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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426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4.11.09 21:36
조회
406
추천
5
글자
6쪽

5화 - 슬픈 기억

DUMMY

《현실 세계, 메르슈아 사 지하 2층의 주차장 / 오전》

- 야, 강민혁! 아무리 그래도 제정신이야!? 기껏 그 아이를 진정시켜놨더니, 또다시 일을 벌일 셈이야!? -

"…언젠가는 현우가 겪어야만 할 일이었어! 그리고 오늘 오후의 내 일정은 전부 비워둬!"

- 네네, 알겠습니다. -

잠시 뒤에 끊기는 통화를 뒤로 하고, 민혁은 재빨리 자신의 오토바이에 탑승한 채로 시동을 걸어서 주차장을 나왔다. 몇 분을 달리던 끝에 고속도로로 진입한 민혁은 그대로 B스테이션의 게이트를 향해서 질주했다.


《현실 세계, 현우의 집 / 오전》

"커헉…! 하아…, 하아…!"

현우가 서브 티어의 해치를 열고 밖으로 쓰러지듯이 나왔고, 책상 위에 있는 약을 집기 위해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일어설 수 없었다. 결국, 현우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




《현실 세계, 현우의 집 / 오전》

"현우야!!"

민혁이 문을 박차고 들어섰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미비하게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현우의 방으로 향했다. 현우가 방으로 들어서자,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벌벌 떨고 있는 현우를 찾았다.


"…제, 제발 괴롭히지 마……. 나, 나는 진짜 몰라…, 모른다고…!"

"현우야! 진정해!"

"히, 히익! 가, 가까이 오지 마……!"

그 순간, 민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현우를 껴안았다. 하지만, 극심한 공포를 느낀 현우는 나아질 기색이 보이질 않았고, 그 상태로 시간이 지나서야 현우가 진정했다.


"…어때, 조금 진정이 됐니…?"

"…아, 네….

지금까지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게 한두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혁은 언제나 현우가 이러한 상태에 이를 때마다 자신의 일을 내버려두고 달려왔다. 이러한 발작이, 자칫하다가 현우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런 상태까지…!"

"…그래도, 이렇게라도 아빠를 볼 수 있어서 좋네요…."

현우가 그렇게 말하자, 오히려 민혁은 현우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이 일 때문에 주지 못했던 사랑이 현우를 이런 식으로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그를 조여왔다.


"…현우야, 정말 아빠 집으로 안 올거니?"

"…됐어요, 이곳이 더 마음에 드는걸요…. 게다가 그곳에는……!"

"…미안하다, 또 아픈 상처를 건드렸구나."

어느정도 안정이 된 현우를 확인한 민혁은 다시 메르슈아 사로 돌아갔고, 현우는 다시 게임을 하려 했으나, '갑작스런 접속 종료로 인한 서버 동기화 중'이라는 명목으로 게임에 접속할 수 없었다.


"…슬슬 점심시간이니, 밥이나 먹을까…?"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중얼거린 현우는 힘없이 1층에 있는 부엌을 향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민혁은 한창 고속도로를 향해 달리고 있을 때였다.


- 어이, 네 아들은 괜찮아? -

"…일단은 괜찮아진 것 같지만, 언제 또 발작을 일으킬지 모르니…."

- 으음…, 그럼 모든 마스터 플레이어들이 동행하게끔 만드는건 어때…? -

갑작스런 주현의 아이디어에 민혁은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좋은 계책이라고 생각하고 즉시 시행에 옮겼다. 아마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마스터 플레이어들끼리 모여 다니면, 서로 시너지가 붙을 가능성이 있었다.


"…좋아, 바로 계획에 착수하도록 하지. 그들에게의 연락은 네가 맡아."

- 네, 네. 어련하시겠습니까? -

그렇게 통화가 종료되고, 민혁은 비장한 눈빛을 한 채 메르슈아 사를 향해 속도를 높였다. 한편, 현우는 해치를 여는 버튼을 계속해서 누르다가 그제서야 해치가 열리자,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서 게임에 접속했다.


《게임 세계, 아르고스 마을 북쪽 외곽의 중급 사냥터 E / 밤》

"…으윽! 갑자기 머리가…!"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두통이 현우를 급습했고, 설상가상으로 몬스터들이 현우를 보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현우는 이를 꽉 깨물면서 두통을 가까스로 참아낸 다음, 검을 휘둘러서 몬스터를 쫓아냈다.


"…하아, 하아…. 꺼지란 말이야…!"

하지만, 현우의 기대와는 다르게, 몬스터들은 뒤로 물러나는 듯 싶더니, 다시금 현우 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두통의 강도가 약해진 덕분에, 현우는 적극적으로 몬스터 처치에 나섰다.


"이제, 그만 사라져버려!"

현우가 혼신을 다해서 휘두른 검에 맞은 몬스터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갔지만, 그때마다 다른 몬스터들이 몰려들었다. 아까의 PVP로 인한 메르슈아 사의 조치로 일시적으로나마 몬스터들의 리젠 속도가 상승된 탓이었다.


'좋았어, 아까보다는 두통이 많이 가셨어.'

그제서야 현우는 본격적으로 노가다성이 짙은 사냥을 시작했다. 이는 현우의 무기의 내구도가 아슬아슬할 지경에 이르거나, 인벤토리가 가득 차지 않는 한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에 "어떤 게임이 좋았습니까?"라는 항목으로 주관형 설문조사를 한다면, 현우는 "모든 게임이 좋았다"라고 말하고, 그 이유로는 "노가다를 할 수 있었으니까"라고 할 것이다. 그 정도로 그는 게임에 대한 가치관이 완전히 잘못 형성되어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아무런 제약도 걸려있지 않았다면, 끝장을 볼 때까지 현우는 계속 그 장소에서 노가다를 계속했을 것이다. 이번 현우의 폭주는 레벨 10이 되어서 저절로 갱신된 퀘스트로 인해 멈춰졌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올리는 걸 까먹어서 이제서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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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5편 15.02.08 200 4 6쪽
19 18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4편 15.02.02 192 3 6쪽
18 17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3편 15.01.25 231 4 7쪽
17 16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2편 15.01.19 179 3 6쪽
16 15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1편 15.01.19 121 2 7쪽
15 14화 - 사막 한가운데의 도시 15.01.06 116 1 6쪽
14 13화 - 케로스의 미궁 3편 15.01.01 293 2 6쪽
13 12화 - 케로스의 미궁 2편 14.12.29 203 2 7쪽
12 11화 - 케로스의 미궁 1편 14.12.14 210 5 6쪽
11 10화 - 이지 파티 14.12.07 214 3 6쪽
10 9화 - 황혼의 숲 4편 14.11.30 205 3 6쪽
9 8화 - 황혼의 숲 3편 14.11.30 183 4 6쪽
8 7화 - 황혼의 숲 2편 14.11.23 229 3 6쪽
7 6화 - 황혼의 숲 1편 14.11.19 343 3 5쪽
» 5화 - 슬픈 기억 14.11.09 407 5 6쪽
5 4화 - 초반 노가다 2편 14.10.28 544 6 7쪽
4 3화 - 초반 노가다 1편 14.10.20 659 5 7쪽
3 2화 - 게임 시작 2편 +1 14.10.13 723 9 6쪽
2 1화 - 게임 시작 1편 +1 14.10.05 708 6 6쪽
1 Prologue - 잊혀진 과거 14.10.04 821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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