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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하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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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427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4.10.13 08:20
조회
723
추천
9
글자
6쪽

2화 - 게임 시작 2편

DUMMY

《게임 세계, 기억의 묘지 / 현우의 기억》

현우는 3년 전의 A스테이션 7구역에 서 있었다. 그 때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하늘에는 붉은 보름달이 떠 있었다. 게다가 비가 쏟아져 내렸기 때문에 현우는 그 지역을 벗어나기 전 까지는 계속해서 비를 맞아야만 했다.


- 축하드립니다! 마스터 클래스 "포츈 마스터"로 전직하셨습니다

- 마스터 클래스의 직업군은 특성 상 '직업'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 자신이 다음에 전직하는 최초 직업에 이 직업을 플레이하면서 쌓은 경험치 및 레벨을 옮길 수 있습니다. 그 후, 자신의 레벨의 절반에 달하는 양의 스킬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 포츈 마스터 고유 스킬

- 포츈 리버스: 포츈 마스터의 고유 능력.

A: 주변 1km 이내에 자신보다 행운이 낮거나, 자신과 행운이 같은 모든 유닛을 대상으로 발동한다. 그 유닛들의 모든 스탯을 마이너스 수치로 바꿔 버린다. 이 효과는 '상태이상' 군으로 취급되지 않으며, 효과를 받은 대상이 죽을 경우에 이 효과는 회복된다.

쿨타임: 1시간

- 포츈 듀퍼: 포츈 마스터의 고유 능력.

P: 패시브형 오라. 자신 주변 10m 이내에 있는 모든 유닛의 행운 스탯을 일시적으로 자신의 행운 스탯의 10%만큼 증가시킨다.


"…직업이 아니기는 한데, 조금 더 스킬을 줬으면 했는데…."

그 장소에서 제일 먼저 현우를 반긴 것은 전직 안내 '어카운트 메시지'였다. 현우는 이를 대충 읽어 넘기고 불평을 늘어놓은 다음에, 어카운트 메시지를 치워 버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에는 건물이 무너지고 남은 잔해들이 비에 적셔지고 있었다.


"…여기는 어디지…?"

그렇게 계속해서 걷던 현우는 어느 무너진 폐건물 앞에서 멈춰섰다. 그 주위는 현우가 자주 꾸는 꿈 속의 장소와 일치하는 것 같아 보였다. 폐건물을 멀리서 관찰하고 있었는데, 현우가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저기, 넌 누구니?"

'…뭐야…. 주위에는 아무도 없으니까 나한테 한 소리인가…?'

지금의 이 상황이 하스티엘과 현우의 첫 만남이었다. 현우는 우물쭈물거리더니, 제대로 자신의 이름을 대답했다. 하스티엘은 웃으면서 이에 화답했다.


"그래, 현우 군. 난 하스티엘, 하스티엘 제일 팬텀이야."

"…제일?"

"응, 죄수를 칭하는 미들네임인데,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

자신이 죄수였다는 점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하스티엘을 보고, 현우는 그가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다고 잠깐동안 생각했다.


"그나저나, 현우 군. 너는 이 곳에서 뭐하고 있었어?"

"…나도 몰라. 그냥 갑자기 이곳으로 옮겨졌어."

"흐음, 알았어. 그럼 서로에 대해서 조금 더 대화를 나눌까?"

현우는 처음에 거절했지만, 계속해서 매달리는 하스티엘의 간청에 하는 수 없이 대화를 이어서 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이 나눈 대화는 간단했다. 그들의 '과거' 가족관계와 그동안에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화를 나누는 족족, 당연하게도 두 사람은 서로에 관해서 잘 알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만나서 좋았어! 자, 이거는 내 친구에게 주는 선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친구라고 하면서 선물을 주는 하스티엘을 보면서, 현우는 하스티엘이 잘 속아 넘어갈 것 같은 부류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우 또한 오래간만에 대화를 나눌 친구를 찾아서 그저 좋기만 했다.


"난 말이야, 사람이 일생 동안 겪는 행복의 무게와 불행의 무게는 같다고 생각해. 비록, 지금은 우리 두 사람 모두 불행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행복해질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지금 불행하다고 낙담하지 마."

"…그래. 어쩌면, 너와 나는 여러가지 의미로 닮았을 지도 몰라. 처해있는 상황도, 그 외의 모든 것도."


"…자, 이것으로 프롤로그는 종료야!"

"…프롤로그 종료라. 뭐, 아무래도 좋아."

대화를 나누면서 때를 노리고 있던 하스티엘이 숨기고 있던 진실을 현우에게 밝혔지만, 정작 현우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자 하스티엘은 그에게 실망하고 말았다.


"아니, 보통 이런 때에는 깜짝 놀랐다는 정도의 리액션을 보여야 정상 아니야?"

"아, 그래야 되는 건가…? 미안, 이런 종류의 상황을 많이 경험해 본 게 아니라서."

"원래 처음 경험할 때 놀라는 게 정상인거야!"

하스티엘은 현우에게 자신이 완전히 실망했다는 표정 및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그런 하스티엘의 모습을 본 현우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미안해했다.


"잠깐…, 이건 내가 미안해할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뭐, 그렇다 치고, 그 구슬은 진짜로 프롤로그 종료니까 준 선물 같은거야."

"…다시 만날 수는 있겠지…?"

"그 구슬은 여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메모리움'이라는 거야. 그 구슬이 보여주는 내 여정을 차례대로 짚어서 가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날이 오게 될 거야. 그럼…!"


그리고 잠시 동안 현우의 주위의 배경 전체가 뒤틀리면서 새하얀 공갼이 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주변의 새하얀 풍경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는 광경을 목격을 목격했고, 이와 동시에 현우는 전혀 본 적이 없는 장소로 이동되어 있었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오늘 글을 올리기 전에, 며칠 전에 온 두 통의 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취미로 글을 쓰는 건가?’와 ‘내 장래희망을 목표로 쓰고 있는건가?’ 사이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제 미래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뭐, 일단은 이것부터 완결을 내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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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4편 15.02.02 192 3 6쪽
18 17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3편 15.01.25 231 4 7쪽
17 16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2편 15.01.19 179 3 6쪽
16 15화 - 드워프의 지하도시 1편 15.01.19 121 2 7쪽
15 14화 - 사막 한가운데의 도시 15.01.06 116 1 6쪽
14 13화 - 케로스의 미궁 3편 15.01.01 293 2 6쪽
13 12화 - 케로스의 미궁 2편 14.12.29 203 2 7쪽
12 11화 - 케로스의 미궁 1편 14.12.14 210 5 6쪽
11 10화 - 이지 파티 14.12.07 214 3 6쪽
10 9화 - 황혼의 숲 4편 14.11.30 205 3 6쪽
9 8화 - 황혼의 숲 3편 14.11.30 183 4 6쪽
8 7화 - 황혼의 숲 2편 14.11.23 229 3 6쪽
7 6화 - 황혼의 숲 1편 14.11.19 343 3 5쪽
6 5화 - 슬픈 기억 14.11.09 407 5 6쪽
5 4화 - 초반 노가다 2편 14.10.28 544 6 7쪽
4 3화 - 초반 노가다 1편 14.10.20 659 5 7쪽
» 2화 - 게임 시작 2편 +1 14.10.13 724 9 6쪽
2 1화 - 게임 시작 1편 +1 14.10.05 708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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