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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가재모
그림/삽화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1.07.02 18:50
최근연재일 :
2022.10.31 08:3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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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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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키트에 대한 성공적 연합작전, 테무진이 칭기스칸되게 하다

제1편은 몽골과의 각별한 인연과 의료봉사로 맺어진 뜨거운 사랑이야기와 본격적인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몽골판 룻의 효도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또한 불세출의 영웅, 글로벌 마인드와 포용적 리더십을 실천한 칭기스칸과 후대 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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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회차/ 메르키트에 대한 성공적 연합작전, 테무진이 칭기스칸되게 하다


가재모


교회에 도착한 일행은 방송실 담당 교역자와 1) 기도, 2) 오늘의 퀴즈, 3) 한국기독교의 대몽골 선교전략 방향과 세계 10대 자원부국 몽골의 지하자원, 4) 몽골군의 유롭 원정과 별중의 별 수베타이, 5) 오늘의 퀴즈 정답과 테무진의 복수 순으로 진행토록 했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교역자, 당회원 일부와 선교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 오자 다바술렝이 ‘오늘의 퀴즈’ 출제지를 나눠줬고 포럼 유인물은 교회측에서 이미 좌석 별로 배포되어 있었다.


선교위원장인 홍순기 장로의 개회 선언과 담임목사님의 기도로 제2회몽골 포럼이 시작되었다.


수쿠바트가 발표 연단에 서면서 오늘의 퀴즈의 역사적 배경과 문제 출제를 던지고 정담발표는 포럼 제2주제 발표 말미에 ‘메르키트의 복수와 테무진의 복수’에서 하고 정답자 선물 증정식이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진지하기만 했던 회의장 분위기가 갑자기 참석자들의 호기심이 높아져서 나눠준 출제지와 화면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수쿠바트가 오늘의 퀴즈 배경 설명을 시작했다.


“메르키트 부족 군대가 이른 새벽에 복수할 목적으로 테무진 게르를 향해 멀리서 처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마침 새벽 잠이 없는 노파가 낌새를 눈치채고 급히 허얼룬을 깨웠습니다. 허얼룬이 테무진을 깨워 비상을 걸었지요. 일촉직발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테무진 식구는 저기 자막과 유인물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12명입니다. 그런데 예비 말 1마리를 빼니 타고 도망할 말은 8마리뿐였습니다. 막내딸은 허얼룬이 자기 말 뒤에 태우기로 했습니다. 허얼룬과 테무진이 결단 끝에 남겨둘 수 밖에 없던 3명의 가족 이름을 써내시는 게 오늘의 퀴즈 문제입니다. 해답을 출제지 하단에 쓰시고 본인 성명도 함께 적으시고 절취선을 잘라서 바구니에 넣어주시며 감사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만 선물은 뭐예요?”


“아 선물은 송은정 권사님께서 준비하신 서산 간월도 어리굴 젖입니다.”


“아이구 그거 비싸고 엄청 맛 있는 건데.”


몽골 포럼 제1주제는 송재모가 공직경험이 많기 때문에 먼저 한국 기독교의 대몽골 선교전략 방향에 포커스를 맞춰서 발표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몽골이 당면한 Post-COVID19의 토탈 솔루션 차원에서 국가전략산업 육성방안과 파송교회의 행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자 좌중에서 박수를 보냈다.




이어서 몽골의 광산지도를 화면에 띄워서 광물 별로 광산위치와 광물생산이 몽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간명하게 설명했다.




이어서 수쿠바트가 별중의 별인 수부타이의 테무진 군대의 입대부터 호라즘 점령, 러시아, 폴랜드 그리고 항가리 모히 전투까지 순차적으로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수쿠바트가 발표 경험이 많아서 몽골 군의 중동 및 유럽 원정경로와 주요 전투지별로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을 보여주면서 순차적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또한 몽골군의 군장비와 유럽기사단의 군장비 비교와 수베타이의 뛰어난 전술 전략을 유창한 한국말로 설명해 나가자 좌중에서 칭찬이 쏟아졌다.


2부 주제발표를 마무리하고 끝으로 ‘메르키트 복수전과 테무진의 재복수전’을 간략히 설명한 다음 오늘의 퀴즈 정답을 발표했다.


그런데 예상대로 힌트를 많이 제공해서 전원이 정답을 맞췄기 때문에 박수 속에 송권사와 다바술렝이 선물을 전원에게 고루 나눠줬다.


이렇게 제2회 몽골포럼도 흥미진진한 가운데 끝났고 송권사 등 일행은 각 자 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아침식사를 끝나고 송재모가 커피타임을 하다가 수쿠바트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 아들 어제 아들 너무 수고했어. 내가 보기에도 교회 분들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 특히 양념으로 포함시킨 오늘의 퀴즈가 의외로 공전의 힛트를 친거야. 또 누님이 서산 어리 굴젖까지 참석자 숫자에 맞춰서 넉넉하게 준비해오셔서 너무 잘되었어.”


“글쎄 말예요. 언니는 당신 앞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촉이 뛰어난 분이야 요. 어찌 그런 퀴즈 생각을 하셨을까? 그리고 우리 아들이 또 어찌 그리 절묘한 퀴즈 문제를 준비했지? “


“참 교회 분들이 그러시지 않아요? 우리 아들이 꼭 한국 사람 같다고.”


“다들 제겐 고마우신 말씀이지요.”


“아들 그런데 말이야? 예수게이는 비록 납치를 해왔지만 지체높은 허얼룬과 결혼하기 전에 벌써 지체 낮은 가문의 소치겔과 결혼해서 벡테르와 벨구테이 등 두 아들을 낳았다면서. “


“예 맞습니다. 그런데요 허얼룬은 옹기라트라는 왕비나 귀부인 신부를 배출하는 명문 집안 규수였기 때문에 당연히 정실부인이 되었고 소치겔은 그냥 소실과 서자의 지위로 떨어져서 홍길동 같은 홀대를 받게 되었지요.”


“아하 그렇게 되었구먼.”


“예수게이가 타타르에게 독살당하고 씨족에게 왕따 당해서 산림속에 숨어 사는등 고난을 당할 때도 소치겔은 허얼룬과 함께 어린 자식들을 거느리고 함께 살았지요. 그러나 이때에 소치겔의 소생인 벡테르가 나이가 많고 건장하고 힘이 셌기 때문에 적자인 테무진의 사냥감을 빼앗는 등 자주 갈등을 야기했지요. 아주 공공연히 가장 노릇을 하려도 했지요. 당시 몽골 유목민사회에서는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취하는 형사취수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으면 옛것을 물려받는 ‘수계제’가 있었어요.”


“수계제가 뭐지?”


“예 그것은 아버지가 죽었을 때 친어머니가 아닌 계모를 자연스럽게 배가 다른 아들 중에서 큰아들이 그 계모를 아내로 삼는 제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망인인 허얼룬과 소치겔의 큰 아들인 벡테르가 장가들 나이, 즉 만으로 16-17세가 되면 허얼룬을 아내로 삼을 수 있는 거지요. 이런 사실을 데무진이 모를 리가 없고 이런 우려를 테무진이 자기 동생들에게 이야기를 해서 공감대가 형성 되었겠지요. 자칫 벡테르가 허얼룬을 겁탈해서 임신이라도 시키면 하루 아침에 테무진과 그의 동생들은 벡테르를 양아버지와 집안의 가장으로 섬겨야 하는 문제는 심각한 거지요. 그러던 어느 날 깊은 밤중에 벡테르가 허얼룬을 겁탈할 속셈으로 안에서 잠근 문을 억지로 열려다가 그만 테무진 한테 걸렸던 겁니다.”


“저런 진짜로 큰 사고가 터지겠구먼.”


“예. 그런 사건이 있은 며칠 후 드디어 큰 사고가 터지고 말았지요. 벡테르, 벨구테이 형제가 테무진 형제들이 힘들게 낚시해서 잡은 물고기를 강제로 빼앗아 가져간 겁니다. 그래서 그 동안 쌓였던 분노가 폭발해서 테무진은 동생 카사르와 함께 앞과 뒤에서 벡테르를 활로 쏘아 죽게 했습니다. 다만 벡테르가 숨이 넘어 가기 전에 자신의 가계를 잇게 해달라는 간청을 받아드려서 동생인 벨구테이는 그낭 살려줬습니다.”


“벡테르 친모인 소치겔이 엄청나게 울면서 화를 냈겠구만.”



“아닙니다. 반대로 테무진은 자기 어머니 허얼룬에게서 다음과 같이 엄청난 욕을 들었습니다. ‘내 뜨거운 곳에서 힘차게 나올 때 이놈이 제 손에 검은 핏덩이를 쥐고 태어났다. 자기 자신의 자궁을 쥐어뜯고 나왔다는 출생까지 거론하며 분노에 찬 말로 모질게 야단을 쳤다. 친구라고는 그림자 밖에 없고 채찍도 없는 이때, 단 한 명의사람이라도 더 필요한 때에 자기 형제를 죽였다'며 울분을 토하면서 테무진과 카사르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127회/메르키트 복수전과 성공적인 테무진의 재복수 연합작전




이때 며느리 한영애가 햇사과와 쌍화차를 쟁반에 들고 왔기 때문에 잠시 대화가 멈춰졌다.




"아버님 잠시 과일과 차를 드시며 쉬셨다가 계속하시지요."




"그러자고 이러다가 내가 몽골 역사학 박사가 되는 거 아냐? 내가 박사되면 자네는 박사의 박사가 되는 거야. 하하하"




"저도 이번 기회에 몽골제국의 역사에 관한 공부를 많이했습니다."




"나도 사과와 차 좀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가 와서 이야기를 조그만 더계속하자고."




송재모가 화장실을 다녀와서 자리에 앉자 아까까지 했던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내가 이야기할 차례야. 테무진과 카사르가 합세해서 형제를 죽었으니 살인자인 어머니가 정면에 나서서 자기 자식을 매몰차게 야단을 치지 않으면 소치겔이 자기 아들 벨구데이를 시켜 보복 당하는 후환의 예방용이었겠지.”


“물론입니다. 몽골비사를 보면 이 때부터 테무진과 허얼룬 모자 간의 잠재적인 갈등이 태동했다고 되어있습니다. 테무진은 자신이 벡테르를 죽인 것은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했겠지요. 게다가 테무진은 자기가 가문의 적자 장남이고 가장인데 비록 벡테르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지만 서자였고 또 가족에 대한 헌신도 없고 사리사욕만 챙기는 얄미운 그를 증오해 왔던 거지요. 나아가 앞서 말씀을 드린대로 벡테르가 성인이 거의 되었기 때문에 호시탐탐 허얼룬을 탐했다는거죠. 테무진은 벡테르가 자신의 가장 지위에 도전해왔기 때문에 처단한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도 있었겠지.”


“하지만 이 소문이 퍼져서 얼마 뒤 테무진은 예수케이 사후에 허얼룬과 테무진 형제를 버렸던 타이치우드족이 테무진의 복수의 싹을 자를 목적으로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테무진은 테르구네 고지의 숲에 숨어 9일 동안 숨어 지냈지만 결국 타이치우드족에게 발각되어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포로가 되어 갖은 학대를 당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붉은 만월의 날을 기리며 축제가 벌어지자 테무진은 감시가 방심한 틈을 노려 탈출을 시도하였습니다. 이때 평소에도 포로인 자신을 잘 대해주던 솔도스족인 소르칸 시라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양털 수레 속에 숨어서 탈출에 성공해 코르초코에서 흩어진 가족들과 재회했습니다.”


“저런 테무진 가계에 고난이 연속으로 닥쳐오는구먼.”


“예 사지에서 간신히 도망쳐 나온 테무진은 얼마 후에 가족들의 말을 훔쳐 달아난 말 도둑사건이 터졌습니다. 테무진이 말도둑을 잡으러 갔다가 훗날 사준마 사맹견의 일원이 되는 보오르추를 만나서 인연을 맺게 됩니다. 보오르추의 도움으로 도둑맞은 말을 되찾아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테무진은 9살 때 약혼한 옹기라트 부족의 데이 세첸의 딸이었던 보르테와 16세때에 재회하여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럼 그 결혼 직후에 메르키트 족속 한테 보르테를 빼았긴 거네.”



“그렇습니다. 여러 번 말씀을 드렸던 대로 테무진은 아내를 빼았긴 후 절치부심하다가 몇 년이 지난 1182년, 자무카와 토오릴 칸의 지원을 받아 메르키트를 정벌하고 보르테를 되찾았던 겁니다. 그리고 당시에 소치겔 또한 아들인 벨구테이에게 구출되었습니다.”


“아하 그러면 소치겔도 보르테와 같이 되돌아 왔겠네?”


“아닙니다. 소치겔은 그동안 메르키트 부족으로 부터 험악한 대우를 받고 있었지요. 보잘 것없는 가난하고 늙은 전사의 첩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양가죽을 기워 만든 누더기를 입은 차림이었다고 합니다.소치겔은 아들인 벨구테이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부끄럽다고 한탄했지요. 그리고 벨구데이를 보고 죽은 형 벡테르 몫까지 오래 살라고 했습니다. 또한 테무진에게는 절대 죽은 형의 복수를 하지 말고 친형처럼 잘 모시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숲 속으로 들어 가서 그 뒤에 물에 빠져 자살헀다고 전해졌습니다.”


“저런 변이 있나? 말년이 아주 불쌍했네.”


“어머니의 비참한 말로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벨구테이는 보르테와 소치겔을 잡아왔던 메르키트의 포로들과 그 가족들까지 모조리 잡아들여 닥치는 대로 죽여버리고 말았답니다. 벨구테이는 언제나 온화하고 인내심이 강하고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데요. 그런 그가 이토록 분노했던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테무진이 칭기스칸이 되었을 때는 이복 형제간의 갈등은 없었겠구먼.”


“예 극히 드물었는데요 허얼룬이 샤먼 코코추의 아버지인 몽릭과 내연관계로 있을 때 아주 큰 사건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저런 뭔데?”


“코코추가 자신의 주술능력과 자기 아버지가 최고권력자의 어머니와 내연 관계인 것을 내세워 자신을 신성 불가침의 존재로 권위를 부렸지요. 1206년 칭기스칸이 여러가지 급진 조치를 취하자 불만 세력들이 코코추의 주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초초추는 기고만장해서 자신의 신적 권위를 이용하여 정치 권력까지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그래서 칭기스칸 집안에 불화를 조장합니다. 평소 칭기스칸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동생 카사르를 코코추 7형제가 구타하는 사건을 일으킵니다. 카사르가 구타당한 사실을 칭기스칸에게 호소했으나 칭기스칸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오히려 비웃어 버립니다. 코코추는 한발 더 나아가 칭기스칸에게 신적 권위를 가지고 테무진 다음에 카사르가 이 나라를 다스릴 것이라고 부추깁니다.”


“아이구 불 같은 성미인 칭기스칸이 그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겠어?"


“ 칭기스칸이 화가 치밀어 말에 올라타서 카사르를 긴급히 체포하고 권위의 상징인 모자와 허리티를 압수해 버립니다. 이 소식이 허얼룬에게 급히 전해졌지요요. 허얼룬이 마차를 타고 해뜨기 전에 출발해서 칭기스칸을 찾아갔지요. 허얼룬이 도착할 보니 칭기스칸이 카사르를 심문하고 있었습니다. 허어룬은 갑자기 자기 앞가슴을 열어 두 유방을 칭기스칸에 내 보이며 힐란합니다.


“ '이게 너 칭기스칸과 카사르가 빨았던 젖가슴이다. 카사르가 무슨죄를지었길래 네 혈육을 죽이려 하느냐? 이제 네 주위에 모든 적들이 사라지니까 활로 수많은 적들을 제압했던 카사르가 이제는 쓸모가 없져서 용도 폐기하겠다는거냐?' 하면서 칭기스칸을 계속 몰아 세웠습니다.”


“아하 어머니 앞에서야 칭기스칸도 별 수가 없겠지.”


“예 당황한 칭기스칸이 어머니께 사죄하고 즉시 카사르의 칭호와 명예를 회복시켜 줬습니다.”


“칭기스칸이 황제의 체면을 구겼네.”


“그렇습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코코추를 추앙하는 무리가 그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심지어 테무게 예속민 일부까지 코코추 진영으로 넘어가자 테무게가 찾아가 자기 예속민을 돌려 보내 달라고 사정했지요. 그러데 갑자기 코코추 7형제들이 달려들어 테무게를 강제로 무릎을 꿇도록 모욕을 줬습니다. “


“저런 과유불급인데 7형제들이 지나쳤구먼.”


“그래서 보르테가 직언을 했습니다. ‘ 당신 살아있는 데도 저들이 당신 동생들이 저렇게 모욕을 당하고 있는 데 당신이 죽으면 당신 아들들에게 반역할게 뻔하다’고 간언합니다.”


“그 직언을 잘했네.”


“그래서 칭기스칸이 권력의 명운이 걸린 중대사이므로 작심을 하고 코코추 처리를 테무게에게 맡겨버렸습니다. 몇일 후 코코추 7형제가 몽릭을 앞세우고 칭기스칸 장막으로 예방을 왔습니다. 이때 갑자기 테무게가 코코추의 멱살을 잡았지요. 테무진이 ‘두사람은 밖에 나가서 해결해’라고 명령했습니다.”


“밖에 이미 해결사들을 배치해 놨겠지?”


“예 물론입니다. 코코추가 장막을 나서자 마자 대기하고 있던 힘센 경호원 3명이 달려들어 코코추의 등뼈를 꺾어 그냥 분질러 버렸습니다. 밖의 비병 소리에 눈치를 채버린 6형제가 칭기스칸을 죽일 것 처럼 달려 들었지요. 그렇지만 대기해 있던 경호원들이 6형제들을 즉시 제압해 버려서 위급한 상황이 종료 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와 내연 관계인 몽릭은 어찌 되었나?”


“예 칭기스칸이 몽릭에게 코코추는 샤먼이라는 신적 권위를 악용해서 황제와 황제 형제간을 이간질했고 권력 찬탈을 기도한 역모의 죄값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러한 불충과 중죄를 저지른 자식에 대해서 부모로서 훈육과 통제를 못한 책임 또한 중죄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그러나 어머니 허얼룬의 체면을 감안해서 이번 한번만 처벌을 유보하고 관용을 베풀 것이니 가서 근신하라’고 명하고 방면했습니다.”


“국가 권력 찬탈의 내란 사건인데 전광석화처럼 잘 처리했구먼 알 턴 이빨은 그렇게 금방 뽑아 버려야 되는 거야 . 몽릭을 죽일 수는 없고 칭기스칸도 자식인데 어찌 하겠어. 잘 한 거 지 뭐. 아이구 아들 수고 많이 했어. 이제 그만 하고 가서 쉬어.”



“예 그리하겠습니다.”




128회차/코로나19의 농촌 마을목회 풍경, 다문화가족 홀린 미스트롯 II






민족 대명절 추석, 예년 같으면 남한의 절반 인구가 대이동해서 정든 고향 산천, 보고 싶은 얼굴 듣고 싶은 목소리를 찾아 길이 한없이 막혀도 영락없이 고향 방문 길에 올랐던 명절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방역당국의 ‘언택트 추석’, 고향 방문 자제 캠페인과 전세계적으로 COVID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투인데믹’의 여파로 말미암아 그토록 북새통의 명절 분위가 일거에 썰렁한 명절로 위축되고 말았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 10명 중 7명(68%)이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보도되었다.


마침 아침에 배달된 신문을 보니 “고향 교회 섬기는 목회자들 추석 귀향 못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동영상 편지’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한 농어촌교회의 지역친화적인 마을목회 현주소를 전해주고 있었다.


“여보 오늘 여기 아침 K신문을 보니까 어려운 농어촌 목회자들이 코로나19 국면에 예장 통합 제102회 총회(총회장 최기학)의 주제였던 '마을목회'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네요.”


“아니 농어촌교회는 목회자 사례비도 못 받는 교회가 태반이라고 하던데요.”


“맞아요 우리교회에서 돕고 있는 지방교회를 순방해 보면 자립 대상교회가 너무 많았어요.”


“ 아니 어떤 교회에서 어떻게 마을을 섬기고 있다는 거예요”


“예 처음에 소개된 교회는 충북 제천대덕교회네요. ‘올 추석 고향집 방문 못해 안타까워하는 도시의 출향 자녀들에게 담임목사께서 자기 부부가 대신 아버님 어머님 찾아 뵙고 추석선물 가지고 방문해서 인사를 대신하겠으니 걱정 말라고 동영상까지 보내 줬다고 합니다.”


추석 전에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K신문사로 보내온 동영상에는 토착화한 코로나19로 일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민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안부가 담겨 있었다


또한 명절에 고향을 부모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출향 자녀들에게 자기 부부가 대신할 것이니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하지 말라는 당부였다고 한다.


“또 다른 교회는 어찌했대요?”


“다음 소개된 교회는 거제시 남부면, 70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 있는 해금강교회와 전남의 해남군 어란진 항에서 뱃길로 10분을 들어가야 하는 어불도 소망교회 목회자들은 매년 사모와 함께 송편, 과일과 고기까지 가지고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 뵙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년 추석에는 도시의 자녀들이 고향에 못 오기 때문에 찾아 뵈워야 할 집이 3배로 늘어났고 선물도 마스크를 추가해서 나눠드려야 하기 때문에 ‘동네 아들’ 노릇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목사님과 사모들 정말로 대단하시네요.”


“해금강교회 이 목사는 ‘최근 태풍에 출향 자녀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전했다’ 면서 ‘요즘엔 어르신 병원 모셔다 드리고 함께 자장면 한 그릇 먹을 때가 그렇게 행복하다’고 말했네요.”


“하이고 시골 어르신들은 그 자장면 한 그릇에 엄청 눈물나게 고마워 하시지요.”


“예 맞아요. 해남 어불도 소망교회 장목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던 시기와 달라진 농어촌 교회에 대한 인식도 전했네요. ‘지난 3월~4월만 해도 도시의 자녀들이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위험하니 교회에 절대로 가지 마시라’고 연락하는 경우가 많아서 서운해 했다고 하셨네요. 그런데 격세지감으로 요즘엔 오히려 목사님에게 연락해서 ‘우리 부모님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온다’고 말했어요.”


.”참 당신께서 우리 교회 선교위원장이시니까 농촌교회를 더 도와 주셔야겠네요.”


“맞는 말씀입니다. 한국교회가 소위 도시와 농촌교회의 동반성장에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시교회도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지역 밀착형 교회가 되도록 다같이 힘써야 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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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관계도 있으나 어제 밤 9시50분부터 시작해서 이튿날 새벽 1시에 끝난 MBN 보이스트롯 결승전에 정병호와 다바술렝이 끝까지 다보고 잤기 때문에 늦잠을 자게 되어서 자연적으로 아침상이 늦게 차려졌다.


“아버님은 어제 11시까지만 보고 가셔서 결승 결과를 모르시지요.”


“응 나도 궁금해서 아침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봐서 대충 알고 있지. 밥 먹으면서 그 예기를 좀 해주셔.”


‘아 그래요? 예 제가 말씀을 드리지요. 우승은 예상을 뒤엎고 박세욱이했구요. 준우승은 김다현, 3등은 조문근이 했습니다. 준결승전에서 1등으로 올라 갔던 홍경민이 결승에서 4등으로 밀렸어요. 결승은 준결승에서 방청객 평가의 문제점이 지적되었기 때문에 방청객 평가 대신에 엄선된 40명의 전문가 집단의 평가가 대세를 좌우했습니다.”


“맞아 그거 잘 했구먼. 그런데 준결승에서 6등을 했던 박세욱이 어찌 1등을 했지?”


“방금 전에 유튜브에서 제가 봤는데요 첫째 박세욱은 뮤지컬 배우출신으로 기본기가 튼튼했다는 것이죠. 둘째 25년간 무명 생활을 해서 부친이 장애가 있으면서도 아직도 아들을 위해 일하고 있었고 셋째 오랜 무명 생활로 부모님께 번번한 용돈 한번 드린 적이 없어서 보이스 트롯 출전을 결심을 했다는 겁니다. 넷째 결승1차전 듀엣 경선 무대에서 탁월한 선택을 한 거지요. 가수 김용임은 2012년 제19회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여자 성인 가수상 등 큰상을 휩쓴 관록의 가수거든요. 그런 김용임 가수를 듀엣 파트너로 택한 탁월한 선택의 덕을 봤다는 겁니다. 다섯째 최종 마지막 3인전, 가족이라는 주제의 노래 대결이 펼쳐졌지요. 그런데 여기서 하늘이 도왔다고 합니다. “


“그게 무슨 소리지?”


“예 선곡에서 박세욱은 ‘오래 오래 살아 주세요’를 선택해서 불렀습니다. 그러데 김다현은 눈물 짜는 ‘엄마의 노래’를 택해서 1절은 잘 불렀지요. 그런데 간주에서 어머니한테 사랑하고 효도하는 딸이 되겠다고 멘트를 보내고는 안타깝게도 그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2절을 힘들게 불렀거든요.”


“아이고 김봉곤 훈장이 진짜로 김다현에게 끝까지 승부수를 두게 했다면 그런 눈물 짜는 중간 멘트를 절대 못하게 했겠지. 다 큰 남자들, 제 아무리 덩치 큰 이봉걸이 같은 장정도 군대 연병장에서 연단의 지휘 장교가 고향을 향해서 반 좌향 좌 해놓고 '하나 둘 셋'하면 '어머니'하고 부르라고 하거든. 지휘 장교가 '하나둘셋!' 하면 하나같이 모두가 '어머니!'를 부르고 눈물을 주루륵 주루륵 흘리거든. 그러니까 김봉곤 훈장이 눈치가 8단인데 벌써 감을 잡은 거지. 겨우 12살 짜리 초등 5학년 생, 앞길이 구만리 같은 김다현이가 이빨을 박박 갈면서 25년 무명 가수인 박세욱을 악척같이 이길려고 했다면 되고도 욕먹는다는 걸 벌써 간파한 거야. 그래서 그런 패착 바둑을 두게 한 거여. 그런데 조문근은 어찌했지? ”


“예 조문근은 심성이 원래가 좋고 착한 사람이라서 3위안에 들어 간것만도 감지덕지로 생각했던 거죠. 그래서 마지막 결사적인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고음에 강한 자기 적성과는 전혀 거리가 먼 노래, 즉 나훈아의 ‘홍시’를 택했던 거지요. 그래서 박세욱이 당당히 우승의 왕관을 쓰게 된 겁니다.”


“그거야 박세욱은 인생역전이 절절했고 트롯가수로의 변신 기량이 뛰어났으며 또 눈물 나는 스토리 텔링이 배후에 있잖아. 그래서 하늘이 도왔다고 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두 명의 최종 경쟁자들이 눈치 못 채게 살짝 박세욱 앞에 붉은 카페트를 깔아 준거야 .”


“아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참 내가 알아보니까 한국과 같이 음력 8월15일날에 추석 명절이 있는 나라는 베트남의 중투(Trung thu)가 있는데 중투는 보름달 맞이, 용춤, 연등 놀이와 가면 축제가 있지만 어린이 날에 가깝더라고. 중국은 음력 8월 15일을 중추절로 지내는 대명절인데 한국의 추석만큼 중요한 명절은 아니더라고. 달과 같은 둥근 월병을 만들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나눠먹고 달맞이를 하면서 달에 제사를 드리거나 달을 보고 달나라 여신인 창어처럼 예쁜 미인이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명절이드만. 일본은 오봉절 이라고 해서 음력이 아닌 약력 8월15일인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본 최대 명절이라네. 알록달록한 화과자와 달 모양의 떡인 당고를 빚어서 먹지. 캄보디아는 음력 8월15일부터 말일까지 장장 15일간 푸춤번을 즐기는데 7군데를 다니면서 조상들에 대해 음식물로 공양을 하고 법문을 들어야 한다고 하네. 다바술렝! 그런데 몽골은 왜 추석이 없지?”


“사실 몽골에는 농업보다는 목축업 위주의 국가이므로 한국처럼 농식물을 수확하는 추수개념이 없고 가을이 극히 짧기 때문에 추석 명절이 없습니다.다만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서 추수감사제가 있지만 한국의 추석과 다릅니다. 그런데요 양력 7월 11일 -13일간 열리는 나담 축제가 한국의 전국 체전과 추석을 합친 대축제라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나담 축제는 평균 5일간 연휴이고 준비 기간까지 한 10간이나 되는 민족 대축제이거든요.”


“아 몽골 나담축제? 지난번 수쿠바트가 우리 교회에서 영상으로 보여주었잖아. 그 영상을 보니 나담축제는 진짜로 대단하더만. 천하장사들이 힘을 겨누는 몽골 전통 씨름과 말타기와 활쏘기 박진감이 넘치더라구. 송재모 우리 처남이 주창하는 바와같이 몽골 나담축제를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지역 국가를 포괄한 노매드축제로 격상시켜야한다니깐. 힘겨누고 먹고 마시고 노는 축제야 한국 사람들과 몽골 사람들이 막상막하로 엇비슷 하거든 안 그래 다바술렝?”




"예 아버님 맞습니다."




150회 한몽 다문화가정들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를 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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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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