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가재모
그림/삽화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1.07.02 18:50
최근연재일 :
2022.10.31 08:34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2,652
추천수 :
5
글자수 :
654,392

작성
21.08.01 19:09
조회
38
추천
0
글자
21쪽

사나이 테무진의 가슴을 녹인 타타르 예수이, 예수킨 자매 이야기

제1편은 몽골과의 각별한 인연과 의료봉사로 맺어진 뜨거운 사랑이야기와 본격적인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몽골판 룻의 효도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또한 불세출의 영웅, 글로벌 마인드와 포용적 리더십을 실천한 칭기스칸과 후대 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겁니다




DUMMY

76회차/ 사나이 테무진의 가슴을 녹인 타타르 예수켄, 예수이 자매 이야기

가재모


불탄절인 4월30일부터 어린이 날까지 징검다리 황금 연휴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은 노동절이라 병원도 휴무였기 때문에 정병호 내외도 느긋하게 집에서 쉬고 있었다.


오전에 다바술렝이 정희연한테 전화를 걸었다.


“얘 딸! 좀 어때 힘들지?”


“엄마 약간 힘들지만 그런대로 괜찮아요. 별일 없으시죠?


” 오늘 한국은 노동절이지만 공무원은 정상 근무한다고 하던데 바트바야르도 출근했겠네?”


“예 출근했어요. 엄마 그 이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요.”


“뭔데?”


“예 몽골 국가비상대책위원회와 국무회의에서 재난 예방을 위한 비상대응태세 일부 전환을 4월30일까지가 아니라 5월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몽골-러시아, 몽골-중국간 모든 국경의 교통편 운행 제한을 기존 5월31까지 연장 했고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 중단 기간과 외국인의 입국제한 기간 도 5월31까지 연장했대요.”


“ 그랬어? 몽골 아빠가 6월24일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신다고 해서 재모 아저씨를 초청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어렵게 됐구나. “


“아 그렇네요.”


“뭐 이 판에 수가 없지. 그냥 페이스 북이나 카카오톡으로 말씀을 나누시도록 해야지. 그러면 잘 있어.”


“예 들어 가세요.”


전화를 끝낸 다바술렝이 정병호한테 희연이가 말한 몽골 상황을 설명하자 재모에게 전화를 했다.


“ 아저씨 별 일없으시죠?”


“ 응 별 일없지? “


“ 몽골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서면서 5월1일부터 푼다고 했던 모든 국제 항공편 운항 중단기간을 5월말까지 연장 조치했다고 합니다.”


“ 그러면 몽골 사돈이 내게 초청장을 보낸다고 한들 비자를 안 내줄 것이고 또 항공편이 없으니 가지도 못하겠네.”


“그래서 오늘 저의 집으로 오셔서 양고기도 드시고 울란바타로 장인 어른과 화상통화로 인사 나누시고 자세한 것은 멧신저나 카톡으로 컨설팅을 해주시지요.”


“ 그래 그러면 내가 정리해서 1시쯤해서 자네 집이 아니고 누님 댁으로 갈게.”


“예 그리하세요. 그러나 번지수는 같습니다. 하하하.”


“ 맞아 하하하···. 이따가 보자고.”


“ 예.”


정병호가 다바술렝과 장모께 재모 아저씨의 내방을 알리고 점심에 양갈비를 준비토록 했다.


“여보 참 몽골의 남자들의 정력은 세계적이라서 다른 나라 남자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합디다. 그 비결이 양고기와 말 타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맞아요.”


“아침부터 웬 정력 타령이어요? 낯 뜨거워 집니다.”


“부부간에 그거 가지고 낯 뜨거울 게 뭐 있어요.”


“하긴 그렇네요. 그건 맞는 말입니다. 몽골 양들은 들판에 민들레 등 약초를 마음껏 뜯어 먹고 자라서 그 양고기를 먹으면 몸을 덥혀주고 허약한 사람의 원기를 회복시켜 준대요.한국으로 시집온 몽골 여자들은 빌빌하는 자기 남편에게 양고기를 된장에 삶아서 단 1개월 동안 계속 먹이니까 잠자리가 화끈하게 달라지더라고 자랑합디다.”


“그래요. 그러면 천하를 정복한 영웅 칭기스칸은 처첩을 생전에 몇 명이나 거느렸어요.”


“ 아 라시드 앗 딘의 ‘집사’라는 소설에 나와 있어요. 그게 뭐라고 하는데 ..아하 참 조강지처네요. 불세출의 영웅인 칭기스칸은 영웅치고는 첫사랑인 조강지처인 보르테를 배려했고 다른 처첩이 다소 있었지만 보르테를 죽을 때까지 선대했어요.”


“진짜요?”


“예 첫째로 보르테는 옹기라트족 데이 세첸의 딸이였고 약혼식을 하고, 데릴사위를 했고, 시가로 데리고 온 정실 부인였습니다. 두번째는 메르키트를 정벌한 후 얻은 콜란인데요. 별명 야생마처럼 아름다워서 칭키스칸이 총애했답니다.”


“왜 미녀를 야생마라고 해··· 그 다음에는 누구요?”


“예 세 번째와 네 번째는 타타르에서 취한 ‘예수이, 예수킨’ 자매인 데요. 너무나 흥미진진해서 별도로 설명을 드리지요.”


“ 그래요. 그럼 다섯 번 째는 누굽니까?”


“다섯 번째는 상류층 여자치고는 드물게 미인 축에 들지 못했다는 금나라 위소왕의 딸 카톤’였습니다. 여섯 번째는 나이만 타양칸의 부인이었던 ‘구르베수’로 10명,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칭기스칸이 극히 자제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칭기스칸을 다시 봐야겠네요. 그건 그렇고. 아까 말했던 타타르의 두 자매는 왜 둘 다 취했지요?”


다바술렝은 어제 밤에 이 대목을 소설에서 정독을 했기 때문에 신명이 났다.


마치 고등 학생이 간밤에 집중해서 시험공부를 했던 문제가 시험지 받자마자 첫 문제로 눈에 띄었을 때에 느끼는 전율과 같았다.


“ 아 예 타타르는 보르지킨 키야트 몽골족의 최초의 칸이자 칭기즈 칸의 조상인 카불 칸 때부터 몽골 족과 대립해 왔고 금나라를 등에 업고 기세가 등등해서 몽골 족을 괴롭혔대요.”


“그랬어요?”.


“카불 칸의 사촌동생이자 후계자인 암바가이 칸은 타타르에 대해 유화책을 쓸려고 자신의 딸을 타타르에 데리고 결혼동맹을 취하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타타르는 야비하게도 딸을 직접 데리고 온 암바가이 칸을 금나라에 넘겨서 죽게 했다는 겁니다. 금나라에 끌려간 끌려간 암바가이 칸은 나무로 만든 말에 묶인 채 살가죽이 벗겨지고 사지가 갈기갈기 찢겨지는 처참한 참살을 당했답니다.”


“저런 짐승 잡듯 했구먼··· 그 후에 몽골 족이 복수를 했겠네요.”


“금방은 힘이 약해서 복수에 실패했지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칭기스칸의 아버지 예수게이까지 죽인 겁니다. 몽골의 미풍양속인 손님 접대의 관습을 어기고 비겁하게 독살했기 때문에 타타르는 몽골 족의 철천지 원수가 되었던 거지요.”


“ 그러면 몽골 부족을 통일한 칭기스칸이 박살을 냈겠네요.”


“맞아요 그런데 1202년 타타르를 멸할 때는 몽골 제국의 대칸에 오르기 전이므로 칭기스칸이라 아니라 테무진한테 패배를 당했지요. 타타르는 테무진 의해서 수레바퀴보다 키 큰 남자는 모두 절멸을 당하고 생존자인 여자들과 아이들은 완전히 몽골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 그렇게 대학살로 보복한 테무진은 예수킨 두 자매를 전리품으로 약탈혼을 했다는 겁니까? “


“당시 테무진은 여자에 관심이 없는 편이었대요. 수하 장수들이 한번의 전투가 끝나면 수십 명의 여자를 자기 게르에 집어넣었지만 테무진은 조강지처인 보르테를 생각해서 여성을 전리품으로 차지하는 일을 경계했다고 합니다.”


”테무진은 참 멋있는 남자구먼 .”


“타타르의 예수겐 아버지인 예케 체렌은 반란을 주도하다가 죽었습니다. 그 두 딸 중 작은 딸인 예수킨을 본 순간 테무진이 천하절색이며 뇌살적인 그녀의 자태에 밤잠을 설칠 만큼 사나이 테무진의 가슴을 녹여 버린 겁니다.”

-----

77화차/예수킨 테무진 둘째 부인의 자리, 언니 예수이에게 양보




가재모




이때 송 권사가 아침에 양념으로 재놓은 양 갈비를 조리대 옆으로 옮겨놓고 있었기 때문에 다바술렝이 주방에 잠시 들렸다 왔다.




“ 그래서 테무진이 남들이 건드리기 전에 수컷의 본능이 발동해서 기존의 자기의 관례와 소신을 한번 깨 버렸다는 이야기네.”


“결국 그렇게 했지요. 테무진이 예수킨을 강탈 겸 혼인 겸해서 자기 여자로 도장을 확 찍어 버렸던 겁니다.”


“아까 자매 공주라고 했으니 예수킨 언니가 있었겠네요.”


“그렇지요. 그래서 예수킨은 아버지도 잃었고 이제 마지막 남은 가족인 언니라도 살려야 하겠다고 궁리를 한 거지요. 잘 되면 함께 살 수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아하 예수킨이 이제 둘째 부인이 되자 당연히 언니를 찾으려 했겠지요."




"그렇지요. 예수킨은 테무진의 남성 잠재 본능을 건드린 거지요. 그래서 칭테무진의 심기를 살핀 후 자기 언니인 예수이가 자기를 훨씬 능가하는 미적으로 경국지색이고 귀빈 교육을 거친 규수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는 겁니다. “


“그런데 언니는 아마 결혼을 했을 것 같은데 결혼했어도 그 난리통에 그녀 남편은 죽었겠지요?”


“ 예수킨이 언니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난리통에 어디에 있는지 걱정된다고 하면서 언니를 찾아주시면 자기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말하면서 애처롭게 테무진 앞에서 낙담과 한숨을 지어 보였든 거지요.”


“ 테무진은 당대의 최고 미녀인 예수킨이 저보다 훨씬 예쁘다는 말에 군침이 돌았겠지.”


“어찌 그리 잘 아십니까? 테무진이 군대를 즉시 풀어서 예수이의 인상착의와 예상되는 동선을 따라 수색에 나선 겁니다. 예수이는 마침 신랑과 함께 숲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던 참에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예케 체렌의 사위는 학살의 아수라장 속에서 운 좋게 아내를 데리고 탈출했던 것인데 사위는 겨우 숲 속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예수이는 붙들려 테무진 앞에 대령되었습니다.”


“ 끌려온 예수이의 이목구비를 본 테무진은 진짜로 예수켄 말대로 경국지색에 조각 같은 절세미인이라서 칭기스칸의 사내 가슴이 또 다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 잡혀온 예수이도 테무진 옆에 앉아 있는 동생을 보고 놀랐겠네요.”


“그렇겠지요. 예수킨은 언니의 손을 잡아 끌어 자신이 누리던 둘째 부인자리 자리에 앉혔다는 겁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자매간 공생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지요.”


“하긴 초원에선 남녀가 남자의 생모이거나 피가 섞인 친자매가 아니면 누구와도 결혼할 수 있다면서요?”


“그렇기 때문에 자매가 한 남자와 결혼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예수이 남편은 불쌍하지만 예수킨의 입장에선 형부보다 친언니의 신상이 훨씬 중요했던 겁니다.” “예수이의 남편은 아내를 그냥 포기할 리가 없을 텐데요.”


“맞아요 몽골 장병들이 한창 전리품을 거두고 있는 현장에서 테무진은 예수킨과 예수이를 양 옆에 앉히고 술을 마시고 있었답니다. 테무진은 철천지 원수였던 자, 자가가 복수의 칼로 죽인 적의 미녀인 두 딸을 동시에 소유한 정복자의 쾌감을 실감했겠지요.”


“이때 예수이 신랑이 쨍하고 나타난 거요?”




“맞아요. 건너편을 바라보던 예수이가 갑자기 흠짓 놀래는 표정을 지으며 안절부절하는 것을 테무진이 눈치를 챈 겁니다. 여자 못지 않은 촉이 예리한 테무진은 순간 예수이가 자기 남편 모습을 봤다고 직감한 거죠.”




“ 숲 속으로 도망해서 죽음을 면했던 예수이 남편이 사자 굴로 찾아온 거네요.”


“그게 당연한 남편의 도리지요. 그래서 테무진은 4준마(무칼리, 보르추, 칠라군, 보로클)와 4맹견(쿠빌라이, 수부타이, 젤메, 제베)에게 군대를 아이막 별로 즉시 헤쳐 모이도록 해서 역심을 품은 자를 가리게 했지요. 몽골 아이막 사정을 모르던 예수이 남편이 당당한 자세로 색출이 되었습니다. “


“사나이 테무진의 눈에서 질투의 불똥이 튀었겠네요.”


“당연하지요. 테무진이 역심을 품은 예수이 남편을 끌고가 참수하라고 엄명을 내렸지요. 예수이 남편은 즉시 질질 끌려가서 목이 날라갔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왔겠지만 불쌍하게 죽임을 당했네요.”


“갑자기 다바술렝도 슬퍼지네요.”


"예수이는 아버지에 남편까지 잃어서 가슴이 미어졌겠어요."




" 우여곡절을 겪은 테무진이 몽골 제국의 대칸, 칭기스칸으로 등극한 이후에 황후 서열을 보르테, 메르키트 출신의 콜란에 이어서 예수이를 제3 카툰으로 제5 카툰으로는 예수킨을 후대를 했어요."




"칭기스칸이 마음의 빚을 갚으려고 노력했겠지요."


-----


“딸 이제 서서히 점심 준비해야지.”


“예 엄마 이제 이야기 다 끝났어요. 점심 준비해야죠.”


재모가 좀 일찍 정병호 집에 당도했다.


정병호는 코로나19이후에 원격 영상회의를 위해 제반 시설을 구비해 놓은 서재로 옮겨서 몽골 장인과 영상 만남을 주선했다.


“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시지요? “


“ 응 우리는 별일 없지. 재모 사돈 오셨는가 ?”


“예 여기 오셨습니다. 말씀 나누세요.”


“ 아이고 사돈 안녕하세요? “


“듣자하니 6월24일 몽골 총선에 출마하신다고 들었는데 바쁘시겠어요?”


“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몽골에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30명까지 늘어나서 정부에서 한-몽골 국제항공편 운행 중지를 5월31까지연기시켰습니다.”


“ 예 그 이야기 들었습니다. 어제 날짜로 전세계 코로나 19확진자 수가 367만명, 사망자가 무려 25만명으로 사실은 한국을 제외하고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몽골은 처음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틀어 막았고 전국민 마스크 착용을 강제했기 때문에 큰 피해를 당하지 않은 거지요.”


“ 맞아요. 그래서 제가 사돈을 몽골로 초청하려 했는데 항공 편이 막혀서 어렵게 되었습니다. “


“할 수 없지요. “


“자세한 내용은 정서방 한테 전해주시면 되고 오늘은 몇 가지 핵심 이슈별로 요약을 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 그러지요. 첫째, 세계적으로 COVID19 방역의 성공모델인 Korea 방역 시스템과 매뉴얼을 베치마크를 해서 몽골의 병원 증설, 의료 보험제도 개선, 몽골 의사와 간호사 배가 육성 등 보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둘째, 몽골의 포스트 COVID19 전략으로 한국의 유휴 농기계와 생산 기계를 과감하게 도입해서 중소기업을 육성, 발전시키겠다. 셋째, 현재 한국 내 4만8천명인 몽골인 수를 앞으로 유학생 포함 1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한-몽간 무비자를 실현시키겠다. 넷째 울란바타로의 동절기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한국의 청정 에너지와 자동차등 매연 저감 장치와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 다섯째, 기계 영농과 몽골 육류의 한국 수출 증대와 홉스골 호수, 청정 수자원의 해외 수출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여섯째, 한국-몽골 수교30주년인 2020년에 COVID19 때문에 하늘 길이 막혀서 계획된 기념사업들이 순연되었다. 따라서 Post-COVID19 차원에서 작년 수준, 12만명의 한국 관광광객과 10만의 몽골 관광객의 배가를 위해 하절기에는 '여름 몽골캠프', 겨울에는 '한국 겨울캠프' 등 대단위 양국 교류프로젝트를 활성화하겠다. 일곱째 몽골 선수의 일본 쓰모계 요코즈나 등극과 같이 몽골 선수들의 한국 프로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진출을 위한 스포츠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 이 정도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이구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다바술렝이 몽골 양고기로 사돈을 모신다고 했으니 많이 드십시오. 그러면 이만 끊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예 감사합 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78회차/ 사나이 테무진의 가슴을 녹인 타타르 예수이, 예수켄 자매 이야기


몽골 사돈과 영상통화를 마치자 식구 전체가 식탁으로 이동해서 오찬을 함께하게 되었다.


"아저씨 오전에 제가 다바술렝한테 테무진이 불구대천의 원수였던 타타르를 멸하고 수레바퀴보다 큰 남자들을 무자비하게 모조리 숙청한 사건과 예수이 , 예수킨 자매를 취하여 비를 삼았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아 타타르 부족은 좀 야비하고 잔인했지. 테무진 아버지 예수케이를 독살까지 했잖았어."




" 예 그렇습니다. 그일로 과부가 된 보르테와 테무진이 온갖 고초를 당했던 거지요."




"사실은 말이야 13세기 칭기스칸이 이끌던 몽골 기마군단의 말발굽 아래 유라시아의 모든 왕국을 초토화됐지. 칭기즈칸은 저항하던 서하제국을 아예 지상에서 멸절을 시켜버렸어. 호라즘제국의 도시들도 철저하게 뭉개 버렸지. 그리곤 무슬림 세계에 ‘일 한국’을 세웠고 우크라이나의 키예프가 강력히 저항하자 대도시를 송두리째 쓸어버리고 ‘킵차크 한국’을 세웠지. 중국도 송나라가 끝까지 저항하자 아예 왕조를 없애버리고 원나라를 세워서 직접 통치했던거야."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몽골제국에 거세게 맞선 데 이어 피정복 뒤에도 왕조를 유지한 유일한 나라는 고려뿐이네요."




"그렇지! 전에 몽골 같이 갔을 때 사돈한테 설명을 들었잖아 . 강동성에서 활거하면서 고려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거란족을 막강한 몽골군이 고려를 대신해서 일거에 토벌해 버렸거든. 1218년12월에 몽골군 수장이 "대칸인 칭기스칸이 너희와 형제의 맹을 맺기를 원한다"는 전갈을 받고 서북면원수부 조충이 몽골측 제의를 받아 드렸다는 거야."




"형제의 맹은 칭기스칸이 다시 환생해서 고려와의 맹약을 파기하라고할 때까지 후손 그 누구도 그맹약을 자기들이 먼저 깔 수 없는 금과옥조처럼 여기게 된 거군요."




"그래서 쿠빌라이칸도 총애하던 자기 딸인 공주 코톨록 카이미시 베키를 충렬왕에게 시집을 보내는 등 공민왕 때까지 사위 나라로 예우를 했던거야."




"아저씨 어제 역사 교수인 친구가 저한테 말했는데요. 고려사를 보니 칭기스칸 사후에 고려에 주둔했던 몽골군이 원나라에서 가져온 마유주를 마시거나 사냥을 즐겼을 뿐 고려를 박살내려는 시도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데요."




"그렇다니깐."




" 동생 이제 그쯤하고 이 양갈비 많이드셔. 다바술렝이 특별히 몽골 양고기로 사와서 요리한 거야."




" 아 그래요. 다바술렝 고생많이 하셨네. 이거 몽골 양고기가 세계에서 제일 영양가가 높다는데 넘쳐나는 몽골 양고기를 한국에 수출해서 군부대에 납품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아이틈이네요."




" 그건 매제 말이 맞아요. 다바술렝이 몽골 사돈한테 그 아이디어를 전해드려."




"아버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바술렝이 준비한 몽골 양갈비를 송 권사가 다양한 양념으로 저린 다음 구어낸 양고기는 입안에 드러간 순간 식감이 진짜로 감칠 맛이었다.




“다바술렝이 준비한 양갈비 진짜로 맛있게 잘 먹었어.”


“동생말이야. 다바술레이 어버이날이라면서 오늘 기왕에 차리는 거 동생 몫까지 차리겠다고 해서 오늘 푸짐하게 준비한 거야.”


“ 너무 고맙구먼. 누님은 참 복도 많으셔. 말년에 이런 다바술렝같이 예쁘고 마음씨 비단결 같은 딸 만나고 홍 장로님도 만났고... 부럽고 고맙네 다바술렝!”



“ 아이고 아저씨 천만에 말씀입니다.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고 있습니다.”


“참 아까 이야기했던 고려 조충 말입니다. 조충은 문관으로서 진짜로 드물게 상장군에 올라서 김취려, 정통보를 거느리고 몽골군과 연합해서 거란군을 격파했더라구요. 그리고 몽골 원수였던 합진과 고려 조충이 양국 간에 형제의 맹을 맺었던 거잖아요.”


“매제 그런데 몽골군이 고려를 침공해 왔었잖아요.”


“아 그거요? 형제의 맹을 맺고 얼마 안 되어 고려군이 몽골 장군 찰라를 살해했어요. 그리고 8년 후 몽골 사신 착고여를 압록강에서 살해한 사건이 터진 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기스칸은 고려 응징의 명을 생전에 내리지 않았던 겁니다.”


“ 그랬어요?”


“ 예, 칭기스칸의 후계자인 3남, 오커데이칸이 고려에 사죄를 요구했지요. 그런데 고려 무신정권이 불응하자 결국 몽골군이 1231년 고려를 침략해서 그만 개경이 함락되었습니다. 몽골은 이후 1259년까지 7차에 걸쳐 고려를 침공했던겁니다.”



“ 저런 전시도 아닌데 대원 제국의 사신을 죽인 것은 선전포고를 의미하는 건데 국제관례를 너무 몰랐구먼요.”


“ 고려 최씨 무신정권은 몽골의 2차 침입을 피해서 왕실과 귀족들을 강화도로 피난시켰지요."




“강화도로 천도할 때 무신정권의 누구 대에 있었던 일입니까? 최충헌 이후였겠지요?”




“예 최씨 정권의 3대 집권자인 최항 시절에 강화도로 천도했습니다. 고려 무신정권은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과 최씨 일가까지 100년 동안 이어졌는데 최씨 정권이 4대 62년(1196∼1258)으로 장기 집권을 했네요."




"오래 했네요."




"재미난 일은 이의민이 무단통치를 하다가 이의민 아들인 이지영이 최충헌 동생인 최충수의 집비둘기를 훔쳐간 사건이 터졌답니다. 이 사건이 집안싸움으로 비화했고 결국 최충헌이 이의민의 목을 잘라서 효수해서 최씨 정권이 시작되었던 겁니다.”


“ 최충헌은 집권기에 왕을 마구 갈아 치면서 전횡을 했다고 배웠는데 맞지요?”


“ 아 예 맞습니다. 정권을 잡은 최충헌은 결국 명종을 몰아내고 왕민을 신종으로 옹립해 왕권까지 장악, 국가의 모든 권력이 최씨 일가에 집중됐습니다. 나아가 최충헌은 명종, 신종 2명의 왕을 폐하고 신종, 희종, 강종, 고종 4명의 왕을 옹립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지요. 최충헌이 거동할 때 무장한 위병이 반경 10리를 가득 채웠고, 수행하는 조정의 관원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왕은 허수아비였네.”


“그렇겠지요. 아무튼 거란군이 고려를 침략했을 때 관군보다는 최충헌 사병의 군사력이 더 강했다고 합니다. 최충헌이 71세로 죽자 그의 맏아들 최우(뒤에 최이로 개명)가 교정별감에 올라 권력을 이어 받았고 최우 뒤에는 최항이 세습을 했습니다.”


“ 당시에 원 제국이 해전에 익숙하지 못했다고 해도 그까짓 강화도 하나 건너는 것은 일도 안일 건데요. 최항이 무자비한 몽골 군대를 두려워 했겠지요?"




150회 한몽 다문화가정들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를 종료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3 세계 10대 자원부국 몽골, 천신만고의 역경을 이긴 테무진 이야기 21.09.13 19 0 27쪽
42 몽골의 Post-COVID19전략과 "별중의 별" 수부타이의 전략전술 21.09.11 22 0 27쪽
41 유럽연합군을 괴멸시킨 몽골 수부타이가 이끈 "케식텐"과 몽골 궁기병 "만구다이" 21.09.11 23 0 17쪽
40 세계 최고의 보양식 몽골 양고기, 최고 품질의 캐시밀, 몽골 염소 목털 21.09.11 21 0 21쪽
39 몽골 최적화 한국신상품, "탄소섬유발열체"와 "스마트팜" 21.09.08 19 0 23쪽
38 젊은 왕자와 몽골의 여전사, 쿠툴룬 공주와의 전차 경기 21.09.06 22 0 23쪽
37 21세기 페스트, 코로나 19가 뉴 르네상스 시대의 기폭제 21.09.03 21 0 21쪽
36 무한 질주 본능의 몽골 말과 몽골 초원의 벤허형 국제철마경주 21.09.01 23 0 22쪽
35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의 '불굴의 리더십'과 세계적인 한서대 태안항공캠퍼스 21.09.01 24 0 24쪽
34 스쿠바트와 한영애 약혼 2주만에 전격적인 결혼 21.09.01 22 0 25쪽
33 뜨거운 스쿠바와 한영애의 약혼과 합궁이 허락된 첫날밤 21.08.21 26 0 22쪽
32 전격적인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약혼과 동거 21.08.21 22 0 20쪽
31 송재모와 다바둘람의 황혼 결혼 21.08.18 25 0 33쪽
30 낭만서린 태안 마금포 해변, 새로운 국제 커풀의 열애 21.08.14 26 0 25쪽
29 네덜란드 뤼터 총리 요양원 봉쇄로 모친 임종 못지켜, 몽골 나담의 세계화 21.08.08 26 0 26쪽
28 원 황제의 귀비, 황후에 올랐던 고려 여인(바얀코토크 후비, 다마시리황후, 기황후) 21.08.04 28 0 24쪽
» 사나이 테무진의 가슴을 녹인 타타르 예수이, 예수킨 자매 이야기 21.08.01 39 0 21쪽
26 최고의 제왕교육자 뭉케, 쿠빌라이의 모후 소르칵타니베키 이야기 21.08.01 36 0 14쪽
25 국군대구병원이 격은 코로나19와의 전쟁, 6.25참전국에 마스크, 검사킷트 보은 21.07.31 33 0 23쪽
24 원 무종, 충선왕을 개부의동삼사, 태자태부, 심양왕으로 진봉 21.07.31 29 0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