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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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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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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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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54. 사막벌레

DUMMY

*


“이시기르 족族을 말이오?”


아주 거칠고, 험상궂게 생긴 인물이 답변을 요구했다.


키는 2m에 닿을 지도 몰랐다. 위로만 큰 것도 아니었고. 앞과 옆으로도 상당한 두께감을 가진 인물이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대강 팽이같은 체형의 사내다. 다만 살로만 그런 체격을 유지하고 있는 건 아니었고. 두터운 살집 바로 아래에는 근육이 들어차 있어, 어마어마한 용력을 발휘한다.


발롭 부족의 족장, 요가단 발루는 원로들의 이야기에 인상을 찡그렸다.


“그렇네······. 발롭 족의 근처에 있는 부족들 중에서는 가장 위험하고··· 또 날카로운 송곳같은 자들이 아닌가···.”


늙은 원로, 게헤야가 요가단에게 말을 이어했다. 그는 원로들 중에서도 가장 늙은 자였고, 또 부족에서 가장 지혜로운 인간을 뽑으라면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요가단의 생각과는 다를 때가 많았지만.

요가단은, 그의 ‘지혜’가 자신이 아는 바와 다르지 않은가, 간혹 고민하고는 했다. 늙은 뱀같은 인물이었다. 뱀이더라도 조언자로서는 쓸만하다만. 발롭 족을 이끄는 데 있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는 말하기 어려웠다.


원로들의 정책적 조언과 의견들을 모두 받아들였다가는, 결국 부족이 망가지고 말리라. 누군가 하나 정도는, 중심을 잡고 전체 의견을 조율해야 했다. 적정점을 찾아야만 했고.

요가단은 족장으로서, 늘 ‘휘둘리지 않고자’ 애를 써야만 했다.


지금의 경우도 그러하다.


말이야 좋지.


타 부족을 먼저 치는 건 위험이 많은 일이었다. 득보다는 실이 염려되는 일이고.


사람을 베어 죽인 핏값은 어디로 가지 않고. 사막의 허공 위를 떠돌다가 결국 최초의 살인자에게 돌아오고야 만다. 그게 사막에서 몇 안 되는, 변하지 않는 법리 중 하나였다. 무수한 이들의 위에 선 발루는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


작은 부족을 멸망시켰다고 끝은 아니었다. 완벽하게 후환을 정리하고 뒤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곧 자신들도 같은 신세가 될지 몰랐다. 아무리 거대한 부족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전투를 치르는 사내들의 체력과 힘에도 한계가 있었고.


한 명이 죽으면 다른 이가 그 자리를 채울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전투 중에 죽은 전사의 부모 역시 원한을 잊지 못하고 서글피 울리라. 부족은 이어져도 죽은 전사의 삶은 끝이 난다. 해야만 하는 전투라면 감당해야 하는 일이겠으나. 어설픈 사고와 결단으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목숨값.


요가단이 반드시 계산해야 하는 무엇이었다. 위에 선 자로서 분명히.


“이시기르 족속의 전력戰力을 알고서 하는 말이오? 그들 부족의 숫자만 물경 수천에 이르고··· 싸울 수 있는 사내들도 만만치가 않은데.

우리 부족보다 수가 적다지만 대전사에 준하는 이들도 더러 있고···. 아주 기가 막힌 계략이 없다면 발롭 또한 큰 피를 봐야 할 일이오.”

“허나, 시대는 결국 하나의 위정자爲政者를 원할 것이오.”


요가단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대족장의 게르.


사막 민족들의 집. 거대한 이동용 천막이었다. 그의 것은. 어마어마한 덩치에 어울리는 규모다. 마을의 어른들이 다 같이 모여서 회의라도 할 수 있을 법한 크기이고. 그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시종들만 따로 대여섯이 있었다.


보통 원로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하더라도 한쪽 구석에 어린 자식들과 그 보모들이 있게 마련이었는데. 오늘은 부인들도, 자식과 보모들도 모두 밖에 있었다. 잠시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으리라. 대회의가 있는 날에나 그렇게 조치를 했지만.

어쩌다보니 날이 겹쳐 이리 되었다. 아이들을 너무 안에만 두면 유약하게만 자랄 뿐이니, 되도록이면 나가 놀라고 늘 보모들에게 이르곤 했었다.


내부에는 사막 부족 특유의 디자인으로 지어져 있으나, 외부의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등이 있었다. 초상공학의 발전으로 사막 민족들 역시 깨나 편리하게 삶이 변했다. 왕국민들의 삶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술의 혜택이라는 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것이었다.


화신 사막의 부족들도 먼 길을 오가는 행상들에 의해 외부와 교류를 한다. 늘 새로운 교역로와 돈, 자원을 원하는 이들은 기어코 사막에서도 길을 찾아 이리로 오곤 했다.


군사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사막 내에 개입하는 것만이 바깥 왕국들 사이에서 서로 제한하는 것이었지. 경제적인 흐름은 별로 막는 이가 없었다.


세르게이 알사드 대공의, 암부暗部들도 그런 행상들의 틈에 섞여 사막에 들어오곤 했었다.


여러 첩경을 거치고 넘어 다른 이의 입에서 전달이 되는 것이기는 했으나.

지금 게헤야가 하고 있는 말 역시 흘러들어온 알사드 대공의 의지라고 할 수 있었다.


알사드는 전란戰亂을 원한다.

역대의 알사드 중에서, 최악의 알사드가 바라는 바였다.


게헤야가 탐심이 많은 인물은 아니었다.


성성한 백발. 흰 수염. 주름진 얼굴. 아주 깊이 패이고 쭈글해진 낯.

검게 탄 피부. 소싯적에는 미남이었으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 어려운 사내.

그러나 그에게는 야망이 있었다. 발롭 부족을 곧 사막 부족들 중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고야 말겠다는. 그럴만한 힘이 없었고, 시대가 따라주지 않아 자신의 젊은 날에는 이루지 못했던 꿈이지만.


세대가 지나며 여러 명 지도자들이 나왔다. 지금의 부족장, 요가단 역시 그러했고. 대단한 용력과 날카로운 이성을 겸비한 사내였다. 쉬이 움직일 자는 아니었으나. 지금 발롭 족의 저력이라면 그는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었지만. 외부 세력, 왕국에서 온 자들이 전략적 지원을 더해준다면 말이다.


사막 민족들에게 있어서 ‘통일統一’이라는 건 아주 오랜 꿈이었다. 모든 사내가 바랄 것이다. 이 혼란을 종식하고, 한 개의 집단으로 당당히 서는 것.

사막에 평화가 찾아오고, 왕국이 나타나는 일. 흩어져 있던 자원들이 하나로 모이고. 사람들의 삶 역시 비할 바 없이 안정적이 되는 것.


자신의 손으로 그런 일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면. 어느 미친 사내가 마다하겠는가.


알사드 대공으로부터 나온 자들은, 늙은 원로들 중 꿈을 품은 이들의 눈을 흐리게 했고. 교묘하게 행동을 종용했다.


발롭은 탐탁찮은 얼굴로, 짐승의 뼈로 장식된 거대한 족장좌左에 앉아 게헤야를 관찰했다.


“흐음···.”


달콤한 말이기는 했다.


그럴 수 있다고만 한다면.


일단은, 게헤야가 어떤 계산이나 생각을 품고 있는지 들어봐서 나쁠 것은 없으리라 여겨졌다.


*


히히히히힝.


사막 말의 울음소리는 높고 시끄러웠다. 왜 그렇게 지어졌는 지는 모를 일이었지만. 멀리 있는 동료들을 부르고 함께 움직이기 위해서일까.

확실히 사막 말은 지능이 높은 편이기는 했다.


“으어어어어어-.”


날뛰는 말의 위에 타고 있는 노인이 있었다.


초로의 사내. 사막 민족들이 여행을 떠날 때 두르곤 하는, 모래색의 거친 로브를 걸치고 있는 이. 수염이 꺼끌하게 나 있고, 오랜 여행길로 피부도 거칠어진 이였다.

원래는 그런 색이 아니었지만, 화신 사막에서 구르던 날들 탓인지 피부가 조금 탄 듯도 했다.


소이치 야마가타는 말을 잘 듣지 않기 시작한 애마를 달래기 위해 애를 썼다.


“오이오이오이오이오이···.”


전혀 소용이 없었다.


“히히힝-!


사납게 울부 짖으면서 갈지자로 미친 놈마냥, 뛰어가는 사막 말이었다. 특별히 힘이 좋은 놈을 골라서 산 것도 있었고. 그가 전문적인 테이머 클래스는 아니지만 관련한 스킬을 익힌 터라 지원기를 꾸준히 산 연유도 있을 테였다.


사막 말 한 마리는, 등 위에 사내를 태운 채 펄쩍펄쩍 날듯이 뛰었다. 한 걸음에 2, 3미터 정도를 난다. 정상적인 보폭은 아니었다. 힘을 내기 어려운 모래 언덕의 경사면에서 보이기로는 더욱이.


그러나 그렇게 뛰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말 한 마리와 사내 한 명. 인마人馬 한 쌍의 뒤를 쫓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크어-.


근처에서 울리는 소리였지만 아주 먼 무엇처럼도 들렸다.

그것의 몸뚱이가 너무 컸던 탓이다.


”이자벨라. 할 수 있어!“


소이치가 소리를 질렀다.


말은 말귀를 알아듣는지, 아닌 건지.


어쨌든 제 나름대로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막의 모래색을 닮은 가죽과 갈기의 색깔이었다. 꼬랑지를 휘날리며 펄쩍펄쩍, 날아간다.


크어어-.


인마의 뒤를 탐스럽다는 듯이 쫓고 있는 괴물체가 하나 있었다.


생生물체였다.


사막에 있는 여러 종류의 몬스터 중, 고약한 놈을 만났다. 사막의 거대한 모래 구덩이를 마치 물속 처럼 헤엄치고 다니는, 벌레였다.


사막 벌레는 종류가 많다. 이 콘란드 대륙에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크기의 괴물들이 더러 있었는데. 개중에는 곤충류 또한 한 자리를 차지하며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한다.


길다란, 지렁이를 닮은 것이었다. 데슈칸 산맥의 산흙벌레와도 비슷했다. 단선적인 몸뚱이. 그 끝에 위치한 거대한 아가리.


데슈칸의 검은 용, 이라고 불리웠던 놈들처럼.


데저트 웜, 샌드 웜이라고 불리는 몬스터 또한 아주 거대했다. 보스 몹 중 하나이기도 했고. 화신 사막 전체에서도 그 개체 수가 많지 않은 놈들이었다. 여행자들이 이것들을 만나는 일은 아주 드물다.


소이치는 운이 좋다고도 할 수 있으리라. 어떤 모험가들은 일부러 찾아다녀도 만나기 쉽지 않은 놈을 맞닥뜨렸으니.


물론 지독한 반어反語이기는 했다.


쾅-.


달려나가는 인마의 뒤편, 모래 언덕의 한 구간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탄이 터진 건 아니었다.


그냥 사막 벌레, 샌드 웜이 대가리를 땅에 처박은 것 뿐이었다.


원래는 깊은 모래 속에 살면서, 마찬가지로 지하에 서식하는 여러 생물들을 잡아먹고 사는 놈인데. 가끔 먹은 것이 시원찮다거나. 변덕을 부림으로 인해 바깥에 올라와 행패를 부리는 게 사막 벌레다.


벌레라는 이름답게 아주 작은 체구였으면 좋으련만.


뙤약볕이 따갑게 사막의 지면을 비추고 있었고. 사구의 한 곳을 터뜨린 사막 벌레가 다시 제 몸을 위로 치켜올린다.


거리가 조금 벌어져 있음에도 소이치의 위로 그늘이 어른거릴만큼, 거대한 놈이었다. 뒤에 있는 황토색의 벌레는.


과장을 조금 보태어, 소이치 야마가타가 달려나가고 있는 사구의 크기와 엇비슷하다고도 할만했다.


쩍, 벌린 아가리의 지름은 가늠하기가 힘들다.


소이치는 흘끗, 미친듯 뛰고 있는 말의 위에서 고개를 돌린다. 하늘을 가리고 있는 거대한 괴생물체의 입. 케잌을 여러 등분으로 자른 것마냥 깔끔하게 갈라진 원형의 대가리는, 소이치와 말을 한 입에 삼킬 수 있을만한 아가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구름이 가린다. 뙤약볕을 멈추는 그늘은 달가우나, 그 위로 괴물이 덮쳐와 죽는건 원하지 않는 일이었다.


날씨가 참 좋다. 소이치는 성난 황소마냥 뛰는 말, 이자벨라라 이름붙인 녀석의 위에서 몸을 틀어 손을 뻗는다. 괴물을 향하여.

마냥 가만히 있다 죽어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우우우웅.


나이 답잖게, 허리를 유연히 틀어 괴물을 향한 손이다. 로브 자락이 위로 뻗은 팔에서 흘러 내린다. 안쪽에 입은 옷과 복잡하게 걸친 여러 장구류가 있었다. 보석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이 게임 내에서, 악세사리는 평범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값비싼 보석은, 곧 상당량의 MP를 담을 수 있는 배터리로서의 역할 역시 겸한다.

많은 양의 에너지는 곧 강대한 공격을 암시하기도 하고.


얇은 은줄이 마치 붕대처럼, 어지럽게 얽혀 있는 그의 왼팔이었다. 그 줄들 사이사이에 있는 굵은 알의 청록색 보석들이 빛을 냈고, 또 약간 진동했다.


개중 하나는 특히나 밝은 빛을 뿜으면서, 자신의 색과 같은 빛깔의 입자를 바깥으로 흘려보냈다. 보석이 깨어져갔다. 흩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애초에 그런 입자, 가루로 이루어졌던 녀석인듯.


소이치 야마가타의 클래스를 굳이 정하자면 아티피서Artificer였다.


그 역시 플레이어였고.


플레이어는 모든 종류의 능력을 개화할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부여받는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컨텐츠를 다 즐길 수 있도록 세팅된 것이다. 거기서 다시, 현실 세계의 게이머 스스로의 재능으로 가장 잘 맞는 클래스를 선택해서 계발하게끔 되어 있다.

이론적으로 모든 능력을 다룰 수 있으나 시간적 한계라는 게 있는 법이었다.


소이치는 약간의 초상술을 다룰 수 있었고, 기력술 역시 가능했다. 그러나 주력으로 사용하는 건 아티피서로서의 능력이다. 그의 왼팔을 칭칭 얽어맨, 뱀과 같은 은줄.


얇은 줄 사이에 있는 십 수 개의 보석들.


‘아드리안의 머리칼’이라는 장신구였고, 갖가지 색깔의 보석들이 박힌 사슬같은 녀석이었다. 본디는, 여성용 파티 드레스의 겉에 잘 보이지 않는 클립을 이용해 고정시킨 뒤 화려함을 더한다. 소이치는 편의상 한쪽 팔에 몇 겹으로 둘러싸서 쓰고 있는 중이었고.


사막의 태양빛에 반사되어 부서지는 듯한 광채를 내고 있었는데, 실제로 녹색 빛의 입자가 어지러이 흩어지며 빛을 더 흘리자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희귀도로 보자면 3급의 물건이었다. 아이템 등급 3급은 콘란드 대륙 전체에서 쉬이 보기 어려운 수준의 물건을 뜻한다. ‘환상의 명주名酒’ 따위로 불리는 아이템들이 그 정도 위치에 속했다. 소모품, 마니아틱한 기호 물품들 중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품목들.

취향이 맞는 부호가 있다면 막대한 금액을 쓸 수도 있는.


내장되어 있는 기능도 강력한 편인 아이템이었다. 쓰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서 성능이 결정된다는 것 역시, 솜씨 좋은 아티피서로서는 더욱 반길만한 부분이었고.

julian-zwengel-nYFZ-Dw_E98-unsplas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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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268. 견제 24.04.16 14 1 26쪽
268 267. 썬더 울프. 사막의 밤. 24.04.14 15 1 18쪽
267 266. 케이실라Keiseila 24.04.13 14 1 15쪽
266 265. 외유外遊 24.04.12 12 1 21쪽
265 264. 처량한 포로 24.04.12 12 1 30쪽
264 263. 세부 내용 24.04.10 22 1 13쪽
263 262. 알현 24.04.10 12 1 19쪽
262 261. 사절단의 여정 24.04.10 17 1 19쪽
261 260. 비슷한 아이디어 24.04.10 10 1 19쪽
260 259. '그 망할 새끼' That shit 24.04.09 12 1 23쪽
259 258. 잠입 24.04.09 8 1 15쪽
258 257. 납치 24.04.08 10 1 10쪽
257 256. 리비아 이시기르스는 가볍게 검을 내리긋는다. 24.04.07 10 1 24쪽
256 255. 이쿠죠いくぞ 24.04.04 15 1 30쪽
» 254. 사막벌레 24.04.03 14 1 14쪽
254 253. 부족의 명운 24.04.02 14 1 24쪽
253 252. 이시기르스 24.04.02 13 1 17쪽
252 251. 리비아 24.04.01 13 1 19쪽
251 250. 사절단 24.03.31 16 1 15쪽
250 249. 에드버그 24.03.30 13 1 15쪽
249 248. 사담私談 24.03.30 15 1 14쪽
248 247. 자고로 다 고생하는데 뺑끼치는 새끼가 제일… 24.03.29 13 1 23쪽
247 246. 살리기 24.03.29 12 1 12쪽
246 245. 상처 24.03.29 9 1 9쪽
245 244. 전조없는 비수 24.03.29 10 1 22쪽
244 243. 셰프 L 24.03.29 11 1 14쪽
243 242. 합류 24.03.28 12 1 24쪽
242 241. 하울Howl 24.03.28 11 1 16쪽
241 240. 지팡이 하나 24.03.27 10 1 19쪽
240 239. 치즈 케잌 24.03.26 9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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