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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가재모
그림/삽화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1.07.02 18:50
최근연재일 :
2022.10.31 08:34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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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
글자수 :
654,392

작성
21.09.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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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세계 최고의 보양식 몽골 양고기, 최고 품질의 캐시밀, 몽골 염소 목털

제1편은 몽골과의 각별한 인연과 의료봉사로 맺어진 뜨거운 사랑이야기와 본격적인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몽골판 룻의 효도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또한 불세출의 영웅, 글로벌 마인드와 포용적 리더십을 실천한 칭기스칸과 후대 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겁니다




DUMMY

115회차/ 민들레를 먹고 자란 몽골 양고기, 최고의 보양식


가재모



저녁상 차림을 보니 옛날 공직 생활 할 때 특히 몽골에 갈 때마다 양고기를 먹으면 피곤과 시차 급복에 효과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누차한바있었다.




이말을 다바둘람이 귀담아 뒀다가 오늘 이렇게 저녁상에 양갈비를 구워서 내놓았던 것이다.




"아니 이거 내가 좋아하는 몽골 양갈비네요?"




"당신이 몇번 이야기하신 것과 같이 몽골 양고기는 몽골의 산과 들엔 민들레 등 약초가 많아서 이를 먹고 자란 양과 염소가 세계적인 보양식이지요. 양들은 몸이 가벼워서 구릉 위나 낮은 돌산 위에 잘 올라가 갑니다. 몽골의 양들은 산 위에 올라가는 생활을 계속하기 때문에 몽골 인들에게 질 좋은 고기를 제공하는 거지요.“


“그러면 몽골 양털이나 가죽은 다른 나라의 양에 비해 뭐가 다릅니까?”


“예 확실히 다르지요. 몽골의 양들은 다른 나라 양들에 비해 아주 두꺼운 가죽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몽골 양모가 인기가 좋은 것은 혹독한 몽골의 겨울을 다 버티는 몽골 양들의 가죽과 털이 매우 두껍고 질기기 때문이죠.”


"참 한국에서는 착한 사람을 순한 양 같다고 하는데 몽골 분들도 그리 생각합니까?"


"아이 아녀요. 몽골에서는 염소는 아주 영리한데 양은 아주 머리가 안 좋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양을 방목할 때는 항상 영리한 염소와 같이 풀어놓지요. 몽골에서는 양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행동이 느리고 바보 같다는 뜻이거든요."


“몽골에서는 양을 어찌 도축합니까?”


“아 그거요. 몽골에서 양의 도축은 바닥에 비닐을 깔고 양을 억지로 끌고 와서 칼로 목 주위의 급소를 찔러 숨을 거두게 합니다. 남자 2-3명이 숙련된 솜씨로 배를 가르지요. 그리고 손을 집어넣어서 척추 뒤쪽 신경다발을 순식간에 끊어 버립니다. 잡힌 양의 고통을 최소화 하기위한 조치지요. 이어서 가죽을 벗겨내고, 여자들이 가른 배 속으로 국자를 집어넣어 피를 담아 대야에 받아 냅니다. 몽골에서는 땅을 신성하게 여겨 가축의 피는 한 방울도 땅에 흘리지 않게 하지요. 또한 땅에 피가 떨어지면 그 피 냄새를 귀신같이 맡고 늑대 떼다 몰려 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비하는겁니다. 해체 작업은 오랜 경험자들이기 때문에 내장을 들어내고 부위별로 해체하기까지 순식간에 끝나게 됩니다.”


“그럼 양고기로 어떤 요리를 합니까?”


“몽골에서 여름 캠프에 외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양고기 요리는 양고기와 야채를 달궈진 돌과 함께 냄비에 넣어 쪄내는 몽골의 전통 음식인 ‘허르헉’으로 요리를 하거나 장작불에 바비큐로 구어 먹습니다. 그런데 몽골 설날인 차강사르에는 양을통채로 큰 가마솥에 쪄내서 가족과 세배 오는 손님에게 잘라서 대접을 합니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이건 부추아녀요?”




"아 맞아요. 부추를 삶은 거지요. 한국에도 부추가 남자들 기를 살리는 음식이라고 하던데 몽골에도 산에 많이 납니다. 그런데 몽골 시어머니들이 산에서 뜯어와데쳐서 남편한데만 주고 장가간 아들한테는 주지않는다고 합니다."




"아하 그거 한국 시어머니하고 똑 같네요. 아들에게 주면 밤에 며느리 좋은 일만 시키는 거니까 시어머니가 그 꼴을 보게 하겠어요. 결국 자기 아들한테는 안 주고 사위한테는 자기 딸에게 잘 해주라고 부추를 아낌없이 준다고 하지요. 하하하"




"한국의 시어머니와 몽골 시어머니가 그런 속마음까지 같은 것이 실로 놀라운 일네요."




"글쎄 말예요. 그래서 당신도 아들한테 부추를 안줄거요?"




"한국말로 천부당만부당입니다. 어제 서산 안사돈한테 전화해서 당신 사위한테 부추 많이 차려 주라고했습니다. 그 애가 힘을 써야 우리 며누리가 손주를 빨리 낳을 거 아녀요?"




"당신 말씀이 맞아요. 아이구 우리 마누라 예뻐 죽겠어. 나이를 먹었어도 거렇게 곱게 늙을 수가 있나. 이리와요."




"아이구 오늘은 쉬세요. 지방 당일치기로 다녀 오셨는데 일단 푹 쉬세요."




"아이구 잘 알았습니다. 일찍 자고 새벽에 보면 부추 효과를 알 수 있겠지. 나는 자야겠어요."




"샤워 간단히 하시고 먼저 주무세요."


------------


송재모는 당일치기로 서울서 전주까지 다녀오다 보니 다소 피곤했고 저녁 식사 후에 식곤증으로 밤 9시경에 침대에 골아 떨어 졌다.


송재모가 새벽에 일어나 보니 다바둘람의 설명대로 어제 저녁 식사때 맛있게 먹었던 몽골 양갈비는 최고의 여름 보양식이 틀림없었다.




또한 저녁상에서 함께 먹었던 부추는 한자로 기양초, 장양초로 정력이 좋고 또한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며 익혀 먹을 경우 소화 촉진과 마늘과 같은 강장 효과가 있는 음식이었다. 평소에 6시간씩 습관적으로 수면을 취해왔기 때문에 정확히 3시경에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옆을 서서히 둘러보니 평소 다바둘람이 자던 침대가 굴곡이 없이 수평을 이룬 것으로 안방에서 자지 않고 거실 소파나 아들 침대에 가서 자고 있는 것 같았다.


화장실에 잠시 들러서 거실에 나가보니 소파가 아니라 돗자리 위에 이불을 깔고 여름용 얇은 천을 덮고 곤하게 자고 있었다.


덮고 자는 얇은 천을 걷어 내보니 다바둘람은 반팔형 프릴 투피스 여름 잠옷을 입었지만 풍만한 곡선을 그리며 모로 자고 있었던 것이다.


어제 저녁 식사 때 먹었던 양갈비와 부추 효자인지 잠들기 전에 느꼈던 피로는 완전히 사라져서 머리까지 거뜬해졌다.


커튼 밖의 가로등 불빛으로 어렵프시 드러난 사과같은 곡선의 히프선이 눈에 들어오자 가운데가 순간적으로 불끈 솟아올랐다.


송재모는 두팔을 다바둘람의 등 뒤로 넣어서 번쩍 들어 올려 안방 침대로 옮겼다.


잠결에 자기 몸이 갑자기 드리는 느낌에 눈을 떠보니 자기 남편이 거실에 자고 자기를 들어서 안방 침대로 들고 가는 낌새였다.


“여보 왜 혼자서 푹 주무시게 하려고 거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벌써 다 주무셨어요?”


“아니 불편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잠이 깨서 거실에서 잠자는 당신늘씬한 곡선을 보니 양고기와 부추를 먹어서 그런지 갑자기 참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잠깐 화장실을 다녀올게요.”


“응 그러세요. 빨리 오세요.”


송재모는 다바둘람이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두팔로 으스러지도록 끌어안았다가 침대에 눞혔다.


붉은 입술로부터 목선 아래를 거쳐 봉긋하게 부풀어 있는 두 개의 봉우리를 향해 차례로 서서히 더듬어 내려갔다.



이윽고 아름다운 계곡, 신비스런 절개지를 열어 젖히며 산전수전이 시작되었다.116회차/세계 최고의 캐시밀, 몽골 염소 목털미에서 나와




이튿날 송재모가 저녁상에 앉아보니 그제에 먹었던 양갈비와 좀 색 다른 고기가 구이요리로 올라왔다.




“여보 오늘은 이게 무슨 고기인데 이리 맛있는 냄새가 납니까?”


“아 그거 몽골 염소 고기예요. 몽골에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캐시미어 제품이 바로 염소에서 나오는 겁니다.”



“아하 캐시미르가 양털로 만든 것이 아니고 염소에서 나오는 거군요.”


“유목민들은 양을 기를 때 염소와 함께 기릅니다. 양은 한 자리에 머물러 풀을 뜯지만 염소는 이동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양들은 이동하는 염소를 따라 다니지요. 양과 염소의 비율은 7:3 정도로 키우는데 염소가 풀뿌리까지 뜯어먹어 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맞아요. 풀뿌리까지 뜯어 먹으면 사막화를 가중시키는 건데요?”


“예 그게 문제지요. 염소는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고 영리할 뿐만 아니라 호기심이 많아 양보다 자연환경에 쉽게 적응해요. 그런데 겨울 추위에 약하거든요. 그래서 양이 풀을 찾기 위해 눈을 파헤친 곳을 따라다니며 풀을 뜯지요.”


“그러면 염소로부터 캐시미르 털을 언제 채취합니까?”


“예 고비지방 염소는 3월 중순부터, 항가이 산악지대는 4월부터 빗질을 해서 '너얼오르'를 채취합니다. 이어서 다음 5월부터 6월초까지 약간 거센 털인 '할가스'를 채취하지요.”


“몽골 갔을 때보니 고비표 캐시미르 가공 공장이 있던데요.”


“맞아요. 몽골의 캐시미어 가공업은 1978년부터 시작되었어요. 현재는 일본 기술이 도입되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수출 효자종목이지요. 주로 캐시미어 스웨터나 목도리가 수출 인기품목인데 몽골 경제에 엄청난 규모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질 좋은 캐시미어 생산량이 증가하다 보면 푸른 초원이 급속하게 절단이 나는 거지요.”


"그래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몽골의 5축인 소, 말, 양, 염소, 낙타의 증가 숫자를 보면 말, 소, 낙타는 1배 늘었거든요. 그런데 양은 2배 증가했고 캐시미어를 생산하는 염소는 2.7배로 큰 증가세를 보였어요.“



“그것 보세요. 시장경제로 전환한 몽골의 상황은 절박하지만 몽골 초원을 사막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중 하나이므로 몽골 정부에서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여보 두물머리가 뭐예요. 영평에 저희 울란바토르 학교를 졸업한 여 학생에 한국으로 대학원에 유학왔었대요. 한국말을 빨리 배울려고 같은 학교 한국 학생과 자주 만났대요. 그런데 어느 화장한봄날에 양수리에 갔다가 그만 뜨거워져서 곧바로 임신해서 결혼까지 했다네요.”


“아 그 두물머리가 바로 여자의 옹달샘 같은거지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두물의 머리가 만나는 장소지요. 요즈음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졌고 청춘 남녀들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로 유명해졌습니다. 쌍쌍이 찾아온 아베크족, 여자들이 두물머리의 뜻을 남자친구에게 묻지 않겠어요. 그러면 남자는 십중팔구 의도적으로 남녀간 음양의 결합으로 설명을 하거든요.”


“아니 어찌 설명을 하길래 여자들의 마음이 녹는 거지요?”


“아 그거요. 두 개의 물줄기는 남성의 북한강과 여성스런 남한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양편의 물줄기가 즐겁게 만나서 뒤섞이고 용솟음치는 양수리가 바로 여자의 오묘한 그곳이라고 설명을 하는 거지요.”


“그래요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여자를 꼬실 테지요.”


“맞아요. 아주 시심을 총동원해서 양수리 두물머리는 오롯이 피어 오르는 새벽 여명에는 물안개가 자옥히 피어오른다. 그리고 황홀한 일몰에는 두물머리는 영락없이 기세가 왕성해서 짝을 찾아 하나가 된다. 남자들은 갈라진 강 양쪽 둔덕으로 검게 우거진 버드나무 그늘을 탐하게 된다.”


“그렇게 설명하다가 은근슬쩍 입술을 포개겠구먼요.”


“그렇지요. 그리고 한술 더 떠서 남자가 소설에서 읽었다면서 두물의 머리가 만남은 뼈가 녹는 짜릿한 전율과 꿀맛 같은 성적 희열이 있다고 설명하지요. 그래서 경험치의 몸이 머리보다 먼저 뜨겁게 반응하는 이치를 설명하는 거지요. 또한 숫사슴들이 꽃사슴의 옹달샘을 차지하려는 거친 뿔싸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목숨을 걸만치 치열했다. 인류역사는 비옥한 땅따먹기, 아름다운 여자 쟁탈전과 전(錢)의 전쟁사였다. 이렇게 전개해 나가면 여자들이 수성이 어려워지고 마음이 스스르 눈녹듯이 그냥 녹아 버리는 거지요.”


“이 양반이 듣고 보니 아주 연애 선수시네. ”


“노우, 전혀 아닙니다. 나도 학부시절에 단편 소설을 써봤어요. 군에 가서 참모부 근무 하면서 남의 연애 편지도 많이 써줬지요. 나는 우리 어머니가 조강지처를 버리면 벌 받는다고 어려서부터 말씀을 하셔서 그 말씀이 아직도 머리에 박혀 있어요. 전 아내와 결혼한 이후는 물론 암으로 세상 떠났고 당신을 새로 만나 결혼하기 전 까지 다른 여자 손목도 잡아 본 일이 없습니다. 그게 진짜인지 아닌 지는 우리 누님한테 물어 보세요.”


“그 말씀을 누님한테 진작 저도 들었습니다. 진짜 진국이라고.”


“아 그래요?”



“그건 그렇구요. 지난번에 경기도 이천 수해 당했을 때 어미개의 모성애가 새끼 4마리 살려낸 것 말씀 드렸지 않아요.”


“맞아요. 또 그 어미 개에 무슨 일이 있어요?”


“그게 아니고 중국에서 불어난 강물 한복판에 갇혀 있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어미개의 감동적인 모성애를 영국 데일이 메일이 지난 13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중국 어디입니까?”


“예 중국 쓰촨성 메이산시 쪽 민강(岷江)인 데요. 당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지고 물살이 강해졌대요. 그런데 민강 근처 임시 거처에서 살던 어미개와 강아지 5마리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답니다.”


“ 아하 그걸 한국에서는 진퇴양난이라고 하지요. 그래서요?”


“몸부림치는 어미개 가족을 발견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해서 출동을 했으나 물살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위험해서 구조가 지연되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초조하게 지켜보던 용감한 청년이 강물을 헤엄쳐 건너가 어미개와 4마리 강아지를 어렵게 구조했다는 군요.”


“ 아 다행이네요.”


“아까 그 사람이 다시 남아있는 한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가려던 찰나에 경찰이 위험하다며 그를 제지했답니다. 이때 순간적으로 어미개가 경찰의 저지를 뚫고 모성 본능이 작동해서 강 쪽으로 뛰어들어 그냥 죽기 살기로 질주해 버린거지요. 거센 물살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면서 어미개는 나뭇가지 사이에 끼어 있는 강아지를 향해 열심히 헤엄쳤대요.”


“야 어느 나라든지 어미 개들의 모성애는 진짜로 대단하네요.”


“어미개는 엄청나 센 물살을 가르면 강아지를 입에 물고 필사적으로 헤엄을 쳐서 드디어 기적적으로 육지로 돌아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보냈겠네요.”


“물론이지요. 어미개와 강아지들은 이 상황을 지켜본 지역 주민에게 입양돼 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참 지난번 전주에 몽골 참사관하고 같이 내려갔잖아요.”


“예 그리 하셨다면서요. 그때 참사관이 뭘 설명하다가 그게 몽골군 전략 어쩌면서 ‘망구다이’라고 하던데 진짜 뜻이 뭡니까?”


"망구다이? 우리 아들이 몽골제국군대의 유럽 원정을 저한테 설명을 한적이 있거든요. 몽골군이 소수의 선발대를 보내서 대적하다가 갑자기 전략적 후퇴를 시작합니다. 적군을 감질나게 유인하여 전략 거점까지 처들어 오면 숨어 있던 본대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박살을 내는 전략전술일겁니다. 아들이 대학교에서 발표한다고 작년 겨울방학땐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언제 아들이 서울 왔을 때 자료가 아까우니까 친척들을 초청해서 함께 유럽 원정사를 듣도록 하지요."


"그렇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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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회차/ 몽골에 창궐했던 성병 퇴치에 크게 공헌했던 한국 의사, 이태준 박사


송은정 권사가 여름 더위가 끝나다는 처서가 다음 주일날이기 때문에 토요일 점심에 동생 내외와 외손녀 내외를 자기 집에 초대했다.


“아 다들 오셨네. 내일이 처서인데 처서는 24절기의 하나로 백로와 입추 사이에 들어 있는 절기거든. 요새는 기후 온난화와 긴장마 끝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사실은 더위가 한풀 꺾기면서 조석으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는 거지.”


“이 때 추석에 대비해서 조상 산소와 논뚝 풀을 벌초하는데 처서가 지나면 극성맞은 모기들의 입이 옆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이나 가축에게 덤비지를 못한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어.”


“”맞아요. 제가 중학생일 때 제가 처서가 뭐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우리 동생 참 기억력 하나 좋다. 아무튼 코로나 집단감염이 계속번지고 있고 장마와 무더위에 고생들 많이 하셔서 우리 딸 다바술렝이 오늘 한턱내는 거니까 많이 들어요.”


“엄마 참 고모님께서 몽골 염소고기를 가져 오셨어요.”


“그래 오늘 그러면 점심이 아주 푸짐하겠구만. 그럼 준비됐으면 점심을 내오셔.”





“예 조금만 있다가 식탁으로 다 오셔서 드세요.”


“아 조카 병원 실장인 전문가께서 보시는 COVID19에 대해 어찌 진단을 하고 계신거야?”


“ 예 고모부님 오늘 세계 통계에 따르면 확진환자수가 2천3백만명에 사망자가 80만명을 넘었네요. 미국의 확진 환자수가 6백만명에 사망자 18만명, 브라질이 미국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인도, 러시아, 남아공, 페루, 멕시코, 콜럼비아, 스페인, 칠레 순입니다. 코로나19는 벌써 지구촌구석까지 토착화가 진행중이므로 백신이 나와도 내년 말까지 갈거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지구의 북반부가 이제 가을철로 접어들면 악성 독감까지 번지는 소위 ‘더불 엔데믹’을 우려하고 있어요.”


“그럼 한국 상황은 어떻게 보고계신가?”


“진짜 한국이 문제입니다. 지금 한국의 집단감염은 아주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인데 덥다고 턱에 걸치고 다니고 계시는 분이 눈에 거슬려요. 또 식당이나 술집, 카페에 가보면 먹고 마시기 전이나 후에는 마스크를 쓰고 말해야 되는 데 아예 처음부터 벗어 버리고 또 거리두기도 안 지키고 떠들고 있어요. 그래서 만시지탄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하루 속히 과감하게 격상시켜야 됩니다.”


“아하 지당한 말씀이네. 나도 어제 친구 만나러 커피숍에 갔다가 겁이 덜컥 나서 그냥 나와버렸지. 그리고 손님이 없는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그냥 집으로 와버렸다니까.”


“아범 말대로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먼.”


“그런데 말이예요. 제 친구인 이근영 케이메디칼랩 대표가 언론과 인터뷰를 했어요. ‘한국형 종합건강검진센터 수출과 의료진 해외파견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야 된다.’고 역설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의료와 IT기술이 접목된 ‘전자차트’, AI 검사시스템 등 해외서 주목하고 있는 첨단의료 장비부터 운영 노하우까지를 수출 효자 상품화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실제로 주문과 사업 제안이 왔겠구먼?”


“예 이근영 대표 말씀을 따르면 한국이 비교 우위에 있는 종합검진 시스템을 의료산업화해서 신성장동력으로 삼자는 전략이랍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는 한국 의료를 더욱더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약 30여 개 국가가 K-메디컬과 K-방역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 처남! 참 한국의 의료 인프라와 의료 상위 선진국 수준입니다. 참 대단한 거요.”


“예 매형 그렇습니다.”


“아 준비 다 되었습니다. 이리로 모두 오세요.”


“ 아 그러면 장로이신 매형께서 창궐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음하고 슬퍼하는 인류와 한국의 집단감염의 선제적 대응 그리고 저의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가정되도록 지켜 주십사하고 식사 기도까지 해주시지요.”


“ 아 그럽시다. 처남께서 코치를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순기 장로의 기도가 끝나자 식탁에 즐비하게차려진 오찬을 들기 시작했다.


“ 아참 다바술렝 우리 손녀 희연이 배속에 있는 쌍둥이 병원에서 자네가 잘 체크해 주고 있지?”


“아 예 저는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 병원 산부인과전문의가 각별히 신경을 써서 체크를 해주고 있는 데 태아 둘 다아들이라고 합니다.”


“그래 그러면 희연 네는 아들 부자가 되겠네. 희연이아무튼 조심해라.”

“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조심 하겠습니다. 애 아빠가 지극정성으로 지켜주고 있습니다.”


“맞아! 바트 바야르 자네 계속 잘 챙겨 주시게.”


“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 아니 동생 참 서산 새색시는 허니문 베이비 전갈이 왔는가?”


“ 형님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만 서산 안사돈이 저의 아들에게 힘쓰라고 낙지에 양고기와 부추까지 계속 먹이고 있답니다. 호호호”


“동생 아니 부추 좋은 것을 어찌 알지요?”


“아니 몽골 여자인 저도 잘 알고서 저의 신랑한테 먹이고 있는데 서산 안사돈이 그걸 모르시겠어요.”


“그건 그렇네. 호호호! 그거 재미있다. 다바술렝 아범한테도 많이 먹여라.”

“그럼 아버님하고 두 분이 많이 드세요.”


“아 바트 바야르 그건 그렇고 지난번에 참사관하고 전주 같이 갔었잖아?”


“예 성과가 좋았다면서요.”


“응 좋았지? 아주 큰 회사이던데. 점심 식사를 하다가 몽골 황제 주치의였고 몽골에 창궐했던 성병을 퇴치했던 한국의 이태준 기념 공원 이야기를 하던데”


“예 이태준 선생은 1914년 몽골에 입국해서 ‘동의의국’이라는 병원 개업 후 몽골 인들에게 당시 창궐했던 성병(매독)을 근대적 의술로 퇴치하는데 큰 공헌을 했답니다. 그리고 각지의 애국지사들과 연계하여 항일활동도 꾸준하게 전개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21년 울란바타르를 점령한 러시아 백군 운게른의 부하들에 의해 불행하게도 교살당하셨답니다. 그래서 2001년 7월에 이태준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가보훈처 및 연세의료원의 재정지원으로 ‘이태준 기념공원’ 준공했다네요. 기념공원은 울란바타르시 복드칸산 남쪽 기슭, 자이승 승전탑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7년 양국 정상회담에서 동 기념공원의 영구보전의 필요성 제기되어서 2008년 1월에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와 몽골 자연환경부간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부지의 안정적 사용 기반 마련되었다네요. 2010년 6월 국가보훈처 및 연세의료원의 지원을 받아서 공원 내에 이태준 기념관을 개축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 아 그렇구만 몽골 다음에 갈 때 꼭 한번 가봐야겠구먼.”




150회 한몽 다문화가정들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를 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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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보양식 몽골 양고기, 최고 품질의 캐시밀, 몽골 염소 목털 21.09.11 21 0 21쪽
39 몽골 최적화 한국신상품, "탄소섬유발열체"와 "스마트팜" 21.09.08 20 0 23쪽
38 젊은 왕자와 몽골의 여전사, 쿠툴룬 공주와의 전차 경기 21.09.06 22 0 23쪽
37 21세기 페스트, 코로나 19가 뉴 르네상스 시대의 기폭제 21.09.03 22 0 21쪽
36 무한 질주 본능의 몽골 말과 몽골 초원의 벤허형 국제철마경주 21.09.01 23 0 22쪽
35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의 '불굴의 리더십'과 세계적인 한서대 태안항공캠퍼스 21.09.01 25 0 24쪽
34 스쿠바트와 한영애 약혼 2주만에 전격적인 결혼 21.09.01 23 0 25쪽
33 뜨거운 스쿠바와 한영애의 약혼과 합궁이 허락된 첫날밤 21.08.21 26 0 22쪽
32 전격적인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약혼과 동거 21.08.21 23 0 20쪽
31 송재모와 다바둘람의 황혼 결혼 21.08.18 26 0 33쪽
30 낭만서린 태안 마금포 해변, 새로운 국제 커풀의 열애 21.08.14 26 0 25쪽
29 네덜란드 뤼터 총리 요양원 봉쇄로 모친 임종 못지켜, 몽골 나담의 세계화 21.08.08 26 0 26쪽
28 원 황제의 귀비, 황후에 올랐던 고려 여인(바얀코토크 후비, 다마시리황후, 기황후) 21.08.04 29 0 24쪽
27 사나이 테무진의 가슴을 녹인 타타르 예수이, 예수킨 자매 이야기 21.08.01 39 0 21쪽
26 최고의 제왕교육자 뭉케, 쿠빌라이의 모후 소르칵타니베키 이야기 21.08.01 36 0 14쪽
25 국군대구병원이 격은 코로나19와의 전쟁, 6.25참전국에 마스크, 검사킷트 보은 21.07.31 34 0 23쪽
24 원 무종, 충선왕을 개부의동삼사, 태자태부, 심양왕으로 진봉 21.07.31 30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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