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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님의 서재입니다.

크루세이더 킹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최고재벌
그림/삽화
최고재벌
작품등록일 :
2024.02.04 21:46
최근연재일 :
2024.06.28 13:57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56,837
추천수 :
1,994
글자수 :
579,030

작성
24.02.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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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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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글자
16쪽

1. 악마의 유혹.

DUMMY

1. 악마의 유혹.


“하나님. 부디 저의 죄를 사해 주십시오.”


생질(Saint-Gilles) 베네딕트 수도원의 한 예배실에서 10대 초반의 아이가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베르트랑이었다.


“저는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죄인입니다.”


착.- 착.- 착.-


딱지와 고름이 흐르는 그의 등에···.

가죽 채찍이 선명한 핏자국을 남겼다.

아물어 가던 상처가 다시 터졌다.

불태우는 듯한 고통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착.- 착.- 착.-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가하는 채찍을 멈출 수 없었다.

이름이 없는 수사(修士)의 채찍질에 몸을 맡겼다.


“하나님. 저를 지옥에서 구원해 주십시오.”


죽고 난 후 지옥 불에 고통받는 것보단···.

이러한 채찍질이 그에겐 나았다.

그가 새로운 사실을 알기 전까지···.


“오늘의 고해성사는 이것으로 마쳤습니다. 이제 옷을 입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수사님.”


베르트랑은 젊은 수사의 이름은 알지 못했다.

매번 자신을 채찍질하는 수사가 바뀌었다.

정(情)과 원한(怨恨)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저는 하나님께 더 고해성사하고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사님은 먼저 나가보십시오.”


신실한 신도가 자신의 죄를 더 고백한다고 하는데 막을 수는 없었다.

베르트랑은 이 일대를 지배하는 영주의 아들이었다.

제 일을 마친 수사가 오래 이야기할 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감히 신의 종복(從僕), 수사에 해코지하지 않겠지만···.

그건 모르는 일이었다.

배고픔에 지옥 불로 뛰어들 이들은 성스러운 땅인 생질에도 있었다.

밤길에 몽둥이찜질 정도는 자애로운 하나님이 용서해 주실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몸이 상할 수 있으니. 너무 오래 있지 마십시오.”


마음과 달리 젊은 수사의 입에서는 자애로운 말이 나왔다.

그는 자애로운 하나님의 종복이었다.

사제에 어울리게 행동해야 했다.

그는 생질을 방문하는 냄새나고 더러운 순례자에게 웃는 얼굴로 빵을 나누어주는 일을 했다.

그런 일에 비하면 어린아이를 채찍질하고 웃어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수사가 나간 후 베르트랑이 이야기했다.


“사제가 갔으니. 그만 나오지.”


그러자 예배실의 바닥에서 인간의 형체가 올라왔다.


***


“이젠 내가 두렵지 않은 모양이지?”

“어차피 내 앞에 나타날 거잖아.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이야기해.”

“이야기야. 어디서든 할 수 있잖아.”


사실 이렇게 말로 할 필요도 없었다.

악마는 언제든지 베르트랑의 머릿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네가 얼마나 강한지 보고 싶었어.”

“그래서 호기심은 풀렸나?”

“그래···. 최소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겠네.”


이곳은 고해성사하는 예배실이었다.

정면에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형상이 크게 조작되어 있었다.

이곳은 하나님의 영역이었다.

악마는 그곳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너의 정체는 뭐지.”

“내가 뭔 것 같아?”

“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악마?”

“디아블로와 사탄이라···.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사탄은 신과 인간의 대적자였다.

디아블로는 고발하는 자, 비방하는 자였다.

앞에 서 있는 녀석이 정말 악마라면 강력한 놈이었다.

베르트랑이 아는 악마는 하나님의 형상만 봐도 도망치는 녀석들이었다.


“네. 녀석은 7대 죄악 중 하나지?”


7대 죄악은 교만과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였다.


“나를 유혹해서 불과 유황의 지옥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거고···.”


7대 죄악 중 음욕에 대한 죄의 벌은 불과 유황 지옥이었다.

베르트랑은 음욕에 의한 죄인이었다.

자신이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역시 아이여서 그런지. 생각이 참신하네.”

“그게 아니라면···. 왜 나를 유혹하는 거지?”“유혹이라···. 왜 네가 너를 유혹해야 하지?”“그야. 악마는 언제나 인간을 유혹하여 죄를 짓게 하잖아.”


악마는 인간 죄를 짓도록 유혹하는 존재였다.

세상의 모든 나쁜 건 악마의 소행이었다.


“죄를 짓게 해서 지옥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거잖아.”


악마는 죄를 지은 이들을 지옥으로 데려가기 위해 나쁜 길로 이끄는 존재였다.


“지옥 같은 곳에 너를 데려가서 뭐 하려고···.”

“그야 사람들이 지옥 불 속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즐기려는 게 아니야.”

“미안하지만···. 나에게 그런 악취미는 없어.”

“그럼. 왜 나에게 그런 환상을 보여주는 거야.”


녀석은 신비한 환상을 보여주었다.

아버지가 신의 이름으로 이교도를 몰아내고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모습을···.

자신이 먼 동방의 트리폴리의 백작이 되어 이교도와 싸우다 죽는 모습을···.

환상이라고 하기에 너무 생생했다.

아니. 환상이기에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몰랐다.

꿈은 때로는 현실보다 더욱 현실 같았다.


***


“그야 그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지.”

“뭐가?”

“너의 선택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건 재미있잖아.”

“아! 나를 이용해 하나님의 나라가 오는 걸 막고···.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려는구나.”

“지옥을 불러낸다···. 그게 재미있겠네. 너 발상이 웃기군.”


악마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미안하지만···. 번거롭게 그래야 할 이유를 모르겠네.”

“그럼. 네가 환상으로 보여준 것은 뭐야.”

“네가 할 선택지 중 하나야.”

베르트랑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녀석이 보여준 것은···.

7대 죄악을 저지른 이들이 가는 지옥만큼 끔찍했다.

7대 죄악은 죄조차 아니었다.

약탈과 강간, 살인은 기본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다.

“거짓말이야. 사악한 악마의 속임수야.”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세상이 이미 지옥인데.”


[어떤 자에 의하면 그들은 식량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교도의 성인을 솥에 넣어 삶고, 아이들은 꼬챙이에 꿰어 불에 구워 먹었다.- 캉Caen)의 라울]


약탈과 강간, 살인은 이교도와 유대교뿐만 아니라···.

같은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도 이루어졌다.


“그 환상이 거짓이 아니라···. 사실이란 말이야?”

“그래 멀리 사라센인들이 있는 곳까지 갈 필요도 없어. 이 부근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야.”

“그건 말도 안 돼.”

“그럼. 네가 여기서 채찍을 맞고 있는 것은 말이 되는가?”

“그야 내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는 레이먼드가 지었지.”


베르트랑의 죄는 근친상간, 사촌 간의 결혼으로 탄생했다는 죄였다.

원죄라고 하지만···.

그의 죄가 아니었다.


“.......”


녀석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원해서 사촌 간의 결혼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죄였다.

부모이기에 감히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니, 교황인가?”

“성하(聖下)께서 죄를 지었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정말 녀석 하는 이야기는 말이 안 되었다.

교황을 욕보이려 하는 악마의 사악한 속삭임이었다.

친족간의 결혼은 교회의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교황은 정당하게 법을 집행한 것뿐이다.


“이 세상에 친족간의 결혼이 너의 아버지와 어머니뿐일까?”


베르트랑의 마음이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런 죄를 짓는 사람이 많단 말이야?”


자신과 부모님이 죄를 짓지 않았다는···.

아니, 배고픈 아이가 음식을 훔쳐먹은 정도의 작은 죄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마음속에 생겨났다.


“아주 많지. 오히려 영주 중에 그렇지 않은 사람이 드물지.”


녀석은 베르트랑이 죄가 없다는 마음을 충족시켜 주었다.

하지만···. 악마는 거짓말을 잘했다.

쉽게 속아 넘어가면 안 되었다.


“그들은 왜 그런 죄를 저지르는 거지.”

“그야 탐욕이지.”

“탐욕은 죄잖아.”


탐욕은 7대 죄악 중의 하나였다.


“하하. 탐욕이 없는 영주라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군. 그들에게 탐욕이 없었다면 진작에 영주도 되지 못했어.”

“그것과 친족결혼과 무슨 상관이야.”

“자신일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남의 것을 가져오기 위해 그러는 거지. 결국 제 영지를 늘리기 위함이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제대로 설명해 봐.”

“알겠어. 너에게 금단의 지식 일부를 알려주지.”


녀석은 패거리(Inner Circle)···.

그들만의 리그를 알려주었다.

왕과 영주, 성직자, 세상의 어느 곳에나···.

선민사상을 가진 패거리가 있었다.

그것의 대표적인 것이 혈통이었다.

혈통은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는 증표였다.


“결국 영지를 얻기 위해 아버지가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말이야.”

“그렇지. 이제 이해했군.”

“그럼···. 왜 교회에선 친족간의 결혼을 금지한 거야.”

“참···. 어렵군. 상식이 상식이 아닌 시대이니. 이런 것도 설명해 줘야 하네.”


악마가 악마답지 않은 말을 했다.

아니 악마는 금단 된 지식을 알려주는 사탄이었다.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잠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는 먹고 싶진 않아.”


하지만···. 녀석은 금단의 지식을 머릿속에 때려 박았다.


“역시 설명보다는 이게 편하네.”


마치 환상처럼 지식이 머리에 들어오고 이해가 되었다.


“불구나 장애로 태어나지 못하거나···.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는다고?”


손상된 유전자가 축적되어···.

유전병으로 자손을 낳지 못하게 된다.

인류의 생존에는 치명적이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혈통은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는 중요한 증표이기에 쉽게 포기 못 했다.

그 때문에 어느 왕조 건 결국 바보와 장애인, 불임으로 막을 내렸다.


“그럼. 성하의 잘못이 아니잖아. 당연히 교회는 그걸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야.”

“설명하기 귀찮아. 그냥. 받아들여.”


녀석은 이제 귀찮은지···.

그냥 지식을 머릿속에 때려 넣었다.

왕과 영주, 성직자들의 가계도가 떠올랐다.

가계도가 개판 오 분 전···.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었다.


“세상에 이렇게 죄를 지은 사람들이 많아?”


베르트랑의 죄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죄도 아니었다.


“그런데 왜 나는 정상이지?”


아버지 레이먼드는 애꾸눈 장애인이었다.

베르트랑은 자신이 정상으로 태어난 것이 신기했다.


“가계도를 자세히 봐봐.”

“잠깐···. 나는 죄인이 아니잖아.”


자신의 가계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촌이 아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뭐···. 어른들의 사정이지.”


어머니는 전 프로방스 백작의 딸로 알려졌다.

그런데 가계도를 보니 전 프로방스 후작의 딸이었다.

전 프로방스의 후작이 외할아버지(프로방스 백작)에게 임신한 아내를 보냈다.


“그는 왜 이런 짓을 한 거지?”

“좀 복잡해. 그냥 받아들여.”


아버지의 가문은 라이몬디스(Raimondins)였다.

프랑크족의 저명한 가문이며···.

샤를마뉴 대왕으로 불리는 찰스 1세와 그의 손자인 대머리 찰스와도 연결되는 가문이었다.

결혼과 상속, 정복으로···.

루에르그 백작, 툴루즈 백작, 알비 백작, 고티 후작, 아키텐 공작, 프로방스 백작 모두와 연결점이 있었다.

계승권을 주장할 수 있는 곳은 랑그독 지역을 넘어 프랑스 남부 전역에 이르렀다.

그것은 그 지역의 다른 백작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대의 계승권은 복잡했다.

남녀를 넘어 사돈의 팔촌이라도···.

힘이 있으면 계승권을 주장할 수 있었다.

정복자 아니, 사생아의 왕 윌리엄이 대표적이었다.

오촌이 넘는 먼 인척으로 영국의 왕 자리를 요구했다.

가톨릭 국가 전역이 계승권 분쟁으로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라이몬디스 가문은 플랑드르를 원했어.”


플랑드르의 지배자는 보소니데스(Bosonides)라는 프랑크족 귀족 가문이었다.

한때 서로마 황제와 프로방스 왕, 이탈리아 왕, 아를 백작에 이르는 방대한 작위를 지녔던 가문이었다.

그들은 라이몬디스 가문에 군사적으로 밀려 프로방스까지 빼앗길 위기였다.


“그래서 임신한 아내를 보냈다고···.”

“뭐 너의 할머니에 비하면 양반이지.”


베르트랑의 할머니인 알모디스(Almodis)는 무려 3번이나 결혼했다.

그 유명한 아키텐의 엘레오노르보다 한 번 더 결혼했다.

튀지낭의 영주와 툴루즈 백작, 바르셀로나 백작 등···.

3명의 영주와 결혼해 8명의 자녀를 얻었다.

베르트랑의 아버지도 그중 하나였다.

그녀는 엘레오노르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럼 나는 라이몬디스 가문과 보소니데스 가문 양쪽에 계승권을 가졌잖아.”


베르트랑은 거의 유럽 전역에 걸쳐 계승권을 주장할 수 있었다.


“내가 왜 사생아, 아니 서자의 취급을 받아 이곳에서 채찍을 맞아야 하지.”


녀석이 준 정보는 금단의 지식이 맞았다.

모르면 분노할 수 없었다.

아는 것은 때로는 독보다 치명적이었다.


“다 어른들의 사정이지.”


정치 문제였다.

아버지 레이먼드와 교황 그레고리 7세와의 갈등 문제였다.

그레고리 7세 교황은 자신이 세속 영주들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했다.

교황은 성직자 서임권을 둘러싸고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와 갈등을 빚었다.

하인리히 4세와의 카노사의 굴욕으로 유명했다.

카노사의 굴욕 이전부터 권위를 세우기 위해 파문을 남발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미친개처럼 사방팔방의 영주를 물어뜯었다.

그때 마침 노르만인들이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남부를 쳐들어왔다.

노르만인들은 사라센인 땅을 넘어 가톨릭 영주와 교황령까지 넘보았다.

교황은 프랑스 남부의 강력한 영주인 레이먼드에게 노르만인들을 물리치라고 요구했다.

레이먼드는 먼 이탈리아보다···.

가까운 남프랑스의 영지를 얻는데 관심이 많았다.

교황의 요청을 무시하고 인근의 영주와 싸움을 벌였다.


“그래서?”

“앙심을 품은 교황 그레고리 7세가 한참 뒤에 친족결혼을 핑계로 파문을 내린 거지.”


갑자기 파문당한 레이먼드는 당황했다.

사방이 자신을 노리는 적이었다.

결국 교황과 화해를 시도했다.


“그래서 내가 이곳에서 채찍질을 당하고 있다고···.”


분노로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다.


“은둔자 생질(Saint-Gilles)은 참회자를 위한 성인이잖아.”


그는 특히 심한 죄를 지은 죄인의 고해성사를 도울 수 있는 성인으로 유명했다.


“아버지 대신에 네가 맞는 거지.”


은둔자 생질은 근친상간의 죄를 사해주는 성인이기도 했다.

이일은 레이먼드의 교황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였다.

교황은 베르트랑을 채찍질함으로써 레이먼드를 벌주고 권위를 세울 수 있었다.

이 일로 교황은 파문을 철회할 것이다.

하지만···. 베르트랑은 원죄를 가진 자로서 평생 서자로 살아야 했다.


“그러고도 아버지는 태어나지 않은 녀석에게 영지를 물려준단 말인가···.”


레이먼드가 십자군 원정을 간 동안 영지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돌아온 것은 버림이었다.

결국 베르트랑은 자신을 따르는 영주와 기사를 데리고···.

먼 동방으로 떠나 트리폴리를 점령한 후 스스로 트리폴리의 백작이 되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베이루트를 점령한 후 셀주크의 공격을 받았다.

안티오크의 방어에 성공하였으나···.

전투 중 입게 된 상처로 죽게 된다.

베르트랑이 그 환상을 처음 보았을 땐···.

그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십자군의 군주로서···.

지식은 금단의 열매였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

그것은 저주였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군.”

“어떻게 이제 나를 따를 건가?”


악마의 유혹은 너무나 강력했다.


“생각할 시간을 다오.”

“얼마든지.”


베르트랑은 다음날도 자신의 원죄에 대해 예배실에서 참회했다.

채찍을 맞을 때마다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내막을 아니···. 상처가 더욱 아팠다.


“그대를 따르면 얻을 수 있는 것은 뭐지.”


유혹에 넘어가는데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작가의말

스토리는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지만....

우선 1화만 적어보았습니다.

반응이 괜찮으면 빚 갚는 재벌 이후에 연재를 고려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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