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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가재모
그림/삽화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1.07.02 18:50
최근연재일 :
2022.10.31 08:3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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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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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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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스쿠바와 한영애의 약혼과 합궁이 허락된 첫날밤

제1편은 몽골과의 각별한 인연과 의료봉사로 맺어진 뜨거운 사랑이야기와 본격적인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몽골판 룻의 효도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또한 불세출의 영웅, 글로벌 마인드와 포용적 리더십을 실천한 칭기스칸과 후대 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겁니다




DUMMY

94회차/뜨거운 스쿠바와 한영애의 약혼과 합궁이 허락된 첫날밤


가재모


몽골은 젊은 남녀 간의 연애와 섹스는 상당히 개방적이다.


몽골 젊은 사람들은 어려서 부터 게르 구조상 부부를 위한 밀폐 공간이없고 개방되어 있어서 부모들의 성생활을 봐왔기 때문에 성에 대해 조숙하다.




또한 몽골은 평균 수명이 짧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8세 정도에 조혼을 하는 풍토에서 자란 몽골 총각 스쿠바트 입장에서 보면 한영애가 38선을 그러놓고 더 이상의 하향 출입을 봉쇄하니 참으로 난감한 지경이었다.


한편 한영애도 대학 졸업반 성숙할 대로 성숙한 처녀가 마지막 대문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것이 진짜로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겉을 싸맸던 한영애의 양파 껍질이 다 벗겨지고 드디어 한 뼘의 팬티만을 드러냈다.


그동안 철통같이 지켜오던 마의 삼각지가 일순 완전히 무장해제된 것이다.



스쿠바트가 마지막 잎새처럼 한영애 샘터에서 떨어져 나간 검정색 팬티를 들어 보이면서 감탄조로 말했다.


"이 손바닥 만큼 작고 얄팍한 팬티 한장이 20여년간의 긴 세월동안 철통같이 걸어 잠갔고 사나이 가슴을 애타게 했네. 참으로 대단하구먼."


"20년은 약과고 옛날 젊은 청상 과부들은 그거 한장으로 40년을 수절한 예가 허다했어요."




"에이구 이것으로 감당이 됐겠어요. 정조를 지킬려는 처절한 자기와 싸움이었겠지요. 한국 여자분들 정신력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 말씀이 맞습니다."



부끄러워 활처처럼 휘여져 요동하는 젊은 여체를 보자 스쿠바트는 참아왔던 남자 돌출부가 팽만해지면서 금단의 장막을 찢고 돌진했다.



그 돌출부가 과감하게 진퇴를 거듭할 때마다 한영애는 고통과 함께 전신을 휘감아오는 성적 쾌감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한영애는 말초신경의 통해 처음으로 전해지는 성적 쾌감이 그동안 20여년을 지켜왔던 장막 해체의 고통을 압도하면서 온몸은 용광로같이 달아올라서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말았다.


미리 준비해서 깔아놓았던 큰 타올에 순결의 상징인 붉은 핏자국이 묻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스쿠바트는 흥분이 고조되었고 마지막 절정 순간에 사정없이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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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젊은 청춘 남녀라고 해도 무더운 날씨 탓도 있고 긴장했던 약혼식을 마치고 허락받아 첫날밤에 치러야할 일을 대낮에 치르다보니 피차간 몰려오는 피곤감에 일단 낮잠을 자기로 했다.




두시간 반 정도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잠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한 샤워부터 교대로 했다.


이때 한영애 어머니가 딸에게 휴대폰을 걸어왔다.


“딸 첫날 밤 잘 치러라. 아빠가 그러는데 오늘 약혼식한 호텔 사장이 문정동 푸르지오 하비오 아파트와 오피스텔 전체를 건설한 부자 영감이라네. 너의 아버지가 그쪽에 오피스텔 하나 사셔서 다용도 쓰시겠다고 하니 밖에 나가서 하비오 주변 복당방에 가서 시세를 좀 알아보라고 하신다. 알아보고 나중에 말씀을 드려라.”


“예 알겠어요. 내일 말씀드릴게요.”


“그래 좋은 꿈꿔라. 참 너의 아빠가 네가 임신하면 2개월 내에 결혼식 올 올려주신다고 하신다. 너의 시아버지 댁이 자손이 아주 귀한 집안이래. 그래서 은근히 빨리 결혼시키고 싶다고 너의 아버지한테 말씀했대.”


“엄마 그게 진짜지요? 그런데 그게 맘대로 되는 거예요? 걱정이네요.”


“내가 보기엔 스쿠바트는 미남에 풍채도 좋고 남자답게 생겼는데 오늘 밤도 잘 치르겠지 뭐. 내일 아침에 꼭 전화해. 스쿠바트가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알았지?”


“예 그렇게 할 게요. 엄마 들어가세요.”


아직 저녁을 먹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기 때문에 일단 호텔을 나와서 하비오 주변을 두루 답사한 다음 복덕방에 들려보기로 했다.


하비오 아파트 단지는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문정역 사이의 송파대로에 건설된 대단위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지였다.


아파트 999세대와 오피스텔 약 2500세대 지하1층 ~지상 1층 상가로 구성되어 있는 초대형 주거형 단지였다.


이름하여 송파파크 하비오 푸르지오, 단지내에 하비오 호텔, 메가박스 영화관, 롯데프리미엄마트, 찜질방, 다이소, 워터파크, 병원과 약국, 음식점과 커피점 등 많은 업종과 편의시설이 즐비했다.


하비오 북쪽 편에는 송파 법조단지로 동부법원, 동부검찰지청, 경찰기동대와 구치소가 위치해 있었다.


법원 뒷쪽에는 벤처단지와 문화밸리가 조성되어 있었다.


동쪽에는 변호사 등 법조인 빌딩과 고층의 농협매장과 예식장과 은행들이 크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 남쪽 편에는 문정동 가든파이브 내에 입주한 현대시티몰, 기존에 가든파이브에 기입주해 있던 NC백화점 등 물류의 허브를 이루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가 많이 위축되었으나 주말에는 백화점 구매 차량이 몰린다고 했다.


서편으로는 이마트, 가구백화점, 공구 상가, 예식장 등이 엄청난 규모의 상권이 형성되고 있었다.


한 바퀴를 돌아본 다음에 복덕방을 찾아 오피스텔 구조와 시세를두루 문의했다.


하비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은 6.5평 ~ 16평으로 다양했다.


그래서 10평에서 12평 정도의 중간 규모의 오피스텔로 내부 구조, 보증금, 월세로 부터 구매 가격 정보를 파악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 지하에 있는 메가박스 영화관으로 향했다.


극장에 들어선 순간 관람객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거리두기를 한다고 해도 극장 안 관람객이 30명도 안되어 썰렁했다.


순간 스쿠바트는 오늘 아침조간 신문에서 읽은 ‘풍토병 코로나’라는 칼럼이 생각나서 한영애에게 그 내용을 설명했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이 쓴 ‘횡설수설’ 칼럼에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는 이상 방역목표는 코로나 종식이 아닌 임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준이라고 잘라서 말했어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와 동거할 수밖에 없대요. 풍토병으로 토착화되었다는 말씀이었어요.”


“그래요? 그래도 우리 결혼식 올리는 것은 문제가 없을 거예요. 아까 엄마가 제게 전화를 하셨거든요.”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아 오늘 첫날밤을 지내보고 제가 실랑 감으로 엄마 아빠한테 합격하고 보고 하면 사위로 즉시 인정하겠대요. 그리고 제가 아기를 임신하게 되면 2개월 내에 결혼식을 올려 준다고 말씀하셨어요. 시아버님도 동의를 하셨다는 데요.”


“그래요? 그래서 우리 아빠가 아까 호텔비를 자기가 직접 내시고 가시면서 오늘 저녁 잘 해보라고 하셨구먼요.”


“낮에는 저가 첫 경험이라서 통증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게 사실이구요. 낮에 했으니 일찍 자고 새벽에 시험을 보기로 합시다.”

“그러지요? 아무리 첫 경험이라도 낮에도 분명 합격 점수입니다.”


“ 아무튼 2회 채점으로 평가를 할 테니 그리 아세요.”


“그리하세요.”


극장 구경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와 약속한 대로 일직 잠자리에 들면서 거사는 새벽 3시쯤으로 잡아 놨다.


두 사람은 낮잠을 잔 탓으로 처음에는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수십분 후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휴대폰 알람이 울려서 눈을 뜬 두 사람은 화장실에 들렀다가 잠시 후 거사에 들어갔다.


입술과 혀가 맞닿고 스쿠바트가 한영애의 목덜미로 시작해서 탐스런 가슴, 그리고 하복부를 차례대로 구석구석 탐색이 이뤄졌다.


이윽고 스쿠바트가 한영애의 옹달샘 언저리를 거칠게 희롱하면서 마치 광활한 몽골 초원의 발정 난 암말에게 사정없이 달려드는 숫말처럼 힘차게 속속들이 휘졌기 시작했다.


등골을 따라 전신으로 전해지는 전율과 성적 쾌감에 정신까지 몽롱해진 한영애가 드디어 스쿠바트의 엉덩이에 아들야들한 손을 들어 내리치면서 ‘합격’하고 소리를 쳤다.


“아이구 합격 감사합니다. 그런데 몇 점이예요?”


“99점입니다. 낮에는 심판관이 첫 경험이라서 채점기준을 몰랐기 때문에 1점을 감한 겁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100점을 주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 OK! 합격이면 됐습니다. 100점이냐 99점이냐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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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회차/꿀물 흐르는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동거 생활




스쿠바트와 한영애는 약혼 첫날밤을 치르고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10쯤 집에 들러서 인사를 올렸다.




다바둘람은 아침 일찍 궁금해서 스쿠바트에게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남편인 송재모와 함께 환한 얼굴로 두 사람을 맞았다.


다바둘람은 자기 아들이 학교에서 우등상장을 받아오면 장하다는 생각에 아들 엉덩이 오른쪽을 툭 치곤했는데 그것도 아들이 중학교 들어가자 더 이상은 삼가하곤 했다.


이날 다바둘람은 아들이 쫄지 않고 최종 관문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개선장군처럼 나타나자 너무나 대견해서 스쿠바트 오른쪽 엉덩이를 툭 치면서 “축하해”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스쿠바트의 입장에서는 오늘 새벽 거사를 치를 때 한영애가 자기 엉덩이를 손으로 내리치면서 “합격”이라고 외치던 바로 그 오른쪽 골반 언저리였기 때문에 순간 웅찔했다.


스쿠바트는 몽골 여자인 자기 엄마와 약혼자인 한국여자인 한영애의 손동작 자리가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겹치는 것이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다.


스쿠바트은 순간적으로 너무나 이상해서 “몽골 여자나 한국 여자나 똑 같네요.”라고 말했다.


“너 그게 무슨 소리냐?”


“엄마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그래 그럼 방에 들어가 쉬다가 점심 먹고 오후엔 아직 시집 온 것은 아니지만 친정 엄마가 오랬다고 하니 서산으로 내려가거라.”


“예 알겠습니다.”

“그럼 나는 조금 있다가 다바술렝 친정 아버지 몽골 국회의원 선거에서 접전 끝에 간발의 차이로 당선되었대.”


“그래요? 우리 아저씨 원 풀었네요.”


“그래서 말이야 오늘 점심시간 병원 인근 식당에서 다바술렝 만나서 몽골에 축하전화를 해야지. 서산에는 잘 다녀와. 내가 손자를 빨리 봐야하니 결혼 날짜를 속히 잡자고 사돈한테 제안을 했지. 그런데 오늘 무슨 물증을 확인하고 결정하자고 하시던데. 무슨 소리인지 확인하고 와.”


“ 예 알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아버님!”


“응 앞으로 아버님으로 부르지 말고 그냥 ‘아버지’라고 불러다오. 알았지?”


“예 그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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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모가 점심시간에 정병호와 다바술렝 병원에 들러서 인근 한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선 식사 주문부터 하고 몽골 아빠한테 전화를 연결해서 당선 축하 인사드린 다음에 식사를 하자고.”



“예 그러지요. 아저씨 아니지 이제부터 고모부로 부르겠습니다.”


전화가 연결되고 다바술렝에이 전화를 넘겨줬다.


“ 아이구 형님 축하드립니다. 개표할 때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아침에야 이기셨다면서요?”


“축하 고맙습니다. 아이구 말도 마쇼. 한국말에 피가 마른다고 하던데. 진짜로 우리 선거구는 국회의원 실링이 세 사람인데 여당 두 사람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앞서 갔고 야당 1순위 후보와 나와의 최고 격차가 겨우 300-500표차이로 앞섰다가 뒤로 밀리고 밀렸다가 앞서고 아침까지 재검표를 해서 겨우 당선이 된 거요.”


“아이고 진짜로 고생하셨네요. 다시 한 번 또 축하합니다.”



“한번 언제 다바술렝과 함께 몽골에서 만납시다.”


“몽골은 7월1일부터 한국-몽골간 비행기 운항이 되는 겁니까?”


“아니 그게 몽골 정부에서 그 제한조치를 7월15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그 이후에 상황을 봐서 몽골 방문일정을 조정하기로 하십시다.”


“그러지요. 그러면 선거운동과 개표과정에서 스트레스 받으시고 너무 너무 수고하셨으니 좀 쉬면서 하세요.”


“ 아 우리 딸도 걱정이 되는지 좀 쉬여 가면서 하라고 해서 조심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그럼 들어가소.”


“예 안녕히 계세요.”


“ 아니 형님 선거운동 하실 때도 힘들었겠지만 개표과정에서 막상막하로 피 말리는 승부를 하셨구만 이겼으니까 이렇게 축하하고 그러지 만약 떨어졌으면 초상집 같이 될 뻔했구먼.”


“진짜일겁니다. 먼저 선거에서 떨어지시고 한 달 동안 속상해서 계속 술로 마음을 달래셨거든요.”


“이해가 가네. 그런데 몽골 국회의원선거는 우리하고 좀 다르지?”


“예 이원집정내각제인데 내각제이지만 대통령 선거는 별도로 합니다.”


“몽골 국회의원선거는 대선거구제로 전국 29개선거구에서 인구가많은 선거구는 3명을 뽑고 그 이하는 2명을 뽑습니다. 그래서 총 국회의원 정수가 76명입니다.”


“인구가 적어서 국회의원수도 적구만.”

“예 그렇습니다. 이번 한국처럼 몽골에서도 코로나19로 선거판이 갑자기 뒤집어져서 여당인 인민당이 예상을 깨고 62석으로 압승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11석, 바른 유권자당 1명, 당신과 우리연합당 1명 그리고 무소속 1명이 당선되었습니다. 여성의원은 13명이나 당선되었습니다. 무소속후보가 무려 121명이 출마한 선거판이었습니다.”


“이원집정내각제면 대통령당과 국회 다수당이 여당이 될 거고 다수당 당수가 국무총리 0순위고 되겠지?”


“예 맞습니다. 이원집정부제는 입법부와 행정부 선거가 분리되지만, 대통령이 임명한 내각이 의회의 신임과 불신임의 대상이 되는 내각제 정부 형태지요. 총리는 장관 명단을 절차상 국회의 동의가필요하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제청하지만 총리가 실질적인 장관 임명권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총리는 21개 도지사와 울란바토르 시장 임명권과 울란바토르 구청장, 각 도의 군수 임명, 정부산하 기관장, 몽골 중앙은행장, 국영기업체 대표 임명 등 권한이 아주 막강합니다.”


“그래 그러면 대통령은 총리와 다른 정당출신이면 별 볼일이 없 겠구만.”


“아 한국 대통령 중에 윤 대통령이 있었잖아요?”


“ 아 민주당 시절의 윤보선 대통령을 말하는구먼.”


“맞아요. 윤보선 대통령예요. 몽골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군 통수권, 외교와 사법 일부의 권한을 관장하게 됩니다. 사법은 대법원장 임명권과 법안 거부권이 있습니다. 행정은 형식적인 총리 지명 및 임명권, 총리 제청에 따른 장관 지명 및 임명권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다수당 출신이 아니면 윤보선 대통령처럼 행정과 입법부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 아이고 설명 감사하고 잘 들었구먼. 식사가 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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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쿠바트와 한영애는 서울 집에서 간단하게 오찬을 들고

서산으로 출발했다.


평일이라서 교통 체증도 없었기 때문에 1시간 반 만에 한영애 친정집에 도착했다.


“아이구 우리 사위 딸 왔네. 어서와.”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냥 아버님 어머님으로 호칭을 쓰겠습니다.”


“그러셔. 듣기 좋네.”


“ 저희들 절 받으시죠. 두 분 같이 앉으시지요,”


“그래 한국식으로 절을 할러고? 그거 신통하다. 절하는 걸 어찌 배웠지?”


“영애씨가 오늘 아침에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자네는 여기에 잠시 앉아있고 나는 우리 딸 하고 확인할게 있어.”


“ 아 그러시죠.”

“너 그날 침대에 깔았던 큰 타올 내놔봐.”


“아 그거 제가 증거 보전해서 가져왔지요. 자 보세요.”



“ 그거야? 어디 펴보자. 응! 딱 가운데 정확하게 뻘건 것을 쏟았구나. 우리 딸 엄마 아빠와 신랑감 약혼식 때까지 처녀성 순결 약속 지키기 위해 그간 고생 많았다. 그리고 진짜로 엄마가 고맙다. 아빠가 큰상을 줄 거야.”96회차/꿀물 흐르는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신혼생활




한영애는 자기는 봉건적인 아버지의 훈육과 엄마와의 약속을 딸의 도리로서 또 지성인으로서 의당 지켜야할 순결의 의무를 지킨 것 뿐인데 의외로 아빠께서 그 댓가로 큰상을 준비했다는 말을 들으니 뿌듯한 자부심이 들었다.




“ 참 요즘 처녀들 혼전에 순결 지키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구두쇠로 통하시는 아빠께서 큰상을 주신다고요. 그 큰상이 뭔데요?”


“ 나도 몰라. 아빠한테 가보자.”


“이거 아빠한테 보여 주는 거예요? 부끄럽게...”



“ 딸 것을 보는 아빠가 어디 있냐? 나보고 확인만 하라고했다.”


“여보 내가 당신 말씀대로 확실하게 펴보고 지금 확인했습니다.”


“아 정말이지요. 그럼 됐어. 그러면 우리 딸 이리 와 앉아봐”


“그간에 우리 딸 고생했고 아빠와 약속 지켜줘서 고맙다.”


“엄마가 뭐 큰상을 아빠가 줄 거라고 하던데요,”


“아 그거 줘야지. 첫째 너희들 결혼식은 다음 달에 치른다. 둘째 오늘부터 너희들 동거를 허락한다. 셋째 서울서 약혼식했던 하비오에 주거 가능한 오피스텔을 내일 구매 계약해서 우리 딸에게 주겠다.”


“아빠 진짜요? 낮술 드신 거 아니지요.”


“너의 아빠 오늘 술 한 잔도 안하셨어. 우리 딸 사위 본 다음에 드신다고...”


“아빠 감사합니다. 스쿠바트씨 이리오세요. 같이 아까처럼 아빠와 엄마에게 감사 표시로 절합시다.”


“ 아 그래요.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한영애는 그동안 자기 아빠에 대한 선입관은 좀 봉건적 고정관념과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옹고집으로 생각해왔다.




그런 아빠가 오늘 약혼한 사위 앞에서 단순한 순결 약속하나 지켜준 것 때문에 자기가 싸놓았던 성과 고집을 일거에 허물어 버리는 것을 보고 감격했다.


그래서 한영애는 자기 엄마를 붙들고 흐르는 눈물을 연신 손수건으로 닦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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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의 친정나들이는 사실상 양가 부모님의 합의하에 이날부터 처가살이 동거에 돌입하게 되었다.


특히 서울 신랑 집인 송재모 댁은 아파트였고 내부 구조와 방음이 부실해서 예비신혼 생활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런데 서산 한영애의 친정은 아파트가 아니고 2층집 양옥이었기 때문에 우선 널찍하고 1층은 부모가 거처하고 있었고 2층은 독립공간이었고 한서대와 가깝기 때문에 서산 친정집으로 낙착되었다.


또한 한영애 남동생은 대학생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내려와 있었는데 마침 자원해서 이틀 후 논산훈련소로 징집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안성마춤이었다.


저녁은 토종닭에 6년근 인삼을 넣고 끓인 삼계탕과 기력에 좋은 낙지볶음에 각종 해산물과 야채 반찬으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했다.


“아 사위 이리와 인삼주 한잔씩 건배하고 저녁식사를 하시지.”


“예 아버님 잔 받으시지요. 그리고 어머님도 한잔 하시지요.”


“그래 자네 잔 받으시게. 아니 그래도 사위한테는 장모가 따라 주는게 좋을 것 같구먼. 아 술병 받아서 따르소.”


“예, 아 사위 결혼식은 안올렸지만 동거를 허락한 이상 자네 우리 딸 오늘부터 정식으로 맡길 테니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잘 살게.”


“예 어머님 그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위노릇 잘 하겠습니다,”


“자 우리 딸은 포도주로 한잔만 드시고 독한 술은 마시면 안 된다. 시아버지가 손이 귀한 집안이라서 손자든 손녀든 빨리 봐야한다고 성화다.”


“아빠 제가 조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 다같이 건배하세. 내가 선창할 테니 ‘위하여’로 합시다. 신혼부부의 변치 않는 사랑과 행복을 위하여!”


“위하여!”


“짝짝짝!”


저녁을 끝내고 예비부부는 집주위의 경관을 한 바퀴 돌면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층으로 올라 와보니 거실과 방이 2개에 조그만 서재까지 깨끗하게 내부까지 도배와 장판이 까려 있었고 안방에는 신혼부부 침대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 하 영애! 신혼 첫날밤도 지났고 오늘은 무슨 날로 합니까?”


“ 응 ‘처가살이 첫날밤’ 이지요,”


“아니면 그냥 우리 아버지 성화도 계시니 실감나게 ‘F1 Pregnancy Starting Night'으로 합시다.”


“아주 톡 까놓고 말하면 ‘애기 만들기 출정식’이네요. 이거 아주 흥분됩니다.”




"아니 그런데 여자들 임신은 남자와 성관계를 했다고 해서 아무때나 임신이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렇지요. 약혼식전에 엄마한테 배웠어요. 매달하는 젊은 여자들이 겪어야 하는 생리 기간을 중심으로 해서 일정한 배란기가 있어요. 그 배란기 때 교합을 하고 정자가 난자를 뚫고 들어가야 임신이 된다고 했어요."




"그럼 영애 배란기는 언제부터 입니까?"




" 아 당연히 오늘부터 지요. 엄마께서 그런것 다 계산하시고 2층 수리다하시고 침대 새로 사서 들어오시고 철저하게 사전 준비하신거예요."




"그래요? "




"우리 엄마가 중학교 생물 선생을 하시다가 교감까지 하시고 퇴임하셨기 때문에 그 분야는 아주 정통하십니다."




"아 그러면 우리 엄마는 교장하셨으니까 두분 코드가 잘 맞겠네요."




"아무래도 사돈지간이기 때문에 서멱서멱하고 눈치를 보시겠지요. 상호간 가까워 질려면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건 맞는 말씀이네요. 그럼 오늘 밤 한큐에 끝냅시다."




" 그게 그리 인간의 뜻과 말대로 잘 안되고 간절한 기도와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알겠어요 기도라면 서울 엄마를 통해서 송 권사님한테 기도를 부탁드리고 우리도 '목마른 사람이 샘판다'고 서산시 가까운 교회에 나갑시다."




"그리하지요. 일찍 샤워하고 잡시다. "




"영애 당신부터 하세요."




"그러지요."




둘은 간단한 샤워를 끝난 다음 포도주로 러브 샷을 하고는 이내 잠자리에 들어갔고 갑자기 배란소리를 들은 스쿠바트는 아래가 불끈 솟아 올랐다.




더구나 몇년전 로마 교황께서 천주교 신자 순교지인 서산시를 방문하셨을 때 드셨다는 서산 특산품인 6년금 홍삼과 낙지를 먹은 효가가 부합되어 진짜로 뜨거운 밤이 시작되었다.




더구나 스쿠바트는 인삼주를 몇잔했기 때문에 하얀 침대에 드러누운 착하고 아름다운 신부의 고혹적인 곡선을 보자 남자의 거친 초원의 야성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약혼 첫날밤보다 거칠게 다가와 찍어 누르는 스쿠바트의 야성에 한영애는 숱불을 뒤집어 쓴 것같이 전신이 확끈하게 뜨거워졌다.




그리고 배란기 특유의 성적 자극에 고도의 흥분과 쾌감으로 범벅되어 전신이 경련처럼 크게 떨리고 정신까지 몽롱해지고 있었다.




드디어 한영애는 꿈꾸듯 비가 갠 창공에 흰구름을 타고 올라가 7색 무지개를 잡으려 가고 있었다.




집 앞으로 서산소방서 불자동차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격정의 언덕에서 내려와 가쁜 숨을 진정시키던 스쿠바트가 한마디했다.




"방금 불은 이방에서 났는데 왜 소방차가 그냥 지나가지? 하하하"


"호호호 스쿠바트 당신말야 꼭 한국사람같아요."




150회 한몽 다문화가정들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를 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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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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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세계 10대 자원부국 몽골, 천신만고의 역경을 이긴 테무진 이야기 21.09.13 19 0 27쪽
42 몽골의 Post-COVID19전략과 "별중의 별" 수부타이의 전략전술 21.09.11 22 0 27쪽
41 유럽연합군을 괴멸시킨 몽골 수부타이가 이끈 "케식텐"과 몽골 궁기병 "만구다이" 21.09.11 23 0 17쪽
40 세계 최고의 보양식 몽골 양고기, 최고 품질의 캐시밀, 몽골 염소 목털 21.09.11 21 0 21쪽
39 몽골 최적화 한국신상품, "탄소섬유발열체"와 "스마트팜" 21.09.08 19 0 23쪽
38 젊은 왕자와 몽골의 여전사, 쿠툴룬 공주와의 전차 경기 21.09.06 22 0 23쪽
37 21세기 페스트, 코로나 19가 뉴 르네상스 시대의 기폭제 21.09.03 21 0 21쪽
36 무한 질주 본능의 몽골 말과 몽골 초원의 벤허형 국제철마경주 21.09.01 23 0 22쪽
35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의 '불굴의 리더십'과 세계적인 한서대 태안항공캠퍼스 21.09.01 24 0 24쪽
34 스쿠바트와 한영애 약혼 2주만에 전격적인 결혼 21.09.01 22 0 25쪽
» 뜨거운 스쿠바와 한영애의 약혼과 합궁이 허락된 첫날밤 21.08.21 26 0 22쪽
32 전격적인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약혼과 동거 21.08.21 22 0 20쪽
31 송재모와 다바둘람의 황혼 결혼 21.08.18 25 0 33쪽
30 낭만서린 태안 마금포 해변, 새로운 국제 커풀의 열애 21.08.14 26 0 25쪽
29 네덜란드 뤼터 총리 요양원 봉쇄로 모친 임종 못지켜, 몽골 나담의 세계화 21.08.08 26 0 26쪽
28 원 황제의 귀비, 황후에 올랐던 고려 여인(바얀코토크 후비, 다마시리황후, 기황후) 21.08.04 28 0 24쪽
27 사나이 테무진의 가슴을 녹인 타타르 예수이, 예수킨 자매 이야기 21.08.01 38 0 21쪽
26 최고의 제왕교육자 뭉케, 쿠빌라이의 모후 소르칵타니베키 이야기 21.08.01 36 0 14쪽
25 국군대구병원이 격은 코로나19와의 전쟁, 6.25참전국에 마스크, 검사킷트 보은 21.07.31 33 0 23쪽
24 원 무종, 충선왕을 개부의동삼사, 태자태부, 심양왕으로 진봉 21.07.31 29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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