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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고 님의 서재입니다.

비가 ( 悲歌 )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역대최고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4
최근연재일 :
2019.11.20 12:32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37,248
추천수 :
311
글자수 :
787,990

작성
19.11.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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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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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어두운 마음...

DUMMY

‘ 반짝... 반짝... ’


풀잎을 뒤덮은 새하얀 서리가 따사로운

햇살에 빤짝이며 흘러내린다...


‘ 스르르륵... 털썩... ’


먹구름이 사라진 인간세상은 어느덧 푸르던

옛 모습을 되찾았고... 세상을 뒤덮었던 하얀

서리들은 모두녹아 맑은 시내를 이루어 흐른다...


“ 다 모였느냐... ”


커다란 나무아래 온화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

환인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신다...


그러자 환인님 앞으로 모여든 수백의 사람들이

일제히 머리를 숙인다...


“ 예... 환인님... ”


짐승의 가죽을 겹겹이 역어 걸친 장정 하나가

산발한 머리를 숙이자... 장정을 보시던 환인님께서

고개를 돌리시며 사람들 하나하나를 천천히 살피신다...


대답한 장정을 필두로 수많은 자정들이 죽창과

몽둥이를 들고 늘어서 있고... 아이를 안은 여인들과

쇠약한 노인들은 그 뒤를 이어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


“ 그것은 무엇이냐... ”


환인님께서 장정이 들고 있는 죽창과 몽둥이를

바라보신다...


그러자 고개를 들어 환인님의 시선을 본 장정이

죽창을 양손으로 들어 보이며 다시고개를 숙인다...


“ 이것은 사냥을 할 때 쓰는 것입니다... ”


그 말에 환인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며 장정이

걸치고 있는 짐승의 가죽을 바라보신다...


“ 그것은 무엇이냐... ”


환인님의 말씀에 다시 고개를 든 장정이 걸치고

있는 가죽을 힐끗 내려다보며 다시 고개를 숙인다...


“ 예... 이것은 좀 전에 그것으로 사냥한

짐승들의 가죽입니다... ”


장정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시던 환인님께서 다시

고개 숙인 장정을 바라보신다...


“ 허면... 사냥한 짐승은 어찌 하였느냐... ”


그러자 장정이 주위에 열려있는 풍성한 과일들을

돌아본 후 다시 머리를 숙인다...


“ 저 열매들은 푸른 세상에서 얼마 전에 열린

것들입니다... 그간 지내온 하얀 세상에선 저 같은

열매들이 없어... 짐승들을 사냥해 먹었습니다... ”


그 말을 들으신 환인님께서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며 사람들을 둘러보신다...


‘ 스으윽... ’


환인님의 손이 옆으로 뻗어 들려지고...


‘ 지이잉... ’


빛을 뿜는 손과 함께 크고 작은 하얀 빛들이

일렬로 번쩍이며 나타난다...


“ 어...?!! ”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하얀빛을 돌아보고...

번쩍이던 하얀 빛들은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한다...


‘ 뿌우우웅.... , 크르르르릉.... , 빡빡빠악... ’


옅어지는 하얀 빛들은 세상의 각종 짐승들로 변하고...


“ 억...!! ”


‘ 스윽... , 꽈아악... ’


장정들은 무기를 들어 울부짖는 짐승들을 경계한다...


‘ 크르르르릉.... 크르릉... ’


여인과 노약자들은 뒷걸음질 치며 짐승들을 돌아보고...

환인님께선 그런 사람들을 천천히 둘러보신다...


“ 괜찮다... ”


그 말씀에 사람들이 환인님을 돌아보고...

환인님께선 온화한 미소로 어리둥절해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신다...


“ 저 짐승들이 너희를 해하지 못하게 해두었으니...

안심 하 거라... ”


환인님의 말씀에 무기를 든 장정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여인들과 노인들 또한 쉽사리 경계를 풀지

못하고... 환인님과 짐승들을 번갈아 돌아본다...


“ 허허허허... ”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 환하게 웃어 보이시던

환인님께서 미소를 머금은 채 짐승들을 경계하는

장정을 돌아보신다...


“ 네가 말한 짐승들이... 저것들 이냐...?! ”


그 말씀에 죽창을 든 장정은 경계를 풀지

못한 채 환인님을 힐끗 돌아본다...


“ 예...?!! 예...! 저 짐승들입니다... ”


장정의 대답을 들으신 환인님께서 다시 물으신다...


“ 허면... 반대로 저 짐승들 중 그간 너희를

해한 짐승이 있느냐... ”


그러자 죽창을 들어 올린 장정이 한곳을 주시한다...


“ 예... 저것들입니다... ”


짐승들을 노려보는 장정의 죽창 끝이 범과 곰을

가리킨다...


‘ 으르르릉... , 우우웅... ’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시던 환인님께서 다시

물으신다...


“ 저 짐승들로 인해 동료를 잃었을 때...

너의 마음은 어떠하였느냐... ”


그러자 장정의 눈이 매섭게 변하며 죽일 듯

범과 곰을 노려본다...


“ 모두 죽이고 싶었습니다... 우리 사람들에게

해가되는 모든 것들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


그 말에 환인님께서 두 눈을 지그시 감으시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 음... ”


눈을 감으시고 잠시 생각하시던 환인님께서

다시 장정을 바라보신다...


“ 그 마음은... 동료를 잃은 슬픔이냐...

죽임을 당한 동료에 대한 사랑이냐...

아니면... 너희보다 하등한 짐승에 대한

분노이냐...”


환인님의 물으심에 짐승을 노려보던 장정이

선 듯 대답하지 못하고 눈알을 굴리며 생각한다...


“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슬픔인지... 사랑인지... 분노인지... ”


대답한 장정이 가만히 땅을 바라보고...

그 말을 들으신 환인님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슬며시 미소 지으신다...


“ 그것은... 욕심이다... ”


환인님의 말씀에 장정과 사람들이 모두 환인님을

돌아본다...


“ 동료를 잃은 슬픔에 복수하고픈 욕심...

사랑하는 동료들을 지키기 위한 욕심...

이 세상이 모두 너희들 것이어야 하고...

너희 들이 지배해야 한다는 욕심... ”


말씀하시던 환인님께서 온화한 미소로 사람들을

둘러보신다...


“ 바로 그 욕심이 너희를

힘들게 하고... 슬프게 하고...

분노케 하는 것이다... ”


환인님께서 사람들 하나하나와 눈을 마주치시고...

환인님과 눈이 마주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기분에

하나 둘 고개를 숙인다...


“ 너희들 마음에 욕심이 퍼진 후...

그간... 너희들을 두고 봐왔다... ”


그 말씀에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어 환인님을

올려다본다...


“ 애초 순수한 영혼 이였을 때와는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부모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동료들을 아끼는 마음은 변하지 않더구나... ”


환인님께서 온화한 미소로 사람들 내려다보신다...


“ 그것에 나는 희망을 보았다...

결국 너희는 사랑으로 만들어진 나의 자식들이고...

마음 한견에 자리 잡은 반고의 욕심 또한...

그 사랑의 마음으로 다스릴 수 있겠다는

희망 말이다... ”


그 말씀과 온화하신 환인님의 표정에 짐승들을

경계하던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 둘 풀리기 시작한다...


“ 자...!! 저 짐승들 중 셋을 골라 보거라... ”


그러자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일렬로 늘어선

짐승들을 돌아본다...


“ 저 짐승들도 이 세상에서 너희와 함께

살아가야할 소중한 생명들이다... 서로 죽고

죽이며 살아가는 것 보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저들에게나 너희들에게나

좋은 것 아니겠느냐... ”


그 말씀에 장정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환인님을 돌아보고... 여인들과 노인들은

큰 눈을 껌뻑이며 짐승들 하나하나를 돌아본다...


“ 저희가 저 말 못하는 짐승들과 함께 살라는

말씀이십니까...?!! ”


장정의 물음에 환인님께서 온화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신다...


“ 그래... 함께 살며 길들여 보거라...

허면... 너희들 마음에 짐승을 아끼는

마음 또한 생길 것이다... ”


환인님께서 손을 펴 짐승들을 가리킨다...


“ 그... 그것이 가능하다면... 저는.... ”


말을 머뭇거리며 짐승들을 돌아보던 장정이

사나운 표정으로 으르렁 거리는 범을 바라본다...


‘ 으르르르렁.... ’


울부짖는 범과 눈이 마주친 장정이 손을 들어

가리키며 환인님을 돌아본다...


“ 저... 저놈을 길들여 보고 싶습니다... ”


그러자 환인님께서 활짝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 좋다... ”


장정과 환인님께서 마주보며 미소 짓는다...


“ 저놈...?!! 저놈이 좋아...?!! ”


그 소리에 환인님께서 고개를 돌리시자 여인이

안고 있는 아이가 손을 들어 곰을 가리키고 있다...


‘ 우우우웅웅.... ’


앞발을 들어 올린 곰이 커다란 등치를 과시하듯

소리를 낸다...


“ 너는 저놈을 골랐느냐... ”


환인님께서 온화한 미소로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은 그런 환인님을 올려다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 저놈이 골치이긴 해... ”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하나가 흰 여우를 보며

구시렁거린다...


“ 맞아요... 저 놈이 어찌나 영악한지

숨겨놓은 식량을 죄다 훔쳐 먹어요...!! ”


여인하나가 노인의 말에 맞받아치며 고개를

끄덕이자... 흰 여우를 돌아보신 환인님께서

노인과 여인을 돌아보신다...


“ 허면 저 놈을 길러보며 어찌 너희 것들을 훔쳐

먹었는지 살피고 대비하면 되지 않겠느냐...?!! ”


그러자 노인과 여인이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 그래 그러면 되겠네요... 호호호호... ”


환인님께서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사람들을

둘러보시고... 사람들은 자신들이 고른 짐승들을

바라보며 제각기 수다를 떤다...


그렇게 범과 곰 그리고 여우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길러지고... 환인님께서는 그 세 짐승들에게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심으시어 각종 위험한

짐승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게 하시었다...


이 일은 환인님께서 반고가 심어놓은 욕심을 역이용해

사람들이 동료들에게 느끼는 애정을 짐승들 에게도

갔게 하고자 함이셨고... 점차 사람들의 마음엔 짐승을

아끼는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애정은 시기와 질투로 변하였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무리를 짓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생겨난 무리들의 잦은 다툼이 시작되고...

갈등이 심해질수록 무리를 키우며 서로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서로의 짐승들이 우월하다는 다툼으로 갈라진 사람들은

결국 자신들의 짐승을 신격화 하였고... 그렇게 인간

세상에 생겨난 신들은 수천 년간 신의 대우를 받으며

살아간다...


반면... 영문도 모른 채 인간들의 숭배를 받아온 짐승들은

점차 인간들을 하등 시 하게 되었고... 애초에 반고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짐승들은 커질 대로 커진 욕심과

우월감에 세상에 남아있는 반고의 기운과 합을 이루어

각성한다...


이후 막강한 어둠의 힘을 가진 요괴들로 변한 짐승들은

자신을 따르는 인간들을 이용해 전쟁을 일삼았고...

마치 인형놀이를 하듯 인간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며

서로의 힘을 과시했다...


이에... 보다 못한 환인님께서 그 세 요괴들을

인간세상에서 거두어 가두시니....


이것이 웅의 천 , 범의 부 , 호의 인 이다...


이 모든 것은 인간들의 과한 욕심으로 시작된...

불행 이였으며 고통이었다...


하지만 환인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스스로 자책하시며

천계로 돌아가시고... 훗날 인간들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천,부,인으로 다시 세상을 바로잡고자... 강한 의지와

영혼으로 그것들을 다룰 수 있는 인간이 나타나기를

기다리신다...


이후 범의 사내와... 웅의 소녀... 호의 소녀가

동시대에 탄생하니...


환웅님을 내리시고 천 , 부 , 인을 하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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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 제 6권 - 본성 ( 本性 ) ] 비밀 조직... 19.11.18 51 0 9쪽
144 [ 제 6권 - 본성 ( 本性 ) ] 빛... 19.11.15 49 0 11쪽
143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천신 ( 天神 ) 19.11.13 40 0 13쪽
»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어두운 마음... 19.11.11 45 0 12쪽
141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새하얀 땅... 19.11.08 47 0 13쪽
140 [ 제 6권 - 본성 ( 本性 ) ] 악법 ( 惡法 ) 19.11.06 46 0 12쪽
139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8 19.11.04 40 0 11쪽
138 [ 제 6권 - 본성 ( 本性 ) ] 7신 ( 七神 ) 두역 # 7 19.11.01 4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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