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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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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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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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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글자
12쪽

위험해지는 상황

DUMMY

새나라파 두목 위정탁의 사무실에 조직원들이 도열해 앉아 있다.

눈을 감고 있던 위정탁이 눈을 뜨자 위정탁을 바라보던 이들이 재빨리 고갤 돌린다.


“말한 것처럼 이제 광택시쪽 유흥주점 주류는 일도파에서 납품하기로 했다.”


“그럼···”


말을 하려던 부두목 김태길이 뒷말을 잇지 못한다.

뻔하디 뻔한 말. 다시 확인한들 상처를 후벼파는 것밖에 되지 않으리라.


“이, 이렇게 그냥 넘어가는 겁니까?”


“안 넘어가면 어떻게 해요? 당장 칼들고 나가서 싸워?”


“그래도 제 동생, 아니 김태원 이사가 지금 의식불명입니다. 전치 12주래요. 사람을 그모양으로 만들어 놨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갑니까?”


“칼을 먼저···”


위정탁은 뒤에 ‘뽑았다’는 말까지는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분쟁시 칼은 뽑지 않는다’는 신사협정을 어겼으니 응징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조직을 위해 칼까지 뽑아 싸우다가 다친 행동대장을 탓할순 없는 거였다.


“그 신사협정 때문입니까? 칼을 뽑았으니 그렇게 심한 부상을 입어도 된다는 거에요?”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신중하자 이거죠.”


“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는게 건달입니다. 우리가 이대로 그냥 넘어간다면 앞으로 누가 우릴 무서워하겠습니까?”


위정탁이 김태길을 노려보며 또박또박 씹듯이 말을 이었다.


“지금 당장은 참고 기다리란 겁니다. 때가 올때까지··· 꾹 참고··· 때가 왔을때 그때 움직이자는 거에요.”


“으음···”


“음···”


위정탁의 말에 중간보스들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모두 말을 꺼내기에 부담스러운 자리다.

마음 같아서는 인력을 모두 끌어모아 전면전이라도 펼치고 싶지만 위정탁이 기다리라고 한 이상 섯불리 움직일수 없다.


“저, 저는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순 없을거 같습니다.”


김태길이 정적을 깨며 말하자.


“부회장은 남고 모두 나가세요!”


위정탁의 말에 조직원들이 재빨리 일어나서 회의실 밖으로 나간다.

그제서야 위정탁이 김태길을 향해 고갤 숙인다.


“태길아··· 태길아··· 이 젓같이 말 안 듣는 새끼야.”


“죄송합니다 회장님.”


“니가 새끼야 부회장이나 되어가지고 그렇게 흥분해서 날뛰면 다른 애들은 뭘 보고 배우겠냐? 응?”


“태원이가 그렇게 당해서···”


“알아 알아··· 그렇다고 뭐하겠어? 애들 끌고 나가서 싸우면 이긴다는 보장 있어? 확실하면 밀어주고. 죄없는 애들 병신만들어서 병원에 처박아야 속이 시원하겠냐?”


“······”


위정탁의 말에 김태길이 말없이 고갤 숙이자.


“기다려라. 다 때가 있는 거다. 내가 너한테만 말한다만 곧 흑막회 놈들이 이곳에 올거다.”


“네, 네? 그 흑막회요? 제가 잘못들은거 아니죠? 정말 흑막회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위정탁의 말에 김태길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회장님 어쩌시려고요? 그놈들은 물불 안가립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흑막회라면 치를 떠는 데요. 어떻게 뒷감당을 하시려고요? 그놈들과 손을 잡으시려는 겁니까?”


“어쩌겠냐? 그놈들은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이곳으로 진출할거다. 그럼 선택할 수 있는건 두가지야 흑막회 놈들과 싸우던지 아니면 같은 편이 되던지··· 아무리 일도파 놈들이 전국구로 잘 나간다지만 흑막회에 비교하면 동네 양아치지.”


위정탁이 광기가 스며든 눈빛을 번들거리며 말하자 김태길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형님 아무리 그래도 광택시에 흑막회를 끌어들이는 건···”


“누가 누굴 끌어들이냐? 흑막회 놈들이 진출하려는 걸 손을 잡을 뿐이지. 주류 유통을 일도파에 빼앗긴 이상 우리한테 뭐가 남았는데? 고작 단란주점 몇개 가지고 조직을 꾸릴수나 있겠냐? 그럼 그냥 고향에 돌아가서 농사나 짓고 살까 응?”


위정탁의 말에 김태길의 말문이 턱 막힌다.

동생 김태원을 의식불명으로 만든 일도파 아니던가? 일도파에 복수할 걸 생각하면 이가 버걱버걱 갈리지만 늑대가 무섭다고 호랑이를 끌어들이는 건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위정탁 말대로라면 그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 하는 거다.


“혀, 형님, 전 단한번도 형님 말씀을 거역한 적이 없습···”


“됐다! 이미 결정한 일이다. 우리가 흑막회랑 손을 잡지 않으면 흑막회 놈들은 일도파랑 손을 잡을거야. 아무리 광택시에 중국 조선족이 많아도 전국구를 커버하는 일도파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테니까. 이번 일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고개를 숙인 김태길의 아구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잘개 찢어진 턱 근육이 드러난다.

이건 너무 위험한 일이다. 기름통을 들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만약 해야만 한다면···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


김태길이 결심한듯 고개를 들어 위정탁을 노려보며 말한다.


“만약의 순간··· 우리가 위험해진다면··· 형님보다 먼저 제가 죽겠습니다.”




***




태창은 상태창을 보면서 낄낄거리고 있다.

마형석과 일파의 오토바이를 폭파시키자 또 레벨이 올랐다.

능력을 통해 발생한 일이 크면 클수록 경험치가 더 높게 잡힌다.


‘이러면 화산폭발이라도 일으켜?’


옆나라에 가서 화산폭발을 일으키면 단기간에 엄청난 경험치를 얻을텐데.

하려면 정말 못할것도 없을 텐데.


‘그건 안되지.’


태창은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런 일을 벌이면 쾌감은 있을지 모르지만 죄없는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거대한 능력엔 거대한 책임이 따르는 법.

얼떨결에 얻게 된 능력이지만 이 능력을 사람을 구하는 일에 쓰리라.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니라면 생명을, 특히 사람을 해칠 생각은 없다.


태창은 포인트를 사용해 능력을 더 상승시킨다.

사기 도박판에서 포커를 치면서 돈을 따면서 ‘투시’능력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투시’를 1포인트 늘리고 염동력도 1포인트 늘린다.

그리고 ‘시간멈춤’은 사기스킬이지, 2 포인트를 더 추가하고, ‘가속’에 1포인트를 추가한다.


============================

<상태창 항목>

레벨 9. 강태창 듣보잡.


기본능력

1. 체력 : 19

2. 지력 : 20

3. 힘 : 13

4. 스피드 : 14

5. 지구력 : 13

6. 직관력 : 16


특수능력

-. 투시 : 4

-. 염동력 : 9

-. 도청 : 3

-. 시간멈춤 : 12

-. 가속 : 9

-. 독심술 : 4

-. 명상 : 1


*** 레벨 10에 도달하면 ‘기억 지우기’ 시전 가능, 상태창 발동어 변경 가능.

다음 레벨업까지 경험치 100 필요

현재 경험치 : 27

포인트 : 0

============================


투시 : (1.4밀리미터 두께의 저밀도의 사물을 12초간 투시. 반경 5미터.)

염동력 : 25그램의 물체를 40초동안 조종할수 있다. 40미터 100%,

도청 : 50미터 내의 집중한 사람들의 말을 3분동안 들을 수 있음.

시간멈춤 : 1.5초동안 시간의 흐름을 멈춤, 본인은 움직일수 있음

가속 : 50초동안 4.5배의 속력과 힘으로 움직임

독심술 : 30초동안 반경 20미터안 상대의 마음을 읽음

명상 : 10분에 지력 10을 채울수 있는 능력, 무념무상 부동의 자세 필요.



상태창 항목을 살펴보며 태창의 입 끝이 쭉 올라간다.

1.4 밀리미터 두께를 투시한다라.


‘이거 잘하면 정말 옷도 투시해 보겠는데?’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능력 각성자로써 히어로가 된 이 마당에 사회적 체면이 있지 어떻게 변태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니 꼭 그것만은 아니다. 오선영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뭔가 불경스러운 생각을 품으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태창은 벽장 구석에 놓여있는 종이백을 바라본다.

오덕규가 받지 않아서 8000만원 현금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왕이면 한달후나 일년후를 볼수 있는 ‘예시’ 능력이 있을 것이지. 아니 일주일 미래만 알아도 좋겠다.


그러면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해 막대한 부를 이룰수 있을 텐데.

70레벨이 되면 과거 회귀가 가능하다고 했던가?

그것도 고작해야 5초, 누구 코에 갖다 붙여?

기억지우기도 5초였지.


다른 이능력은 가공할 숫자로 불어나는데 시간과 관련된 부분은 매정할 만큼 짰다.

‘시간멈춤’만 해도 0.1초씩 늘어나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 0.1초의 차이가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지 태창은 잘 알고 있었다.


[똑똑.]


누군가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고.


“어 들어와!”


당연히 동생 강지은이라고 생각하고 한 말이다.


“태창이 잠깐 삼촌 좀 볼까?”


“어 삼촌! 웬 일이세요?”


뜻밖에도 문을 두드린 사람은 삼촌 강두식이었다.

강두식이 방안으로 들어와 책상 옆 간이 의자에 털썩 앉았다.


“너한테 긴요히 물어볼 말이 있어서 말이다. 형님과 형수님이 아시면 좋을 것도 없고.”


“뭐, 뭔데요? 뭔데 이렇게 진지해요?”


강두식이 웃고는 있지만 사뭇 심각한 느낌이었다. 그게 이상해서 태창이 물은 것이다.


“네가 저번에 이야기한 오덕규라는 친구 말이다.”


“덕규가 왜요?”


“이번에 직원이 한 말이 있어서 말이다. 원래 광역수사대가 하는 일이 조폭들 수사하는 거니까··· 혹시 덕규 그 친구 조폭이 됬니?”


태창은 잠시 망설이다가 강두식에겐 비밀로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태창이 졸라서 오덕규에게 포상금으로 천만원도 전달한게 강두식이니까.

경찰이 우수 청소년이라고 표창장도 준 아이가 조폭이 되었다면 강두식도 어떤 책임을 져야 할 지 모르니 당연히 알아야겠지.


“네 맞아요. 말렸는데 소용이 없더라고요. 더이상 동정받고 사는게 싫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그렇구나. 정보원들이 알려준게 있어서 말이다. 여러 정보가 취합해보니까 아무래도 오덕규 그 친구 같더구나.”


“죄송해요 삼촌.”


“니 잘못이 아니니 됐다. 옳은 일 하다보면 빗나갈 때도 있는 거지.”


“덕규한테 표창장 준것 때문에 삼촌이 곤란해지지 않겟어요?”


“글쎄, 그 사실을 누가 안다고···”


삼촌 강두식이 선배와 함께 짜고서 표창장을 전달한 것이라 경찰 내부에선 오덕규에게 표창장을 수여한걸 모르고 있었다.


“그나 저나 휴우··· 그 친구 큰일날텐데···”


“큰일나기전에 빼내와야 하는데··· 말을 안들어요. 학교도 때려친다고 하더라고요. 고등학교도 졸업못하면 나중에 정말 깡패짓밖에 할게 없을 텐데.”


“그것도 큰일이겠다만 더 큰 일이 있단다. 으음··· 이 말을 하는게 조심스럽긴 한데. 네 친구 일이니···”


“뭔데요?”


말을 할까말까 망설이는 강두식을 보며 태창은 안달이 난다.


“보안상의 일이긴 한데 뭐 알 놈들은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서··· 조만간 중국의 흑막회가 광택시로 진출할 예정이다.”


“흑막회요? 그 중국의 조폭이요?”


“응, 삼합회 하부조직중에 제일 잔인한 놈들이지. 그놈들이 오면 광택시에 피바람이 불거야. 그러면 오덕규라는 그 친구도 위험해질거다. 네 친구가 아니면 이런 말 할 필요가 없다만 네 친구이기도 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친구라서 하는 말이다.”


태창이 아랫입술이 패이도록 깨물었다.


“그 친구 벌써 한번 깡패들 분쟁에 끼어들었던 모양인데 삼촌이 한번 봤으면 하거든.””


“아마 만나지 않을 거에요. 만나봐야 삼촌 말을 듣지도 않을 거고요.”


“그렇구나···”


잠시 망설이던 태창이 입을 열었다.


“그대로 두면 오덕규는 어떻게 되죠?”


“조직폭력배법 위반으로 감옥에 가던지··· 아니면 큰일 나겠지. 열에 아홉은 다 그렇게 되거든.”


“······”


“안타깝구나··· 어쩔수 없는 일이야. 한번 발을 담그면 그 세계에선 빠져나올수 없거든.”


강두식이 덤덤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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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쨉 하나만으로 24.04.02 2,325 46 14쪽
51 통합 일진 짱 +1 24.04.01 2,375 38 12쪽
50 그 새끼 잡아! +1 24.03.31 2,422 47 13쪽
49 NSSA +1 24.03.31 2,371 42 12쪽
48 4년전 기억 24.03.30 2,453 48 12쪽
47 수상한 남자 +2 24.03.29 2,548 43 13쪽
46 사이비 종교 +1 24.03.28 2,671 47 12쪽
45 생일 파티 +1 24.03.27 2,700 54 13쪽
44 하다 보니 +1 24.03.26 2,743 56 13쪽
43 은혜갚는 검사 +2 24.03.25 2,759 54 15쪽
42 각본대로? +1 24.03.24 2,771 52 13쪽
41 썩은 권력의 그물 +1 24.03.23 2,820 55 13쪽
40 조폭 조직이 갈려나가다 +4 24.03.22 2,815 53 13쪽
39 지옥에서 온 괴물 24.03.21 2,820 55 13쪽
38 이런 곰여우 새끼 +3 24.03.20 2,858 50 13쪽
37 오덕규가 사라졌다 +2 24.03.19 2,930 51 13쪽
36 끓어오르는 분노 +2 24.03.18 3,054 55 13쪽
35 조폭조직의 생리 24.03.17 3,147 55 13쪽
34 쌌네 쌌어! +3 24.03.16 3,186 51 13쪽
33 알아서 데려다 준다는데 24.03.15 3,307 52 13쪽
32 여자들의 세계 +3 24.03.14 3,368 59 13쪽
31 플레이어? 뭔데? +1 24.03.13 3,478 56 12쪽
30 이제 오선영이 무서워 +1 24.03.12 3,526 56 12쪽
29 약점없는 남자가 어딨어? +4 24.03.11 3,508 61 13쪽
28 무식하고 확실한 방법 +1 24.03.10 3,527 64 13쪽
27 불법도박장이 위험한 이유 +1 24.03.09 3,583 56 13쪽
26 타락의 끝 +2 24.03.08 3,850 61 15쪽
25 삑사리 +18 24.03.07 4,136 64 13쪽
24 뭐 이런 고2가 다 있나요? +1 24.03.06 4,229 65 17쪽
23 신랑이 예쁘고 신부가 너무 멋지세요 +10 24.03.05 4,501 6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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