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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가재모
그림/삽화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1.07.02 18:50
최근연재일 :
2022.10.3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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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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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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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전격적인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약혼과 동거

제1편은 몽골과의 각별한 인연과 의료봉사로 맺어진 뜨거운 사랑이야기와 본격적인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몽골판 룻의 효도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또한 불세출의 영웅, 글로벌 마인드와 포용적 리더십을 실천한 칭기스칸과 후대 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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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차/6.25동란 발발 70주년, 교회 참전국 유학생 장학금 지급행사


가재모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6.25동란 발발 70주년을 맞는 주일 아침이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미국에 이어 브라질의 확진 환자수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등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한 이후 홍순기 장로와 송은정 권사가 시무하는 교회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장년 1부-3부 예배와 4부 청년 예배로 축소 조정해서 시행해 왔다.


홍 장로는 시무장로로서 작년에 이어서 선교위원장을 맡고 있고 산하에 국내선교부, 해외선교부, 통일선교부와 장학부를 관장하고 있었다.


따라서 금년 6.25 동란 발발 7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국전 참전국중 개도국인 필리핀, 에티오피아, 남아공과 태국 4개국 유학생 8명에 대한 장학금 수여식을 거행하는 날이었다.


장학금 수여식은 코로나19의 방역지침에 의거해서 예배인원이 11시 3부 대예배보다 적고 예배순서가 짧은 9시 2부에 진행되었다.


또한 이날에 지난 8일전에 담임목사께서 주례를 맡아서 새가정을 이룬 신랑 송재모와 특히 몽골 중고등학교 교장 출신인 신부 다바둘람이 약속대로 송 권사 안내로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장학금수여식은 코로나19로 작년과는 달리 해당 주한 외국대사 또는 참사관을 초청하지 않았고 장학금 수여식 후 구내식당 운영중지로 인하여 오찬도 생략했다.


특별히 2부 예배 기도는 장학금을 받는 대상자가 외국 유학생이고 한국에 있는 유학생 친구와 가족들도 예배에 참석한 관계로 홍순기 장로가 아래와 같이 영어로 기도를 했고 한글로 자막을 내보냈다.


“Compassionate God, we humbly bow down before you. We acknowledge that our rebellious pride brought the crisis upon us. so many different types of epidemics are spreading throughout the world, troubling us. Globally, as of 20th June 2020, there have been over 8,500,000 confirmed cases of COVID-19 Pandemic, including 450,000 deaths, reported to WHO. Help those who strive hard to prevent epidemics. Help those who are already in trouble give them faith and wisdom. Lord, we so desperately need your healing and restoration. We anticipate receiving your healing and restoration through worshiping you. Lord, hear us as we pray for those in distress, the hungry, the homeless, the incapacitated and the handicapped, the mentally afflicted and depressed the sick and the dying, the aged, the lonely, and the bereaved. Help us, Lord. who offer this prayer. Powerful Lord, we bow our heads before you in trust. our blessed brothers and sisters are to receive hospital treatment. Even though they stay in hospitals, we thank you for your strong faith in trusting you only. We pray that your grace and care will be shown to so many of the weak bodies in hospitals throughout the world caused by the COVID19. We thank you, believing that your power will make them well quickly. Heavenly Father, may Your Holy Spirit lead the rich nations to support the poor, and the strong nations to protect the weak, so that every nation may develop in its own way and work together with other nations in genuine strategic partnership for the promotion of peace and the goodwill of all mankind. Lord, on the occasion of 70th Anniversary for the outbreak of Korean War, in appreciation of the government of the Philippines, Ethiopia, Republic of South Africa, and Thailand having dispatched their troops to the Korean War and the relationship of blood pledge between Korea and your country this Grace Presbyterian Church initiating the Global Love Sharing Movement has the great pleasure to present the Certificates of Scholarship for the purpose of promoting international goodwill, friendship, and cooperation between Korea and the four countries. Help the recipients of Scholarship Lord, to be men of God, men of reconciliation, men of truth, men of prayer, and keep them humble in Your service, In Jesus' name. Amen.


담임목사님의 교회 광고에 이어서 장학금 수여식이 거행되었다.


외국 장학생들이 단하에 일렬로 나왔고 증서는 홍 장로가 사회와 아래와 같은 장학증서를 낭독하고 담임목사께서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했다.


“Certificate of Scholarship

No.(_), Recipient: Mr. (), Amount:()

On the occasion of 70th Anniversary for the outbreak of Korean War, in appreciation of your country's dispatching troops to Korean War and the relationship of blood pledge between Korea and your country this Grace Presbyterian Church initiating the Global Love Sharing Movement has the great pleasure to present the Certificate of Scholarship for the purpose of promoting international goodwill, friendship and cooperation between the two countries.

21st June 2020.

( ) Senior Pastor of Grace Presbyterian Church


이어서 담임목사님 설교와 축도로 예배가 끝나고 장학생들과 시무 장로들과 마스크를 쓴 채로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한국 애인을 대동한 스쿠바트가 예배 중간에 교회에 도착헤서 예배당 뒷 좌석에 앉아있던 어머니 다바둘람과 할머니 송권사의 바로 옆 장의자에 앉아 예배를 함께 드렸다.


드디어 장학생들과의 기념촬영을 끝낸 홍 장로가 장학생 일행을 배웅하고 식구일행과 합류해서 오찬을 하기위해 교회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내 조용한 방을 택하여 일행 전원이 합석을 했다.


좌석에 좌정해서 음식주문을 시킨 다음 다바둘람이 자기 아들인 스쿠바트에게 애인 소개를 하라고 했다.


“예 안녕하세요? 지난번 숙모님께서 저보고 애인을 소개시키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오늘 일부러 교회로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사귄지 한 1년 가까이 된 한영애를 소개 올리겠습니다. 저희 한서대 서산 본교 디자인과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일어나서 예를올리세요.”


“한영애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송병호가 서산 이야기가 나오자 반색을 하면서 질문을 했다.


“아하 그러면 내 고향이 태안 남면 신온리인데 한영애씨 고향은 서산입니까?”


“서산이 아니고 저는 남면 진산리입니다.”


“그래요? 그러면 아버지나 삼촌 존함이 어찌 됩니까?”


“죄송합니다다만 존함이 뭐지요?”


“아하 이름말예요?”


“예 제가 긴장을 해서 갑자기 존함 뜻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저의아버지 함자는 한자 훈자 모자입니다.”


“아하 한훈모씨 태안 중학교 나보다 7년 선배인데. 키가 좀 크고 후리후리하고 잘 생겼었는데. 맞지요.”


“예 맞습니다. 저의 아버지 태안중학교 졸업하셨어요.”


“아줌마 그리고 재모 아저씨 그럼 재가 잘 아는 고향 선배 딸이네네요.”


“그러셔 그럼 더 볼 것도 없구만. 아 그럼 한영애씨 자네 아버지를 전화연결해서 저기 조카를 바꿔줘요.”


“예 그리하겠습니다.”


한영애가 자기 아버지에게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정병호와 연결시켰다.


“아 여보세요? 한 선배님 제가 송병호입니다.”


“아 송병호 자네가 서울에서 큰 병원 실장을 하고 있다고 했잖아?”


“예 맞아요.”


“그런데 우리 딸이 몽골 유학생인 스쿠바트와 사귀고 있는 데 자네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가.“


“예 관계가 있지요. 제가 몽골 의사인 다바술렝과 재혼했잖아요. 스쿠바트가 바로 다바술렝의 6촌 동생입니다.”


“저런 그럼 스쿠바타르 어머니가 몇일전에 재혼했다고 하던데 신랑되시는 분도 아는 분이셔?”


“아 신랑되시는 분이 바로 저의 아저씨 정재모씨입니다.”


“아하 그분은 서산분인데 공무원도 하시고 공기업 임원도 하신 분인데 나도 그분을 좀 알지.”


“그러면 뭐 내친김에 전화 바꿔 드릴테니까 인사하시고 상견례 날짜 잡고 약혼식부터 하든가 아예 내년 봄 결혼 날짜 잡으시던가 하세요.”


“그리지 그러면 전화를 지금 바꿔주셔.”


“예 조금만요.”

“여보세요? 아니 대한민국이 땅덩어리가 좁다고 하더니 진짜로 좁네요. 한훈모입니다.”


“ 반갑습니다. 정재모입니다. 우리 조카가 훈모씨를 잘 알고 있네요? 그럼 뭐 이래저래 따질 것 없이 당사자들이 좋다니깐 약혼식부터 언제 편한 날짜를 잡아서 간단하게 치릅시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날짜를 조만간 정해서 말씀드릴테니 서울에서 장소와 시간을 정해주시면 저의 집사람과 같이 딸 데리고 올라가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예 그리하시지요. 안녕히 계세요.”

93회차/전격적인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약혼


스쿠바트가 자기 애인인 한국 여대생 한영애를 이제 새로 숙모가 된 송은정 일가에 소개하기 위한 오찬 미팅은 전화 한 통화로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예기치 않게 송병호와 한영애의 부친인 한훈모가 태안군 같은 남면 출신이고 더구나 중학교 선후배지간이었기 때문에 조기에 약혼식을 올리기로 손쉽게 합의되었다.


한훈모가 다음 주 토요일이 좋겠다고 해서 1시경 서울 문정동 H호텔에서 중식을 겸해서 간소하게 치르기로 양가가 합의했다.

--------

6월 하순 날씨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예년의 7월 초 날씨를 방불케하는 30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계속되었다.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약혼식 당일도 아침부터 20도를 넘어가는 무너운 날씨였지만 당사자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달뜬 기분이었다.


태안에서 한훈모 내외와 대학교 신입생인 아들을 대동하고 1 시간 일찍 약속된 호텔에 당도하자 오늘 주인공인 스쿠바트와 한영애가 반갑게 안내를 했다.


한편 서울에 사는 신랑 측 참석자는 스쿠바트 부모, 송 권사 내외, 정병호 내외, 정희연 내외와 홍 장로가 초대한 약혼식 집례 부목사 등도 30분전에 호텔에 도착했다.


홍 장로가 교회 부목사님을 모시고 호텔 소회의실로 들어와 양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간단한 커피 타임 후에 약혼식에 개회되었다.


홍 장로의 짤막한 기도 후에 부목사님께서 에베소서 제5장 22절에서 33절까지의 본문 말씀인 '아내와 남편'의 도리를 중심으로 해서 약혼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제가 어제 밤에 오늘 약혼식에서 전할 말씀을 정리하다가 ‘몽골비사’를 잠시 읽어봤습니다. 앞 부문에 칭기스칸 가계와 조상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하늘로부터 생명을 얻어 태어난 푸른 늑대는 아름다운 암 사슴 '고아 마랄(Goa Maral)'을 아내로 삼아 가정을 이뤘다는 겁니다. 이들은 바다 '텡기스'를 건너 오논 강 상류의 불칸산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바트차강'을 낳았습니다. 바트차강의 11대 후손 가운데 하나인 보돈 챠르(Bodon Char)가 칭기스칸의 선친이라고 합니다. 몽골 제1의 성산인 불칸 칼돈산은 칭기스칸 탄생과 관련이 깊은 산으로 칭기스칸은 푸른 늑대의 후손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몽골족의 늑대 토템신앙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늑대의 특성을 여기 저기 자료에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늑대의 특징은 첫째, 부부가 한 무리가 되어 생활을 하는 핵가족화라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몇 안 되는 일부일처제 생태 습관을 가진 짐승입니다. 둘째, 수컷이 사냥을 하고 암컷은 새끼를 돌본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컷은 사냥해온 것을 먼저 암컷과 새끼들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맨 마지막에 먹는다고 합니다. 세째, 늑대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 자기의 목숨까지 바쳐서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라고 합니다. 넷째, 늑대는 제일 약한 상대가 아니라 제일 강한 상대를 선택적으로 사냥한다고 합니다. 세상 살려고 태어난 불쌍한 새끼들를 건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섯째, 늑대는 노약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독립한 후에도 수시로 자기 부모를 찾아가 보은을 하는 효성스런 짐승입니다. 사람들이 이를 본받아야 합니다. 여섯째, 늑대는 인간들이 늑대를 먼저 공격해도 늑대가 인간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곱째, 암컷 늑대는 수컷 늑대가 죽으면 다시 새 짝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수컷 늑대는 자식을 다 키운 다음에 암컷이 죽었던 자리에 가서 그냥 굶어 죽는다고 합니다. 오늘 비록 스쿠바트 군과 한영애 양 두 분의 약혼식이지만 조속히 결혼하셔서 행복한 새 가정을 꾸릴 때 늑대의 부부 사랑, 자녀 사랑, 부모에 대한 효도와 경로 정신을 본받아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기도 하겠습니다.”


목사님의 축도를 끝으로 예식에 이어서 오찬이 각테이불에 서빙이 되자 목사님의 식사기도 후에 일행의 식사가 시작되었다.


“아니 제가 외람되지만 신랑 측이기 때문에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스쿠바트의 엄마이고 제 옆자리에 앉으신 송재모씨와 결혼한지가 얼마 안돼서 이렇게 아들 약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부댁 양친께서 저의 부족한 아들과의 약혼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먼 거리에서 이렇게 서울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몽골 중고등학교 교장을 지난 사람이고 칭기스칸 리더십을 가르친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께서 몽골 푸른 늑대의 특성까지 소상하게 분석해서 귀한 말씀으로 전해 주시니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소찬을 준비했습니다. 많이 맛있게 드시길 당부합니다. 여보! 일어나세요. 함께 인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 부친인 한훈모가 자리에 일어나 인사말을 하기 시작했다.


“예 오늘 약혼식을 집례해 주신 목사님과 귀한 말씀 참으로 감사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빛내주신 신랑측 가족 여러분께 감사를드립니다. 제가 약혼식 자리에서 놀라운 몇가지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TV에서 접하는 몽골 사람들은 기골은 장대하나 사막기후에 그을렸고 얼굴이 자유분방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계신몽골 분들은 전부 미남미녀였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둘째 신랑 부모님이 불과 몇 주전에 재혼하셨다는데 신랑이 새 아버지에게 벌써 ‘아빠’로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셋째 제가 알기로는 저의 집과 앞으로 사돈이 될 송재모씨는 공기업 임원까지 하신 대단한 분인데 벌써 몽골 교장선생님 앞에서 꼼짝 못하는 학생 공처가가 되신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넷째 저의 후배 부인인 다바술렝이 ‘엄마라고 부르시는 분이 정병호 실장의 장모님이신 것을 알고 크게 놀랐습니다. 오늘 네 번이나 놀랬고 감탄했습니다. 결혼식은 마지막 절차가 확인되는 것을 보고 금년 내로 저희 쪽에서 서두르겠습니다. 모든 게 다 고맙습니다. 많이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아이고 우리 사돈 말씀 감사합니다.”



“참 오늘 저의 집에서 오면서 태안 특산물인 보리굴비 20마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한 마리씩 포장했으니 목사님께 5마리는 제가 직접 드리고 나머지는 다바둘람 교장선생님한테 드려서 고루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거 엄청 비싼 조기를 가져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신부 아버지가 인사말에서 언급한 마지막 절차는 ‘속궁합’이었다.


그래서 신랑신부 양측 부모들이 오늘 드디어 호텔에서 밤에 속궁합을 보도록 허락했다.


약혼비용은 신랑, 신부 댁 엄마들이 양분해서 결재했고 이날 밤 호텔비는 정재모가 의도적으로 사전결재를 했다.


일행은 호텔 밖에서 헤어졌다.


이제 약혼식을 끝내 신랑과신부가 허락된 합궁을 위해 프론트에서 호텔방 키를 받아 들은 두 사람은 일순 긴장감이 안개처럼 걷혀버렸다.


호텔방 침대에 걸터앉은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입술을 아주 거칠게 부딪쳤다.


그동안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한영애는 스쿠바트와 사귄지 1년가까이 자기 배꼽에 굵은 38선을 그어 놓고 그 이하는 경작을 절대로 허락하지 안했다.


특히 아버지 한훈모가 몽골은 자원부국이지만 나라가 빈곤하고 국민성이 게으르고 평균수명이 짧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스쿠바트가 몽골 사람치고는 잘 생겼고 장래가 촉망되지만 허다한 한국 총각들 다 제쳐놓고 하필 몽골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는 딸에 대하여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자기 부인과 딸에게 자기의 편견이 살아지거나 약혼식을 할 때 까지는 딸의 순결을 지키도록 엄명을 내렸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약혼식장에 참석한 신랑 친척들을 보니 가문도 좋고 인물들이 모두 한국 사람들을 뺨치는 수준인 것을 현장에서 목도했다.


따라서 몽골에 관한 편견이 아지랑이 같이 살아지고 어느덧 경이감과 안도감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한훈모는 오찬 인사말 말미에 마지막 관문만 통과하면 대학 졸업과 상관없이 금년 내로 결혼식을 앞당길 결심이 서자 이날 밤 합궁을 결행하기로 했던 것이다.


젊고 젊은 남녀 두 사람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밤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한 스쿠바트가 한영애의 겉옷부터 속옷까지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밤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을 한영애도 마찬가지였다.




150회 한몽 다문화가정들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를 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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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뜨거운 스쿠바와 한영애의 약혼과 합궁이 허락된 첫날밤 21.08.21 26 0 22쪽
» 전격적인 스쿠바트와 한영애의 약혼과 동거 21.08.21 23 0 20쪽
31 송재모와 다바둘람의 황혼 결혼 21.08.18 26 0 33쪽
30 낭만서린 태안 마금포 해변, 새로운 국제 커풀의 열애 21.08.14 26 0 25쪽
29 네덜란드 뤼터 총리 요양원 봉쇄로 모친 임종 못지켜, 몽골 나담의 세계화 21.08.08 26 0 26쪽
28 원 황제의 귀비, 황후에 올랐던 고려 여인(바얀코토크 후비, 다마시리황후, 기황후) 21.08.04 29 0 24쪽
27 사나이 테무진의 가슴을 녹인 타타르 예수이, 예수킨 자매 이야기 21.08.01 39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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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국군대구병원이 격은 코로나19와의 전쟁, 6.25참전국에 마스크, 검사킷트 보은 21.07.31 34 0 23쪽
24 원 무종, 충선왕을 개부의동삼사, 태자태부, 심양왕으로 진봉 21.07.31 30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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