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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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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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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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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플레이어? 뭔데?

DUMMY

“저, 정말 300만원을 주신다고요?”


“그럼! 대신 열심히 일해야 해! 자네가 일 잘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말이야.”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누가 고2한테 그것도 하루 6시간 일하는 알바한테 300만원을 준단 말인가? 물론 주말 하루는 12시간을 일 해야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눈앞의 중년 남자는 거짓말 할 것같지 않았다.

명함에는 청담식품 CEO라고 인쇄되어 있었으니까. 종이로 만든 회사도 아니고 청담식품이면 오덕규도 잘 알고 있다. 인근에 새로 만들어질 두부공장, 할머니 사업의 잠재적 경쟁자였으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저한테···”


질문이 많았다. 조폭들이 거금을 주고 오덕규를 원하는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평범한 공장에서 거금의 월급을 주면서 고등학생인 자신을 스카우트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 사람아! 서로 돕고 사는 거야! 나도 광택시발전위원회 일원이네··· 자네 할머니는 우리도 잘 알고 있었지. 우리 회사 최대 경쟁자니까. 교통사고를 당하신걸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네.”


경쟁자? 두부를 직접 만들어 몇군데 가게에 납품하고 시장 좌판에서 파는 할머니가?


“자네 할머니 두부는 나도 맛 보았네, 정말 기가 막힌 맛이더군. 국산 콩에 간수는 또 어떻게 처리 하신건지··· 아 이야기가 딴데로 샜군. 다른거 없네 자네같은 청소년이 열심히 공부하면서 일하고 우리같은 기업은 인재를 얻고 이게 지역상생이니까.”


청담식품 사장 오달석은 ‘그게 10억을 투자 받는 조건이더군’ 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 또한 오덕규에 대해서 잘 안다. 커다란 덩치에 곰 같은 힘을 가진 소년, 게다가 매일 새벽 할머니를 도와주는 착한 심성도 가지고 있는 아이라는 걸.

물론 300만원을 내지만 두부공장이라는게 기계로 할 수 없는, 반드시 사람힘으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으니 그 가공할 힘을 제대로 써먹을 속셈이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의문은 많았지만 지금 눈앞에 다가온 좋은 기회를 미뤄둘만큼 크지는 않았다.

아니 이건 꼭 잡아야만 할 기회다.

오덕규 자신만이 아니라 할머니와 동생 영은이의 인생까지 달린 일이니까.


“단 조건이 있네. 만약 우리 청담식품이 고등학생이었던 친구를 데려다가 학교도 안보내고 일만 시킨다면 뭐가 되겠나? 자네는, 학교는 성실히 열심히 다녀야 하네. 알겠나?”


“넵! 그러겠습니다.”


“좋아 그럼! 서류 준비하고 다음주부터 나오게나.


오덕규의 어깨를 두드리고선 오달석이 일어선다.

그의 마음속에선 짜릿한 희열이 솟고 있다.

이걸로 이제 10억을 받을수 있다.

울며 겨자먹기라고? 억지로 한다고? 천만에···


정말 필요할때 10억은 평상시의 100억과 다르지 않다.

공장을 세우면서 무리하는 바람에 돈 출구가 다 막혀버렸는데 구세주가 나타나 살게 된 셈이다.

지분 10%는 조금 너무 많이 준거 같긴 하지만.


‘그냥 이 조건 수락하시죠. 일반 사채도 막히신걸로 압니다. 악질사채 쓰면 나락에 떨어지실 거에요.’


왠지 눈에 낯익은 그 변호사의 말이 맞다.

배부를때 케익이 무슨 소용있단 말인가? 배고플때 마른 빵 한 조각이 훨씬 귀하지.

그리고 오덕규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은 오달석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기업도 살리고 불우한 청소년의 삶도 밝히고. 이게 일석 이조지. 게다가.

정말로 오덕규 할머니의 두부는 정말로 기가 막힌 맛이었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입자가 살아있는 듯한 그 탱탱한 맛을 오달석은 잊지 못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그 두부를 꼭 맛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오덕규가 옆에 있다면 왠지 그 두부맛을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그런 두부를 만들게 될 수 있게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까지.


오달석은 왠지 모든 일이 잘 풀릴것 같은 희열에 젖었다.




***




“아니 무슨 방학 특별교육 확인서에 부모님 인감증명서가 필요하대니? 참 너희 학교도 유난을 떤다.”


“그, 그러게요 엄마. 아마도 제대로 교육을 하려고 그러나봐요. 요즘 애들이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고 그래서 예방차원에서 그런가 봐요.”


변명을 늘어 놓으면서도 궁색한 논리라는걸 강태창도 안다.

중요한 계약이 있을때에나 저 인감증명서라는 걸 사용하지 않던가.

지금 태창은 미성년자가 세운 법인회사에 필요한 보호자의 확인을 날인 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가 필요하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서류가 두툼해?”


당연히 두툼하지요. 맨 윗장은 오선영이 만든 방학 특별교육 확인서지만 그 아래의 서류들은 죄다 법인 설립과 청담식품 투자관련 서류니까.


“아 뒤에건 그냥 쓸모없는 안내서들이에요.”


태창의 말에 엄마가 태창을 유심히 바라본다.


‘죄송해요 엄마!’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닌데 거짓말을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엄마에게 미안해진다.


“네가 요근래 정신차리고 공부하고 있으니··· 도와줘야지. 어디다 찍으면 되는 거냐?”


“네, 거기요.”


엄마는 인감도장을 꾹 찍어주신다.


“뭔데? 뭔데 그렇게 심각해?”


어느새 방에서 나온 동생 강지은이 다가온다.


‘저 놈의 기집애가···’


와서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간신히 설득해 순리대로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태창은 도끼 눈을 뜨고 동생을 노려봤다.


“뭐야 그 눈은? 응? 무슨 원수 만났냐? 누군 보기 좋아서 보냐? 왜 그렇게 쳐다보는데 엉?”


동시에 지금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


“시끄러···”


“니가 더 시끄러! 요즘 좋은 일 좀 한다고 아주 기가 살았네 아주? 누가보면 평생 모범생으로 살아온줄 알겠어.”


“좀 꺼지라고!”


[지우우우웅.]


말과 함께 상태창이 열렸다.


“지은아! 오빠잖아! 오빠 요즘 마음 잡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너도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돼!”


“저렇게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는데 좋은 말 나오겠어요? 엄마 못 봤지? 무슨 원수보는듯한 눈이었다니까.”


그 순간 태창은 서류와 인감증명서를 챙겨서 일어났다.

그래, 아주 딱 적당한 타이밍에 지은이가 나타나줘 상태창을 불러 시간을 멈추고 도장을 죄다 찍을수 있었다.


“그래 내가 잘못했다. 하나밖에 없는 동생인데··· 내가 챙겨줘야 하는 건데.”


태창이 지은이를 향해 활짝 웃었지만.


“아이고 됐어요. 본인이나 잘 챙겨··· 어디서 오지랖을 떨어.”


“어허! 지은아!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엄마가 말했잖아!”


“······”


지은이를 스쳐가며 강태창이 지은이를 향해 희죽 웃는다.

강태창이 방문을 닫고 들어가는 걸 바라보던 지은이가 엄마 옆에 털썩 앉더니.


“엄마! 쟤 잘 감시해야 해요.”


“쟤라니 이 녀석이.”


[짝!]


엄마가 지은이의 등짝을 때렸지만 힘이 들어간건 아니었다.


“아파요. 중요한 거니까 말하잖아.”


“중요한게 뭔데?”


“요즘 쟤··· 강태창이 학교 일진들 다 때리고 다닌다니까. 요즘 학교 일진들이 다 얌전해 졌어요.”


쟤라고 말을 이어가려다가 ‘강태창’으로 바꿨다. 오빠 어쩌고 말하는 건 내키지도 않고 혼나도 별수 없다.


“뭐? 일진들? 깡패들 말이야? 깡패들을 태창이가 때리고 다닌다고?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하니···”


“에에에···. 정말이라니까. 그래서 학교 애들이 요즘 아주 난리가 아니에요. 일진 애들이 얌전하니까 애들이 일진 애들 눈치도 안 보고 막 자유롭게 떠들고··· 화장실에서 담배 피는 애들도 없고··· 식당에서도 욕하고 싸우는 애들도 없고···”


강지은은 말하면서 깨달았다.

이거 말하다보니··· 정말··· 괜찮아졌네.


“뭐? 뭐? 담배? 식당에서 욕하고 싸워?”


엄마가 놀란 얼굴이었다.

평생 잔잔한 세상에서 살아온 엄마에게 좀 전의 강지은의 말은 폭탄 같은 말이었다.


“아, 아니야 엄마! 잊어요. 그냥 한 말이야.”


서둘러 자리를 떠 방으로 도망가는 강지은이었다.




***




태창은 열려 있는 상태창을 보고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

2레벨이나 올라 있었다.

이제 레벨업 하려면 경험치를 100이 아니라 200을 올려야 해서 레벨업이 어려울줄 알았는데.


중식식당의 깡패들이 좀 셌지. 한방에 나가 떨어지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들 넷도 다 합쳐서 10초 컷이었다.

아 도박장. 돈을 더 번다고 일도파 불법도박장에서 ‘염동력’과 ‘시간멈춤’을 썼었다.

그래 아마도 거기서 많은 경험치를 쌓았을 것이다.


아닌데? 생각해보니 그때 얻은 경험치로는 1레벨도 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그 이후에도 상태창을 썼으니 레벨업이 있었다면 당연히 알아차렸지.


아 신가혁!

그제서야 강태창은 깨달았다.

신가혁이 방심하는 바람에 한방에 제압할 수 있었지만 신가혁은 그동안 태창이 만난 깡패들과는 달랐다.

‘시간멈춤’을 시전하고 2초 가까이 ‘가속’으로 5.5배의 힘과 속력으로 무자비한 난타를 했었지만 멀쩡했다. 게다가 놈은 ‘시간멈춤’ 시간이 끝난 이후 5.5배의 가속으로 공격하는 태창의 공격을 모두 감지하고 막아냈었다.


어디 그 뿐인가? 그 가공할 양 훅은? 한방 한방이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다.

태창이 지금 긴 추리닝을 입고 있는 이유가 그때문이었으니까.

태창의 양 알통이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었다.

맞았을때 충격만으로 봐서는 뼈가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가공할 인간이었지.”


어디서 무술이라도 수련한건지.

아니 무술을 수련했다고 해서 그정도 감지능력과 파워와 속도를 낸다고?

태창은 이미 인간수준을 넘어섰는데 그걸 따라와?


레벨이 2레벨이나 오른 이유는 신가혁과의 전투 때문이리라.

또한 동시에 태창이 긴장해 입술을 깨물게도 만들었다.


냉정하게 지금 자신은 보통 인간 100명은 상대할 수 있을 만한 초인적인 능력을 가졌다.

그 모든게 상태창 때문이었다.

그런데 신가혁은 그저 맨 몸으로 이능력도 없이 태창과 동일하게 싸웠다.

아니 냉정히 말하면 태창을 몰아치고 있었다.

그 사타구니 한방만 아니었으면 쓰러지는건 신가혁이 아니라 강태창이었을 것이다.


‘생각하니 정말 무서운 새끼였네.’


오히려 이야기로 가공된 신가혁보다 직접 만난 신가혁이 더 무서운 인간인거 같았다.

어떻게 수련을 하고 어떤 무술을 익혔기에···


“시끄러 좀 꺼지라고!”


[지우우우우웅.]


태창의 말에 상태창이 열린다.

최정민을 상대한 이후 처음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있다.

레벨 12, 포인트 10.


놀랍게도 체력과 지력은 2가 힘, 스피드, 직관력이 모두 1씩 올라있다.

새로 얻은 포인트 10중 2를 염동력에 넣었다.

그리고 남은 포인트 8중 3을 시간멈춤에 5를 가속에 넣었다.


============================

<상태창 항목>

레벨 12. 강태창 플레이어


기본능력

1. 체력 : 22

2. 지력 : 22

3. 힘 : 15

4. 스피드 : 16

5. 지구력 : 14

6. 직관력 : 17


특수능력

-. 투시 : 4

-. 염동력 : 11

-. 도청 : 3

-. 시간멈춤 : 17

-. 가속 : 16

-. 독심술 : 4

-. 명상 : 1

-. 기억지우기 : 2


*** 레벨 20에 도달하면 ‘도약’으로 변경 가능, 상태창 발동어 변경 가능.

다음 레벨업까지 경험치 200 필요

현재 경험치 : 149

포인트 : 0

============================

투시 : (1.4밀리미터 두께의 저밀도의 사물을 12초간 투시. 반경 5미터.)

염동력 : 35그램의 물체를 1분동안 조종할수 있다. 50미터 100%,

도청 : 50미터 내의 집중한 사람들의 말을 3분동안 들을 수 있음.

시간멈춤 : 2초동안 시간의 흐름을 멈춤, 본인은 움직일수 있음

가속 : 1분 20초동안 8배의 속력과 힘으로 움직임

독심술 : 30초동안 반경 20미터안 상대의 마음을 읽음

명상 : 10분에 지력 10을 채울수 있는 능력, 무념무상 부동의 자세 필요.

기억지우기 : 4미터 안의 지정 1인의 6초동안의 기억을 지움



이제 가공할 존재로 거듭난 것 같았다.

그런데 태창은 상태창에 변화가 생긴것을 발견했다.


맨 위에 ‘강태창 듣보잡’으로 쓰여 있던 것이 ‘강태창 플레이어’라고 씌여있다.


“플레이어? 뭔데? 뭘 플레이해?”


그 단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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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쨉 하나만으로 24.04.02 2,325 46 14쪽
51 통합 일진 짱 +1 24.04.01 2,375 38 12쪽
50 그 새끼 잡아! +1 24.03.31 2,422 47 13쪽
49 NSSA +1 24.03.31 2,371 42 12쪽
48 4년전 기억 24.03.30 2,453 48 12쪽
47 수상한 남자 +2 24.03.29 2,548 43 13쪽
46 사이비 종교 +1 24.03.28 2,671 47 12쪽
45 생일 파티 +1 24.03.27 2,700 54 13쪽
44 하다 보니 +1 24.03.26 2,744 56 13쪽
43 은혜갚는 검사 +2 24.03.25 2,759 54 15쪽
42 각본대로? +1 24.03.24 2,771 52 13쪽
41 썩은 권력의 그물 +1 24.03.23 2,821 55 13쪽
40 조폭 조직이 갈려나가다 +4 24.03.22 2,816 53 13쪽
39 지옥에서 온 괴물 24.03.21 2,821 55 13쪽
38 이런 곰여우 새끼 +3 24.03.20 2,859 50 13쪽
37 오덕규가 사라졌다 +2 24.03.19 2,930 51 13쪽
36 끓어오르는 분노 +2 24.03.18 3,054 55 13쪽
35 조폭조직의 생리 24.03.17 3,147 55 13쪽
34 쌌네 쌌어! +3 24.03.16 3,186 51 13쪽
33 알아서 데려다 준다는데 24.03.15 3,308 52 13쪽
32 여자들의 세계 +3 24.03.14 3,368 59 13쪽
» 플레이어? 뭔데? +1 24.03.13 3,479 56 12쪽
30 이제 오선영이 무서워 +1 24.03.12 3,526 56 12쪽
29 약점없는 남자가 어딨어? +4 24.03.11 3,508 61 13쪽
28 무식하고 확실한 방법 +1 24.03.10 3,527 64 13쪽
27 불법도박장이 위험한 이유 +1 24.03.09 3,584 56 13쪽
26 타락의 끝 +2 24.03.08 3,851 61 15쪽
25 삑사리 +18 24.03.07 4,136 64 13쪽
24 뭐 이런 고2가 다 있나요? +1 24.03.06 4,229 65 17쪽
23 신랑이 예쁘고 신부가 너무 멋지세요 +10 24.03.05 4,501 6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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