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5권 - 세상으로 ] 색출 ( 索出 )
도강과 비강이 가까워지는 무사를
바라보고 있다...
“ 으아앗...!!! ”
무사의 기압과 함께 번쩍이는 칼날이 빠르게
도강의 목을 향한다...
‘ 쉬이익... ’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도강은 미동도 없이
무사의 눈을 바라본다...
‘ 쉬이이익.... 쌩~ ’
무사의 칼날이 도강의 목을 지나멈춰서고...
칼날을 휘두른 무사는 슬며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린다...
“ 흐흐흐... 네 탓이 아니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흐흐흐... ”
도강의 잘린 목을 예상하며 고개를 돌리던
무사가 놀란 듯 눈을 번쩍 뜬다...
“ 헉..!! ”
‘ 휘이익... ’
목이 잘려나간 도강의 몸이 검은 연기로
변하며 서서히 증발하고... 그 뒤로 두 명의
도강이 사악한 미소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 어느 틈에....?!! ”
사귀와 악귀들이 일제히 놀란 표정으로
순식간에 둘이 된 도강을 바라본다...
“ 뭐야..!! 저것들은...!! 허상인가...?!! ”
사귀와 악귀들이 무사를 보며 웃고 있는
도강들이 바라본다...
‘ 스으윽... ’
두 명의 도강이 고개를 돌려 유호와 눈을
맞춘다...
그러자 흐뭇하게 웃고 있던 유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무사를 돌아본다...
“ 흐흐흐... ”
유호의 끄덕임을 본 두 명의 도강이 짐승처럼
자세를 숙이며 붉은 눈을 번쩍이고... 그 둘을
보며 당황하던 무사는 다시 칼날을 들어 올리며
미소 짓는다...
“ 흐흐흐... 제법이구나... ”
그 말에 눈을 번쩍이던 도강이 입 꼬리를
올리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잠시 도강의 표정을 보던 무사가 칼날을
자신의 눈앞으로 가져와 돌려세운다...
‘ 스으윽... 차각... ’
시퍼런 칼날 뒤로 보이는 무사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다...
“ 그 표정... 영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
그 말에 사악하게 웃고 있던 도강이 고개를
숙이고 눈을 치켜떠 무사를 노려본다...
“ 이번엔 그런 잔기술은 통하지 않는다... ”
무사가 자세를 낮추며 도강의 눈을 노려보고...
짐승처럼 엎드려있는 도강은 뛰어 오르려는 듯
바닥을 움켜쥐며 몸을 웅크린다...
“ 으아앗...!!! ”
‘ 탁...!! 쉬이익... ’
무사가 기압과 동시에 칼날을 들어 올리며
빠르게 도강들을 향하고... 그 것을 본 도강들은
높이 튀어 오르며 다가오는 무사를 내려다본다...
‘ 탁..!! 탁..!! 쉬이익... ’
빠르게 접근하며 튀어 오른 도강들을 보던
무사가 고개를 숙이며 슬쩍 미소 짓는다...
‘ 슉~ ’
무사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도강들은 빠르게 뒤를 돌아본다...
‘ 쉬이이익... ’
무사의 큰 칼날이 빠르게 도강들을
향하고 있다...
“ 어느 놈이 진짜이든 둘 다 갈라주마...!!!!
으아앗...!!!! ”
‘ 쉬이이익... ’
무사의 칼날이 도강의 몸을 가르자 옆에
있던 또 다른 도강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 슈슉~ ’
그 것을 본 무사가 빠르게 칼날을 뒤로
휘두르며 소리친다...
“ 네 놈이구나...!!!! 으아앗...!!! ”
도강이 자신의 목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무사의 칼날을 양손으로 잡아 세운다...
‘ 쉬이익... 칭...!!! ’
그러자 무사가 송곳 모양의 무기로 변한
다른 팔을 도강의 배를 향해 찔러 넣는다...
“ 죽어라...!!!! ”
‘ 슈우우욱.... ’
그 순간...
‘ 음...!!!! ’
무사의 송곳이 도강의 배에 닫기 직전
멈춰 선다...
무사가 놀란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붉은 눈을 번쩍이는 비강이 자신의 목에 손날을
대고 미소 짓고 있다...
“ 저것이 검이었다면...!!!! ”
악귀들이 놀란 표정으로 비강의 손날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으로 식은땀을 흘리는
무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비강의 얼굴을
바라본다...
‘ 슈슉~ ’
무사를 보며 미소 짓던 비강과 칼날을 잡고
있던 도강이 빠르게 사라진다...
‘ 샤샥~ ’
무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본다...
‘ 쉬이이익.... ’
도강의 주먹과 비강의 발이 빠르게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 쉬이익... 퍽...!!! ’
“ 으악....!!!!! ”
무사가 비명과 함께 바닥을 쓸며 쓰러지고...
그것을 본 사귀와 악귀들이 일제히 놀란
표정으로 비강과 도강을 올려다본다...
‘ 씨익... ’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도강과 비강이 붉은
눈을 번쩍이며 쓰러진 무사를 내려다보고 있다...
“ 이것들이...!!!!!! ”
그 소리에 일제히 고개를 돌린다...
“ 네놈들이 감히...!!!! ”
무사가 검은 기를 뿜으며 붉게 번쩍이는
눈으로 도강과 비강을 노려보고 있다...
‘ 스으윽... 차각...!! ’
무사가 칼날을 들어 도강과 비강을 겨냥한다...
“ 이번엔 전력으로 갈 것이다.... ”
붉은 눈으로 도강과 비강을 죽일 듯 노려보던
무사가 칼날을 돌려세우며 자세를 낮춘다...
“ 둘 다 죽여주마.... ”
무사와 도강 그리고 비강이 붉은 눈들을
번쩍이며 서로를 노려본다...
“ 아..!! 하하하하하...!!! ”
유호가 크게 웃으며 손을 들어 무사를
막아 세운다...
“ 그 정도면 되었다... 무사... 하하하하하...!! ”
그 말에 무사를 비롯한 모두가 일제히
유호를 돌아본다...
“ 꽤나 화가 난 모양이구나... 하하하하...
네가 전력을 다한다면 지금의 저 둘은
순식간에 목이 잘릴 것이다... 그러니...
그만 하 거라... 흐흐흐흐... ”
웃으며 무사를 바라보던 유호가 흐뭇한 듯
도강과 비강을 돌아본다...
‘ 슈우욱.... 탁...!! ’
착지한 도강과 비강이 유호에게 머리를
숙이고... 유호를 바라보던 무사는 칼날을
내리며 도강과 비강을 노려본다...
“ 인간의 몸으로 이정도일 줄이야...!!
하하하... 저도 놀랐습니다... 유호님...!!
하하하하... ”
도강과 비강을 보며 크게 웃던 역신이
환한 미소로 유호를 돌아본다...
“ 그래...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강 하구나... 흐흐흐흐... ”
흐뭇하게 그 둘을 바라보던 유호가 손을
들어올린다...
“ 상을 줘야겠구나... 흐흐흐... ”
그 말에 도강과 비강이 활짝 웃으며 고개를
들고 유호가 불러들인 검은 연기들이 그 둘의
몸으로 스며든다...
“ 으....으으으.... ”
도강과 비강이 몸을 부르르 떨며 붉은 눈을
번쩍인다...
“ 흐흐흐... ”
그 둘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유호가
다시 손을 들어 도강과 비강을 겨냥한다...
‘ 쉬이이익... ’
유호의 손에서 검은 연기가 흘러나와 눈을
뒤집고 떨고 있는 도강과 비강을 뒤덮는다...
“ 다시 너희들의 목을 열어주었다...
앞으로 너희들은 역신을 도와 월사단을
꾸림과 동시에 부족으로 돌아가 너희와
같은 생각을 했던 인간들을 색출해 고하
거라... 그것이 너희의 임무 이니라... ”
유호의 말과 동시에 그 둘을 뒤덮고 있던
검은 연기들이 사라져가고... 그 속에서 붉은
눈을 번쩍이는 도강과 비강이 일어서며 고개를
숙인다...
“ 예... 유호님... ”
고개 숙인 도강과 비강의 뒤로 보이는
동굴입구에 서늘한 달빛이 스미어 든다...
검은 하늘위 초승달이 날카로운 날을
번쩍이며 유호의 동굴과 강족들의 막사들을
비추고 있다...
그 막사들 중 하나...
오강이 은밀하게 모인 몇몇의 강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그는 반드시 온다... ”
강족들을 둘러보던 오강의 눈빛이 번쩍인다...
“ 그러니 우리는 이곳에서 철저히 준비를
해두어야 할 것이야... 은밀히 사람들을
모으고... 절대 저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그 말에 강족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오강을
바라보고... 그 들과 눈을 맞추던 오강은 막사
틈으로 보이는 검은 산을 바라본다...
“ 보름 후... 초운강이 저 악귀들로부터
우리 강족을 구할 것이야...!! 반드시...!!! ”
오강의 말에 강족들이 결의에 찬 표정으로
일제히 검은 산을 돌아본다...
....................
다시 유호의 동굴...
“ 잠시 이야기가 산으로 갔군...
다시 회의를 시작하자... ”
어느덧 도강과 비강은 모습을 감추고...
큰 의자에 앉은 유호는 고개 숙인 악귀들을
둘러보고 있다...
“ 무사... 상문... 여신... ”
유호가 셋을 돌아보며 호명하자...
하나하나 일어서며 고개를 숙인다...
“ 예...!! 유호님... ”
잠시 셋을 바라보던 유호가 사귀와 역신
그리고 나머지 악귀들을 돌아본다...
“ 너희들이 직접 격어 보았으니...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말해 보거라... ”
그러자 무사가 먼저 과거를 회상하며
입을 연다...
“ 그들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딱 이렇다...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그 셋 중 사내놈은
보통이 아닙니다... ”
말하며 악귀들을 훑어보던 무사의 시선이
한 장정에게 멈춰진다...
날렵한 몸매에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여러
개의 강석검을 등에 맨 장정이 위로 치솟은
검고 긴 머리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자는 12지신 중 7신인 ‘ 두역 ’ 이다...
“ 그 놈의 강함은... 두역과 견주어도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
그 말에 두역이 고개를 들어 날카로운 눈매로
무사를 노려보고... 여신은 화백을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 훗...!! 인간 따위가 나 정도의 힘을 지녔단
말이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하 거라...
아..!! 뭐... 인간 따위에게 상처를 입었던
너희들이 느끼기엔 그랬을지도 모르겠구나...
약해 빠진것들.... ”
두역이 빈정상한 표정으로 무사와 상문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사귀를 따르는
악귀들이 두역을 노려본다...
“ 무사의 말이 맞아... 그 애는 정말 보통이
아니야... 두역 네가 그 애를 만나도 쉽진
않을 거야... ”
그 말에 두역이 못마땅한 듯 여신을 돌아본다...
“ 내가 아무리 널 예뻐한다 해도...
나를 무시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입조심 하 거라... ”
“ 흥...!! 치...! ”
그러자 여신이 삐친 듯 고개를 획 돌린다...
“ 이것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
듣다 못한 역신이 일어서며 여신과 두역을
노려보자... 그 둘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숙인다...
“ 흐흐... ”
그 소리에 역신이 내려다보자 옆에 앉아있던
사귀가 한심한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다...
“ 무엇이냐... ”
역신이 눈을 부라리며 사귀를 노려본다...
“ 에 효... ”
두 눈을 질끈 감은 유호가 머리를 쥐며
고개를 흔든다...
“ 아무튼...!! 이제 너희들이 관리하던
구역을 합쳐 둘 이상이 관리할 것이다... ”
유호의 말에 악귀들이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든다...
“ 유호님...!!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
3신인 별성이 못마땅한 듯 유호를 바라보자...
유호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별성을 돌아본다...
“ 싫은 것이냐.... ”
유호의 눈을 본 별성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숙인다...
“ 아... 아닙니다...!!! ”
그러자 유호가 다른 악귀들을 둘러보고...
유호와 눈이 마주친 악귀들은 깜짝 놀라며
머리를 숙인다...
“ 가까운 구역들을 합쳐 둘이상이 함께
관리 하 거라... 알겠느냐... ”
유호의 낮은 목소리에 악귀들이 일제히
더욱 머리를 숙인다...
“ 예...!!! ”
잠시 악귀들을 둘러보던 유호가 사귀와
역신을 돌아본다...
“ 사귀 , 역신...!! ”
“ 예...!! ”
그 둘을 보던 유호가 동굴입구를 돌아본다...
“ 너희 둘은 상귀단과 월사단을 이끌고
대령을 찾아라... 온전히 힘을 쓰기 전에
반듯이 찾아야한다... ”
“ 예...!!! ”
고개 숙인 역신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땅을
바라본다...
“ 그리고... ”
입구를 바라보던 유호가 다시 악귀들을
돌아본다...
“ 구역을 합친 뒤 본격적으로 군대를
모우 거라... 때가 된듯하다... ”
그 말에 악귀들이 깜짝 놀라며 유호를
올려다본다...
“ 정말... 신들을 치실 생각이십니까...?!! ”
그러자 유호가 고개를 돌린다...
사귀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 이 세상은 우리의 것이다...
신들이 있을 곳이 아니다... ”
그 말에 악귀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유호를 바라보고... 그런 악귀들을 보던
유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입구를
돌아본다...
“ 곧 가겠습니다... 환웅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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