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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412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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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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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5쪽

23화 - White out (3)

DUMMY

《게임 세계, 레실란 산맥 D-7구역/ 낮》

"이, 이 녀석들…! 너희들은 지치지도 않는 것이냐…!"

"…네가 허약한 거 아닐까?"

"흠, 그런 걸지도 모르겠군. 요 근래에 집 안에만 있었으니…는 아니야!"

순순히 인정하는 듯 싶더니, 마지막에 버럭 화를 내는 이실라의 반응에, 현우 일행은 신기해했다.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반응이여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것보다, 얼마나 더 가야 그 루시우스의 무덤이란게 나오는거야?"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힘내라."

"아니, 우선 너부터 힘 좀 써야겠는데?"

가르프의 빈정거리는 말투에, 이실라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순식간에 현우에 의해 제압된 가르프의 모습과 지속적으로 유진이 화를 가라앉힌 덕분에, 그럴리는 없지만, 중간에 퀘스트가 중단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근처에 마을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군. 바쁘지 않다면야, 잠시 들렀다 가지 않겠나?"

"좋아, 슬슬 생필품도 떨어져가니, 미리 보충해둬야지."

그렇게 그들은 이실라가 안내하는 대로 행로를 바꿔서 설산의 마을로 향했다. 그러나, 그들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반기는 것은 마을 사람들의 환영 인사가 아닌,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 뿐이었다.


"아아, 이래서는 생필품을 보충할 수 없잖아."

"…이, 이게 어떻게 된거지…? 설마, 루시우스의 봉인이…."

무언가가 짐작이 간 나머지, 이실라는 눈밭에 털썩 주저 앉은 채 중얼거렸으나, 그 소리가 작은 나머지, 현우 일행은 이를 듣지 못했다. 현우 일행은 혹시나 모를 생존자를 찾기 위해서, 패닉 상태에 빠진 이실라를 질질 끌고 조심스럽게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곳을 대충 훑어보더라도, 불에 탄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의해서 건물 자체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는 증거가, 여기저기에서 발견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현우 일행은, 마침내 폐허더미 속에서 잔해가 들썩거리는 부분을 확인했다.


"후아아아…! 고, 고맙네, 젊은이들."

아니나 다를까, 현우 일행이 쌓여있던 잔해 더미를 걷어내자, 그 밑에서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발견되어, 그들에게 구조되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심각한 상황을 겪었음을 암시하는 듯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

"이, 이실라님. 그, 그게…, 몬스터들이 갑자기 마을로……."

마을 사람들의 경험담을 종합적으로 들어보니, 공통적으로 난폭해진 몬스터들이 마을을 습격, 산산조각을 내어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말을 계속해서 듣는 이실라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져만 갔다.


"…너, 전부 알고 있는거지?"

"……그래, 알고 있어.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은…."

"그럼 혼자 고민하지 말고 말해! 뭘 알아야 해결하든 말든 할 거 아냐!"

현우의 마지막 말에, 이실라는 다시 한 번, 그와 하스티엘이 겹쳐 보이는 현상을 겪었다. 하스티엘과 같은 얼굴, 그와 같은 말투와 행동은, 그녀가 긴장을 풀고 모든 것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좋아. 20여년 전 쯤, 루시우스라는 사람이 이 설산을 찾아왔어. 그는 강력한 힘으로 이 산맥을 점령하고, 더 나아가 산맥 아래의 마을들까지 습격했어. 그러던 어느날, 이 산맥에 하스티엘이 찾아왔다."

"…하스티엘이 이곳에? 무슨 이유로?"

"…아마 의뢰때문이라고 했던 것 같아. 자초지종을 알아버린 하스티엘이 루시우스와 전투를 벌였고, 치명상을 입은 루시우스를 내가 봉인했다는게 이 이야기의 끝이야."

"…그리고 그 봉인이, 지금 풀리고 있다는 소리인가?"


한 편, 현우와 이실라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 유진과 가르프는 마을 사람들의 임시 거처를 만드는 데에 협력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실라에 의해서 강요받은 일이지만, 점차 자신들의 작업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런 텐트 말고, 아예 집을 다시 지어버릴까?"

"몬스터의 습격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하에다 짓는건 어때?"

"아니지, 그럼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을 맞이할 방법이 없잖아!"

임시 거처로 텐트를 완성한 후에도, 이에 만족하지 않은 유진과 가르프는, 무언가를 더 만들기로 결심은 했으나, 둘 중 어느 쪽도 의견을 굽히지 않은 탓에 말싸움만 계속하다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추가 제작은 포기했다.


"…그럼, 루시우스의 무덤으로 가면 되는건가."

"후우…, 이런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그곳으로 향하는건데…."

이실라는 잘못된 자신의 선택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더 이상 늦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실라와 현우 일행은 서둘러 루시우스의 무덤으로 향했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뭔가, 늘려 쓰다보니, 잘 안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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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 White out (4) 15.03.14 147 2 6쪽
» 23화 - White out (3) 15.03.05 162 2 5쪽
23 22화 - White out (2) 15.02.27 230 3 6쪽
22 21화 - White out (1) 15.02.25 343 3 6쪽
21 20화 - Bad For A 15.02.17 214 3 6쪽
20 19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5편 15.02.08 200 4 6쪽
19 18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4편 15.02.02 192 3 6쪽
18 17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3편 15.01.25 230 4 7쪽
17 16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2편 15.01.19 179 3 6쪽
16 15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1편 15.01.19 120 2 7쪽
15 14화 - 사막 한가운데의 도시 15.01.06 115 1 6쪽
14 13화 - 케로스의 미궁 3편 15.01.01 293 2 6쪽
13 12화 - 케로스의 미궁 2편 14.12.29 203 2 7쪽
12 11화 - 케로스의 미궁 1편 14.12.14 210 5 6쪽
11 10화 - 이지 파티 14.12.07 214 3 6쪽
10 9화 - 황혼의 숲 4편 14.11.30 204 3 6쪽
9 8화 - 황혼의 숲 3편 14.11.30 182 4 6쪽
8 7화 - 황혼의 숲 2편 14.11.23 229 3 6쪽
7 6화 - 황혼의 숲 1편 14.11.19 343 3 5쪽
6 5화 - 슬픈 기억 14.11.09 406 5 6쪽
5 4화 - 초반 노가다 2편 14.10.28 544 6 7쪽
4 3화 - 초반 노가다 1편 14.10.20 659 5 7쪽
3 2화 - 게임 시작 2편 +1 14.10.13 723 9 6쪽
2 1화 - 게임 시작 1편 +1 14.10.05 706 6 6쪽
1 Prologue - 잊혀진 과거 14.10.04 819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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