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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가재모
그림/삽화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1.07.02 18:50
최근연재일 :
2022.10.3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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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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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뤼터 총리 요양원 봉쇄로 모친 임종 못지켜, 몽골 나담의 세계화

제1편은 몽골과의 각별한 인연과 의료봉사로 맺어진 뜨거운 사랑이야기와 본격적인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몽골판 룻의 효도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또한 불세출의 영웅, 글로벌 마인드와 포용적 리더십을 실천한 칭기스칸과 후대 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겁니다




DUMMY

82회차/네덜란드 뤼터 총리 요양원 봉쇄로 모친 임종 못지켜


가재모


정병호가 일찍 일어나 배달된 아침 신문을 읽고 있었다.


국제 부문을 들추니 “봉쇄령 지키느라 모친 임종 못한 네덜란드 총리”라는 제하의 해외기사였다.


이때 새벽잠이 없어서 일찍 일어나 신문을 미리 봤기 때문에 송병호가 유심히 보고 있는 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 아범 지난 23일-24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충일 연휴에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한 골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방문해서 방역을 무시했다는 논란을 일으켰지. 그리고 브라질 자이르 보우고나루 대통령 역시 23일 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브라질리아 시내 노점상에서 핫도그를 먹다가 들켜서 구설수에 올랐었지?”


“예 어제 신문에 났었지요. 그런데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요양원이 봉쇄돼서 자기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네요.”


“ 맞아 나도 새벽에 읽어 봤는데 뤼터 총리 어머니인 미커 뤼터 딜링 여사가 지난 13일 네덜란드 헤이그 한 요양원에서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뤼터 총리는 요양원을 봉쇄한 규정에 따라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보도를 했어.”


“ 아 이게 뤼터 총리의 행보는 최근 영국, 오스트리아 정치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논란과는 극명하게 대조적이라는 평이네요.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 최측근 도미닉 커밍스 총리실 수석보좌관이 지난 3월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면서도 봉쇄령을 어기고 400km 떨어진 부모님 거처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수도 빈의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아내, 친구들과 함께 자정 넘은 시간까지 머물다가 순찰하던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참 안타까운 일이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마지막 작별 인사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생각이 드는데 말야. 코로나19로 죽기 전,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로부터 병원에 격리된 채 홀로 죽어가고 있다니 서글픈 일이지.”.


”지난 3월 22일 23일간에 이태리가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6000명이 넘었거든요. 그때 외신보도가 생각나는데요. 병원복을 입은 고인은 홀로 먼 길을 떠나야 한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타인의 접근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없는 유족의 슬픔은 더욱 깊다고 하는 장의사 말이 생각납니다.“


“코로나19가 사람을 두 번 죽이고 있는 거야. 나도 생각나는데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베르가모는 군용 트럭을 동원해서 70개 이상의 관을 싣고 안치할 묘지가 부족한 상황이라 사망자를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고 보도했지.”


“저도 기억이 납니다. 이탈리아의 가장 암울한 시기, 의사와 간호사는 구세주 혹은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지만 장의사는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인정을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했던 기사를 읽었습니다. COVID19 팬데믹에서 이태리 장의사들은 자기들이 힘없고 바쁜 현대판 카론이라고 자위한다는 이야기였죠.”


“카론이 뭐지?”


“ 아 예 그리스 신화에서 카론은 죽은 자들과 산 자들을 나누는 강을 가로 질러 죽은 이를 저승신에게 안내한 막강한 뱃사공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저승에는 다섯 개의 강이 흐른다고 합니다. 인간은 죽으면 이 강들을 건너 저승의 왕 하데스가 지배하는 명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 그리스 신화에 저승에 갈려면 다섯 개의 강을 거친다는 거구먼.”

“다섯 개의 강은 첫째, 비통의 강 아케론(Acheron), 둘째, 탄식의 강 코키토스(Cocytus), 셋째, 불의 강 플레게톤(Phlegethon), 넷째, 망각의 강 레테(Lethe), 다섯째, 증오의 강 스틱스(Styx)를 건너야만 지하 세계인 하데스 나라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카론은 마지막 스틱스 강을 지키는 뱃사공이겠네?”


“예 맞습니다. 카론은 허름한 차림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르고 있었으나 망자들에게 난폭하게 갑질을 했답니다. 뱃삯을 지불하지 못하는 망자는 스틱스 강가에서 연원히 머물게 했답니다. 그런데 용케도 뱃삯을 지불하지 않고 저승을 방문한 사람은 딱 4사람 뿐이라고합니다.”


“아하 아주 통뼈네. 그게 누구누군데?”


“첫 번째, 저승을 지키는 개를 잡으러 가던 헤라클레스, 두 번째, 리라 연주의 대가인 오르페우스, 세 번째, 남편 에로스를 만나려는 프시케, 네 번째, 아버지를 만나려는 아이네이아스였답니다.”


“아범 아침 식사하고 출근 준비하시게.”


“예 알겠습니다.”


점심식사 직전에 정연화로부터 심란한 전화가 걸려왔다.


3주전 기저질환이 있던 채이슬 외할버지가 고교 동창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입원 치료 중에 회복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채이슬 외할아버지는 코로나19에 국면에 집콕의 일상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잘 지키다가 답답함과 무료함 때문에 몇 달 만에 친한 동기 동창들을 만났다가 감염되어 결국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 조카! 기저질환이 있는 양반이 그런 자리를 피했어야 했었는데 그랬구만. 코로나19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하고 인정사정이 없어. 1번 전파자가 가장 친한 친구, 친척과 직장 동료와 직원이고 2차 이후 n번 전파자도 가장 가까운 부부, 애인 그리고 가족이라구 하잖아? 참 그 양반 참 안됐네.”


“그제 병원에서 환자 상태가 위급해지자 이슬이 외할머니에게 임종 참관 여부를 물어 왔다고 해요. 이슬이 외할머니는 자기 딸의 감염을 우려해서 자기 혼자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병실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고통스러워하는 남편의 임종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 그래도 딸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입관 직전에 망자를 봤을 테지?”


“그리했답니다. 확진환자였기 때문에 의료인이 감염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시신을 밀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관에 안치 후 뚜껑을 덮어서 밀봉해서 서울시에서 예약해준 화장시설에서 화장을 맞췄다고 하네요.”


“망자는 말이 없으니 불쌍하게 된 것은 이슬이 외할머니네.”


“예 딸은 자기들이 우겨서 시집보냈고 내외간 단둘이 살다가 한짝이 먼저 가셨으니 홀로 남으신 거지요.”


“그럼 화장은 끝냈으나 장례 절차는 딸과 사위가 주도 할 건데 어찌 진행하고 있는 거지.”


“예 화장이 끝났으므로 납골당 안치가 급하기 때문에 빈소를 차리지 않겠다고 하네요.”


“맞는 이야기네. 선 화장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사망자 장례관리지침이니 따라야지.”


.“아저씨! 오늘 전화를 드린 것은 망자 외손녀인 이슬이를 외할머니댁으로 문상을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아저씨한테 여쭤 보려고 전화를 했어요.”


“그거 채 서방에게는 알려만 주고 조카가 이슬이를 데리고 외하머니댁으로 찾아가서 문상을 해. 그때 우연하게 이슬이 생모와 이슬이가 만날 수 있는데 조카가 대범하게 대처를 해. 이슬이는 이제 자네 딸 하겠다고 작심했다며. 알았지?”


“ 저도 이슬이를 상가에 보내면 딸 떼놓고 재가했던 그 애 친엄마를 만나게 될 것이고 이슬이가 사춘기라서 여러모로 제가 신경이 쓰입니다. 아저씨 잘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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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회차/ 이슬이 외할아버지 코로나로 소천, 몽골 나담축제의 세계화




정연화가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남편 채서방이 자가 격리를 치렸다.




이어서 채이슬이 외할아버지가 지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감염되어 병원 치료 중 사망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하여 정병호와 다바술렝 식구들과 전화로 소식만 전했기 때문에 상당히 기간 격조한 상태였다.


그런 연유로 정연화가 정병호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지난 번 이슬에 외할아버지 상을 당했을 때 자신에게 보내준 조의금에 대한 사례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정연화는 채서방이 금요일 저녁차로 부산에 출장을 갔기 때문에 내일 토요일 12시반경에 이슬이를 데리고 정병호, 다바술렝과 송 권사, 홍 장로, 재모 할아버지까지 토요일 집근처 중식당에서 중식을 제안했다.


여쭤보니 다들 별 다름 약속없고 또 이슬이가 졸지에 외할아버지 상을 치렀기 때문에 흔쾌하게 참석키로 했다.


정병호 식구들은 두 애들까지 데리고 일찍 집을 나서서 약속된 중식당으로 들어갔다.


정연화와 이슬이가 미리 도착하여 예약된 중실에서 대기하다가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잠시 뒤에 재모까지 도착하자 이내 주문을 시키고 대화 모드로 변했다.


정병호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연화 조카 우선 이슬이 외할아버지 졸지에 상을 당해서 우선 위로 말씀을 드리고 외할머니는 그럼 이제 혼자서 계실 거지?”


“ 아 예 그렇지요. 따님은 친정과 떨어져 있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어서 친정 엄마까지 모실 형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리길 이슬이가 있는 저희 동네로 이사를 오시면 제가 가까이서 딸처럼 챙겨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 조카! 그 말씀을 듣고 이슬이 할머니가 뭐라고 하든가?”


“ 이슬이가 마음의 문만 열어 준다면 지금 사시는 집 전세 놓고 조만간 저의 동네로 조그만 세집을 얻어서 이사를 가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재모가 나섰다.


“맞아 조카들이 사는 집은 시아버지가 자네들 넓은 데서 살라고 해서 지금 집을 바꿔서 살고 있잖아? 이슬이 외할머니를 한집에서 모시고 살기에는 아직도 마음 속 깊은 곳에 앙금이 남아있는 자네 시부모님들이 오케를 하지 않을 것 같구먼?”


“할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이러나 이제 이슬이도 어린애도 아니고 대견하게 다 컸어요. 이슬이 외할머니도 외롭기 때문에 저의 집 가까이 오시면 화끈하게 도와 드려야지요.”


“자네가 그리 마음 착하게 먹으면 의지가 되시겠지... 그러면 그 이야기는 이제 이쯤하고...참 다바술렝 참 친정아버지 총선 선거운동은 잘하고 계시겠지? 그리고 7월 달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는 금년에는 어찌 진행하는가?”


“ 예 아저씨 제가 어제 몽골 친정아버지한테 이것저것 물어 봤습니다. 선거는 6.24에 한국처럼 마스크 쓰고 사회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 체계에서 실시하는데 당선은 뚜껑 열어 봐야한다고 합니다. 지난번 말씀해주신 것 잘 반영했다고 감사 말씀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 잘 됐구먼, 그럼 나담도 작년처럼 예정대로 진행하는 하는가?”


“아닙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회식과 경기진행과 폐회식은 출전 선수, 경기 관리와 진행요원, 심판요원, 경비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과 군인, 방역 공무원들만 입장해서 진행하고 국내에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한답니다.”


“조카! 그거 말이지 지금 한국에서 무 관중으로 프로야구 프로축구 하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경기를 위성 중계하고 있잖아? 아무튼 무관중이지만 나담의 씨름, 승마, 활쏘기 경기는 전 세계 코로나19가 현재 진행형이므로 지구촌에 생 중개한다면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어. 도꾜 올림픽도 연기된 마당에 몽골 정부가 내일부터 당장 각국에 적극 홍보해서 국제 프로그램 중계료 받고 예약 중계하면 흥행이 틀림없이 될 거야. 또한 나담과 찬연했던 몽골 전통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융합해서 가상현실(VR) 컨텐츠로 만들어서 수출 상품화하는거야.”


“아하 아저씨 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제가 지금 몽골 장인 어른께 전화를 걸어서 아저씨 아이디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응 그리고 말야 기왕에 그리됐으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고 씨름, 말타기, 활쏘기를 잘하는 한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5-6개국 선수단 3백 명 정도 방역 철저히해서 몽골 입국시켜서 종목 별로 참가시키면 명실상부한 국제대회가 되는 거 아닌가?”


“진짜 그럴싸합니다. 여보 다바술렝! 장인어른께 지금 전화를 연결시켜 주세요?”


“예 그러지요?”


다바술렝인 잠시 통화중이 끝나자마자 친정아버지와 인사를 나누고 몽골 나담 축제 흥행에 관한에 관한 재모 아저씨 아이디어 요지를 대충 설명했다 그리고 전화를 이어받아서 정병호가 보충설명을 했다다. 몽골 장인은 센스가 빨라서 오케이 오케이를 연발했다. 그리고 즉시 몽골 고위층에 보고 해서 흥행이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확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장인 양반께서 엄청 좋아 하시네요.”

“그거 왕년에 공기업 재직해서 임원할 때까지 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세계월드컵 할 때 다 해본 거잖아.”


“아저씨 참 맞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오늘 점심 값은 제가 내야할 것 같습니다. 하하하.”


“아 식사가 나오고 있네. 어멈 다바술렝! 이따가 식사하면서 이왕에 말이 나왔으니 몽골 나담 축제를 경기 종목별로 대충설명을 해주면 좋겠구만.”


“예 그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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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나담과 진행되는 경기종목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응 식사를 드시면서 천천히 말씀을 하셔.”


“예 먼저 국가적인 축제 나담 개최시기는 나라 전체에 걸쳐서 울란바타르, 각도와 군단위로 개최되는데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세계에 유목민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몽골 민족의 결속과 국가적 유대를 공공히 하는데 있습니다.”


“아 취지가 그렇구만.”


" 예 나담 경기는 호로당 모리(Hurdan Mori, 말 경주)·소르 하르바(Sur Harvaa, 활쏘기)·부흐(Boh, 씨름)와 같은 세 가지 경기가 벌어집니다, 먼저 씨름 경기는 잘 자란 평탄한 풀밭에서 경기가 치러집니다. 8명, 16명, 또는 32명의 무리로 나뉜 심판들과 씨름꾼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경기 장소의 좌우 양쪽에 줄지어 섭니다. 씨름은 힘과 용기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기법을 겨루는 것입니다.“


“다바술렝! 한국 씨름이나 일본 쓰모와는 다르겠구먼.”


“ 예 한국씨름은 사빠를 두르고 경기를 하는데 몽골 씨름은 사빠 없이 합니다. 경기는 상대를 바닥에 쓰러뜨려 팔꿈치나 무릎 또는 다른 신체 부위를 바닥에 닿게 하는 것입니다.”


“아 그 점은 우리 씨름과 같구만.”


“ 예 맞습니다. 7월 11일과 12일에 열리는 전국 축제 때는 9회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512명에 이르는 씨름꾼이 참가하는데 매회 경기가 끝나면 절반의 씨름꾼이 남습니다. 제5회전부터 시합에 이기는 씨름꾼에게는 매·송골매·코끼리·가루다(신비의 새)·사자 등의 칭호부터 챔피언까지 칭호가 부여됩니다. 높은 등급의 씨름꾼은 우승자·준우승자·사자·가루다·코끼리·송골매·매 등의 칭호에 따라 이름이 나열됩니다.“


“우리도 체급별로 천하 장사가 나오지.”


“다음은 말타기입니다. 말 조련사는 말의 무리 사이에서 말타기를 할 말을 골라서 날마다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조련하고, 먹이를 조절합니다. 말타기는 종마·성체·4년마·3년마·2년마·1년마 등으로 말의 연령에 따라 나눠집니다. 각각 10~20km의 거리를 경주하게 되는데요. 어린 기수들은 ‘델(deel, 몽골의 전통 의상)’과 모자를 비롯하여 특별한 차림을 합니다. 보통 6~10세의 어린이들이 경주마의 기수가 되지요. ”


“ 아하 기수가 어른이 아니고 어린이들이구만 하긴 몽골에서는 4살때부터 애들이 말타기를 엄마한테 배운다니깐 재미가 있겠는데.”


“ 예 부보들과 친척들이 나와서 응원전이 대단합니다. 경주에서 우승한 말에게는 ‘툼니 에흐(tumnii ekh, 가장 강한 말)’라는 칭호가 수여되며, 꼴찌를 한 말에게는 ‘부렌 자르갈(buren jargal, 완전한 행복)’이라는 별명이 붙습니다. 그리고 경주에 우승한 말을 축하하는 축가를 부릅니다.”


“활쏘기가 남았구먼.”


“예 끝으로 활쏘기입니다. 이 시합은 하나 수르(khana sur, 큰 활)와 하사 수르(khasaa sur, 작은 활)의 두 부문으로 나뉘어 치릅니다. 남성은 과녁으로부터 75m 떨어진 곳에서, 여성은 65m 떨어진 곳에서 활을 쏘지요.”


“과녘이 그렇게나 멀어.”


“예 과녘이 예상보다 좀 멈니다만 몽골 사람들은 시력이 한국 사람들보다 좋습니다, 보통 3,0입니다, 과녁은 ‘주르하이(zurkhai)’라고 하며, 공 모양으로 만든 가죽을 평평한 땅바닥에 두 줄로 늘어놓습니다. 궁수는 40발의 화살을 쏘며, 과녁에 가장 많이 맞힌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 아이구 다바술렝 수고 하셨네.”


“ 다바술렝 조카 설명 잘 들었는데 감사하고... 내가 보기엔 몽골나담 축제를 국내 대회로 하지 말고 파이를 키워서 국제대회로 격상시켜야 되겠어. 이것도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카레이스키가 도우면 간단하겠는데”


“맞아요 한국이 하계와 동계 올림픽, 웰드컵과 세계육상대회 등

월드 크래스 스포츠를 직접 개최해 본 경험이 풍부해서 몽골에 큰 도운이 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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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회차/몽골의 후예 무굴제국의 샤자한 쿠람 이야기






다바술렝의 몽골 나담축제 설명이 끝나지 식사 마무리를 마무리하면서 잠시 대화가 멈춰졌다.




잠시 분위기가 너무 조용해지자 정연화가 말문을 열었다.




“재모 할아버지 제가 어제 대학 동기 친구들과 잠시 만났는데요. 친구하나가 키즈를 내더라구요.”


“무슨 퀴즈였는데 그래?”


“세계사에서 정복 군주로서 처첩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한 여자의 우물만 판 왕이 누구냐는 문제였거든요?”


“조카! 여자가 무슨 우물이야? 아무튼 그게 누구지 칭기스칸은 아닐거구?”


“아하 내가 알겠다. 혹시 인도 불가사의 타지마할 묘원을 지은 왕 아니겠어?”


“할아버지 맞추셨어요. 그걸 어찌 아셨지요?”


“한번 한-인도 ICT장관급회의에 수행원으로 갔다가 찌는 여름에 위 양복입고 타지마할 갔다가 양복이 홈빡 젖었던 기억이 났지. 당시 방문 때 타자마할 기념 비석에 보니 왕비가 14번째 애를 낳다가 죽었는데 무굴 왕이 그 왕비를 못 잊어서 아름다운 타지마할을 건립했다고 기록되어 있었지.”


“할아버지 참 기억력이 아직 창창하시네요.”


“ 제가 어제 그 내용을 기존에 알려진 것은 빼고 새로운 것만 남 골라서 기록해왔는데 설명을 드릴까요?”


“응 그래 연화가 한번 설명해봐.”


“예 무굴제국은 첫번째 황제 바부르는 티무르의 자손이자 모계로 징기스칸의 황금씨족 혈통을 잇는 인물입니다. 본래 페르가나 지방을 지배하던 군주였는데, 티무르 왕조의 내전과 우즈베크족의 침입으로 인해 중앙아시아에서 모든 것을 잃고 도망치다가 1504년, 카불을 점령했습니다. 이어서 1526년 인도에 침입 데리를 탈취한 후 거기에 무굴제국을 창립했지요. 2대 후마윤을 거쳐 3대는 M. 악바르 황제가 즉위하여 북인도에 지배력을 확보하면서 인도의 서쪽지방인 구자르트, 동쪽의 벵골, 1580년대에는 인도 북서부지방의 펀자브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까지도 군대를 파견하여 인더스강 하류 신드 지방까지 정복하였습니다. 1590년대에는 남하하여 데칸 지방의 이슬람 여러 왕조에도 세력을 뻗어나갔다고 합니다. 악바르 황제의 사후 자항기르, 샤 자한, 아우랑제브로 이어져 이 시기는 무굴제국의 전성시대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 무굴은 페르시아말로 몽골이라는 말이지죠. 지금 설명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무굴제국을 대제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샤자한이 쿠람(Khurram)이라는 왕자로 있 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1607년 쿠람 왕자가 15세때 한 살 아래인 페르시아 귀족 출신의 아버지를 따라서 궁을 방문한 전하절색인 아르주망 바누 베쿰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렸답니다. 그래서 총각 쿠람 왕자는 애타는 첫사랑의 심한 몸살을 앓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아르주망의 고모가 빼어난 미모였는데 술독에 빠진 자항기르 황제의 왕비로서 권력을 휘두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쿠람 왕자가 자기 친정 조카인 아르주망 때문에 상사병이 걸릴 정도로 빠져 있었고 자기 조카도 쿠람을 사모하고 있는 것을 다 알면서도 초장부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어깃장을 놓았던 겁니다.”


“연화! 아니 계모도 아니고 제 친 조카인데도 그리 훼방을 놔? 심보가 안 좋구먼.”


“ 심성이 더럽다기보다는 왕비가 정치적 야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조카 그래서 어찌됐어?”


“ 왕자는 할 수 없이 정략결혼으로 악바라바디 마할과 칸다하라 마할 두 여인을 아내로 맞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쿠람 왕자는 신부들과 일말의 부부의 정도 나누지 않았고 오매불망 아르주망만을 애타게 그리워 했답니다.”


“아이구 그거 상사병 피를 말리는 거요?”


“아니 영감 당신 상사병 걸려 본 사람 같습니다.”


“나는 아니구요. 내 친구가 진짜로 그랬어요.”


“저런! 할아버지 그런데 결국 첫 만남에서 5년이 되는 날에 누르자한 왕비의 결혼 허락이 떨어져서 쿠람 왕자는 꿈에 그리던 아르주망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왕자는 아르주망을 궁전의 보석이라는 뜻으로 뭉타즈 마할로 부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누르자한이 음모를 꾸몄습니다. 자기와 사별했던 첫 남편에게서 낳은 자기 친딸을 쿠람 왕자의 친동생과 결혼을 시켰던 겁니다. 그리고 자기 사위로 하여금 차기 황위를 계승케 할 욕심으로 음모를 획책한 거지요.”


“아이구 진짜로 나뿐 왕비네.”


“ 이러한 음모를 사전에 탐지한 쿠람 왕자와 남편인 황제 자항기르의 권력을 등에 업은 누르자한 군대와의 치열한 황위 쟁탈전이 벌어졌던 거지요. ”


“결국 쿠람 왕자군이 이겼을 텐데 아르주망이 친정 고모이며 실세 왕비인 누르자한 편에 서지 않고 과감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제 지아비인 쿠람 왕자 편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거지요. 그래서 물심양면으로 쿠림 왕자에게 전폭 지원했던 덕택으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국 샤자한으로 황위를 계승하게 되었던 겁니다.”


“야 조카 흑백 영화시대의 변사같다.”


“ 조카 아이구 내가 괜히 조마조마했네. 짝짝짝!”


“그런 생사를 넘나드는 우여곡절을 겪은 샤자한 황제와 뭄타즈 마할의 금슬이 어떤 지경으로 묶였겠습니까? 그냥 뱃줄로 꽁꽁였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궁정에서나 생사를 예측할 수 없는 전쟁터까지 황후 뭄타즈, 마할은 샤자한 황제 곁을 주야간에 잠시도 떠나지를 안고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뭄타즈 마할은 결혼 20년 만에 거친 데칸 고원 전쟁터에서 14번째의 아기를 낳다가 결국 극심한 산통으로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여웅호걸 앞에서는 천하절색도 시효가 4년이라는데 참 대단하구만.”


“역사적 기록에 보면 뭄타즈 마할은 천하절색에 정숙하고, 후덕하고 총명하며 사리판단이 정확했고 황제 보필에 몸을 던져서 헌신하는 요조숙녀에 방중술까지 탁월한 완전무결한 여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샤자한 황제가 할렘의 수많은 미녀들을 마다하고 오로지 뭄타즈 마할 황후만을 애지중지했던 거지요,”


“그런데 뭄타즈 마할이 만삭의 몸이니 궁에 남아 있어야지 남편을 따라서 강남 간 것도 아니고 굿이 전쟁터까지 왜 따라갔지?”


“그게 샤자한 황제와 뭄타즈 마할 황후의 일생일대의 지을 수 없는 패책이었지요. 그리하여 대적 앞에서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던 샤자한 황제가 뭄타즈 마할이 임종할 때에야 비로서 뭄타즈 마할이 없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고독감을 늦기기 시작했다고합니다. 뭄타즈 마할은 샤자한 황제에게 마지막 부탁으로 아름다운 자기 무덤을 만들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합니다.”


“죽은 뒤 무덤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한들 무슨 소용이 있어.”


“생전에 그토록 사랑했고 애지중지했던 뭄타즈 마할을 울면서 그리워하던 샤자한이 결국 뭄타즈 마할의 유언대로 세상에서 가장웅장하고 아름다운 묘원 건립에 착수하게 됩니다. 인도, 페르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등 각국의 최고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설계를 했습니다. 그리고 2만명의 노동자와 코끼리1000마리가 동원되고 무갈 제국의 매년 연간 세입의 5분의1, 연 건축비 4천만 루피의 대역사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처남 말예요. 아무리 사랑했던 왕비가 출산하다가 죽어서 안타깝고 그립고 불쌍한 마음이야 범부라도 인지상정이지요. 그런데 그 영혼을 위로하고 아름다웠던 샤자한 황제와 뭄타즈 마할 황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과용해 국가재정에 파탄을 야기한 거지요.”


“매형 맞습니다. 후대의 인도는 지금 타지마할이 엄청난 국가 관광수입원이지만 그러나 당대에는 백성과 노동자의 땀과 피와 눈물을 짜내는 고역과 원성의 현장이었겠지요.”


“ 할아버지! 타지마할은 1631년에 착공하여 22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는데요. 가로 300m, 세로 580m인 드넓은 대지 위에 붉은 사암과 대리석이 무수히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타지마할 공사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국고가 바닥나고 국력이 약해지자, 샤자 한 황제의 셋째 아들인 아우랑그제브가 군대를 일으켜 샤자한이 후계자로 점 찎어 놨던 맏형을 죽이고 부왕인 샤자한을 아그라성 탑에 유폐시키고 황위에 올랐습니다.”




"아우랑그제브는 3남이잖아?"




“예 맞습니다. 아우랑그제브는 황위에 대한 야심이 많았는데 샤자한이 장녀에게는 뭄타즈 마할의 유산 절반을 주고 장남에게는 황위 승계를 약속하는 등 편애를 했던 것이 화근되어 구테타를 이르키게 된 거지요. 아우랑그제브는 유폐된 샤자한 자기 아버지를 여생동안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샤자한은 탑 창으로 보이는 사랑했던 뭄타즈 마할이 묻힌 타지마할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글세 샤자한의 말년은 참으로 불쌍했구먼. 괜히 눈물이 나오네.”


“그 후 아우랑그제브가 샤자한의 시신을 수습케하여 자기 어머니를 생각해서 타지마할 1층 뭄타즈 마할의 묘 옆에 나란히 묻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그래도 자식의 도리지.”


“연화! 오늘 잘 먹고 좋은 이야기 잘 들었어. 수고 했어.”


“맞아 밥 사고 변사 노릇하고 참 이슬이 열심히 공부하고 연화 엄마 잘 모셔라 알았지!”


“예 그리하겠습니다. 저의 엄마 잘 모시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그래 또 보자.”




150회 한몽 다문화가정들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를 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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