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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고 님의 서재입니다.

비가 ( 悲歌 )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역대최고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4
최근연재일 :
2019.11.20 12:32
연재수 :
1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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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42
추천수 :
311
글자수 :
787,990

작성
19.10.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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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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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 제 6권 - 본성 ( 本性 ) ] 그 표정...

DUMMY

‘ 샤샤샤샥 ’


“ 동화... 어디 있어... ”


두오가 조용히 숲을 가르며 속삭인다...


“ 동화... 엇..! ”


‘ 슈우우욱... ’


두오가 자세를 낮추며 위를 올려다보자...

화백이 아이들을 찾는 듯 아래를 살피며

천천히 날고 있다...


“ 두오야... ”


작은 소리에 두오가 고개를 돌리자 손짓하는

동화와 조용히 화백을 주시하는 여신이 보인다...


“ 이리와...! 이리... ”


여신이 속삭이며 두오에게 손짓하고...

그것을 본 두오는 살금살금 여신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 여신님... ”


두오가 가까워지자 여신이 양팔을 벌려

보이고... 두오는 빠르게 달려가 여신의

품에 안긴다...


“ 죄송합니다... 여신님... ”


그러자 여신이 미소를 보이며 두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어서 이곳을 벗어나자... ”


‘ 지이잉... ’


여신이 아이들의 옆에 검은 원반을 만들어낸다...


“ 가자... 얘들아... ”


여신의 속삭임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검은 원반으로 몸을 돌린다...


“ 흐흐흐 여신... 취미가 고약하구나... ”


“ 헛..!! ”


여신과 아이들이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린다...


검은 나무그늘아래 붉은 눈을 번쩍이는 어두운

그림자가 나무에 기대어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다...


“ 두역...!! ”


여신이 놀란 표정으로 다급히 아이들을

자신의 뒤로 숨긴다...


“ 아이들을 모아 네 수하로 조련하려는

것이냐...?! ”


그 말에 여신이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 그... 그래...!  ”


그러자 두역이 고개를 까딱이며 여신의 뒤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을 본다...


“ 흐흐... 너도 유호님 못지않게 사악하구나...

뭐..!! 그런 매력 또한 내 취향이긴 하다만...

흐흐흐... ”


당황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살피던 여신이

불안한 눈으로 두역을 돌아본다...


“ 왜... 왜 온 거야...!! 이 구역은 내 관할이야...!! ”


그러자 두역이 기댄 몸을 일으켜 천천히

걸어 나온다...


“ 같이 듣지 않았느냐...!! 유호님께서 구역을

합치라고... 해서 조금 돌아보는 중이다... ”


그 말에 여신이 실망한 듯 두 눈을 질끈 감는다...


“ 그렇지... 네가 나와 가장 가까웠지...?! 에효... ”


여신의 반응에 두역이 활짝 웃으며 아이들을

내려다본다...


“ 이 구역은 내게 맞기고... 너는 그 고상한

취미활동 계속 하 거라... 하하하... 지아비로서

이정도의 배려는 뭐...!! 하하하하하... ”


그러자 여신이 발끈하며 두역을 노려본다...


“ 뭐..?!! 지아비..?!! 네가 왜 내 지아비냐...!!

누구 마음대로...!!! ”


여신의 고함소리가 울려 퍼지자...

하늘을 날던 화백이 고개를 돌린다...


‘ 슈우우욱... ’


‘ 음..! ’


“ 누구긴 누구냐...! 내 마음이지... 흐흐흐흐 ”


“ 꿈도 꾸지 마...!! 그럴 일 없어...!!! ”


“ 후훗..!! 보자 어찌 되는지... 흐흐흐 ”


두역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여신을 바라보고...

여신은 눈을 부라리며 두역을 노려본다...


‘ 스윽... ’


여신의 흥분한 모습에 불안해하던 아이들이

여신의 옷자락을 당긴다...


“ 무서워요... 여신님... ”


그 말에 아이들을 돌아본 여신이 아이들을

감싸 안으며 다시 두역을 째려본다...


“ 여기 있었구나 요놈들....!! ”


‘ 슈우우욱... 탁...! ’


그 소리에 두역과 여신이 고개를 돌린다...


화백이 장난기어린 미소로 아이들을 보고 있다...


“ 옜다...!! 가져가거라...! ”


‘ 슈욱... 푸석... ’


떨어진 것을 본 아이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화백을 올려다본다...


화백이 던진 그물 안에 하얀 토끼 한 마리가

들어있다...


“ 저놈이냐...?! 네가 말한 그 사내놈이...?! ”


그 말에 화백이 눈을 껌뻑이며 두역을 돌아보고...

그물 안 토끼를 보던 여신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맞아... 내가 말한 그 사내... 히히... ”


여신이 화백을 올려다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다...


그 순간... 여신을 보던 두역의 표정이 굳어진다...


“ 똑같다... 그 표정... ”


그 말에 여신이 고개를 돌리자... 두역이

살기어린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 음..! ’


살기를 느낀 여신이 깜짝 놀라며 얼굴이

굳어지고... 여신을 노려보던 두역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화백을 노려본다...


화백이 멍청한 표정으로 눈을 껌뻑이고 있다...


“ 흣...! 그러고 보니 닮았구나...

죽이고 싶을 만큼 닮았어... ”


두역이 사악한 미소로 화백을 노려본다...


...................


과거...

두역의 인간 시절...


두역은 중간정도 규모의 부족에서 장정들을

단련시켜 전장으로 이끄는 충성스런 부족의

장군이었다...


그런 두역이 남몰래 마음으로 품어왔던 여인이

있었으니... 족장의 외동딸 ‘ 이수 ’ 였다...


이수는 미모만큼이나 마음이 어질어 부족의

아이들과 노인들을 돌보며 커왔고... 그런 성격을

잘 알고 있었던 부족의 족장은 이수의 짝으로

강한 장정을 골라 부족을 물려주려 했다...


그렇게 족장이 점찍어둔 장정이 두역 이었다...


반면 이수는 항상 자신과 함께 해맑은 미소로

아이들과 노인들을 돌보는... ‘ 정비 ’ 라는 장정을

품고 있었으니...


정비는 늘 부족에서 남자구실을 못한다고

손가락질 당하던 몸과 마음이약한 장정이었다...


그렇게 엇갈린 마음으로 남몰래 상대방을 지켜보며

지내던 어느 날...


두역이 족장의 부름을 받는다...


“ 두역...! 내 너를 꾸준히 지켜 봐왔다... 아무래도

네가 이수와 혼인하여 부족을 물려받아야 할 듯

하구나...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


그 말에 두역은 기쁜 마음으로 족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수와 혼인할 날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같은 내용을 전해들은 이수는 슬픔에

잠겼고... 어진 성격 탓에 아비의뜻을 거부할 수

없었던 이수는 마지못해 혼인에 동의한다...


그렇게 부족 내에 이수와 두역의 혼인 소식이

전해지고... 부족 사람들은 그 둘이 보일 때 마다

축하하며 혼인날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 하하하...! 이수...!! 축하해..!!

두역과 혼인 한다며..?!! ”


그 말에 이수는 풀죽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그런 이수의 모습에 정비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이수를 바라본다...


“ 왜 그래... 어디아파...?! 표정이 안 좋아... ”


정비의 손이 이수의 이마를 향하고... 정비의

온기를 느낀 이수는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리며

정비의 품에 안긴다...


“ 바보야...!! 왜 몰라... 왜...!!! ”


정비의 품에 안긴 이수가 그간 품어왔던 자신의

마음을 울부짖는다...


“ 네가 조금만 강했더라면... 좋았잖아..!!!

그랬더라면...!!! 엉엉엉....! ”


멍한 얼굴로 이수의 울부짖음을 듣던 정비가

울음이 잦아들자 미소 지으며 이수를 때어낸다..


“ 다 울었어...?! ”


정비의 말에 이수는 부운 눈을 감으며 흐느낀다...


“ 흑..흑... 흑.... ”


정비가 손으로 이수의 턱을 들어 올린다...


“ 우리.. 도망갈까...?! ”


그 말에 이수가 환한 미소로 정비를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


두역은 살기어린 눈으로 이수의 미소와

정비를 노려본다...


그날 밤...


두역이 장정들과 함께 막사로 들이 닥쳐 짐을

싸고 있는 정비를 잡아 묶고... 부족사람 들을

불러 모은다...


“ 이놈이... 적과 내통하여...!! 부족을 위험에

빠트렸소... 이놈의 목숨으로 죽어간 형제들의

넋을 기릴 것이요...!!! ”


차마 자신이 본 것을 말할 수 없었던 두역은

얼마 전 있었던 전투의 패배를 정비에게 뒤집어

씌워 죽이려 했고... 그 소식에 달려온 이수는

두역에게 매달리며 정비의 목숨을 지키려한다...


“ 정비가 그럴 사람이 아니잖아..!!!

모두 아시잖아요...!! 정비가 그럴 애가

아니란 거..!! 다 아시잖아요...!!! ”


그러자 사람들이 동요하며 수군거리기

시작하고... 그것을 둘러보던 두역은 조용히

이수의 귀에 속삭인다...


“ 저놈이 살길은 스스로 이곳을 떠나는

것이다... 혼자...! ”


그 말에 이수가 깜짝 놀라며 두역을 돌아본다...


두역이 정비의 목숨을 빌미로 혼인을 앞당길 것을

제안하고... 이수는 정비를 위해 그것을 받아 드린다...


결국 정비는 홀로 추방을 당하고...

두역은 이수 몰래 자객을 보내 정비의 목숨을 노린다...


‘ 샤샤샤샥... ’


“ 헉...헉...헉...헉... ”


쫒아오는 자객을 돌아보며 달리던 정비의 눈에

적 부족의 막사들이 보이고... 정비는 방향을 틀어

빠르게 적의 막사로 뛰어든다...


그렇게 정비의 생사는 알 수 없게 되고...

두역과 이수는 성대한 혼인식을 치른다...


몇 년 후....


혼인식 후 막사로 들어간 이수는 단 한 번도

밖을 나오지 않았고... 그때의 상처와 긴 시간

자신을 거부하는 이수를 보던 두역은 폭군으로

변해 주변의 부족들을 약탈하며 살인을 즐긴다...


결국 잦은 전투로 장정들의 수가 반 이상 줄어든

두역의 부족은 싸울 힘을 잃었고... 오랜 시간동안

쌍벽을 이뤄오던 부족에 의해 전멸의 위기를

맞이한다...


폐허가 된 막사들 중앙으로 두역이 끌려나온다...


한 장정이 두역의 앞으로 다가선다...


“ 꼴좋구나... 두역... ”


그 말에 고개를 든 두역이 허탈한 미소를 짓는다...


“ 그래... 내 잊고 있었다... ”


두역이 폐허가 된 막사들과 쓰러진 시체들을

둘러본다...


“ 이 모든 것이... 다 네놈 때문인 것을... 흐흐흐... ”


실없이 웃던 두역이 눈을 부라리며 소리친다...


“ 정비...!! 네 이놈...!!! ”


두역과 어느덧 적군의 장군이 된 정비가 서로를

노려본다...


그때...


‘ 펄럭... ’


막사를 가리고 있던 가죽이 젖혀지고...

이수가 다급히 뛰어나온다...


“ 저... 정...비... ”


이수가 천천히 정비에게 다가서고...

그를 발견한 정비도 천천히 이수에게

다가간다...


폐허가 된 막사 중앙에 그 둘이 지그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 잘 지냈느냐... ”


정비의 말에 이수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응... ”


그 순간...


‘ 푸욱... ’


“ 푸웁...!!! ”


정비의 얼굴에 시뻘건 피가 뿌려진다...


당황하며 눈을 껌뻑이던 정비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죽창을 잡고 있는 두역이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이수를 노려보고 있다...


“ 또... 그 표정... 흐흐흐... ”


정비가 두역의 죽창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입으로 피를 흘리는 이수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바라보고 있다...


“ 이수...!!!!!!! ”


정비가 다급히 소리치며 이수를 잡아 눕히고...

막사들을 공격한 장정들은 두역을 끌고 가 무릎

꿇린다...


“ 이수...!! 이수..!!!! ”


정비가 울먹이며 이수를 살피자... 이수가

반쯤 감긴 눈으로 정비의 얼굴을 만진다...


“ 보... 보고... 싶었어... 정비... 윽..! ”


“ 이수....!!!!! ”


그렇게 정비의 품에 안긴 이수는 눈을 감고...


“ 하하하하하...!!!! 아...!! 하하하하하하...!!! ”


장정들에게 끌려가는 두역은 눈물 맺힌

눈으로 이수를 보며 미친 듯이 웃는다...


“ 참수...!!! ”


‘ 푹... 푹푹푹... ’


울부짖던 정비가 두역을 노려본다...


“ 으윽...! ”


시뻘건 눈을 부릅뜬 두역의 목 주위로

아홉 개의 죽창이 박혀있다...


두역은 가질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을 가지려다...

깊은 상처를 입고 형용할 수 없는 고통 받으며

죽어간 악귀이다...


.......................


“ 그 표정... 정말 아음에 들지 않아... ”


두역이 조금 전 화백을 보던 여신의 표정을

떠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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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 제 6권 - 본성 ( 本性 ) ] 비밀 조직... 19.11.18 50 0 9쪽
144 [ 제 6권 - 본성 ( 本性 ) ] 빛... 19.11.15 49 0 11쪽
143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천신 ( 天神 ) 19.11.13 40 0 13쪽
142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어두운 마음... 19.11.11 44 0 12쪽
141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새하얀 땅... 19.11.08 47 0 13쪽
140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악법 ( 惡法 ) 19.11.06 45 0 12쪽
139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8 19.11.04 40 0 11쪽
138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7 19.11.01 44 0 12쪽
137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6 19.10.30 45 0 10쪽
136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5 19.10.28 4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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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 제 6권 - 본성 ( 本性 ) ] 하얀 빛... 19.10.16 5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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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승자 ( 勝者 ) 19.10.04 8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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