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역대최고 님의 서재입니다.

비가 ( 悲歌 )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역대최고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4
최근연재일 :
2019.11.20 12:32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37,237
추천수 :
311
글자수 :
787,990

작성
19.11.15 13:00
조회
48
추천
0
글자
11쪽

[ 제 6권 - 본성 ( 本性 ) ] 빛...

DUMMY

“ 옜다... ”


화백이 잘 구워진 고깃덩이를 연웅의 얼굴로

들이민다...


“ 에엥..?! ”


통나무에 걸터앉은 연웅이 멍한 얼굴로 땅을

바라보고... 고기를 들이민 화백은 머리를

갸우뚱하며 그런 연웅을 살핀다...


‘ 스윽... ’


다가온 미호가 연웅의 옆으로 슬며시 앉으며...

화백에게 미소를 보인다...


“ 이건 왠 거 에요...?!! ”


그러자 화백이 활짝 웃으며 미호를 돌아본다...


“ 하하하...!! 토끼고기요... 미호씨도 드시오... ”


그 말에 미호가 깜짝 놀라며 모닥불위에

구워지고 있는 토끼를 바라본다...


“ 설마... 잡으신 거세요..?!! ”


토끼를 보던 미호가 다시 화백을 돌아보고...

눈이 마주친 화백은 눈을 찡긋하며 고기를

들이민다...


“ 제가 주워온 거예요... ”


그 말에 미호가 고기를 굽고 있는 수련을

돌아본다...


“ 땔 감을 줍다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것을 가지고 왔어요... ”


그러자 화백이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돌린다...


“ 나는 그물로 잡기만 했는데...

흐음... 이상하네... ”



두역과 화백의 싸움이 시작되려던 그때...


다급히 여신과 떠난 동화와 두오가 화백이

던져주었던 토끼를 두고 떠났다...


그 후 화백과 두역의 전투가 시작되고...

그물에 걸려 움직일 수 없었던 토끼는 화백을

향하던 두역의 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 뭐... 어쨌든 우선 먹읍시다...

싸왔던 식량도 바닥이고... 흐흐흐... ”


화백이 너스레를 떨며 다시 고기를 권하고...

고기를 받아든 미호는 슬며시 미소 지으며

화백을 바라본다...


“ 자...! 이건 네 것이다... ”


화백이 다시 멍하니 앉아있는 연웅의 머리로

고기를 들이민다...


“ 언니...! ”


미호가 연웅의 어께를 잡고 부르자...


“ 어...?! 어.... ”


깜짝 놀라며 고기를 돌아본 연웅이 말없이

고기를 받아들고... 다시 멍한 표정으로 고기를

뜯기 시작한다...


‘ 찌익... 우물우물... ’


화백이 그런 연웅의 모습을 어이없이 바라보고...

미호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정말..! 기억이 안나...?! ”


그러자 연웅이 뜯고 있던 고기를 내리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 응... 전혀 기억이 안나... ”


그 말에 고개를 가로젓던 화백이 돌아서 수련을

향해 걸어간다...


“ 으차...!! 꼬맹아 우리도 먹자... ”


수련의 옆에 앉은 화백이 고기를 한줌 뜯어

수련에게 건네주고... 수련은 환하게 웃으며

받아든 고기를 먹는다...


미소 지으며 수련의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화백의 표정이 진지하게 변한다...


“ 어이...!! 당분간... 너는 검을 잡지 말거라... ”


그 말에 연웅이 흠칫 놀라며 등 돌려앉은

화백을 바라본다...


“ 기억조차 못하는 네가... 또 이성을 잃고

날뛰면... 그땐... 여기 있는 모두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러니 힘 조절이 가능할 때 까지...

검은 잡지 말거라... ”


그러자 놀란 표정으로 화백을 보던 연웅이

고개를 돌려 옆에 놓여있는 자신의 검을

바라본다...



연웅은 두역과의 전투에서 각성후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에 연웅은 알 수 없는 불한감에 휩싸였고...

각성한 연웅의 엄청난 힘을 본 화백은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연웅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아니.. 두려움이라기보다는 혹 이성을 잃은

연웅으로부터 수련과 미호를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불한감 이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초록숲속...


평화로운 듯 고기를 뜯고 있는 연웅일행 에게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른다...


.............................


“ 처...처처...천신...!! ”


풍백과 우사가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 우사의 말이 맞았어...!! ”


풍백의 말과 함께 둘이 우사를 돌아본다...


머리 숙인 우사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 천계든... 천신이든... 관심 없습니다... ”


그 말에 웃고 있던 우사가 환웅님을 돌아본다...


“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어찌...!! 이 위험한일을

저 아이들이 해야만 하냐는 것입니다...!! ”


우사의 눈에 비친 환웅님께서 걱정과 원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환인님을 올려다보시고 계신다...


“ 여기 봉인된 저 짐승들의 힘... 아니 그 더러운

반고의 힘을 왜...!! 굳이 저 아이들이 써야만

하는 것입니까... ”


환웅님의 말씀에 환인님께서 두 눈을 지그시

감으신다...


“ 저를 내리시기 전 천신께서 직접 말씀

하셨습니다...!! 이곳 사람세상을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길잡이가 되라고...

또...!! 이곳세상은 신들이 아닌 사람들의 것이니

옳고 그름을 가르쳐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진정한 평화를 이루게 하라고...!! ”


그 말씀에 말없이 듣고 계시던 환인님께서

천천히 눈을 뜨시어 환웅님을 내려다보신다..


“ 헌대 어찌...!! 이것들의 힘으로 사람들을

다스리라 하십니까...!! 또 이것들의 힘으로

인간들의 욕심을 눌러 평화를 이룬들...

그것이 어찌...!! 진정한 사람세상이란 말입니까...

어찌...!!! ”


소리치신 환웅님께서 단호한 눈빛으로 환인님을

올려다보신다...


그러자 지그시 환웅님의 눈을 보시던 환인님께서

조용히 입을 여신다...


“ 환웅아... ”


밝은 빛을 뿜으시는 환인님과 한웅님께서

잠시 서로를 바라보신다...


“ 너는 어둠이 먼저인지... 빛이 먼저인지...

알고 있느냐... ”


그 말씀에 흠칫 놀란 환웅님께서 말없이

환인님을 바라보신다...


“ 허허허... 모르는 것이 당연하겠지...

나조차 알 수 없는 문제이니... ”


환인님께서 온화한 미소로 환웅님을 바라보시며

말을 이어가신다...


“ 하지만... 단하나 분명한 것은... 나는 이곳

사람들을 빛으로 만들었단 것이다... 저들은

하나하나가 빛인 것이다... ”


그 말씀에 삼신들이 고개를 들어 환인님을 바라본다...


“ 모든 빛은... 어둠을 밝힌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자신의 두 배 세배를 밝히는 것

그것이 바로 빛인 것이다... ”


그러자 환웅님께서 그간 겪으셨던 사람들을

떠올리시며 시선을 낮추신다...


“ 지금 이곳 인간세상은 나의 불찰로 인해

반고의 어둠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과 짐승들 마음에 자리

잡은 욕심이란 것이다... ”


말씀하시던 환인님께서 막사 밖의 사람들을

바라보신다...


“ 사람들은 그 욕심으로 인해... 고통 받고...

아파하고... 분노하고... 또 때로는 기뻐하고...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욕심으로

인한 것이고... 이 또한 그들의 마음이기에

그 모든것을 느끼는 것이다... ”


그 말씀에 환웅님께서 범족과 웅족의 처절한

전투와 웃고 즐기던 잔치를 동시에 떠올리신다...


“ 헌대... 반고의 어두운 그 욕심이... 어찌...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

인줄 아느냐... ”


환인님의 물음에 환웅님과 삼신들이 고개를

들어 환인님을 바라보고... 막사 밖 사람들을

둘러보시던 환인님께선 고개를 숙이시어

환웅님과 눈을 맞추신다...


“ 저들이 빛이기 때문이다... 저들만이

어둠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말씀에 환웅님이 눈을 번쩍 뜨신다...


“ 환웅아... 이 세상에 뿌려진 욕심은 이곳

사람들과 짐승들이 살아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하여... 그리한 것이다... 강하고

맑은 영을 가진 그 아이들이 이 짐승들의

힘들 다스려 지금보다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리 한 것이다... ”


그러자 환웅님께서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시고... 환인님께서는 온화한

미소로 환웅님을 바라보신다...


“ 허허허... 너의 표정을 보니 아직 그 아이들을

이 일에 쓰는 것이 못마땅한 듯하구나... ”


그 말씀에 환웅님께서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계신다...


" 저는 아직 용납할수 없습니다...

반고의 욕심... 그리고 저 짐승들... 이 모든

것들은 신들에게서 비롯된 천계의 업보입니다...

헌데...! 어찌 약하고여린 이곳 사람들이 그 짐을

져야하는 것입니까...!! 그 업보를 왜...!! 상처뿐인

저 아이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까...!! "


말씀하신 환웅님이 불만 섞인 표정으로 땅을

바라보고... 그런 환웅님을 가만히 바라보시던

환인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 좋다...! 이보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지고 오너라... 너 또한 사람들과 이 세상을

아끼고 좋아하니 분명... 더 나은 방법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 ”


그 말씀에 삼신들이 깜짝 놀라며 고개 숙이신

환웅님을 돌아본다...


환웅님을 가만히 바라보시던 환인님께서

풍백 , 운사 , 우사를 천천히 돌아보신다...


“ 풍백 , 운사 , 우사... ”


그러자 삼신들이 일제히 머리를 숙인다...


“ 예... ”


삼신들을 바라보시던 환인님께서 다시 환웅님을

돌아보신다...


“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환웅을 잘 부탁하마... ”


그 말씀에 삼신들이 일제히 대답한다...


“ 예... 천신님... ”


삼신들의 대답을 들으신 환인님께서 조용히

환웅님을 부르신다...


“ 환웅아... ”


그러자 환웅님께서 고개를 들어 환인님을

올려다보신다...


“ 기다리마... 언제든 오거라... ”


환인님과 환웅님이 지그시 눈을 맞추신다...


......................


같은 시각...

세상의 반대편...


거대한 웅덩이 속으로 보이는 많은 막사들

사이로 웅성거리는 강족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 며칠전에 초운강을 본사람이 있다던데...?! "

" 그러게... 그런대...!! 요괴가되서 돌아왔데...!! "

" 그럼... 그게 소문이 진짜야...?!! "

" 그래..!! 시뻘건 눈으로 사람 둘을 잡아갔데...!! "


웅성이는 인파 속 두여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저벅... 저벅... ’


중천에 뜬 햇살 아래로 검은 그림자와 함께

꼬질꼬질한 발 두 쌍이... 많은 인파 속에서

수다를 떠는 여인들과 그 뒤로 보이는 수많은

막사들로 접어든다...


‘ 저벅... 저벅... 저벅... 저벅...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가 ( 悲歌 )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양해말씀 올립니다... ( _ _ ) 19.11.20 84 0 -
공지 비가 ( 悲歌 ) 에 대하여.... 19.06.21 646 0 -
공지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은 글을 성장시킵니다.... 19.04.09 191 0 -
146 양해말씀 올립니다... ( _ _ ) 19.11.20 102 2 2쪽
145 [ 제 6권 - 본성 ( 本性 ) ] 비밀 조직... 19.11.18 50 0 9쪽
» [ 제 6권 - 본성 ( 本性 ) ] 빛... 19.11.15 49 0 11쪽
143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천신 ( 天神 ) 19.11.13 40 0 13쪽
142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어두운 마음... 19.11.11 44 0 12쪽
141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새하얀 땅... 19.11.08 47 0 13쪽
140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악법 ( 惡法 ) 19.11.06 45 0 12쪽
139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8 19.11.04 40 0 11쪽
138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7 19.11.01 44 0 12쪽
137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6 19.10.30 45 0 10쪽
136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5 19.10.28 47 0 11쪽
135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4 19.10.25 45 0 13쪽
134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3 19.10.23 56 0 13쪽
133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2 19.10.21 43 0 11쪽
132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1 19.10.18 53 0 11쪽
131 [ 제 6권 - 본성 ( 本性 ) ] 하얀 빛... 19.10.16 59 0 11쪽
130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천 , 부 , 인... 19.10.14 56 0 14쪽
129 [ 제 6권 - 본성 ( 本性 ) ] 그 표정... 19.10.11 75 0 13쪽
128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소중한 것... 19.10.09 46 0 10쪽
127 [ 제 6권 - 본성 ( 本性 ) ] 그 날... 19.10.07 51 0 12쪽
126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승자 ( 勝者 ) 19.10.04 87 0 13쪽
125 [ 제 5권 - 세상으로 ] 주먹 고기... 19.10.02 59 0 14쪽
124 [ 제 5권 - 세상으로 ] 색출 ( 索出 ) 19.09.30 76 0 13쪽
123 [ 제 5권 - 세상으로 ] 조련 ( 調鍊 ) +2 19.09.27 77 1 13쪽
122 [ 제 5권 - 세상으로 ] 짐... 19.09.25 65 0 12쪽
121 [ 제 5권 - 세상으로 ] 확인... +2 19.09.23 65 1 13쪽
120 [ 제 5권 - 세상으로 ] 분노 ( 憤怒 ) 19.09.20 67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