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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고 님의 서재입니다.

비가 ( 悲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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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고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4
최근연재일 :
2019.11.20 12:32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37,487
추천수 :
311
글자수 :
787,990

작성
19.09.25 13:00
조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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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 제 5권 - 세상으로 ] 짐...

DUMMY

여신이 사라진 바위 주변...

수십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 아직 기운이 느껴지느냐...?!! ”


바위를 바라보던 연웅이 수련을 돌아본다...


그러자 수련이 손가락을 들어 어두운 숲을

가리킨다...


“ 저곳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고 있어요... ”


그 말에 연웅과 화백 , 미호가 숲을 돌아본다...


어두운 숲의 뒤편으로 세상의 반대편에 있는

검은 산이 자그마하게 아른거린다...


“ 가자... ”


연웅이 그 곳을 노려보며 걸음을 때고...

미호는 사람들을 돌아본다...


장정과 여인들이 멀뚱멀뚱 연웅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언니..!! 저들은..?!! ”


미호의 말에 걷던 연웅이 멈춰서며 슬쩍

고개를 돌린다...


“ 환웅님께선 분명 사람들을 지키고

신시로 보내라 하였다... ”


그러자 화백과 미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을 둘러본다...


“ 내 눈에 저들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


그 말에 화백과 미호가 흠칫 놀라며 연웅을

돌아보고... 연웅은 멈췄던 걸음을 다시 걷는다...


“ 살려주세요...!! 신시라는 곳이 어디이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면... 저희 부족 사람들을

살려주세요..!! ”


수련이 소리치며 다급히 달려가 연웅의 팔을

잡는다...


“ 힘없는 여인들 뿐 이에요... 제발 저희 부족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네..?!! ”


그 말에 연웅이 고개를 돌리자 수련이 애원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 다 보고 있다...


“ 수련님... ”


장정과 여인들은 수련의 모습에 자신들이

한일을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떨 군다...


잠시 수련의 눈을 바라보던 연웅이 고개를

돌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들을 노려본다...


“ 저들이 아직 너의 부족이더냐... 자신들의

목숨을 위해 아이들을 버린 것들이다...

헌데.. 아직 너의 부족이란 말이냐.... ”


연웅의 말에 장정과 여인들이 죄스러운

표정으로 두 눈을 질끈 감는다...


“ 예... 아직 저의 부족입니다... 비록 잘못된

선택으로 씻지 못할 죄를 지었지만... 그래도

저의 부족이에요... ”


연웅을 올려다보던 수련이 사람들을 돌아본다...


“ 저들은 평생 오늘의 일을 후회하며 살 거

에요... 그리고 그것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

고통이 될 거 에요... 그거면 되요...

그거면 저들이 받는 벌로 충분해요... ”


말하던 수련이 다시 연웅을 올려다보자...

연웅도 고개를 돌려 수련과 눈을 맞춘다...


“ 아이들은 살아있어요... 그리고 언니 오빠들이

구해 주실 거잖아요... 그러니 제발 저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부탁입니다...!! ”


수련이 고개를 숙이며 애원하고... 그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들지 못한다...


“ 하하...!! 오빠..!! 하하하하... 그래..!!

이 오빠가 다 구해줄 것이다...!!!

이 오빠가 말이다..!! 하하하하...!! ”


화백이 뜬금없이 웃으며 소리치자 연웅과 미호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화백을 돌아본다...


“ 오빠..!! 하하하하...!! ”


화백이 ‘오빠’ 라는 말이 마음에 드는 듯 흐뭇한

미소로 수련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 너희들...!!! ”


화백이 소리치며 사람들을 부르자... 연웅이

눈을 흘기며 화백을 노려본다...


“ 왜..?!! 나는 내가 할 일을 하는 것이다... ”


연웅의 표정을 본 화백이 낭창한 표정으로

말하자 연웅이 포기한 듯 고개를 돌리며 돌아선다...


“ 흐흐흐... ”


화백이 슬며시 미소 지으며 연웅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


“ 어이..!! 너희들...!! ”


화백이 다시 소리치며 고개를 돌리자...

사람들이 화백을 바라본다...


‘ 스으윽... ’


화백이 손가락을 들어 멀리 보이는 신단수를

가리킨다...


“ 선택은 너희의 몫이다... 저 곳으로가

신들을 모시며 안전하게 살든 이곳에서

죽든... 너희가 결정 하 거라... ”


그 말에 사람들이 신단수를 돌아보고...

화백은 눈을 부라리며 사람들을 노려본다...


“ 맘 같아선 짐승의 밥이 되던... 악귀의

밥이 되던... 이곳에 버려두고 가고 싶지만...

그 분이 이 말은... 꼭 하고 떠나라 하였다... ”


말하던 화백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신단수를

돌아본다...


“ 뭐..!! 이런 것들까지 다 끌어 모으시는지...

하여튼 이상한 신들이야...!! ”


구시렁거리던 화백이 다시 사람들을 돌아본다...


“ 다 들었지...?!!! 난...!! 분명히 말했다...!! ”


화백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이 수련을 돌아본다...


수련은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인다...


“ 저 곳으로 가세요... 하늘 문이 열릴 때

환웅님이 자리 잡은 곳입니다... 분명 안전하게

지내실수 있을 거 에요... ”


수련의 말에 장정이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숙이고 고개 숙인 여인들은 소리 없이 눈물을

훔친다...


“ 자...!! 그럼 결정하신 겁니다... ”


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리고...

연웅은 놀란 표정으로 큰 나무를 바라본다...


“ 이목소리는...?!! ”


커다란 나무 뒤에서 환하게 미소 짓는 우사가

걸어 나온다...


“ 우사님...!! ”


연웅과 미호 그리고 화백이 놀란 얼굴로 우사를

바라보고...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며 가까워지는

우사와 그 셋을 돌아본다...


우사가 멈춰서며 온화한 미소로 사람들을

하나하나 돌아본다...


“ 저는 저분이 말씀하신 이상한 신들 중에

한명 환웅님을 모시는 우사라 합니다... ”


우사가 손바닥으로 화백을 가리키며

자신의 소개를 하자... 화백은 뜨끔해하며

고개를 돌린다...


잠시 화백을 바라보던 우사가 수련을 돌아본다...


“ 수련님은 어쩌시겠습니까... ”


그러자 수련이 깜짝 놀라며 우사를 바라본다...


“ 어찌... 제 이름을... ”


우사는 온화한 미소로 말없이 수련을 바라본다...


“ 저런 것들도 신시로 받아주시는 것입니까...?!! ”


연웅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소리치자...

우사가 연웅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 이분들도 지금 자신들이 한일을 후회하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조금씩 변하겠지요...?!!

지금의 연웅님처럼... ”


우사가 미소 지으며 연웅을 바라보고...

그 말을 들은 연웅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린다...


“ 흥... ”


잠시 연웅을 보던 우사가 다시 수련을 바라본다...


“ 같이 가시겠어요...?!! ”


우사의 말에 수련이 자신을 보고 있는 사람들과

미호와 화백 그리고 연웅을 차례로 둘러본다...


“ 아니요... 전 이 분들과 할 일이 있습니다... ”


수련이 활짝 웃으며 우사를 돌아본다...


“ 안 돼...!! 위험해...!! 이곳은 우리에게

맞기고... 너도 사람들 따라 신시로 가... ”


미호가 다가와 수련을 돌려세운다...


“ 악귀가 얼마나 위험한지 너도 봤잖아...!!

우린 앞으로도 그런 악귀들을 찾아 그들이

지배하는 사람들을 구할 거야... 이 일에

너를 데려가는 것은 너무 위험해...!! ”


말하던 미호가 다급히 우사를 돌아본다...


“ 우사님... 이 아이도 데려가세요...!! ”


미호와 눈이 마주친 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련을 돌아본다...


“ 으음...?! ”


수련을 본 우사가 머리를 갸우뚱 하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자신을 보고 있는 수련이 고개를 흔들고 있다...


“ 전 가지 않을 거 에요... ”


그러자 돌아서있던 연웅이 슬쩍 고개를 돌린다...


“ 짐이다...

네가 우리를 따르면 짐만 될 뿐이다... ”


연웅의 싸늘한 말투에 화백과 미호가 흠칫

놀라며 연웅을 돌아본다...


“ 그렇게 되지 않을게요...!!

언니 오빠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게요...!! ”


수련이 울먹이며 연웅을 바라보고 있다...


“ 이것이 저의 운명이란 말이에요...!!

언니 오빠들을 따르는 것이 족장과 대 신녀님의

목숨으로 시작된 저의 세 번째 운명이란

말이에요...!!! ”


그 말에 연웅이 뜨끔하며 수련을 돌아본다...


수련이 글썽이는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다...


“ 짐 되지 않을게요...!! 악귀가 나타나면

잘 숨어 있을게요...!!! 제가 없으면 그 여인과

아이들을 찾지도 못하잖아요...!!! 흑흑흑... ”


소리치던 수련이 울음을 터트리자...

미호가 수련을 끌어안으며 등을 토닥이고...

연웅과 화백은 진지한 표정으로 울고 있는

수련을 바라본다...


“ 으으으응....!! 으으으응...!! ”


수련의 울음소리에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미호 품에 안긴 수련을 바라본다...


“ 수련님.... ”


수련을 바라보던 연웅이 우사를 돌아보자...

우사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자..!! 그럼 가실까요...!! ”


우사가 사람들을 돌아보며 손바닥을 펼치자

하얀빛을 뿜는 구슬들이 사람들 머리위로

날아든다...


‘ 슉..슉...슈슈슈슈슉... ’


사람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위에

떠있는 하얀 구슬을 올려다보자... 하얀 구슬에서

빛기둥이 내려쬐며 사람들을 감싼다...


“ 어..!! ”

“ 어어어...!! ”


빛기둥속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서서히

투명해지는 자신들의 몸을 돌아보고...

그 사이를 우사와 연웅이 마주보고 있다...


“ 제가 항상 수련님을 보고 있겠습니다... ”


그 말에 연웅이 고개를 끄덕이고... 우사는

미소 띤 얼굴로 화백과 미호 그리고 수련을

차례로 돌아본다...


“ 그럼... ”


‘ 피잉... ’


우사와 사람들이 동시에 사라지고...

조용해진 땅위엔 네 사람이 덩그러니 서있다...


“ ........ ”


사람들이 사라진 자리를 둘러보던 연웅이

돌아서 걷기 시작한다...


“ 네가 약속한 것이다... 짐 되지 말거라... ”


그 말에 수련이 환한 얼굴로 눈물을 닦으며

연웅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같은 곳을 바라보던

미호는 슬며시 미소 지으며 수련을 토닥인다...


“ 걱정마라...!! 이 오빠가 지켜주마...!!

하하하하...!!! ”


화백이 화통하게 웃으며 다가와 수련을 들어

자신의 어께에 걸터앉힌다...


“ 으이차...!! ”


수련이 환하게 웃으며 화백을 내려다보자...

화백이 윙크를 날리며 고개를 돌린다...


“ 가자...!! 꼬맹이...!! 흐흐흐흐흐.... ”


“ 예...!! 오빠...!!! 히히히... ”


화백과 수련이 웃으며 걷고 그 뒤를

미호가 미소 지으며 따라간다...


“ 빨리 오너라...!!! ”


“ 예...예...!! ”


앞서가던 연웅이 돌아서며 소리치자...

화백이 빈정거리며 빠르게 따라붙고...

미호는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수련과 눈을 맞추며 웃는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화백을 보던 연웅이

다시 돌아 걷는다...


“ 치...! ”


연웅의 입가에도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중천에 뜬 해가 밝은 빛으로

연웅과 화백 , 미호와 수련의 길을 비춘다...


..................


몇 시간 후...


어느덧 해는 기울어 어둠이 세상을 뒤덮고

서늘한 달빛은 유호의 동굴을 비춘다...


커다란 의자에 앉은 유호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 다 모였느냐... ”


그러자 사귀가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본다...


사귀와 역신의 뒤로 아홉의 악귀들이 머리를

숙이고 있다...


“ 예...!! 유호님... ”


사귀가 다시 머리를 숙이며 대답하고...

악귀들을 둘러보던 유호는 슬며시 입 꼬리를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 시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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