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최고재벌 님의 서재입니다.

크루세이더 킹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최고재벌
그림/삽화
최고재벌
작품등록일 :
2024.02.04 21:46
최근연재일 :
2024.07.01 18:56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58,883
추천수 :
2,163
글자수 :
596,325

작성
24.05.04 12:15
조회
493
추천
20
글자
12쪽

52. 중세의 숲.

DUMMY

52. 중세의 숲.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다.

속담이며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시련을 겪어야 성공한다.

하나님의 주는 고난을 비유하는 데도 많이 쓰였다.

다만,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었다.

산이 높아도 골짜기가 깊지 않은 곳이 있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닌 것과 같았다.

중력을 거슬리는 힘이 있다면,

물은 아래에서 위로 흘렀다.

수증기가 일종의 그런 힘이 작용한 결과였다.

한여름 지중해는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로 불었다.

강렬한 햇살에 육지가 데워진 결과였다.

뜨거워진 공기는 건조해졌다.

주변의 수분을 흡수했다.

여름에 건조한 것이 지중해 기후의 특징이었다.

그런 바람이 산을 만나면 상승기류를 만들었다.

대기는 위로 갈수록 온도가 낮아졌다.

온도가 낮아진 공기는 더 이상 수분을 품지 못했다.

비나 눈, 이슬로 그러한 수분을 뱉어냈다.

산이 높으면 더 많은 물을 내어놓았다.

그렇게 모인 수분이 모여 골짜기를 만들어 냈다.

결국 골짜기는 산의 높이가 아니라.

물이 만드는 것이었다.

건조한 지역에서 산은 깊은 골짜기를 만들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물이었다.

그런 물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다양했다.

지형과 동식물, 사람이었다.

미묘한 차이가 환경에 큰 변화를 주었다.


-그런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어야.

이곳 남쪽 사냥터를 이해할 수 있어.-


수다쟁이 악마는 베르트랑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


남쪽 사냥터는 숲이 무성했다.

알필 산맥을 넘는 바람은 모아온 수분을 산에 뱉어내었다.

물은 계곡을 만들었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다는 말과 어울렸다.

물이 흐르는 골짜기를 중심으로 뿌리 깊은 나무가 자라났다.

그런 나무들은 흙을 단단하게 만들고 뿌리에 물을 저장했다.

지중해성 기후는 여름엔 건조하지만,

가을과 겨울에 습했다.

나무는 그러한 물을 저장한 후 서서히 흘려보냈다.

덕분에 계곡이 여름에도 마르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도랑들이 모여 실개천이 되었다.

그런 실개천이 모여 시내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연못이나 늪을 만들며 론강으로 흘러들었다.

알필 산맥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은 몽마주르 수도원을 두르는 늪이 되었다.

알필 산맥 북쪽의 하천은 연못을 만들었다.

산을 돌아 아를 쪽으로 흘러 론강으로 이어졌다.

하천이 흐르는 주변엔 울창한 숲이 형성되었다.

모두 풍부한 물 덕분이었다.

뿌리가 깊고,

가지와 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대표적인 나무가 참나무(Oak)였다.

참나무는 올리브 나무만큼 쓰임이 많았다.

목재로서 술통과 선박 건조에 사용되었다.

질 좋은 참나무통으로 만든 술은 다양한 맛과 향을 지녔다.

랑삭 마을의 포도주의 맛이 좋은 건,

인근 숲에서 질 좋은 참나무통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좋은 와인은 포도의 품종과 기후,

숙성시키는 참나무통에 의해 좌우되었다.

참나무는 선박용 목재로도 중요했다.

재질이 단단하고 물을 쉽게 흡수하지 않았다.

참나무 목재는 갤리선뿐만 아니라.

후대에 나오는 갤리온과 전열함에도 사용되었다.

질 좋은 나무라 인기 있는 가구의 재료였다.

참나무에 생긴 벌레혹은 잉크의 재료로도 사용되었다.

열매와 잎도 무시 못 하는 효용성을 가지고 있었다.


-참나무 숲은 유용한 자원이야.-


***


참나무의 열매는 보통 도토리로 불렸다.

종류에 따라 이름도 조금씩 달랐다.

도토리엔 탄수화물이 많았다.

그것을 식량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참나무는 배고픔을 달래주는 구황식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도토리를 가장 많이 먹는 건 사람이 아니었다.

다람쥐와 멧돼지였다.

도토리가 많은 숲에는 다람쥐가 살았다.

가을에 참나무는 대량의 도토리를 숲에 쏟아내었다.

다람쥐의 좋은 먹이가 되었다.

참나무가 일방적으로 도토리를 베푸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다람쥐도 참나무의 번식에 도움이 되었다.

배고픈 겨울을 나기 위해 다람쥐는 도토리를 저장해야 했다.

다람쥐는 땅속에 도토리를 묻었다.

그중에는 숨겨두고 찾지 못하는 것도 많았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널리 퍼트리는 역할을 맡았다.

종자가 넓게 퍼지는 걸 다람쥐가 돕는 것이다.

이런 일은 자연계에서 흔했다.

꽃과 나비, 새와 산 열매, 원숭이와 과일 등 식물은 동물을 이용했다.

꽃은 나비만 부르는 건 아니었다.

벌과 개미도 오게 했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식물을 도왔다.

도토리, 그건 멧돼지를 숲으로 오게 하는 일이기도 했다.

다람쥐가 숨겨놓은 도토리는 멧돼지의 먹이가 되었다.


***


- 멧돼지도 참나무 숲을 키우는 데 도움이 돼.-


식물도 동물처럼 생존을 위해 경쟁을 벌였다.

그러한 경쟁은 햇빛을 두고 다투는 공간의 싸움이었다.

움직일 수 없기에 뿌리와 잎, 화학물질로 서로를 공격했다.

그것으로 부족하면 동물을 이용했다.

동물은 식물에 매우 유용했다.

멧돼지는 잡식성이었다.

뿌리 식물과 덩굴, 풀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 치웠다.

멧돼지에 농가가 막심한 피해를 보는 이유였다.

참나무의 도토리는 가을에 멧돼지를 살찌웠다.

크고 무성한 잎은 한 번에 떨어져 두꺼운 부엽토(腐葉土)를 만들었다.

그곳엔 굼벵이와 같은 애벌레들이 자라났다.

멧돼지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애벌레였다.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이었다.

멧돼지는 특히 풍뎅이와 사슴벌레, 하늘소와 같은 딱정벌레목의 애벌레를 좋아했다.

참나무가 많은 숲엔 그런 애벌레가 많았다.

그들을 부르기 때문이었다.

장수풍뎅이가 좋아하는 건 참나무의 수액이었다.

그런 벌레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숲에 살게 했다.

그게 멧돼지와 곰과 같은 동물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 멧돼지와 곰이 나무 사이의 간격도 넓게 하지.-


그들이 참나무의 경쟁자를 제거했다.

참나무는 숲이라는 공간을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한 방식으로 참나무는 전 세계로 퍼져갔다.

지역마다 다양한 참나무 종이 살고 있었다.


***


참나무는 대표적인 음수림(陰樹林)을 만드는 수종(樹種)이었다.

잎이 크고 무성하게 자라 숲에 그늘을 만들었다.

그건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지만···.

햇빛으로 숲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았다.

음(陰)은 숲의 그늘과 습기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참나무 잎이 만든 부엽토는 땅의 습기를 머금는 역할을 했다.

비가 내린 후 부엽토가 두껍게 쌓인 땅은 습기가 쉽게 마르지 않았다.

낙엽에 맺힌 이슬이 땅을 축축하게 만들었다.

부엽토가 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참나무의 뿌리도 같은 역할을 했다.

뿌리에 수분을 저장한 후 서서히 내보냈다.

알필 산맥에 의해 내린 비와 이슬은 계곡으로 흘렀다.

참나무에 의해 건조한 산이 점점 축축하게 변했다.

참나무는 계곡 주위를 벗어나,

산 전체를 감싸게 되었다.

참나무가 산을 완전히 둘러싸자.

계곡엔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되었다.

흐르는 물은 개울을 이루어 아를로 향했다.

그런 개울 주위에 참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습기가 주변으로 퍼져나가며, 참나무 숲의 영역은 넓어졌다.

참나무는 스스로 환경으로 테라포밍하는 것이다.

그렇게 알필 산맥의 서쪽 지역에 참나무 숲이 형성되었다.


-그런 숲을 위협하는 건 오직 인간이야.-


***


인간은 숲의 파괴자였다.

농사를 짓기 위해선 숲을 개간해야 했다.

불을 놓아 숲을 불태우고 그곳에 농사를 지었다.

화전(火田), 숲을 밭으로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다.

숲을 불태운 재는 좋은 비료가 되어 주었다.

지력을 쇠할 때까지 마음껏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그렇게 숲을 불태워 가며 농지를 늘렸다.

땅이 척박해져서 농사를 짓기 어려워질 때까지···.

농사가 짓기 힘들어지면 가축을 키웠다.

가축은 토지의 사막화를 촉진했다.

비옥했던 땅들이 사막으로 변했다.

사막화(沙漠化, Desertification)는 기상 변화로 인하여 수목이 말라 죽어 건조한 지역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했다.

나일강과 메소포타미아, 황하 문명 등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황야나 사막으로 변모했다.

문명의 꽃을 피운 지역들은 모두 황량한 토지로 변했다.

개간은 숲을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또 다른 원인은 땔감이었다.

인구가 늘어나면 더 많은 땔감이 필요했다.

추운 지역에서는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나무가 베어졌다.

따뜻한 지역이라도 요리하기 위해 땔감이 필요했다.

석탄이 나오기 전 주된 연료는 나무였다.

도시 부근에 숲이 사라지는 현상은 흔했다.

땔감이 아니더라도 나무는 쓸모가 많았다.

가구와 통, 선박, 집을 만드는 데 필요했다.

인간과 숲은 양립(兩立)하기 어려웠다.


***


랑삭의 동쪽에 숲이 남아 있는 건 로마 문명의 쇠퇴였다.

게르만족은 로마 문명을 파괴했다.

다시 문명이 자리 잡으려는 그곳에 사라센과 바이킹이 침범했다.

강과 해안을 벗어나 사람들은 안전한 내륙으로 도망쳤다.

사람이 사라진 곳에 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

숲에 다람쥐와 딱정벌레, 멧돼지와 곰, 늑대가 돌아왔다.

멧돼지와 곰, 늑대를 잡기 위해 숲을 사냥터로 지정했다.


-귀족들의 놀이가 숲의 파괴를 막았지.-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게 뭔데?-

-이곳을 그대로 숲으로 남겨두라고···. 아를에 논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야.-

-식량 생산은?-

-그건 아를에 생산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


아를에 여름엔 벼농사를 지을 것이다.

겨울에 밀을 심을 예정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었다.

관계 시설과 거리가 먼 곳은 콩과 밀, 보리의 돌려짓기도 할 것이다.

아를 부근에 비옥한 평야가 널려있었다.

굳이 산과 가까운 이곳까지 개간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숲을 사냥터로만 활용하긴 아까운데···.-

-숲에서 생산되는 산물도 만만치 않아.-


중세 유럽엔 숲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건 귀족이 사냥을 좋아해서만은 아니었다.


- 밭농사가 생각보다 생산성이 낮은 편이야.-


숲은 밭농사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는 일도 많았다.


-트러플(truffle)도 참나무 숲에서 나오지.-


다양한 버섯과 야생 열매, 고기, 가죽, 목재, 땔감(숯)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물이 많았다.

숲이 돈이 되기에 일부로 개간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숲에 돼지를 방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야.-


돼지가 숲에서 멧돼지의 역할을 하는 셈이었다.

돼지는 멧돼지를 가축화한 것이다.

서로 자라는 환경이 비슷했다.

고기와 가죽, 소시지와 햄과 같은 육가공품은 상당히 비싼 가격에 팔렸다.

돼지털은 억세서 칫솔모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돼지비계는 라드(Lard)로 요리에 흔히 사용되었다.

돼지도 은근히 돈이 되는 상품이었다.

참나무의 숲을 힘들여 개간할 이유가 없었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산물이 충분히 돈이 되었다.

산업화로 참나무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일부로 밭을 참나무 숲으로 조정하는 곳도 생겨났다.


-논과 숲은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논과 숲은 둘 다 저수지와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

인근 지역의 습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여름이 건조한 프로방스에선 농사에 도움이 되었다.


-그건 네가 가야 할 레반트 지역도 상황이 비슷해.-


레반트 지역은 오래전 숲이었다.

숲이 사라지고 그곳에 밀이 심겼다.

밀이 자리기 힘들어지자, 양과 염소를 키웠다.

인간이 문명을 건설하면서 점점 황폐해졌다.

바알을 신으로 모실 정도로 풍요로운 곳이 결국 사막이 되었다.


-그곳도 너의 영토가 될 것이야.-


나무는 건조한 사막도 숲으로 만들 수 있었다.


-내가 지금 너에게 이런 정보를 주는 이유야.-


사냥터에서 짙은 봄의 싱그러움을 맡을 수 있었다.

프로방스에서 맡기 힘든 습기 어린 숲의 향기였다.

오래된 숲은 그 특유의 꿉꿉함이 있었다.

참나무가 많은 숲의 바닥엔 썩은 나뭇등걸이 뒹굴고···.

바위와 나무엔 이끼가 끼어 있었다.

그곳은 다람쥐와 딱정벌레, 멧돼지와 곰의 좋은 보금자리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새 늑대의 무리도 들어와 자리를 잡게 되었다.

중세의 숲속이었다.

참나무는 그런 방식으로 중세의 숲을 만들어 나갔다.

베르트랑이 레반트 지역을 차지하면 그곳에서도 습기 어린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막의 신은 그곳에 어울리지 않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크루세이더 킹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5 75. 청어와 코그(Cog), 플루트(fluyt). +2 24.05.28 362 16 13쪽
74 74. 바이킹의 유산. +4 24.05.26 385 20 12쪽
73 73. 최선을 고를 수 없다면 차악을. +4 24.05.25 382 18 13쪽
72 72. 알폰소. +2 24.05.24 393 15 15쪽
71 71.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4 24.05.23 383 19 12쪽
70 70. 인구를 단번에 증가시킬 방법. +4 24.05.22 404 16 12쪽
69 69. 물류의 거점. +2 24.05.20 414 19 12쪽
68 68. 에릭의 조언. +2 24.05.19 405 20 12쪽
67 67. 문전 걸치기. +2 24.05.18 408 15 12쪽
66 66.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니라 사람. +2 24.05.17 395 17 12쪽
65 65. 호의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 24.05.17 363 13 12쪽
64 64. 아를의 특산품. 24.05.16 416 18 13쪽
63 63. 인재를 등용하다. +2 24.05.15 434 17 12쪽
62 62.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다. +2 24.05.14 404 21 14쪽
61 61. 세금을 내게 하는 법. +2 24.05.13 418 18 14쪽
60 60. 아를의 사람들. +4 24.05.12 432 17 14쪽
59 59. 날아오를 때. +6 24.05.11 439 20 12쪽
58 58. 내부의 에너지가 쌓이다. 24.05.10 440 21 12쪽
57 57. 모두의 머리를 모으다. 24.05.09 434 17 12쪽
56 56. 은과 금. 24.05.08 428 17 13쪽
55 55. 보 가문에 원하는 것. +6 24.05.07 457 19 12쪽
54 54. 레 보 드 프로방스. 24.05.06 477 22 13쪽
53 53. 멧돼지 사냥. 24.05.05 484 17 13쪽
» 52. 중세의 숲. 24.05.04 494 20 12쪽
51 51. 거짓된 예언자. +4 24.05.03 497 17 14쪽
50 50. 어머니의 마음. +2 24.05.02 504 15 14쪽
49 49. 마음을 되돌리는 일. +2 24.05.01 496 12 12쪽
48 48. 교역의 조건. 24.04.30 474 13 13쪽
47 47. 마르세유 상인 길드. +2 24.04.29 500 13 13쪽
46 46. 겨울의 지중해 항해. +2 24.04.28 516 1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