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더라.”


“네 생각도 그렇지? 나도 홍윤주 검사님이 그런 바보 같은 선택을 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쳤다면 의외의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결혼을 염두에 뒀다거나···.”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또 다른 소문은 뭔데?”

“지금 하고 있는 수사에 외압이 들어와서 밀렸다는 소문이야.”


“홍윤주 검사가 밀려? 말도 안 돼. 그 사람이 밀릴 사람이냐? 들이받고 같이 자폭하자고 할 사람이지.”


“그러게. 그래서 뭔가 있는 것 같다는 말도 있어. 홍윤주 검사조차 어찌할 수 없는 손이 작용했다는 말도 있고.”


“또?”

“흣! 마지막은 내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자석에 이끌리듯 이곳으로 오시는 거지. 아야! 알았다. 알았어.”


손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엄살을 부리는 이준이.


“너는 이런 소문은 어디서 듣는 거냐? 너희 아버지가 이런 것까지 말씀하실 분은 아니고.”

“나의 정보력이라고 하면 믿으려나?”


이준이가 자판을 두드리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그러다 가까이 다가오더니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흘렸다.


“사실 돈이 가장 정확한 잣대다.”


평소의 이준이답지 않은 대답에 내 눈이 가늘어졌다.

그러자 이준이가 딴청을 피웠다.


그러다 그대로 아이들의 웃음에 녹아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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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승리자다아아아! 22.05.19 367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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